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죽(墨竹) 탄은 이정(灘隱 李霆, 1541∼1622) 조선, 17세기 초 비단·수묵 122.8×52.3cm
이정은 세종의 현손(玄孫)으로 시·서·화에 모두 뛰어난 삼절(三絶)로 일컬어졌는데, 특히 묵죽을 잘 그려 조선 제일의 묵죽화가로 칭송되었다. 댓잎의 끝이 가늘고 날카로우며 꼿꼿하게 마무리져 있어 대나무의 고결한 기상이 느껴지는 한편, 가까운 곳의 대나무는 농묵(濃墨)을 써서 분명하게 그리고, 뒤쪽의 대나무는 안개에 싸인 듯 담묵(淡墨)으로 은은하게 표현하여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이정 이후의 조선 묵죽화는 거의 그의 양식을 토대로 하여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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