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124]김윤식(金允植·1835~1922)의 '감람(橄欖)
김윤식(金允植·1835~1922)의 '감람(橄欖)' 시는 이렇다.
"푸릇푸릇 소금에 절인 흔적 약간 띠어,
가만히 씹어 보자 맛있는 줄 알겠구나.
충언도 급히 하면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풀어 말하면 뉘 능히 번거로움 견뎌낼까
靑靑微帶漬鹽痕, 청청미대지염흔
細嚼方知意味存. 세작방지의미존
忠言驟進宜難入, 충언취진의난입
紬繹誰能耐久煩? 주석수능내구번
소금에 절인 올리브 열매를 오래 씹자 그제야 맛없는 맛이 느껴진다.
세상일이 이와 같아 오랜 시간 번거로운 과정을 견뎌내야만
비로소 참맛을 알 수 있다.
橄=감람나무 감.
欖=감람나무 람.
橄欖감람=감람나무의 열매. 길이 3~4센티미터의 길쭉한 둥근 모양으로
색깔은 푸르고 맛은 좀 쓰고 떫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며 씨로는 감람유(橄欖油)라는 기름을 짠다.
서양에서는 중국 올리브라고 부른다.
漬=담글 지.
鹽=소금 염, 절일 염.속자(俗字)塩.
嚼=씹을 작, 깨물 초.
驟=달릴 취, [본음] 달릴 추.
紬=명주 주, 업 주, 실마리 주.
繹=궁구할 역, 풀석(다른 표현: 풀 역)
雲養續集卷之一 淸風金允植洵卿著 / 詩 補遺附
橄欖 補遺
靑靑微帶漬䀋痕。細嚼方知意味存。忠言驟進宜難入。紬繹誰能耐久煩。
감람〔橄欖〕 보유(補遺)이다.
짙푸른 색에 소금에 절인 흔적 조금 있는데 / 靑靑微帶漬䀋痕
자근자근 씹으니 맛있는지 알겠구나 / 細嚼方知意味存
충언도 갑자기 올리면 받아들이기 어렵거니 / 忠言驟進宜難入
실마리 풀듯 누가 오랜 번거로움 참아낼까 / 紬繹誰能耐久煩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이지양 (역) | 2014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