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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고문진보)

驪山(여산) - 蘇軾(소식)

작성자소성(素聲)|작성시간16.02.19|조회수269 목록 댓글 0

古眞149-迎日159- 驪山(여산)

            - 蘇軾(소식 1036-1101) 字는 子瞻(자첨). 號는 東坡. 北宋 미산(眉山: 四川省) 사람으로 아버지 소순(蘇洵),

                    아우 소철(蘇鐵)과 함께 三蘇라 불리어진 文豪임. 가우(嘉祐) 2년(1507)년 進士가 되어 大理評事,

                    봉상부첨판(鳳翔府簽判), 성도옥국관(成都玉局觀) 제거(提擧)가되었다. 죽은 뒤 諡號를 文忠이라 하였고 그는

                    散文에 있어서나 詩, 詞에 있어 豪放하고 俊逸한 作風으로 宋代文壇을 代表할 만하였고, 書畵에도 능하였다.

                    소문사학사(蘇門四學士)를 비롯한 수많은 後進들을 發展케 하였고, 수많은 學術的인 著述 이외에도 [東坡全集]

                    115卷과 [東坡詞] 1卷을 남겼다.

 

君門如天深幾重(군문여천심기중)고?

        임금의 궁문은 하늘처럼 몇 겹의 깊이인가?

君王如帝坐法宮(군왕여제좌법궁)이라.

        임금은 하느님처럼 정전에 앉아계시다.

人生難處是安穩(인생난처시안온)이니,

        사람이 나서 어려운 것은 안온한 생활이거늘,

何爲來此驪山中(하위래차여산중)고?

        무엇 때문에 이 여산 가운데로 왔던가?

複道凌雲接金闕(복도릉운접금궐)하고,

        복도는 구름위로 올라가 금장식한 궐문에 닿아 있고,

樓觀隱煙橫翠空(누관은연횡취공)이라.

        누각은 노을에 가리워져 푸른 하늘 위에 가려 있다.

林深霧暗未八鵔(임심무암미팔준)한데,

        숲은 깊고 안개 자욱하며 수레 끄는 여덟 필 준마를 미혹케 하는데,

朝東暮西勞六龍(조동모서로육룡)이라.

        아침엔 동쪽 저녁엔 서쪽으로 여섯 필 용마를 괴롭힌다.

六龍西行蛾眉棧(육룡서행아미잔)하니,

        여섯 필 용마가 끄는 어가가 서쪽 아미산 사다리길로 납시니,

悲風便入華淸院(비풍변입화청원)이라.

        슬픈 바람이 곧 여산의 화청원으로 불어든다.

霓裳蕭散羽衣空(예상소산우의공)하니,

        예상우의곡도 쓸쓸히 흩어져 공허하게 되니,

糜鹿來遊猿鶴怨(미록래유원학원)이라.

        고라니와 사슴이 놀러오고 원숭이와 학이 슬피 운다.

我上朝元春半老(아상조원춘반로)하니,

        조원각에 올라 보니 봄도 반쯤 가버렸는데,

滿地落花無人掃(만지락화무인소)라.

        땅 가득히 떨어진 꽃은 쓰는 이도 없구나.

羯鼓樓高掛夕陽(갈고루고괘석양)하고,

        갈고루는 높이 솟아 저녁해가 걸려 있고,

長生殿古生靑草(장생전고생청초)라.

        장생전은 낡아빠져 푸른 풀이 자랐구나.

可憐吳楚兩醯鷄(가련오초양혜계)는,

        가련한 오나라와 초나라 임금은 모두가 하루살이 같이,

築臺未就已堪悲(축대미취이감비)라.

        누대를 다 이루지도 못하고 이미 슬픔만 자아낸다.

長楊五柞漢幸免(장양오작한행면)이오,

        장양궁과 오작궁을 지은 한나라 무제는 다행히 멸망을 면했으나,

江都樓成隋自迷(강도루성수자미)라.

        강도에 미루(迷樓)를 지어 수나라는 자신이 미혹당했다.

由來流連多喪德(유래류련다상덕)이니,

        예부터 끝없이 즐긴 사람은 모두 나라를 잃었으니,

宴安鴆毒因奢惑(연안짐독인사혹)이라.

        잔치에 편히 삶은 독을 먹는 것과 같아 사치에 현혹되기 때문이다.

三風十愆古所戒(삼풍십건고소계)니,

        세 가지 바람과 열 가지 허물은 예부터 훈계한 것이니,

不必驪山可亡國(불필려산가망국)이라.

        반드시 여산으로서만 나라를 망치게 되는 것은 아니다.

 

驪山: 陝西省(섬서성) 臨潼縣(임동현) 동남쪽, 藍田縣의 藍田山과 연해있는 山 이름. 山 밑에 溫泉이 있는데

      일찍이 秦始皇이 이 山에 이르는 閣道를 만들었고, 唐 玄宗이 자주 다녔으며, 특히 華淸宮에서

      楊貴妃에게 賜浴함으로써 有名하다.

君門: 임금의 宮城의 문.

帝: 天帝, 하느님.

法宮: 法令을 내리는 宮殿의 正殿.

安穩: 편안히 아무것도 않고 놀며 살아가는 것. 穩: 평온할 온.

何爲來此驪山中: 어째서 이 驪山 가운데로 와서 안온함을 追求하느라 임금들은 나라를 망쳤냐는 뜻.

複道: 樓閣을 通함에 上下 두 길이 있어 이를 複道 또는 復道라 한다. 秦나라 始皇帝는 驪山에 이르는 閣道를

      만들었다. 閣道는 複道와 같은 말. 한 집안에서 비를 맞지 않고 다니도록 만들어 놓은 通路. 廊下(낭하)

金闕: 金으로 裝飾한 闕門. 闕은 門前 左右에 있는 樓館을 뜻한다.

樓觀: 높은 樓閣과 멀리 바라볼 수 있는 高館.

隱煙: 樓館 아랫부분이 연기 같은 노을 속에 숨겨져 있는 것.

八鵔: 여덟 匹의 駿馬. 옛날 周나라 木王이 西遊를 할 때 수레를 여덟 마리 駿馬가 끌었다 한다. 駿: 준마 준.

六龍: 天子의 수레를 끄는 여섯 마리의 駿馬. [周禮] 夏官 廋人(수인)에 ‘馬 8尺 以上을 龍이라 한다’고 했다.

蛾眉: 峨嵋로도 쓰며 四川省 峨嵋縣에 있는 山 이름.

棧: 사다리. 험한 곳에 오르기 위해 놓은 사다리 길. 棧道. 여기서는 安祿山의 亂 때 玄宗이 四川省으로

      避亂갔던 일을 뜻한다.

華淸院: 華淸宮. [唐書] 地理志에 ‘太宗 貞觀 18년 御湯을 營建하고 湯泉宮이라 하였는데, 高宗의 咸亨 2년엔 溫泉宮, 玄宗의 天寶 6年엔 華淸宮이라 이름을 고쳤다 ’고 했다. 玄宗은 이곳에서 楊貴妃에게 賜浴하고

      해마다 함께 幸行하였다.

霓裳: 霓裳羽衣曲. 玄宗이 꿈에 달나라에 가서 仙女들이 樂聲에 맞추어 춤추는 曲을 듣고 作曲하였다는

      曲 이름. 그 춤은 霓裳羽衣舞라 한다.

蕭散: 쓸쓸히 흩어지는 것.

糜: 고라니.

朝元: 驪山의 華淸宮 안에 있던 9개의 閣 이름.

羯鼓樓: 華淸宮 안의 한 樓 이름.

長生殿: 驪山에 있던 殿의 이름.

吳楚兩醯鷄: 吳나라와 楚나라 임금은 兩便 다 醯鷄와 같다. ‘醯鷄’는 초나 술항아리에 생기는 하루살이 같은

       날짐승. 醯鷄와 같다는 것은 無知無見識 함을 뜻한다. 楚나라 靈王은 章華臺를 짓고, 吳王 副次는

       姑蘇臺를 짓다가 나라를 망친 것을 가리킨다. 醯: 초 혜.

築臺未就: 吳楚 두나라 王은 臺를 다 짓기도 전에 亡했음을 뜻한다.

長楊: 漢 武帝가 지은 宮 이름. 섬서성 西岸府 東南쪽에 있다.

五柞: 漢 武帝가 지은 宮 이름. 섬서성 扶風縣에 있는 離宮.

柞: 떡갈나무 작.

江都樓成: 隋나라 煬帝는 큰 運河를 파고 江都의 놀이를 일삼았으며, 그 옆에 사람들이 한번 들어가면

      찾아나오기 힘든 迷樓를 지었다. 迷樓는 지금의 江蘇省 江都縣 서쪽에 있었다 한다.

由來: 옛 부터. 流連: 놀이에 한없이 빠져 있는 것.

宴安鴆毒: 잔치하며 편히 놀기만 하는 것은 짐새의 독과 같다는 뜻. 짐새는 毒鳥의 一種. [左傳] 閔公

      元年에 ‘宴安함은 짐독과 같다. 좋아해선 안 된다’고 하였다.

三風十愆: 세 가지 風調와 열 가지 허물. 三風은 巫風, 淫風, 亂風.

十愆은 노래, 춤, 재물, 여색, 놀이, 사냥, 성인의 말을 업신여김, 충직을 거슬림, 늙고 덕 있는 이를 멀리 함,

      악동과 친히 지냄.

 

해설:

이 詩는 驪山의 華麗했던 옛날을 생각하고, 예부터 임금들은 놀이와 土建으로 나라를 망친 사람이 많았음을 읊고 있다. 그 속에 玄宗과 楊貴妃의 華麗했던 生活과 安祿山의 亂으로 말미암아 단번에 무너진 榮華가 점철되어 있어 더욱 感動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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