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영일서단묵향전출품명제]
淸泉고길동 낙천지명(樂天知命)
樂(즐길 락) 天(하늘 천) 知(알 지) 命(목숨 명)
하늘의 뜻에 순응(順應)하여
자기의 처지(處地)에 만족(滿足)함을 뜻한다.
黙史김병권 瑞日祥雪,霽月光風
서일상설,제월광풍
경사로운 날, 상서로운 구름,
비 갠날에 봄빛 화창한 때에 부는 바람.
昔亭김성식 柳村(韓應寅)선생시 題碧梧軒(제벽오헌)
山光當戶碧(산광당호벽) 竹意近軒靑(죽의근헌청)
午睡初醒後(오수초성후) 翛然聽雨聲(소연청우성)
翛=날개 치는 소 翛然(소연)=자유자재한 모양
산 빛은 방문에 파랗고
대나무 뜻은 처마에 가까워 푸르다
낮잠이 처음 깨인 뒤로
날개 치듯 떨어지는 빗소리 들린다.
香蓮김성희 水滴穿石(수적천석)
물수,물방울적,뚫을천,돌석.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水竹堂김연수 賈島(가도)시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은자를 찾았느나 만나지 못하고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스승님은 약초를 캐러 가셨어요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이 산속에 계시긴 하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구름이 깊어 어딘지는 모르겠네요
古菴(서정)김용호 성경구
松岡김진대 布德行惠(포덕행혜)
베풀포,덕덕, 행할행,은혜혜.
덕을 널리 펴고 은혜를 갚아라.
德山김진수 동방규(東方虯)시 춘설(春雪)
春雪滿空來춘설만공래觸處似花開촉처사화개
不知園裏樹부지원리수若個是眞梅약개시진매
봄눈 내려와 온 세상을 덮나니 곳곳에서 하얀 꽃 피어나네
뜰 안의 나뭇가지마다 핀 눈꽃 천지가 눈꽃이고 매화이어라
虯:교룡 규
曉川김택현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
부지런할 근, 될 위, 없을 무, 값 가, 어조사 지, 보배 보.
부지런함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보배
*太公曰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태공(太公)은 주(周)나라 초기의
현신(賢臣)으로 성은 강(姜)이고 이름은 여상(呂常)이다.
武山김해일 古詩十九首之十三首一則
人生忽如寄 (인생홀여기) 인생은 덧없는 더부살이
壽無金石固 (수무금석고) 그 목숨 쇠나 돌처럼 견고하지 못 하구나
萬歲更相送 (만세경상송) 만세토록 다시 서로 번갈아 보내었으니
賢聖莫能度 (현성막능도) 성현도 결코 건너지 못하는구나
연향박정순 관동별곡중에서
友林송명자 童蒙先習(동몽선습) 父子有親
부모와 자식은 하늘이 정해준 친한 관계이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을 낳아서
기르고 사랑하고 가르쳐야 하며, <자식은> 부모를 받들어 부모님의 뜻을 이어가고
효도하면서 봉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부모는> 자식을 올바른 도리로 가르쳐서
부정한 곳에 발을 들여 놓지 않게 해야 하며, <자식은> 부모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려서 고을에서 죄를 얻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혹시라도 부모이면서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식이면서 자기 부모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어떻게 세상에서
자립할 수 있겠는가. 비록 그렇지만 천하에는 善하지 않은 부모가 없는지라 부모가
비록 자식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자식은 효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옛적에 위대하신 舜임금이 아버지는 완악하고 어머니는 모질어서 일찍이
순을 죽이려 하거늘 순은 효도로써 화합하고 끊임없이 다스려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셨으니 효자의 도리가 여기에서 지극하였다.
공자께서는 “五刑에 해당하는 죄목이 삼천 가지이지만
그 중에서 불효보다 더 큰 죄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尙益송상빈 應事以精造物以神(응사이정조물이신)
수요에 대처하기 위하여 세심히 신경을 쓰고
물건의 생산에 神技를 발휘하다.
日天서문길-雜寶藏經(잡보장경)龍王偈緣(용왕게연)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理致)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客氣)부려 만용(蠻勇)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中道)를 지켜라.
태산(泰山)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逆境)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財物)을 오물(汚物)처럼 보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時)와 처지(處地)를 살필 줄 알고
부귀(富貴)와 쇠망(衰亡)이교차(交叉)함을 알라
玴香(예향)서병순 시편 8장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松林양병환 祥無極(상무극)
상서러울상, 없을 무, 다할 극.
다함 없는 행복.
美松양서목 壽山樹色籠佳氣(수산수색롱가기)
장수수,뫼산,나무수,빛색,담을롱,아름다울가,기운기.
상서로운 산의 나뭇잎들은
곱고 맑은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
一宙여은지 人中天地一
하늘아래 땅위에 사람의 길을 걷는다.
于天오용수 최치원(崔致遠)선생시 유별여도사(留別女道士)
여도사를 작별하며
每恨塵中厄宦塗(매한진중액환도) 세상 벼슬길 액운이 항상 한스러워
數年深喜識麻姑(삭년심희식마고) 몇 년 동안 마고선녀 안 것 너무 기쁘다
臨行與爲眞心說(림항여위진심설) 떠나려니 함께 진심을 말하니
海水何時得盡枯(해수하시득진고) 바닷물이 어느 때에 다 마를 수 있겠는가
한솔오정극 해서천자문
達峯오진말 = 오유지족(吾唯知足)
나 오(吾),오직 유(唯), 알 지(知),족할 족(足)
"나 스스로 오직 만족(滿足)함을 안다."라는 뜻이다.
이 네 글자 모두 입 구(口)자가 들어간다. 그래서 중간(中間)에
입 구(口)자를 배치(配置)하고 오(吾),유(唯),지(知),족(足)네 글자가
좌우(左右)상하(上下)에 배치(配置)되어 각각(各各)글자가 모여
1개의 글자를 이루고 있다
睿江우귀순 저헌(樗軒)이석형(李石亨)詩 詠楓葉 二十九日
楓林霜重赤燒空(풍립상중적소공)誰遣良工點注紅(수견량공점주홍)
白帝應嫌秋太素(백제응혐추태소)擬他桃李爛春風(의타도리란춘풍)
단풍숲에 서리 더하니 붉게 허공 불사르고
누가 좋은 조물주 보내서 점점 붉게 물 더 하나
가을의 신이 응당 가을이 너무 소박함을 싫어하여
복숭아 오얏에 견주어서 봄바람을 불태웠나
樗=가죽나무저. 燒=불탈소. 遣=보낼견. 擬=비기다의
古峯우원식 고운(孤雲)선생시 제해문난야류〔題海門蘭若柳〕
해문의 난야에 있는 버들을 읊다
廣陵城畔別蛾眉(광릉성반별아미)豈料相逢在海涯(기료상봉재해애)
只恐觀音菩薩惜(지공관음보살석)臨行不敢折纖枝(임행부감절섬지)
광릉성 기슭에서 작별했던 아미를 바닷가에서 상봉할 줄 어찌 알았으랴
단지 관음보살이 아까워할까 두려워서 떠날 임시에 여린 가지 감히 못 꺾겠네
청아윤동자
국화향기
蒼齋윤병용 龍出洞門常作雨,鶴巢松樹不知年
[용출동문상작우,학소송수불지년] 용은 동굴에서 나와
언제나 비를 내리게 하고, 학은 소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몇 년이나 살았는지 알 수 없다.
하경윤종숙
속미인곡
葛村윤주득 晴暉浮木末 佳氣接山光
(청휘부목말, 가기접산광)
맑은 햇빛이 나무 끝에 떠 보이고
온화한 기가 산 빛에 접해 보인다.
草潭이경석 漢陰(한음)李德馨(이덕형)선생시
贈僧德仁(증승덕인)덕인스님에게 주다
僧從西崦扣柴關(승종서암구시관)
凍合前溪雪滿山(동합전계설만산)
萬疊靑螺雙練帶(만첩청라쌍연대)
不妨分占暮年閑(불방분점모년한)
운길산 스님이 사립문을 두드리네
앞 개울 얼어 붙고 온 산은 백설인데
만첩청산에 쌍련대雙練帶 매었네
늘그막의 한가로움 누려봄 즉 하련만
素聲이두훈 吟綠陰芳草節(음녹음방초절)
柳枝照映洛東江(류지조영낙동강)白鷺探魚燕弄雙(백로탐어연롱쌍)
迎夏綠陰尤發碧(영하녹음우발벽)詩人坐嶺樂新腔(시인좌령락신강)
버드나무 가지 물에 비치는 낙동강에
뱃로는 고기를 찾고 제비는 쌍으로 희롱하네
여름을 맞은 녹음이 더욱 푸른빛을 발하니
시인은 산마루에 앉아 새 노래곡조를 즐긴다.
碧松이석권
한용운님의 나룻배와 행인
하나이희숙
이해인수녀님-말을 위한 기도
石淸정명섭 志誠無息(지성무식)
지극한 정성으로 쉼없이 나아간다
松坪정순태 和神娛腸(화신오장)
화할화,정신신,즐길오,마음장.
정신을 누그러뜨리고
한가로이 즐긴다
.東谿정찬수 石門鄭榮邦(정영방)선조시 芙蓉峯(부용봉)
誰將玉井蓮(수장옥정연)種在銀河畔(종재은하반)
煙雨去相遙(연우거상요)孤芳猶未綻(고방유미탄)
누가 옥(玉)우물의 연꽃이라 하였던가
씨앗은 은하(銀河)둑에 있던 것인데
이슬비에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니
한 떨기 외로운 꽃은 봉오리조차 피지 않네
畔:밭두둑 반, 遙:멀 요. 猶:오히려 유, 綻:꽃이 필 탄.
允中최대훈 岑參시 虢州後亭送李判官使赴晋絳得秋字
西原驛路掛城頭(서원역로괘성두)
서원으로 가는 역마길 성 머리에 걸려있는데
客散江亭雨未休(객산강정우미휴)
환송객이 떠난 강가의 정자에는 비가 그치질 않네
君去試看汾水上(군거시간분수상)
그대 가거든 분수 강변에 가 보시게
白雲猶似漢詩秋(백운유사한시추)
흰 구름이 한나라때의 가을 같으니
木仁최식대 風鳴雲外鐘,鶴宿千年松
풍명운외종,학숙천년송
바람은 구름 밖에서 우는 종소리를 보내고,
학은 오랜 세월을 지나온 노송에 머물다
지도출품
南齊방순애 법정스님글
지도출품=古方정경수 薛稷[설직]시 秋朝覽鏡[추조람경]
(가을 아침 거울을 보다)
客心驚落木 [객심경락목] 나그네 마음, 지는 잎 하나에도 소스라처 놀라고
夜坐聽秋風 [야좌청추풍] 밤새도록 앉아서 가을바람 소리 듣네
朝日觀容鬢 [조일관용빈] 아침 되어 내 구레나룻 몰골을 들여다 보니
生涯在鏡中 [생애재경중] 내 평생이 고스란히 그 거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네
註: 落木[락목]: 낙엽 容鬢[용빈]: 얼굴 모습[구레나루 모습]
薛稷[설직]은 唐나라 睿宗(예종)때 사람으로 書藝(서예)에 능통하여
唐初四大書家로 불린다. 隸, 楷, 行書에 모두 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