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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名言,名句

고방서예[2576]소동파 懷西湖寄晁美叔同年(회서호기조미숙동년)

작성자古方|작성시간23.08.01|조회수88 목록 댓글 0

 

懷西湖寄晁美叔同年

회서호기조미숙동년

서호에서의 회포를 급제동기 조미숙에게 적어 보내다

 

      蘇軾소식

 

 

西湖天下景 서호천하경

游者無愚賢 유자무우현

深淺隨所得 심천수소득

誰能識其全 수능식기전

嗟我本狂直 차아본광직

早爲世所捐 조위세소연

獨專山水樂 독전산수요

付與寧非天 부여영비천

三百六十寺 삼백육십사

幽尋遂窮年 유심수궁년

所至得其妙 소지득기묘

心知口難傳 심지구난전

至今淸夜夢 지금청야몽

耳目餘芳鮮 이목여방선

君持使者節 군지사자절

風采爍雲煙 풍채삭운연

淸流與碧巘 청류여벽헌

安肯爲君姸 안긍위군연

胡不屛騎從 호불병기종

暫借僧榻眠 잠차승탑면

讀我壁間詩 독아벽간시

淸涼洗煩煎 청량세번전

策杖無道路 책장무도로

直造意所便 직조의소편

應逢古漁父 응봉고어부

葦間自夤緣 위간자인연

問道若有得 문도약유득

買魚不論錢 매어불논전

 

서호는 천하에 으뜸가는 절경이라

노니는데 잘나고 못나고가 없네

깊이 따라 얻는 바 다를 것인데

누구라서 모두 다 알 수 있겠는가

내가 본래 거리낌 없고 솔직하기만 해서

일찍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터라

홀로 애오라지 산수를 즐겨했는데

그것이 어찌 하늘이 준 것이겠는가

삼백육십 개나 되는 절들 중에

그윽한 곳 찾아 다니며 세월을 보냈는데

오묘함을 얻은 바 있다 해도

마음이 아는 것을 말로 전하기는 어렵네

지금도 고요한 밤 꿈을 꾸면

눈과 귀 새로 보듯 신선하다네

그대가 사신의 부절을 들고 있으면

늠름한 풍채 구름 속에서도 빛이 나지만

맑은 물과 푸르른 산봉우리들이

어찌 그대 모습이 아름답다 할 것인가

함부로 견마잡이 물리치지 않고

잠깐씩 승방에서라도 잠을 자고

내가 벽에 써둔 시 읽어보면서

타는 번뇌 시원하게 씻어낸다네

정해둔 길 없이 지팡이 짚고 나서

편한 대로 곧바로 뜻을 내서 가고

고기 잡는 옛 어부 만나면 마땅히

배 위라도 스스로 인연이라 생각하고

도를 물어 혹시라도 얻는 게 있으면

고기 사면서 돈 까짓 것 따지지 않는다네

 

▶ 晁美叔(조미숙): 조단언晁端彦

▶ 同年(동년): 많은 자료에서 동갑내기로 읽고 있으나 출생연도는

 미숙이 동파보다 오히려 2년이 빠른 1035년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동년이란 두 사람이 과거에 급제하여 진사가 된 

인종仁宗 가우嘉祐 2년(1057)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 西湖(서호): 저쟝성浙江省 항주杭州에 있는 중국 최고 명승 담수호를 가리킨다.

▶ 狂直광직): 거리낌이 없고 솔직하다.

▶ 三百六十寺(삼백육십사): 당조唐朝 이전까지 항주杭州 내외의 산간에는 

360개의 사찰이 있었는데 전씨錢氏의 오월국吳越國을 거쳐 

송조 宋朝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사찰 수가 480개로 늘었다.

▶ 芳鮮(방선): 맛이 신선하다. 물이 좋은 생선.

▶ 騎從(기종): 말을 타고 따라가다.

▶ 淸涼(청량): 시원하고 선선하다. 서늘하다.

▶ 煩煎(번전): 고민스럽고 초조하다.

▶ 夤緣(인연): 덩굴이 뻗어 올라감. 권세 있는 연줄을 타서 

지위에 오르는 것을 가리킴. 바위 등에 의지하여 산등성이를 올라감.

 

◈ 조단언晁端彦 [1035~1095]

자는 미숙美叔, 북송北宋의 저명한 사인詞人 조보지晁補之의 부친인 

조단우晁端友의 아우로 대대로 문학가를 배출한 명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문장과 서법을 조야 모두에서 추숭하였다. 

시제에서 동년同年이라 한 것은 동갑내기라기보다 

인종仁宗 가우嘉祐 2년(1057) 같은 해에 진사에 급제한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소식 - 회서호기조미숙동년|작성자 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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