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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Thailand)/방콕(Bangkok)] 방콕 여행 3일차 – 빅토리 역 마켓, 아유타야 가는 길

작성자고바리|작성시간14.01.15|조회수83 목록 댓글 0
        

빅토리 역에 도착했다. 오늘 이 곳에 온 이유는 방콕 근교, "아유타야" 에 가기 위함이다. 방콕 현지인들이 "아유타야" 와 "깐짜나부리"라는 곳을 추천해주기에 여행 책자를 다시 뒤져보니 여행 책자에도 잘 나와있었다. 어떤 교통편을 타고 가면 되는지도 잘 나와있어 매우 유용했다. 많은 셔틀 버스들을 Victory 역에서 쉽게 탈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충동적인 여행이 그렇듯 빅토리 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셔틀버스로 직행하진 못했다. 역 주변의 활기찬 마켓이 좋았기 때문이다. 야간에 씨암 역 근처 마켓에서 비슷한 광경을 봤기에 질릴 법도 한데 낮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빵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넛을 보고 순간 혹했다.

앉아있는 잘생긴 친구분에게 사진을 요청하자 쑥스럽게 응해주셨다.

방콕 시내 여행 중에는 화장실을 편하게 가기가 어렵다. 쉽게 찾아보기도 힘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돈을 받는다. 위와 같이 야외에 위치해있어도 마찬가지다. 5바트 정도이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인상적이었다. 군인인 것 같다.

파리바게트에서 마음에 드는 빵을 고르듯이 여러 종류의 초밥들을 골라서 쇼핑할 수 있는 곳이 종종 보인다.

형형색색 예뻐 보이긴 하지만 초밥을 결국 미리 만들어 유통한다는 얘긴데.. 얼마나 많은 방부제를 뿌려대었을지 모르겠다. 물론 난 먹지 않았다.

사진을 요청하니까 좋아하는 소녀. 태국 등의 동남아에서는 주로 젊은 여성들이 한국 남성들에게 꽤 우호적이다.

던킨 도넛! 애 입맛이라 자꾸 이런 도넛 보면 혹한다. 도넛 하나 가격이 현지 커피값이다.

항상 이런 야외 마켓의 타겟은 주로 여성이다.

저 멀리 다른 배낭 여행객이 보인다. 굳이 현지 관광지까지 가지 않아도 시내에서 흔히 외국인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 유독 형의 뒷모습만 포착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친구들과 오랜 기간 여행을 함께 간 적이 있는 분은 이해할 것이다. 우리도 인간인지라 서로 의견의 차이가 생겨 약간의 서먹함이 감돌기 시작했다. 다행이 둘 다 솔직한 타입이라 서로 서먹한 부분을 털어놓으며 서로의 간격을 좁혀 나갈 수 있었다.

 

빅토리 역 앞 동상들,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이제와 궁금증이 인다.

마음이 뻥 뚫린 느낌이다. 고산 지대가 아니어서 별다르게 경사진 곳이 없다.

빅토리 포인트 근처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얘긴 들었는데 쉽게 찾지 못했다. 현지 언어를 전혀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까부터 우리를 흘깃 보던 소녀에게 물어보았다. 놀랍게도 "오빠 따라와"라는 한국말을 하며 친절하게 버스 앞까지 안내를 해주셨다.

60바트를 내고 "아유타야" 까지 차량을 이용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탈 때는 이 버스가 우리의 목적지에서만 정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중간 어디쯤에 우리가 위치하고 있는지, 언제쯤 도착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영어를 하시는 분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정말 친절하시고 "아유타야"만 말해도 눈치를 채신다.

방콕에 온지 3일밖에 안되었는데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또 설레었다.

2시간쯤 달렸을까? 한참 후에 도착한 곳에는 생각보다 뭐가 없었다. 그런데 도착하기가 무섭게 여러 아저씨들이 달라붙어 서로의 교통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과도한 영업 행위는 신뢰가 가지 않기에 다른 것을 좀 알아보려고 둘러봤는데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은 4시를 넘겨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없었다.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서 지도를 보여주며 루트를 꿰고 있는 열정적인 친구를 선택했다. 우리의 일정을 고려해 추천 루트를 짜주고 각 여행지에서 소요되는 시간까지 계산해주는 친구의 적극성과 성실함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여행 책자에 적힌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좀 더 저렴하게 가격 흥정을 하고 이렇게 아유타야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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