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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名言,名句

고방서예자료[1409]이상은(李商隱)-량사(涼思)

작성자古方|작성시간22.01.13|조회수209 목록 댓글 0

 

당시삼백수 권3 오언율시

 

양사(涼思)-이상은(李商隱)

<쓸쓸한 생각>

 

 

 

양사(涼思)

이상은(李商隱)

客去波平檻(객거파평함), 

蟬休露滿枝.(선휴로만지).

永懷當此節(영회당차절), 

倚立自移時.(의립자이시).

北斗兼春遠(북두겸춘원), 

南陵寓使遲.(남릉우사지).

天涯占夢數(천애점몽수), 

疑誤有新知.(의오유신지).

그대 떠날 땐 물이 불어 난간까지 찼는데

지금은 매미 소리 그치고 가지엔 이슬이 가득

이 계절에 그대가 너무 그리워

난간에 기대서니 절로 시간 흘렀네

북두성은 봄처럼 멀리 있는데

남릉(南陵)으로 소식 전하는 이는 더디 오네

하늘가에서 몇 번이나 꿈꾸며 점을 치고는

새로운 벗 생겼는가 의심하였네

 

  ------------------------------------

 

[通釋] 그대가 떠날 때에는 강물이 불어나서 난간의 높이와 같아졌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매미 소리는 점점 사그라지니 또 가을 이슬이 나뭇가지에 맺히는 계절이 왔다. 

이때 나는 깊이 그대를 그리워하여 난간에 기댄 채로 나도 모르게 한참을 서 있다. 

봄이 아직 멀리 있듯이 북두성도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대는 가신 뒤 남릉(南陵)의 내게 소식을 보내는 것이 너무나 더디다. 

나는 먼 하늘 끝에서 그대를 그리워하다 꿈을 꾸며 몇 번이나 점을 치고는, 

그대에게 벌써 다른 벗이 생겼는가 잘못 알고 의심하였다.

 

[解題] 이 시는, 표면상으로는 가을날 멀리 있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쓴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두 句는 그런 측면에서만 보자면 좀 지나친 감이 있다. 

떠나간 친구가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 시를 쓸 당시 중앙정계(中央政界)에 당쟁(黨爭)이 극렬(極烈)하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자신이 정치적으로 누군가에게 버림받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시인의 근심이 이 시에 투영된 듯하다.

첫 句에서는 친구가 떠난 시점을 설명하였고, 이어서 가을밤 친구를 그리워하는 시인의

절절한 마음을 말하였다. 3·4句에서는 친구가 떠난 후 소식이 묘연함을 그렸는데, 

자신만큼 열정(熱情)을 갖지 않은 친구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마지막 두 구(句)는 그로 인한 상사(相思)의 고통을 극단적으로 묘사하였다.

 

 

역주

역주1> 永懷(영회) : 길고 영원한 그리움이다.

 

역주2> 北斗(북두) :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말하며, 그리운 사람 또는 그가 있는 곳을 비유한다.

 

역주3> 南陵寓使遲(남릉우사지) : 남릉(南陵)은 지금의 안휘성(安徽省) 무호현(蕪湖縣)인데, 

시인 자신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寓使遲(우사지)’는 벗이 편지를 보내오는 것이 더딤을 말한다.

‘寓使(우사)’는 편지를 전하는 심부름꾼이다.

 

역주4> 占夢(점몽) : 꿈속의 일을 가지고 점을 쳐서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헤아림을 이른다.

 

역주5> 新知(신지) : 새로 사귄 친구를 말한다.

 

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량사(涼思)-쓸쓸한 마음

 

-이상은(李商隱;812-858)

客去波平檻,(객거파평함), 객은 떠났는데 파도는 잔잔하고
蟬休露滿枝.(선휴노만지). 매미 소리 그치고 이슬은 나뭇가지에 가득 내렸다
永懷當此節,(영회당차절), 이 계절에 오랫동안 그대를 생각하며
倚立自移時.(의립자이시). 난간에 기대니 절로 시간이 흘러가네
北斗兼春遠,(배두겸춘원), 북두성은 봄과 같이 멀어지고
南陵寓使遲.(남능우사지). 남릉 땅은 너무 멀어 심부름꾼도 늦게 오는구나
天涯占夢數,(천애점몽삭), 하늘 저 먼 곳 일, 꿈을 자주 점쳐보며
疑誤有新知.(의오유신지). 새 친구 생겨서라고 의심하고 오해도 해본다

 

涼思
싸늘한 날에 그리워하다

客去波平檻,
蟬休露滿枝.

친구가 떠날 때는 물결과 난간의 높이가 같았는데,
[지금은] 매미가 울음을 그치고 이슬이 가지에 가득하네.

永懷當此節,
倚立自移時.

이 계절을 맞이하여 오랫동안 그리워하고,
장 시간동안 홀로 난간에 기대어 서네.

北斗兼春遠,
南陵寓使遲.

북두성은 봄처럼 멀리 떨어져 있고,
南陵으로 오는 우체부가 늦네.

天涯占夢數,
疑誤有新知.

하늘의 끝에서 꿈에 대해 수차례 점을 쳤는데,
새로운 친구가 생겼나 의심이 드네.



蟬休: 매미가 울음을 그치는 것은 당시 시각이 가을 저녁이었다는 점을 나타낸다.


北斗: 북두성을 가리킨다.
한시에서는 임금이나 임금이 거주하는 경성 장안을 상징하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지만, 이 시에서는 작가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친구가 머무는 곳이 북두성이 있는 방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寓使: 서신을 전달하는 사자로 오늘날의 우체부에 해당한다.


南陵: 오늘날 安徽省 南陵縣으로 작가가 있는 곳이다.


新知: 새로 알게 된 사람, 즉 새로 사귄 친구를 말한다.


이 시는 李商隱이 오랫동안 소식이 없는 친구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다.
수련에서는 친구가 떠날 때는 수면 높이가 난간과 같았던 봄이었는데,
벌써 가을매미가 출현하는 가을이 되었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매미가 울음을 그치고 이슬이 맺히므로 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적막한 가을 저녁에 李商隱은 외로움을 느꼈고 친구를 그리워했다.
함련 역시 悲秋의 정서를 자극하는 계절을 맞이하여 친구와 이별했던 누각에
홀로 기대어 친구를 그리는 모습을 담았다. 미련에서는 친구로부터
소식이 없는 것에 대해 걱정하며 점을 치고, 혹시 새로운 친구가 생겨서
자신을 잊은 것이 아닌가 불안해하는 정서를 표출했다. 요컨대,
이 시는 이상은이 싸늘하고 외로움의 상징인 가을에 天涯에서 회재불우의 울분과
외로움을 곱씹으며 연락이 없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읊고 있다.

방위명사는 경련에 등장하는데, 친구와 본인이 있는 장소를 각각 고유명사인
北斗와 南陵을 이용해 대장을 이루었다.
방위적으로는 北斗가 南陵보다 북쪽에 있어 南陵이 기후 상 더 따뜻하고
봄에 비교적 가까울 터이다. 하지만 작가에게 있어서 오히려 南陵이 秋고
, 北斗가 春이었다. 또한, 北의 생활이 마음에 들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어
南에 있는 본인을 잊을 정도인 것처럼 李商隱은 북쪽을 좋은 곳으로 묘사하였다.
이에 비해 남쪽은 ‘天涯’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타인에게 잊히는 외로운 곳,
즉 나쁜 곳이었다. 이처럼 북은 좋고 남은 나쁘다는 인식이 이 시에서도
성립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인심(新知)이 주는 따뜻함과
이상적이라는 의미에서의 따뜻함, 그리고 외로움이 주는 싸늘함에 착안하여,
溫涼의 특성을 상식적인 위도 및 그에 따른 기후와 반대로 북쪽과 남쪽에 부여했다는 점이
이 시의 참신한 점이고, 이를 통해 시제의 ‘涼’, 즉 李商隱이 느낀 날씨와 마음의 ‘涼’를
더욱 부각시켜 표현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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