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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名言,名句

고방서예자료[1527]영광 불갑사 천왕문주련

작성자古方|작성시간22.02.22|조회수316 목록 댓글 0

고방서예자료[1527]영광 불갑사 천왕문주련

 

불갑사佛甲寺

주소=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구(지번)

불갑면 모악리 8 (지번)전화061-352-8097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1741년(영조 17) 이만석(李萬錫)이 쓴 사적비에 의하면 창건연대는 미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설에는 384년(침류왕 1)에 행사존자(行士尊者)가 창건하였다고 하였는데,

행사존자는 마라난타(摩羅難陀)의 다른 이름이다.

이 설을 따르면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뒤 최초로 세운 절이 되는데,

마라난타가 불갑사 부근의 법성포(法聖浦)를 통하여 들어왔으므로 다소 신빙성이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문주왕 때 행은(幸恩)이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다.

이 절이 크게 번창한 것은 고려의 진각국사(眞覺國師)가 머무르면서부터이다.

당시 이 절에는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고, 사전(寺田)이 10리에 미쳤다고 한다.

그 뒤 많은 중수를 거쳐 오다가 정유재란 때 전소된 뒤 법릉(法稜)이 중창하였고,

1623년(인조 1) 대웅전의 본존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였다.

1634년 해릉(海稜)이 중창하였는데, 창건 당시의 규모에 비하여 많이 줄어들었다.

1644년 조암(照巖)이 중수하였고, 1654년(효종 5)과 1675년(숙종 1)에도 중수가 있었다.

1680년 채은(采隱)이 대대적으로 중건하였고, 1702년·1705년·1706년에도 팔상전과

탱화·나한상에 대한 중수가 있었다. 1802년(순조 2) 득성(得性)이 중창한 이후

1869년(고종 6) 설두(雪竇)가, 1876년 설파(雪坡)가, 1879년 동성(東城)이 각각 중건하였다.

1904년에는 금화(錦華)가 만세루를 중수하고 1909년에 대웅전을 수리하였다.

그리고 이 무렵 영광읍에 불갑사포교당인 원각사(圓覺寺)를 세웠다.

1937년 만암(曼庵)이 명부전을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었고, 1938년에는 설제(雪醍)가 개수하였다.

1974년 범종루와 범종이 조성되었고, 1976년 지종(知宗)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팔상전(八相殿)·칠성각·일광당(一光堂)·명부전(冥府殿)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6호로 지정된

만세루(萬歲樓)·향로전(香爐殿)·산신각·범종각·세심정(洗心亭)·천왕문(天王門) 등 15동의 건물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른 사찰과는 달리 중앙에 석가모니불,

왼쪽에 약사여래불, 오른쪽에 아미타불을 모셔 특이한 불상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웅전 용마루 귀면(鬼面) 위에는 작은 석탑과 보리수를 새긴 삼존불대(三尊佛臺)가 있는데,

다른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양상이다.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40호로,

팔상전 목조 석가여래삼존상과 나한상 일괄'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41호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도 1359년에 세운 진각국사비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9호로 지정된

사천왕상과 전일암(餞日庵)·해불암(海佛庵)·수도암(修道庵)·불영암(佛影庵) 등의 부속 암자가 있다.

또한 진각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700여 년의 참식나무가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하=법보신문-법상 스님의 사찰의 주련

영광 불갑사 천왕문

 

세간 보호하는 사천왕 위신력 찬탄

고대인도 종교서 숭상했던 신
불교에 흡수되면서 옹호신으로
진계는 진리 실현되는 참된 세계

영광 불갑사 천왕문

/ 글씨 월각경천(月覺鏡泉).

 

四大天王威勢雄 護世巡遊處處通
사대천왕위세웅 호세순유처처통
威光遍照滿乾坤 眞界無爲解脫門
위광변조만건곤 진계무위해탈문
(사대천왕의 위세는 뛰어나서

세상을 보호하고자 곳곳을 순력하면서 통하는구나!

위엄의 빛이 온 세상을 두루 비추니

참된 세계로 들어가는 무위(無爲)의 해탈문(解脫門)이로다.)

이 게송은 하나의 온전한 게송이 아니다.

두 곳의 게송을 하나로 삼았기에 이 주련이 있는 절 마다 순서가 다르다.

‘산보집(刪補集)’ 사천왕단작법(四天王壇作法)의 사천왕을 찬탄하는

가영(歌詠)에 보면 다음의 게송이 있다.

“四大天王威勢雄 護世巡遊處處通

從善有情貽福廕 罰惡群品賜災隆
(사대천왕위세웅 호세순유처처통

종선유정이복음 벌악군품사재륭)
사대천왕의 위세는 대단하여서/

세상을 돌보며 보호하심이 곳곳에서 통하네./

선을 따르는 유정(有情)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군생(群生)들에게는 벌을 주고 재앙을 주네.”

이 게송이 주련으로 걸린 사찰은 문경 김룡사, 정읍 내장사,

대전 신원사, 구례 화엄사, 안성 칠장사 등이다.

원문 세 번째 구절에서 음(廕)은 덮는다는 뜻을 가진 덮을 음(廕) 자다.

대부분 주련에 그늘 음(蔭)으로 쓰였기에 올바른 주련을 찾아보기 힘들다

. 다시 ‘산보집’을 보면 상단영청지의(上壇迎請之儀) 가운데

법신영(法身詠)에 다음의 찬탄 게송이 있다.

“威光遍照滿乾坤 眞淨無爲解脫門

雲暗日明身內影 山靑水碧鏡中痕
(위광변조만건곤 진정무위해탈문

운암일명신내영 산청수벽경중흔)
위엄의 광채가 두루 비치어 하늘과 땅에 가득 차니/

참되고 깨끗하기에 무위(無爲)의 해탈문(解脫門)이로다./

구름 가려 어둡고 해가 밝음은 몸 안의 그림자요./

산이 푸르고 물이 푸른 것은 거울 속의 자취로다.”

여기서 두 구절을 취하였으나 이는 사천왕과는 무관한 부처님의 법신(法身)인 진리를 찬탄하는 게송이다.

불갑사 천왕문 주련은 이를 옮김에서도 원문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진정(眞淨)을 진계(眞界)로 고쳐 썼다.

원문을 글쓴이 의도에 따라 고치다 보면 나중에는 본지(本旨)에 어긋나기 때문에 원문 그대로 인용해야 한다. 

사대천왕(四大天王)은 사천왕에 대한 존칭이다.

수미산 중턱 유건다라산(由犍陀羅山)의 사방에 머무는 제석천의 외신(外神)으로 각 방위를 맡아 수호한다.

동방 지국천(持國天), 남방 증장천(增長天), 서방 광목천(廣目天),

북방 다문천(多聞天) 이렇게 네 천계에 머물며 세간을 수호하고 불법을 옹호하는 선신이다.

사천왕은 원래 고대인도의 종교에서 숭상했던 신들이 불교에 흡수되면서 옹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대체로 지국천왕은 보검(寶劍), 광목천왕은 보탑(寶塔),

증장천왕은 용(龍)과 여의주, 다문천왕은 비파를 든 모습으로 나타난다.

위세(威勢)는 나쁜 것을 두렵게 하여 복종시키는 능력으로 사천왕을 찬탄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웅(雄)은 뛰어나다, 걸출하다는 표현으로 위세를 뒷받침한다. 호세(護世)는 세간을 보호한다,

순유(巡遊)는 각처로 돌아다님이다. 그러므로 호세순유(護世巡遊)는 관장한다는 표현이다.

이어서 처처통(處處通)이라고 하였으니 가는 곳곳마다 해결되지 아니함이 없다는 뜻으로

사천왕의 위세를 다시 강조한다. 위광변조(威光遍照)에서 위광(威光)은

감히 범하기 어려운 위엄과 권위다, 변조(遍照)는 두루 비춘다는 뜻이다.

곧 빠짐없이 차별 없이 대한다는 표현이며 사천왕의 권세를 재차 드러낸다.

만건곤(滿乾坤)에서 건(乾)은 천(天), 곤(坤)은 지(地)다. 하늘과 땅이므로 인

간세(人間世)다. 곧 만건곤은 그 위신력이 천지지간에 차고 넘친다는 표현이다.

진계(眞界)의 원문은 진정(眞淨)이다. 진계는 진리가 실현되는 참된 세계로

무위(無爲)와 같은 뜻이다. 진정(眞淨)은 참되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원문대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진정무위해탈문(眞淨無爲解脫門), 참되고 깨끗하기에 무위(無爲)의 해탈문(解脫門)이로다.’

법상 스님 김해 정암사 주지 bbs4657@naver.com

[1621호 / 2022년 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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