루도비코 스포르자 성을 보고,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산타마리아 교회에 갔다가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두오모로 가는 길이다.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로도 많이 알려진 피렌체의 두오모랑 헷갈리기도 하는데,

두오모는 영어의 돔과 같은 말인데 이탈리아어의 두오모는 대성당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저곳에 두오모가 있었던 것이다…

가는 길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 저녁을 먹기로 한다... ㅋㅋㅋㅋ

이놈의 유럽에선 화장실도 돈 주고 가야 되기 때문에 점점 식사 시간을 일치시키고 있는 것이다.

밀라노의 야경을 즐기며 다시 두오모로!

조금 걷다보니 저 멀리 반짝거리는 건축물이 보인다.

 

밀라노 두오모 (Milan Duomo)

우리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걸어왔지만 사실 두오모만 보고 싶으면 두오모 역에서 바로 내리면 된다. 역이 성당 바로 코앞에 있기 때문이다.

피렌체의 두오모처럼 탑 위에 올라가서 도시 전체를 조망해볼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크기나 위용은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성당이고, 이탈리아에 있는 것 중에는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러나…. 그대로 뒤를 돌아보면 뭔가 엄청 산만해 보인다. 잘못 아이컨택트하면 바람개비(?) 비스무리한 걸 팔아 보려는 장사치들이 덤벼든다.

그대로 좌측을 보면 뻥 뚫린 거대한 입구가 보이는데 안쪽에 여러 레스토랑과 샵들이 잘 정렬되어 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프라다 매장은 프라다 본점이라 하는데, 딱히 들러보진 않았다. 한편, 프라다 공장직영 아울렛은 피렌체에 있다.

기념 사진을 남기는 유럽 단체 관광객들.


밀라노 두오모


관광을 끝내고 뒤를 보니 젤라또 상점이 있었다.

다양한 맛이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초콜릿 계열 애들이 맛있었다.

이때 여기서 먹었던 것이 너무 맛있어 로마에 갔을 때도 자주 사먹었는데 이상하게 여기서 먹은 것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로마에선 너무 흔하게 봐서 기분상 그랬던 것인지, 실제 맛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가격은 3가지 맛 섞어 먹는게 3유로, 한화 4천원 정도이다.

상수동에서 먹는 어설픈 젤라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탈리아에선 젤라또를 질리도록 먹는 게 좋은 것 같다.

망고, 다크초콜릿 등을 섞어논 젤라또.

다음날 아침 일찍 피렌체 행 기차를 타야해서 적당한 시간에 일정을 마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