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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言 절구

고방[7231]백운거사(白雲居士) 李奎報(이규보)-松花(송화)

작성자古方|작성시간26.06.23|조회수11 목록 댓글 0

고방[7231]백운거사(白雲居士)  李奎報(이규보)-松花(송화)

 

松花(송화)

          백운거사(白雲居士)  李奎報(이규보)

松公猶不負春芳(송공유불부춘방)

송공이 오히려 봄꽃을 저버리지 않아

强自敷花色淡黃(강자부화색담황)

억지로 스스로 꽃을 피우니 담황색이네

堪笑貞心時或撓(감소정심시혹요)

우습구나 곧은 마음도 때때로 흔들리던가

却將金粉爲人粧(각장금분위인장)

도리어 금분으로 남을 위해 단장하는구나

 

원문=東國李相國後集卷第一 / 古律詩 一百五首

松花

松公猶不負春芳。強自敷花色淡黃。

堪笑貞心時或撓。却將金粉爲人粧。

송화(松花)

소나무도 봄빛은 저버리지 않으려고 / 松公猶不負春芳
억지로 담황색의 꽃을 피웠네 / 强自敷花色淡黃
우습다 곧은 마음도 때로는 흔들려서 / 堪笑貞心時或撓
황금 가루로 사람 위해 단장하는가 / 却將金粉爲人粧

ⓒ 한국고전번역원 | 장기근 (역) | 1979

 

 

 

이규보(李奎報, 1169∼1241) 고려 문신. 본관은 황려(黃驪). 초명은 이인저(李仁氐),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백운산인(白雲山人)이며,

시호는 문순(文順)이다.

고려 무인 집권기 최씨정권에 순종하며 활동한 문인 중의 한사람으로

그가 남긴 시와 문장은 고려시대 문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동국이상국집》,《국선생전》,《백운소설》과

서사시 《동명왕편》과 《미인원》등이 있다.

이 시는 절개와 지조의 상징인 소나무가 세상의 어떤 힘에 굴복하여

잘 보이려고 화장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우리 인간세상을 빗댄 이야기이지만 멋진 소나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대한 노송은 줄기,가지,잎은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내고,

눈보라 속에서도 변함없이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솔은 한 번 베어지면 움이 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절개와 지조의 상징이자 십장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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