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詩聖(시성)杜甫

[스크랩] 두보시 모음 3

작성자동계(東谿)|작성시간15.01.25|조회수742 목록 댓글 0

 

 

 두보시 모음 3

 

 

 

여인행(麗人行)-두보(杜甫;712-770)

 

미인들을 노래함-두보(杜甫;712-770)

 

三月三日天氣新,(삼월삼일천기신),삼월 삼짇날 날씨도 맑아

長安水邊多麗人.(장안수변다려인).장안 물가에는 미인도 많다

態濃意遠淑且眞,(태농의원숙차진),자태는 농염하고 뜻은 멀고 마음은 맑고 진실한데

肌理細?骨肉勻.(기리세니골육균).피부 결은 섬세하고 기름지며 뼈와 살이 적당하다

繡羅衣裳照暮春,(수나의상조모춘),수 놓은 비단 옷 저문 봄 빛 비치면

蹙金孔雀銀麒麟.(축금공작은기린).금시로 공작새를, 은실로 기린을 수놓았네

頭上何所有?(두상하소유)? 머리에는 무엇이 있는가

翠微?葉垂?唇.(취미합섭수빈진).비취색 머리 장식 귀밑까지 드리웠네

背后何所見?(배후하소견)? 등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珠壓腰?穩稱身.(주압요겁온칭신).진주 박힌 허리띠에 온몸이 어울린다

就中雲幕椒房親,(취중운막초방친),궁중 휘장 안 황후의 친척에 나아가면

賜名大國?與秦.(사명대국괵여진).대국 괵부인, 진부인의 명칭 내렸네

紫駝之峰出翠釜,(자타지봉출취부),자타지봉 팔진미 요리는 푸른 솥에서 나오고

水精之盤行素鱗.(수정지반항소린).수정 쟁반에는 흰 물고기 기어 다니네

犀箸??久未下,(서저염어구미하),무소 젓가락 음식에 물려 오래도록 내리지 못하고

鸞刀縷切空紛綸.(난도누절공분륜).부엌칼은 잘게 자르는 데에 공연히 바쁘다

黃門飛?不動塵,(황문비공부동진),태감은 먼지도 일으키지 않고 황문에서 날듯이 달려가고

御廚絡繹送八珍.(어주락역송팔진).임금님 주방에선 끝없이 팔진미를 보내오네

簫鼓哀吟感鬼神,(소고애음감귀신),퉁소소리, 북소리 애달프게 울리면 귀신도 감동하고

賓從雜沓實要津.(빈종잡답실요진).손님이 많이 와도 실로 귀한 손님이라

后來鞍馬何逡巡,(후내안마하준순),황후가 타고 오는 말은 어찌 그리 느릿느릿

當軒下馬入錦茵.(당헌하마입금인).집에 당도하여 말에서 내려 비단 요에 든다

楊花雪落覆白?,(양화설낙복백빈),버들꽃 눈같이 떨어져 흰 부평초에 덮이고

靑鳥飛去銜紅巾.(청조비거함홍건).소식 전하는 푸른 새, 붉은 수건 물고 날아간다

炙手可熱勢絶倫,(자수가열세절륜),자수가열 권세가 대단하니

愼莫近前丞相嗔!(신막근전승상진)!조심하여 가까이 말라, 승상께서 화내실라

 

 

 

 

병거항(兵車行)-두보(杜甫;712-770)

 

병거의 노래-두보(杜甫;712-770)

 

車??,(거린린),수레소리 덜덜거리고

馬蕭蕭,(마소소),말 우는 소리 쓸쓸하구나

行人弓箭各在腰.(항인궁전각재요).출정하는 군인들 모두 허리에 활과 화살을 차고

耶娘妻子走相送,(야낭처자주상송),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처자들이 달려와 송별하니

塵埃不見咸陽橋.(진애부견함양교).흙먼지 티끌에 함양교가 가리어 보이지 않아

牽衣頓足?道哭,(견의돈족란도곡),옷을 붙들고 넘어지며 길을 막고 우니

哭聲直上干雲?!(곡성직상간운소)!그 울음소리 바로 구름 낀 하늘까지 오르네

道旁過者問行人,(도방과자문항인),길 지나는 사람 군인에게 물으니

行人但雲點行頻.(항인단운점항빈).군인은 징집이 너무 빈번하다 하네

或從十五北防河,(혹종십오배방하),열다섯 살부터 북방으로 황하를 지다가

便至四十西營田.(변지사십서영전).나이 마흔이 되어서야 서쪽으로 군전을 개간한다네

去時里正與?頭,(거시리정여과두),떠나 올 땐 고을 이장이 머리수건 주었는데

歸來頭白還戍邊!(귀내두백환수변)!돌아오니 머리가 백발인데 도리어 수자리라오

邊亭流血成海水,(변정류혈성해수),변방에는 피가 흘러 바닷물 이루는데

武皇開邊意未已.(무황개변의미이).무력을 좋아하는 황제는 뜻을 그치지 않네

君不聞,(군부문),그대는 듣지 못 했던가

漢家山東二百州,(한가산동이백주),한나라 산동 이백 주가

千村萬落生荊杞!(천촌만낙생형기)!고을마다 가시나무 밭이 다 된 것을

縱有健婦把鋤?,(종유건부파서리),비록 건장한 부인 있어 호미 잡고 김매어도

禾生?畝無東西.(화생롱무무동서).이랑에 벼들은 들쭉날쭉 경계도 없소

況復秦兵耐苦戰,(황복진병내고전),하물며 다시 병사되어 전쟁 고통 견디면서

被驅不異犬與?.(피구부리견여계).쫓겨는 것이 개나 닭 같은 신세라오

長者雖有問,(장자수유문),상관이 혹 물어봐도

役夫敢申恨?(역부감신한)?졸병이 어찌 감히 원한을 말 하리오

且如今年冬,(차여금년동),또 금년 같은 겨울에는

未休關西卒.(미휴관서졸).관서의 병졸들은 아직 쉬지도 못 했지요

縣官急索租,(현관급삭조),지방의 관리들은 급히 세금을 독촉하나

租稅從何出?(조세종하출)?세금이 어디서 나오?는가

信知生男惡,(신지생남악),정말로 알겠노라, 남자 낳기는 싫어하고

反是生女好.(반시생녀호).도리어 여자 낳기 좋아하는 것을

生女猶得嫁比?,(생녀유득가비린),딸을 낳으면 이웃집에 시집보낼 수 있지만

生男埋沒隨百草!(생남매몰수백초)!아들 낳으면 잡초 속에 묻히기 때문이라네

君不見,(군부견),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靑海頭,(청해두),청해 바닷가에

古來白骨無人收.(고내백골무인수).옛날부터 백골을 거두거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新鬼煩?舊鬼哭,(신귀번원구귀곡),새 귀신은 번민하고 원망하며, 구 귀신은 통곡하여

天陰雨濕聲??!(천음우습성추추)!날이 흐리고 비 젖으면 귀신 우는 처량한 소리를

 

 

 

 

관공손대낭제자무검기항병서(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幷序)-두보(杜甫;712-770)

 

공손대낭의 제자가 검기무 추는 것을 보고-두보(杜甫;712-770)

 

昔有佳人公孫氏(석유가인공손씨),옛날 가인이 있었는데 공손씨라네

一舞劍器動四方(일무검기동사방).검기 춤 한번 추면 사방이 동요하네

觀者如山色沮喪(관자여산색저상),산처럼 모여든 구경꾼 얼굴색을 잃고

天地爲之久低?(천지위지구저앙).천지는 이 때문에 오랫동안 오르내리네

?如?射九日落(곽여예사구일낙),번쩍이기는 예가 한번 쏘아 아홉 해를 떨어뜨리듯

矯如群帝?龍翔(교여군제참룡상).되돌려 바로잡기는 뭇 신선이 말을 타고 날아가듯 하네

來如雷霆收震怒(내여뇌정수진노),돌아옴은 우뢰와 천등이 진노를 거두는 듯

罷如江海凝淸光(파여강해응청광).마침은 강과 바다에 밝은 빛이 모이듯 하네

絳唇珠袖兩寂寞(강진주수량적막),붉은 입술 구슬 소매 모두가 적막하고

晩有弟子傳芬芳(만유제자전분방).늦게 둔 제자가 춤의 향기를 전하네

臨潁美人在白帝(임영미인재백제),임영 미인은 백재에 있어

妙舞此曲神揚揚(묘무차곡신양양).묘한 춤, 이 곡조에 신명이 절로난다

與余問答旣有以(여여문답기유이),나와 함께 문답함은 까닭이 있어

感時撫事增?傷(감시무사증완상).시와 일에 느껴 일찍이 아픔만 더하네

先帝侍女八千人(선제시녀팔천인),현종 시녀 팔천 인 중

公孫劍器初第一(공손검기초제일).공손 검기 춤이 제일이네

五十年間似反掌(오십년간사반장),십오 년 세월이 여반장이라

風塵?洞昏王室(풍진홍동혼왕실).전쟁은 심해져 왕실이 혼미하네

梨園子弟散如煙(리원자제산여연),이원의 자제들 연기처럼 흩어지고

女樂餘姿映寒日(녀낙여자영한일).여자 약사들의 남은 자태 차가운 햇살에 비치네

金粟堆前木已拱(금속퇴전목이공),금속산 무덤 앞엔 나무가 이미 크게 자라고

瞿塘石城草蕭瑟(구당석성초소슬).구당 돌 성엔 풀들만 쓸쓸하네

玳筵急管曲復終(대연급관곡복종),좋은 잔치 빠른 피리 악곡은 다시 끝나고

樂極哀來月東出(낙극애내월동출).즐거움 다하니 슬픔이 오고 동쪽에서 달 떠오네

老夫不知其所往(노부부지기소왕),늙은 사내 갈 바를 모르는데

足繭荒山轉愁疾(족견황산전수질).거친 산, 발에는 굳은 살 생기고 수심과 질병만 생긴다

 

 

 

 

고백항(古柏行)-두보(杜甫;712-770)

 

오래된 잣나무의 노래-두보(杜甫;712-770)

 

孔明廟前有老柏(공명묘전유노백), 공명의 묘 앞 늙은 소나무

柯如靑銅根如石(가여청동근여석). 가지는 청동구리 같고 뿌리는 돌 같이 여물다

雙皮溜雨四十圍(쌍피류우사십위), 껍질에는 빗방울이 흐르고 둘레는 마흔 아홉 아름

黛色參天二千尺(대색삼천이천척). 짙푸른 잎들은 하늘로 이천 척이네

君臣已與時際會(군신이여시제회), 임금과 신하 이미 함께 모여

樹木猶爲人愛惜(수목유위인애석). 나무도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雲來氣接巫峽長(운내기접무협장), 구름은 내려와 그 기운 긴 무협에 이어있고

月出寒通雪山白(월출한통설산백). 달은 떠올라 그 한기가 흰 설산에 통해있네

憶昨路繞錦亭東(억작노요금정동,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길은 금정을 돌아 동으로 향하고

先主武侯同?宮(선주무후동비궁). 선주와 무후가 함께 궁궐에 갇히셨네

崔嵬枝干郊原古(최외지간교원고), 높은 가지는 들판에서 늙어가고

窈窕丹靑戶?空(요조단청호유공). 그윽한 단청집은 창문마저 쓸쓸하네

落落盤踞雖得地(낙낙반거수득지), 굳게 서려앉아 비록 땅을 얻었으나

冥冥孤高多烈風(명명고고다렬풍). 푸른 하늘에 홀로 높아 바람도 심하리라

扶持自是神明力(부지자시신명력), 이로부터 부지함은 신의 힘이요

正直元因造化功(정직원인조화공). 바르고 곧은 원인은 조화옹의 공덕이네

大廈如傾要梁棟(대하여경요량동), 큰집이 무너질 것 같으면 동량이 필요한데

萬年回首丘山重(만년회수구산중). 만년 후에 고개 돌려보아 그 산의 무거움을 보리

不露文章世已驚(부노문장세이경), 문장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세상은 이미 놀라

未辭剪伐誰能送(미사전벌수능송)? 베어짐도 잘리어짐도 거절하지 않지만

苦心豈免容?蟻(고심개면용루의)? 고심하여 어찌 개미의 무너뜨림 면할 것인가

香葉終經宿鸞鳳(향섭종경숙난봉). 향기로운 잎에는 끝내 난새와 봉황새가 자고 갈 것이네

志士幽人莫怨嗟(지사유인막원차), 지사들과 은사들은 원망하거나 탄식하지 마시라

古來材大難爲用(고내재대난위용)! 고래부터 재목이 크면 쓰이기 어려웠다오

 

 

 

기한간의(寄韓諫議)-두보(杜甫;712-770)

 

한간의에게 부치다-두보(杜甫;712-770)

 

今我不樂思岳陽(금아부낙사악양), 악양의 그대를 생각하니 내 마음 즐겁지 않아

身欲奮飛病在床(신욕분비병재상). 몸은 떨쳐 날고 싶으나 병으로 누워있노라

美人娟娟隔秋水(미인연연격추수), 아름다운 당신은 물 건너 있으면서

濯足洞庭望八荒(탁족동정망팔황). 동정호에 발을 씻고 먼 곳 팔황을 바라보겠지

鴻飛冥冥日月白(홍비명명일월백), 기러기는 푸른 하늘을 날아가고 해와 달은 저리도 밝고

靑楓葉赤天雨霜(청풍섭적천우상). 푸른 단풍 붉게 물들고 하늘엔 비와 서리 내리네

玉京群帝集北斗(옥경군제집배두), 옥경의 여러 왕들 북두성을 받들어 모여들고

或騎麒麟?鳳凰(혹기기린예봉황). 혹자는 기린 타고, 혹자는 봉황수레 탔네

芙蓉旌旗煙霧落(부용정기연무낙), 부용깃발 안개 속에 내리고

影動倒景搖瀟湘(영동도경요소상). 그림자는 거꾸로 움직여 소상강물 흔든다

星宮之君醉瓊漿(성궁지군취경장), 성관의 왕들은 옥장에 취하고

羽人稀少不在旁(우인희소부재방). 신선은 더물어 곁에 있지 아니 하네

似聞昨者赤松子(사문작자적송자), 어제 얼핏 들은 것이 선인 벅송자가

恐是漢代韓張良(공시한대한장량). 곧 한시대의 한의 장량일지 모른다네

昔隨劉氏定長安(석수류씨정장안), 옛적 유방 따라 장안을 평정하고

?幄未改神慘傷(유악미개신참상). 군대의 장막 안에서는 아직 바뀌지 않아 마음이 상하고

國家成敗吾豈敢(국가성패오개감), 국가의 성패를 내가 감히 어쩌랴

色難腥腐餐楓香(색난성부찬풍향). 비린 것과 썩은 것이 싫다면 단풍나무 향기를 반찬하고

周南留滯古所惜(주남류체고소석), 주남에 머무름은 옛날부터 애석한 일이었네

南極老人應壽昌(남극노인응수창). 남극 노인 응당히 오래살고 번창하리

美人胡爲隔秋水(미인호위격추수), 미인은 어찌하여 가을 물을 건너 있나

焉得置之貢玉堂(언득치지공옥당)? 어찌 그대를 붙잡아 옥당에 드릴까

 

 

 

단청인증조패장군(丹靑引贈曹?將軍)-두보(杜甫;712-770)

 

조패 장군에게 단청인을 그리며-두보(杜甫;712-770)

 

將軍魏武之子孫(장군위무지자손), 장군은 위나라 무재의 자손인데

于今爲庶爲靑門(우금위서위청문). 지금은 서민이 되어 한미한 집안이 되었다

英雄割據雖已矣(영웅할거수이의), 영웅할거의 시대는 이미 다지나갔지만

文采風流今尙存(문채풍류금상존). 문체와 풍류는 아직도 남아있네

學書初學衛夫人(학서초학위부인), 글씨를 배우기는 처음 위부인에게서 배웠는데

但恨無過王右軍(단한무과왕우군). 왕 우군을 넘지 못한 것이 한이되었다

丹靑不知老將至(단청부지노장지), 단청에 자신이 늙는 줄도 모르고

富貴于我如浮雲(부귀우아여부운).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 같다고 했다

開元之中常引見(개원지중상인견), 개원의 날에는 항상 불리어가

承恩數上南熏殿(승은삭상남훈전). 임금의 은혜를 입어 몇 번이나 남훈전에 올랐다네

凌煙功臣少顔色(능연공신소안색), 능연각의 공신들의 얼굴이 낡았는데

將軍下筆開生面(장군하필개생면). 장군이 한번 붓질하니 얼굴이 생동했네

良相頭上進賢冠(량상두상진현관), 훌률한 재상의 머리에는 진현관이요

猛將腰間大羽箭(맹장요간대우전). 용맹한 장군의 허리에는 대우전이네

褒公鄂公毛發動(포공악공모발동), 포공과 악공의 머리털은 일어나고

英姿颯爽猶?戰(영자삽상유감전). 영민한 자태와 힘찬 모습은 오히려 전쟁을 즐기는 듯

先帝天馬玉花?(선제천마옥화총), 현종 황제가 타시던 천마와 혹화총을

?工如山貌不同(화공여산모부동). 화공들이 산 같이 많아도 모습이 같지 않았네

是日牽來赤?下(시일견내적지하), 이 날에 끌어내려 붉은 섬돌 위 뜰에 놓으니

逈立?闔生長風(형립창합생장풍). 멀리 창합에 서니 긴 바람 일어난다

詔謂將軍拂絹素(조위장군불견소), 조칙으로 장군에게 흰 비단 펼치니

意匠慘淡經營中(의장참담경영중). 마음속으로 ?숙히 그림을 구상하시네

斯須九重眞龍出(사수구중진룡출), 이 잠깐 사이에 궁궐에서 참 용이 나타나니

一洗萬古凡馬空(일세만고범마공). 만고의 평범한 말 한번에 씻어 없애네

玉花?在御榻上(옥화각재어탑상), 혹화 총 한 마리 도리어 어탑 위에 있어

榻上庭前屹相向(탑상정전흘상향). 뜰 앞의 어탑위에 옥화총과 서로 마주 대하였네

至尊含笑催賜金(지존함소최사금), 임금은 미소를 머금고 금을 주라 재촉하고

?人太?皆??(어인태부개추창). 어인과 태복은 모두 실망하고있네

弟子韓干早入室(제자한간조입실), 제자 한간이 일찍부터 배웠으나

亦能?馬窮殊相(역능화마궁수상). 말은 그려도 끝내 조금도 닮지 못하고

干惟?肉不?骨(간유화육부화골), 말의 살을 그려도 벼는 못 그리네

忍使??氣凋喪(인사화류기조상). 그림의 명마인 화류들이 기가 다 죽어있네

將軍?善蓋有神(장군화선개유신), 장군은 그림도 좋고 정신이 살아있너

偶逢佳士亦寫眞(우봉가사역사진). 우연히 만난 명사들도 실물처럼 그렸네

卽今漂泊干戈際(즉금표박간과제), 전쟁중인 요즈음은 떠돌면서

屢貌尋常行路人(누모심상항노인). 보통의 길가는 사람들을 자주 사생하네

?窮反遭俗眼白(도궁반조속안백), 지극히 가난한데다가 사람들이 백안시하여

世上未有如公貧(세상미유여공빈). 세상엔 조공처럼 가난한 사람 아직 없다네

但看古來盛名下(단간고내성명하), 다만 보나니, 옛날부터 천하에 이름 이룬 사람

終日坎?纏其身(종일감람전기신). 죽도록 불우함이 그 몸을 얽매는 것을

 

 

 

 

위풍녹사댁관조장군화마도(韋諷錄事宅觀曹將軍?馬圖)-두보(杜甫;712-770)

 

위풍녹사댁에서 조장군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두보(杜甫;712-770)

 

國初以來?鞍馬(국초이내화안마), 국초이래로 말 그림 그림에는

神妙獨數江都王(신묘독삭강도왕). 신묘하여 다만 강도왕을 꼽는다네

將軍得名三十載(장군득명삼십재), 장군 이름 얻은지 삼십 년

人間又見眞乘黃(인간우견진승황). 인간세상 또 진짜 승황을 보겠네

曾貌先帝照夜白(증모선제조야백), 일찍이 황제의 조야백을 그렸더니

龍池十日飛霹靂(룡지십일비벽력). 용지에 날마다 벽력이 날았다네

內府殷紅瑪瑙?(내부은홍마노완), 내고의 은나라 빨간 마노주발을

??傳詔才人索(첩여전조재인삭). 접여는 조서를 전하고 재인은 찾네

?賜將軍拜舞歸(완사장군배무귀), 주발을 하사받은 장군은 절하고 춤추며 돌아가고

輕紈細綺相追飛(경환세기상추비). 가벼운 비단옷과 가느다란 비단옷 서로 나는 듯 따르네

貴戚權門得筆跡(귀척권문득필적), 권문귀족들도 그의 그림 얻고서

始覺屛障生光輝(시각병장생광휘). 병장에 광채남을 비로소 알게되네

昔日太宗拳毛?(석일태종권모왜), 엣날 황제의 말인 권모왜

近時郭家獅子花(근시곽가사자화). 근래의 곽가의 말 사자화

今之新圖有二馬(금지신도유이마). 지금의 새 그림에 그 두 마리 말을 그렸으니

復令識者久嘆嗟(복령식자구탄차). 아는 사람들을 다시 오래도록 감탄하게 하네

此皆騎戰一敵萬(차개기전일적만), 이들이 모두 기마전에 하나가 만을 당해내는 것

縞素漠漠開風沙(호소막막개풍사). 넓은 흰 비단에 바람과 모래를 일으키네

其余七匹亦殊絶(기여칠필역수절), 그 나머지 일곱 필도 특별히 뛰어나

逈若寒空雜煙雪(형야한공잡연설). 저 멀리 찬 하늘에 안개 눈발 흩날리네

霜蹄蹴踏長楸間(상제축답장추간), 서리에 발굽은 긴 추자나무 길을 달리니

馬官?養森成列(마관시양삼성렬). 마관들, 시관들이 삼엄하게 늘어섰네

可憐九馬爭神駿(가련구마쟁신준), 아홉 마리 말들 신마와 재주를 다투는 것이 가련해도

顧視淸高氣深穩(고시청고기심온). 돌아보니 눈빛은 맑고 높으며, 기상은 깊고 온화하다

借問苦心愛者誰(차문고심애자수), 묻건대, 고심하며 말을 사랑하는 자는 누구인가

后有韋諷前支盾(후유위풍전지순). 오늘에는 위풍이요, 옛날에는 지순이라네

憶昔巡幸新?宮(억석순행신풍궁), 그 옛날 신풍군을 순행하던 일 생각하면

翠花拂天來向東(취화불천내향동). 황제의 푸른 깃발 하늘로 떨치며 동으로 향하여 오셨네

騰?磊落三萬匹(등양뇌낙삼만필), 뛰고 달리는 말들은 삼만 필이었네

皆與此圖筋骨同(개여차도근골동). 모두가 이 그림과 근골이 같구나

自從獻寶朝河宗(자종헌보조하종), 보물을 받친 뒤 하종을 조회하니

無復射蛟江水中(무복사교강수중). 다시는 강에서 교룡을 쏘는 사람 없었으니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金粟堆前松柏里(금속퇴전송백리). 금속 땅 송백나무 마을 무덤 앞에

龍媒去盡鳥呼風(룡매거진조호풍). 용매는 간 곳 없고 새들만 바람을 부르고 있는 것을

 

 

 

몽리백이수지이(夢李白二首之二)-두보(杜甫;712-770)

 

浮雲終日行(부운종일항), ;뜬구름 종일토록 흘러가고

游子久不至(유자구부지). ;떠도는 그대는 오랫동안 오지를 않네

三夜頻夢君(삼야빈몽군), ;사흘 밤 동안 꿈속에 그대를 보고

情親見君意(정친견군의). ;돈독한 그대 우정 나는 그대 마음에서 보았소

告歸常局促(고귀상국촉), ;가겠다고 말할 때는 늘 조급하고

苦道來不易(고도내부역). ;찾아오기가 쉽지 않다고 괴롭게 말하네

江湖多風波(강호다풍파), ;그대 가는 길 강과 호수 풍파 심하니

舟楫恐失墜(주즙공실추). ;배 뒤집힐까 걱정이 되네

出門搔白首(출문소백수), ;문 나서며 그대는 흰머리를 긁적이니

若負平生志(야부평생지). ;평소의 처지와 다른 것 같소

冠蓋滿京華(관개만경화), ;서울에는 벼슬아치 가득한데

斯人獨憔悴(사인독초췌). ;이 친구만 영락하여 초췌하구나

孰云網恢恢(숙운망회회), ;누가 하늘의 법이 넓고 넓어 공정하다고 했나

將老身反累(장노신반누). ;그대 늙어가면서 도리어 죄를 얻는데

千秋萬歲名(천추만세명), ;역사에 영원할 그대의 이름도

寂寞身后事(적막신후사). ;적막하구료, 죽은 후의 일인 것을

 

 

 

 

몽리백이수지일(夢李白二首之一)-두보(杜甫;712-770)

 

이백을 꿈에 보고

 

死別已呑聲(사별이탄성), ;죽어서 하는 이별이라면 울음소리도 삼키련만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살아서 하는 이별은 늘 마음 아파라

江南??地(강남장려지), ;그대 간 강남 장려병 많은 고장인데

逐客無消息(축객무소식). ;쫓겨난 그대에겐 소식도 없네

故人入我夢(고인입아몽), ;그대 내 꿈에 나타났으니

明我長相憶(명아장상억). ;나 얼마나 오랫동안 그대 생각했겠는가

君今在羅網(군금재나망), ;그대는 지금 잡혀 있으니

何以有羽翼(하이유우익)? ;어떻게 날개라도 가졌는가.

恐非平生魂(공비평생혼), ;평소의 살아 있는 그대의 혼백은 설마 아니겠지

路遠不可測(노원부가측). ;길이 멀어 알 수가 없도다.

魂來楓林靑(혼내풍림청), ;혼이 나를 찾아옴에 단풍나무 숲이 푸르고

魂返關塞黑(혼반관새흑). ;혼이 돌아감에 관산변방도 어두워지네

落月滿屋梁(낙월만옥량), ;지는 달빛 대들보에 가득한데

猶疑照顔色(유의조안색). ;이 달빛 그대의 얼굴도 비추어 주겠지

水深波浪闊(수심파낭활), ;물은 깊고 물결은 광활하니

無使蛟龍得(무사교룡득). ;부디 교룡에게 잡아먹히지 마오

 

 

 

 

 

 

가인(佳人)-두보(杜甫;712-770)

 

絶代有佳人(절대유가인), ;당대엔 더문 아름다운 사람 있어

幽居在空谷(유거재공곡). ;빈 산골에 혼자 산다오

自云良家子(자운량가자), ;스스로 말하길, 양가의 자식인데

零落依草木(령낙의초목). ;집안이 망하여 초근목피에 생계를 의지한다고

關中昔喪亂(관중석상난), ;관중에 난리가 나서

兄弟遭殺戮(형제조살륙). ;형제자매 다 죽었다네

官高何足論(관고하족논), ;벼슬이 높았음을 어찌 따지리오

不得收骨肉(부득수골육). ;가족의 골육도 거두지 못했거늘

世情惡衰歇(세정악쇠헐), ;세상인심은 몰락은 싫어하고

萬事隨轉燭(만사수전촉). ;세상만사 바람 따라 움직이는 촛불 같은 것

夫?輕薄兒(부서경박아), ;남편은 경박하여

新人美如玉(신인미여옥). ;새 사람 들여와 옥같이 여긴다오

合昏尙知時(합혼상지시), ;합혼꽃도 오히려 때를 알고

鴛鴦不獨宿(원앙부독숙). ;원앙새도 혼자는 잠 못 자는데

但見新人笑(단견신인소), ;남편은 새 사람의 웃음만 보고

那聞舊人哭(나문구인곡)! ;어찌 나의 울음은 듣지도 못 하는가

在山泉水淸(재산천수청), ;산에 있는 샘물은 맑지만

出山泉水濁(출산천수탁). ;산을 나서면 흐려진다오

侍婢賣珠回(시비매주회), ;몸종은 구슬 팔아 돌아와

牽蘿補茅屋(견나보모옥). ;덩굴을 끌어다 띠풀집을 고치네

摘花不揷發(적화부삽발), ;꽃을 꺽어도 머리에 꽂지 않고

采柏動盈?(채백동영국). ;잣을 땀에도 손에 가득 움켜쥐었소

天寒翠袖薄(천한취수박), ;날씨가 차가워져 푸른 소매가 엷어 보여도

日暮倚修竹(일모의수죽). ;저물도록 대숲에 기대어 기다립니다

 

 

 

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두보(杜甫;712-770)

 

위팔처사에게

 

人生不相見(인생부상견) : 사람살이 서로 만나지 못함은

動如參與商(동여삼여상) : 아침저녁에 따로 떠오는 참성과 상성 같구나

今夕復何夕(금석복하석) : 오늘 밤은 다시 어떤 밤인가

共此燈燭光(공차등촉광) : 이 등잔 이 촛불을 함께 하였구나

少壯能?時(소장능궤시) : 젊고 장성하였을 때는 공부도 같이 하였는데

?發各已蒼(빈발각이창) : 벌써 귀밑머리 허옇게 되었구료

訪舊半爲鬼(방구반위귀) : 옛 친구 찾으면 반이나 죽었고

驚呼熱中腸(경호열중장) : 놀라서 이름 불러보니 간장이 다 찢어지네

焉知二十載(언지이십재) : 어찌 알았으랴, 이십 년 만에

重上君子堂(중상군자당) : 다시 그대의 집을 찾을 줄을

昔別君未婚(석별군미혼) : 옛날 이별할 때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兒女忽成行(아녀홀성항) : 어느새 자식들이 줄을 이었구나.

怡然敬父執(이연경부집) : 반가워 친구의 아버지는 나의 손을 잡고

問我來何方(문아내하방) :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신다.

問答乃未已(문답내미이) : 주고받는 인사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驅兒羅酒漿(구아나주장) : 아이 시켜 술과 안주 차려오게 하는구나.

夜雨剪春?(야우전춘구) : 밤비가 내리는데도 봄 부추 베어오고

新炊間黃粱(신취간황량) : 새로 지은 밥에는 누른 조를 섞었구나

主稱會面難(주칭회면난) : 인은 나에게 얼굴 보기 어렵다 하며

一擧累十觴(일거누십상) : 번 술잔에 수십 잔을 마신다

十觴亦不醉(십상역부취) : 잔을 마셔도 취하 않으니

感子故意長(감자고의장) : 대 내 생각이 깊은 줄을 알았도다.

明日隔山岳(명일격산악) : 내일이면 산 넘어 서로 멀리 떨어지리니

世事兩茫茫(세사량망망) : 인간사 우리 두 사람에게는 정말 막막하여라

 

 

 

망악(望岳)-두보(杜甫;712-770)

 

대종산을 바라보며

 

岱宗夫如何(대종부여하), ;대종산은 어떠한가

齊魯靑未了(제노청미료). ;제나라와 초나라로 이어져 끝없이 푸르구나

造化鐘神秀(조화종신수), ;천지에 신령함 여기에 다 모이고

陰陽割昏曉(음양할혼효). ;음지와 양지로 어둠과 밝음이 갈라지는구나

湯胸生層雲(탕흉생층운), ;가슴을 씻어내며 층계구름 솟아오르고

決□入歸鳥(決□입귀조), ;새들은 입 벌리고 둥지로 날아드는구나

會當凌絶頂(회당능절정), ;언젠가 꼭 정상에 올라

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뭇 산이 작음을 한눈에 굽어보리라

 

 

 

 

 

한별(恨別)-두보(杜甫)

 

이별을 한하며-두보(杜甫)

 

洛城一別四千里(낙성일별사천리) : 낙양을 한번 이별하고 사천리 떠나 있어

胡騎長驅五六年(호기장구오륙년) : 오랑캐 오래 싸워 오륙년이 다 되었소.

草木變衰行劍外(초목변쇠행검외) : 초목은 변하여 시드는데 나는 검각성 밖을 거닐어보고

兵戈阻絶老江邊(병과조절노강변) : 싸움으로 길이 막혀 강변에서 늙고 있소.

思家步月淸宵立(사가보월청소입) : 집 그리며 달빛 아래 거닐다가 우뚝 서기도하며

憶弟看雲白日眼(억제간운백일안) : 동생을 생각하며 구름 바라보며 한낮에도 잠들기도 하오

聞道河陰近乘勝(문도하음근승승) : 들으니, 하음 땅에서는 승전의 소식 가까이 들리니

司徒急爲破幽燕(사도급위파유연) : 사도는 오랑캐 땅 유연을 빨리 깨뜨려주오

 

 

 

자신전퇴조구호(紫宸殿退朝口號)-두보(杜甫)

 

자신전에서 물러나 읊다-두보(杜甫)

 

戶外昭容紫袖垂(호외소용자수수) : 문 밖에서 어여쁜 궁녀들 자색 옷소매 드리우고

雙瞻御座引朝儀(쌍첨어좌인조의) : 양쪽에서 임금님 바라보며 조회 참여를 인도한다.

香飄合殿春風轉(향표합전춘풍전) : 봄바람이 일어 향불은 하늘하늘 어전에 가득하고

花覆千官淑景移(화복천관숙경이) : 꽃은 백관을 가리고, 맑은 햇빛 천천히 움직인다.

晝漏稀聞高閣報(주루희문고각보) : 낮 시간, 고각에서 알리는 시간을 듣기 어렵고

天顔有喜近臣知(천안유희근신지) : 천자의 얼굴에 이는 기쁨 가까운 신하들은 안다

宮中每出歸東省(궁중매출귀동성) : 궁중애서 나와 중서성으로 돌아갈 때

會送夔龍集鳳池(회송기용집봉지) : 함께 재상을 보내고 다시 중서성에 모인다.

 

 

 

秋興4(추흥4)-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聞道長安似奕?(문도장안사혁기) : 듣자니, 장안의 시국이 바둑판이라니

百年世事不勝悲(백년세사불승비) : 평생의 세상 일 슬픔 이기지 못하겠네.

王侯第宅皆新主(왕후제택개신주) : 왕후의 저택은 모두가 새 주인

文武衣冠異昔時(문무의관이석시) : 문무의 의관도 옛 날과는 다르다네.

直北關山金鼓震(직북관산금고진) : 바로 북쪽 관산은 징과 북이 진동한다.

征西車馬羽書馳(정서거마우서치) : 서쪽 정벌 떠나는 수레와 말들 그리고 격문은 치닫고

魚龍寂寞秋江冷(어룡적막추강냉) : 가을 강은 차갑고 물고기도 조용하니

故國平居有所思(고국평거유소사) : 고국에 살던 그 때가 생각나네.

 

 

 

송원(送遠)-두보(杜甫)

 

먼 곳으로 전송함-두보(杜甫)

 

帶甲滿天地(대갑만천지) : 갑옷 입은 병사 천지에 가득한데

胡爲君遠行(호위군원행) : 어찌 그대는 먼 길을 떠나려하는가

親朋盡一哭(친붕진일곡) : 벗들이 모두 통곡을 하는데

鞍馬去孤城(안마거고성) : 말 타고 이 외로운 성을 떠나가는구나.

草木歲月晩(초목세월만) : 초목은 한 해가 늦어 시들고

關河霜雪淸(관하상설청) : 변방의 강에는 눈서리 내려 날은 차가워지리

別離已昨日(별리이작일) : 이별한 마음이 어제 같다는 시 구절에

因見古人情(인견고인정) : 새삼 옛 친구의 우정을 느낀다.

 

 

 

秋興5(추흥5)-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蓬萊古闕對南山(봉래고궐대남산) : 봉래산 높은 궁궐은 종남산과 마주보고

承露金莖宵漢間(승로금경소한간) : 이슬 받는 통천대의 금 줄기대는 하늘 은하수에 닿았도다

西望瑤池降王母(서망요지강왕모) : 서쪽으로 요지를 바라보니 서왕모가 내려오고

東來紫氣滿函關(동래자기만함관) :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다

雲移雉尾開宮扇(운이치미개궁선) : 구름이 꿩 꼬리 깃 부채로 옮겨지니 궁궐의 부채 열리고

日繞龍鱗識聖顔(일요용린식성안) : 햇빛이 용의 비늘을 둘러싸니 비로소 임금의 얼굴 보였다네

一臥滄江驚歲晩(일와창강경세만) : 푸른 강 자연에 살면서 한해가 저물어감에 놀라나니

幾回靑?點朝班(기회청쇄점조반) : 지난 날 조회 때에 청쇄문에서 몇 번이나 점호를 받았던가

 

 

 

 

 

秋興3(추흥3)-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千家山郭靜朝暉(천가산곽정조휘) : 산성의 일천 집들에 아침 햇살 고요한데

日日江樓坐翠微(일일강루좌취미) : 날마다 강가 누대에서 푸른 산기운 속에 앉아본다

信宿漁人還汎汎(신숙어인환범범) : 이틀 밤을 지낸 어부 다시 배를 띄우고

淸秋燕子故飛飛(청추연자고비비) : 맑은 가을에 제비는 일부러 하늘을 난다

匡衡抗訴功名薄(광형항소공명박) : 광명처럼 간언을 올렸지만 공명은 낮았다

劉向傳經心事違(유향전경심사위) : 유향처럼 경전을 전하려 하나 마음과 일이 어긋나네

同學少年多不賤(동학소년다불천) : 어린 시절 같이 공부한 이들 모두 부귀하여

五陵衣馬自輕肥(오릉의마자경비) : 오릉 땅에 살면서 옷과 말은 빠르고 살찐 것들이라네

 

 

 

 

秋興2(추흥2)-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夔府孤城落日斜(기부고성낙일사) : 기주의 외로운 성에는 저녁 해 기울고

每依北斗望京華(매의북두망경화) : 언제나 북두성 보며 서울을 그린다

聽猿實下三聲淚(청원실하삼성루) : 원숭이 울음 세 번 들으면 눈물이 떨어지고

奉使虛隨八月?(봉사허수팔월사) : 사신 수행은 팔월 뗏목처럼 헛되었다

畵省香爐違伏枕(화성향로위복침) : 상서성에 숙직할 일 몸이 아파 어긋나고

山樓粉堞隱悲?(산루분첩은비가) : 산의 누의 성가퀴에는 애달픈 피리소리이 은은하다

請看石上藤蘿月(청간석상등라월) : 보시오, 바위 위의 등라에 걸린 달이

已暎洲前蘆荻花(이영주전노적화) : 영주 섬 앞 갈대꽃을 비추고 있는 것을

 

 

 

 

秋興1(추흥1)-杜甫(두보)

 

가을 흥취-杜甫(두보)

 

玉露凋傷楓樹林(옥로조상풍수림) : 옥 같은 이슬 맞아 단풍나무 숲 시들고

巫山巫峽氣蕭森(무산무협기소삼) : 무산의 무협에는 가을 기운 쓸쓸하다

江間波浪兼天湧(강간파랑겸천용) : 강의 물결은 하늘로 치솟고

塞上風雲接地陰(새상풍운접지음) : 변방의 바람과 구름 땅을 덮어 음산하다

叢菊兩開他日淚(총국양개타일루) : 국화 떨기 두 차례 피어나니 지난날이 눈물겹다

孤舟一繫故園心(고주일계고원심) : 외로운 배 묶어둔 것 고향 생각하는 마음

寒衣處處催刀尺(한의처처최도척) : 겨울옷 준비에 곳곳에서 가위질과 자질을 재촉하고

白帝城高急暮砧(백제성고급모침) : 백제성은 높고 저물녘 다듬이질 소리 바쁘기만 하구나

 

 

 

 

 

 

蜀相(촉상)-杜甫(두보)

 

촉나라 승상-杜甫(두보)

 

丞相祠堂何處尋(승상사당하처심) :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을까

錦官城外柏森森(금관성외백삼삼) :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영계벽초자춘색) : 섬돌에 비친 푸른 풀 절로 봄빛이요

隔葉黃?空好音(격엽황리공호음) : 나뭇잎 사이의 꾀꼬리 무심히 즐겨 노래한다

三顧頻煩天下計(삼고빈번천하계) : 세 번이나 찾아 빈번히 천하의 일 논하고

兩朝開濟老臣心(량조개제로신심) : 두 대의 임금 섬겨 노신의 충성심 보여주셨네

出師未捷身先死(출사미첩신선사) : 군사를 내었으나 쳐부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장사영웅루만금) : 길이 후대의 영웅들 옷깃에 눈물 채우게 하네

 

 

 

 

月夜憶舍弟(월야억사제)-杜甫(두보)

 

달밤에 아우를 생각하다-杜甫(두보)

 

戍鼓斷人行(수고단인행) : 수루의 북소리에 발길 끊어지고

邊秋一雁聲(변추일안성) : 변방의 가을에 한 마리 기러기 소리

露從今夜白(로종금야백) : 이슬은 오늘밤부터 얼어 희어지고

月是故?明(월시고향명) : 이 달은 고향에서도 밝으리라

有弟皆分散(유제개분산) : 형제가 있으나 모두 흩어져

無家問死生(무가문사생) : 생사를 물어볼 집마저 없도다

寄書長不達(기서장불달) : 편지를 부쳐도 오랫동안 가지 못하나니

況乃未休兵(황내미휴병) : 하물며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음에야

 

 

 

 

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杜甫(두보)

 

봄날 이백을 생가하다-杜甫(두보)

 

白也詩無敵(백야시무적) : 이백의 시는 적수가 없어

飄然思不群(표연사불군) : 표연하여 그 생각 특출하다

淸新庾開府(청신유개부) : 참신성은 유개부와 같고

俊逸鮑參軍(준일포참군) : 기상이 뛰어남은 참군 포조와 같다

渭北春天樹(위북춘천수) : 위수 북쪽은 봄 하늘의 나무가 무성하고

江東日暮雲(강동일모운) : 강동은 저문 하늘에 구름이 떠 있다

何時一樽酒(하시일준주) : 언제나 한 동이 술로

重與細論文(중여세논문) : 다시 그대와 글을 논할까

 

 

 

춘야희우(春夜喜雨)-두보(杜甫;712-770)

 

어느 봄밤 반가운 비-두보(杜甫;712-770)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나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 봄이면 초목이 싹트고 자란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 봄비는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 가늘게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신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 들길과 하늘의 구름 모두 어두운데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 강가의 배에 불빛 번쩍번쩍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 이른 아침 붉게 젖은 땅을 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 금관성엔 꽃 활짝 피었으리

 

 

 

畵鷹(화응)-杜甫(두보)

 

매 그림-杜甫(두보)

 

素練風霜起(소련풍상기) : 흰 비단 위 바람과 서리 일어나는데

蒼鷹畵作殊(창응화작수) : 푸른 매 그림 정말 특이하다

?身思狡?(송신사교토) : 몸을 꼿꼿이 세우고 토끼를 노리는 듯

側目似愁胡(측목사수호) : 곁눈질 하는 양이 수심에 찬 오랑캐 같구나

??光堪摘(조선광감적) : 잠아 맨 끈은 번쩍이어 손에 집힐 듯하고

軒楹勢可呼(헌영세가호) : 그림 속 처마와 기둥에서 새를 불러낼 수도 있겠다

何當擊凡鳥(하당격범조) : 어찌해야 뭇 새들을 잡아

毛血灑平蕪(모혈쇄평무) : 털과 피를 평원에다 뿌려볼까

 

 

 

 

 

房兵曹胡馬(방병조호마)-杜甫(두보)

 

방병조의 호마-杜甫(두보)

 

胡馬大宛名(호마대완명) : 호마는 대원의 이름난 말

鋒稜瘦骨成(봉릉수골성) : 모난 칼날처럼 파리한 뼈대

竹批雙耳峻(죽비쌍이준) : 대나무 깎은 듯 두 귀는 날카롭고

風入四蹄輕(풍입사제경) : 바람이 날아들 듯 네 발굽 가겹다

所向無空闊(소향무공활) : 향하는 곳이 넓다할 수 없으니

眞堪託死生(진감탁사생) : 정말로 생사를 맡길 수 있다

驍騰有如此(효등유여차) : 용맹스럽게 달림이 이와 같으니

萬里可橫行(만리가횡행) : 만 리라도 마음대로 달릴 수 있으리

 

 

 

 

江南逢李龜年(강남봉이구년)-杜甫(두보)

 

강남에서 이구연을 만나다-杜甫(두보)

 

岐王宅裏尋常見(기왕택이심상견) : 기왕의 저택에서 항상 만나고

 

崔九堂前幾度聞(최구당전기도문) : 최구의 집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가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 이 좋은 강남의 풍경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 꽃 지는 시절에 또 그대를 만나네

 

 

 

 

絶句3(절구3)-杜甫(두보)

 

절구-杜甫(두보)

 

兩箇黃?鳴翠柳(양개황리명취류) : 푸른 버드나무 사이에 꾀꼬리 울고

 

一行白鷺上靑天(일행백로상청천) : 백로는 푸른 하늘 위를 줄지어 난다

 

?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 창 너머 서쪽 산봉우리엔 천년 묵은 눈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 : 문 밖에는 머나먼 동오로 떠날 배가 있다

 

 

 

 

絶句2(절구2)-杜甫(두보)

 

절구-杜甫(두보)

 

遲日江山麗(지일강산여) : 나른한 봄날 강산은 화려하고

 

春風花草香(춘풍화초향) :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과 풀은 향기로워라

 

泥融飛燕子(니융비연자) : 진흙땅 녹으니 제비 날아들고

 

沙暖睡鴛鴦(사난수원앙) : 모랫벌 따뜻하니 원앙새 잠든다

 

 

 

 

 

중증정련(重贈鄭鍊)-두보(杜甫)

 

정련에게 다시주다-두보(杜甫)

 

鄭子壯行罷使臣(정자장행파사신) : 정선생 그대가 사신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떠나는데

 

囊無一物獻尊親(낭무일물헌존친) : 배낭에는 어버이에게 바칠 물건 하나 없다네

 

江山道遠羈離日(강산도원기이일) : 갈 길 멀어 아득한 강과 산, 떠나는 날에

 

?馬誰爲感激人(구마수위감격인) : 갓옷 입고 말 탄 이, 누군가 감격하는 이 있으리라

 

 

 

해민3(解悶3)-두보(杜甫)

 

근심을 풀다-두보(杜甫)

 

一辭故國十經秋(일사고국십경추) : 고향 떠난 지 십년이 되었는데

 

每見秋瓜憶故丘(매견추과억고구) : 가을 참외 볼 때마다 고향 그리워

 

今日南湖采薇蕨(금일남호채미궐) : 오늘 남쪽 호숫가에서 고사리를 캐는데

 

何人爲覓鄭瓜州(하인위멱정과주) : 누가 날 위해 정과주를 찾아봐 주었으면

 

 

 

復愁(복수)-杜甫(두보)

 

다시 시름겨워 -杜甫(두보)

 

萬國尙戎馬(만국상융마) : 사방이 전쟁이니

 

故園今若何(고원금약하) : 내 고향은 지금 어떠할까

 

昔歸相識少(석귀상식소) : 저번 고향 가니, 아는 사람 적었는데

 

早已戰爭多(조이전쟁다) : 이미 전쟁터 다 되었겠지

 

출처: http://cafe.daum.net/kimGallery/DbPd/7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오솔길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