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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仙이백,詩聖두보

고방[7155]두보시(假~茅)101수

작성자古方|작성시간26.06.08|조회수36 목록 댓글 0

 

고방[7155]두보시(假~茅)101수

 

杜甫 (712 ~ 770. 唐나라 詩人. 字 子美. 號 小陵,

大杜는 杜甫를 小杜는 杜牧을 稱. 詩聖으로 稱함.

安祿山의 亂으로 流浪하는 等 많은 苦楚를 겪으며 戰爭關聯 詩가 많다)

(1) 假山
天寶初 ~ 天寶 年間 初期에
南曹小司寇舅 ~ 南曹 小司寇인 外三寸이
於我太夫人堂下 ~ 내 할머니 堂 아래에
壘土爲山 ~ 흙을 쌓아 작은 山을 이루었다.
一匱盈尺 ~ 한 광주리의 흙으로 한 자 높이가 되어
以代彼朽木 ~ 썩은 나무를 代身하였다.
承諸焚香瓷甌 ~ 그것이 여러 香불을 피우는 瓷器를 받치는데
甌甚安矣 ~ 瓷器가 대단히 安定되어있다.
旁植慈竹 ~ 옆에다가 慈竹을 심었는데
蓋茲數峰 ~ 이 假山의 몇 個 봉우리를 덮었다.
嶔岑嬋娟 ~ 山은 우뚝하고 대나무는 嬋娟하여
宛有塵外致 ~ 宛然히 世俗에서 벗어난 韻致가 있었다.
乃不知興之所至 ~ 이에 나도 모르게 興이나 서
而作是詩 ~ 이 詩를 짓는다.
一匱功盈尺 ~ 한 광주리 흙으로 한 자 높이를 이루니
三峯意出羣 ~ 세 봉우리의 意味가 出衆하여라.
望中疑在野 ~ 바라보니, 내가 들에 있는 듯 하고
幽處欲生雲 ~ 그윽한 곳에서는 구름이 일어나는 듯 하다.
紫竹春陰覆 ~ 심은 紫竹은 봄날의 그늘에 덥혀있고
香爐曉勢分 ~ 香氣는 새벽 煙氣의 形勢로 나누어진다.
惟南將獻壽 ~ 南山이 將次 獻壽 하려는 듯이
佳氣日氤氳 ~ 아름다운 氣運이 날마다 끝없이 생겨난다.

(2) 可惜 (애달픔)
花飛有底急 ~ 무슨 일 急하기에 이리도 꽃은 지나
老去願春遲 ~ 늙은 몸 바라기는 봄 더디 감인데.
可惜歡娛地 ~ 애달프니 즐기며 노니는 자리
都非少壯時 ~ 어딜 가나 젊은 때는 이미 아니로다.
寬心應是酒 ~ 이 마음 달래기야 술이 으뜸이요
遣興莫過詩 ~ 興을 풀 것 詩외에 다시없나니
此意陶潛解 ~ 내 마음 陶淵明을 理解하였으나
吾生後汝期 ~ 내가 뒤에 태어났으니 어찌 하랴.

(3) 佳人
絶代有佳人 ~ 當代엔 드문 아름다운 사람 있어
幽居在空谷 ~ 빈 山골에 혼자 산다오.
自云良家子 ~ 스스로 말하길, 良家의 子息인데
零落依草木 ~ 집안이 亡하여 草根木皮에 生計를 依支한다네.
關中昔喪亂 ~ 關中에 亂離가 나서
兄弟遭殺戮 ~ 兄弟姉妹 다 죽었다네.
官高何足論 ~ 벼슬이 높았음을 어찌 따지리오
不得收骨肉 ~ 家族의 骨肉도 거두지 못했거늘.
世情惡衰歇 ~ 世上人心은 歿落은 싫어하고
萬事隨轉燭 ~ 世上萬事 바람 따라 움직이는 촛불 같은 것.
夫婿輕薄兒 ~ 男便은 輕薄하여
新人美如玉 ~ 새 사람 들여와 玉같이 여긴다오.
合昏尙知時 ~ 合昏꽃도 오히려 때를 알고
鴛鴦不獨宿 ~ 鴛鴦새도 혼자는 잠 못 자는데
但見新人笑 ~ 男便은 새 사람의 웃음만 보고
那聞舊人哭 ~ 어찌 나의 울음은 듣지도 못 하는가?
在山泉水淸 ~ 山에 있는 샘물은 맑지만
出山泉水濁 ~ 山을 나서면 흐려진다오.
侍婢賣珠回 ~ 몸종은 구슬 팔아 돌아와
牽蘿補茅屋 ~ 덩굴을 끌어다 띠풀집을 고치네.
摘花不揷發 ~ 꽃을 꺽어도 머리에 꽂지 않고
采柏動盈掬 ~ 잣을 땀에도 손에 가득 움켜쥐었소.
天寒翠袖薄 ~ 날씨가 차가워져 푸른 소매가 엷어 보여도
日暮倚修竹 ~ 저물도록 대숲에 기대어 기다립니다.

(4) 閣夜 (樓閣에서의 밤)
歲暮陰陽催短景 ~ 한 해는 저물고 낮은 짧아지고
天涯霜雪제寒霄 ~ 하늘 먼 곳 눈과 서리 그친 차가운 밤이구나
五更鼓角聲悲壯 ~ 한밤의 북과 피리, 그 소리 悲壯하고
三峽星河影動搖 ~ 三峽의 별과 銀河, 그 그늘 搖動친다
野哭千家聞戰伐 ~ 들판의 哭하는 소리, 집집마다 戰爭消息 들리고
夷歌數處起漁樵 ~ 여기 저기 오랑캐 노래 소리는 漁夫와 나무꾼에게서 들려온다.
臥龍躍馬終黃土 ~ 臥龍 諸葛亮과 躍馬 公孫述도 끝내 한 줌 흙이 되었거늘
人事音書漫寂寥 ~ 사람의 일과 便紙도 空然히 寂寞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5) 江南逢李龜年
(江南에서 李龜年을 만나다)
岐王宅裏尋常見 ~ 岐王의 邸宅에서 恒常 만나고
崔九堂前幾度聞 ~ 崔九의 집에서 몇 番이나 들었던가
正是江南好風景 ~ 이 좋은 江南의 風景
落花時節又逢君 ~ 꽃 지는 時節에 또 그대를 만나네.

(6) 江梅 (江가에 핀 梅花)
梅蕊臘前破 ~ 梅花 꽃망울 섣달그믐 前에 터뜨려 지면 (蕊. 꽃술 예)
梅花年後多 ~ 梅花꽃은 새해 以後엔 더 많아지겠지.
絶知春意好 ~ 봄날의 날씨가 좋을 런지 알 길이 없으니
最奈客愁何 ~ 客地의 서러움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는가?
雪樹元同色 ~ 눈과 나무 처음으로 같은 色이 되었고
江風亦自波 ~ 江바람 또한 저절로 波濤를 일게 하는데.
故園不可見 ~ 나에게는 故鄕으로 돌아가는 길 보이지 않으니
巫岫鬱嵯峨 ~ 巫山의 봉우리들 높고 높아 沓沓하기만 하구나.

(7) 江畔獨步尋花
江上桃花惱不撤 ~ 江가의 복숭아꽃 너무 좋아 떨칠 수 없고
無處告訴只顚狂 ~ 이 아름다움 알릴길 없어 미칠것 같네.
走覓南隣愛酒伴 ~ 서둘러 南쪽 고을로 술 親舊를 찾아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 ~ 열흘 前 술마시러 나가버리고 寢床만 남았네.

(8) 江碧
江碧鳥愈白 ~ 江물이 짙푸르니 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燃 ~ 山이 푸르니 꽃은 더더욱 붉어
今春看又過 ~ 이봄도 이렇게만 지나가는데
何日時歸年 ~ 故鄕에 돌아갈 날 그 언제쯤 인가.

(9) 江月
江月光於水 ~ 江물에 달빛 어리는 밤
高樓思殺人 ~ 高樓에 올라 가없는 시름에 젖는다.
天邊長作客 ~ 하늘 끝 나그네 된 지 오래
老去一霑巾 ~ 늙어감에 늘 手巾만 적셔라.
玉露漙淸影 ~ 맑은 달빛 속에 이슬은 茂盛히 내리고
銀河沒半輪 ~ 銀河水 속으로 半달이 잠기는데
誰家挑錦字 ~ 뉘 집에 緋緞 刺繡 놓는 女人이런가
燭滅翠眉顰 ~ 촛불 끄고 푸른 눈썹 찡그리겠지.

(10) 江亭 (江가의 亭子)
坦腹江亭暖 ~ 따뜻한 江가 亭子에 배를 드러내고
長吟野望時 ~ 길게 읊으며 멋진 들판을 바라보네.
水流心不競 ~ 江물은 흘러도 마음은 다투지 않고
雲在意俱遲 ~ 구름이 있으니 마음도 함께 느긋하오.
寂寂春將晩 ~ 고요하고 쓸쓸한 봄 또한 저물어도
欣欣物自私 ~ 萬物은 기뻐 즐기며 스스로 사랑하네.
故林歸未得 ~ 옛 시골에 돌아가려하나 가지 못하니
排悶强裁詩 ~ 煩悶을 떨치고자 힘써 詩를 짓는노라.

(11) 江村
淸江一曲抱村流 ~ 맑은 江물 한줄기 마을을 안고 흐르고
長夏江村事事幽 ~ 긴 여름의 江村은 고요하기만 하다.
自去自來堂上燕 ~ 제비는 自由로이 처마를 드나들고
相親相近水中鷗 ~ 서로 親하고 가까운건 水中 갈매기로다.
老妻畵紙爲碁局 ~ 할멈은 종이에 將棋板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 ~ 아이는 바늘을 두드려 낚시를 만든다.
多病所須唯藥物 ~ 病 많은 몸 必要한건 오직 藥뿐
微軀此外更何求 ~ 바랄것 없는 몸 무엇을 또 求하리.

(12) 羌村. 1
崢嶸赤雲西 ~ 붉은 구름 西便에 山은 높고
日脚下平地 ~ 햇발은 平地에 내려 깔리는구나.
柴門鳥雀噪 ~ 사립門에 새들은 시끄럽고
歸客千里至 ~ 故鄕 돌아온 나그네 千 里길을 왔도다.
妻孥怪我在 ~ 아내와 子息은 살아 왔음이 신기하여
驚定還拭淚 ~ 놀라움이 鎭定되니 다시 눈물을 닦는다
世亂遭飄蕩 ~ 世上의 戰亂에 떠돌게 되었다가
生還偶然遂 ~ 살아 돌아오다니 奇蹟같은 일이라네.
鄰人滿牆頭 ~ 이웃사람들 담장에 가득 모여
感歎亦歔欷 ~ 感歎하고 또한 흐느껴 우는구나.
夜闌更秉燭 ~ 밤이 깊어도 다시 촛불을 잡고
相對如夢寐 ~ 서로 마주하며 꿈꾸는 듯 하였다.

(13) 羌村. 2
晩歲迫偸生 ~ 晩年에는 사는데 急急하여
還家少歡趣 ~ 집에 돌아와도 기쁜 일이 적었도다.
嬌兒不離膝 ~ 사랑스런 아이는 무릎을 떠나지 않고
畏我復却去 ~ 내가 다시 떠날까를 두려워 하는구나.
憶昔好追涼 ~ 지난 날 생각니, 서늘한 것 좋아하여
故繞池邊樹 ~ 蓮못가의 나무들을 빙둘러 돌았다네.
蕭蕭北風勁 ~ 蕭蕭히 北風이 매섭게 불어
撫事煎百慮 ~ 일을 생각하니 온갖 생각이 끓어오른다.
賴知禾黍收 ~ 힘이 나는 것은, 穀食이 秋收되었음을 알고
已覺糟牀注 ~ 지개미술이 술동에 부어졌음도 깨달았도다.
如今足斟酌 ~ 只今 술을 따를 만하다니
且用慰遲暮 ~ 이것으로 저무는 저녁을 慰勞할 만 하도다.

(14) 羌村. 3
羣雞正亂叫 ~ 닭들은 어지러이 소리치더니
客至雞鬪爭 ~ 客이 오니 닭들은 싸우기 始作한다.
驅雞上樹木 ~ 닭을 몰아 나무 위에 올리니
始聞叩柴荊 ~ 비로소 사립門 두드리는 소리 들린다.
父老四五人 ~ 동네 어르신 너댓 분이
問我久遠行 ~ 나의 오랜 걸음을 물어온다.
手中各有攜 ~ 손에는 各者 들고 온 것이 있는데
傾榼濁復淸 ~ 술盞을 기울이니 濁酒이고 또 淸酒였다.
莫辭酒味薄 ~ 술맛이 보잘것 없어도 辭讓하지 말게나
黍地無人耕 ~ 기장 밭이 있어도 갈 사람 하나 없었다네.
兵革旣未息 ~ 戰爭은 아직 그치지 않아
兒童盡東征 ~ 아이들 모두가 東으로 軍隊에 갔다네
請爲父老歌 ~ 어르신들 爲하여 請하여 노래 부르기를
艱難愧深情 ~ 가난한데도 깊은 情에 부끄러워 했다네.
歌罷仰天歎 ~ 노래가 끝나 하늘 바라보며 歎息하니
四座涕縱橫 ~ 四方에 앉은 어르신들도 눈물이 마구 흘러내린다.

(15) 江漢 (揚子江와 漢水)
江漢思歸客 ~ 漢水에서 故鄕 가려는 나그네
乾坤一腐儒 ~ 天地間의 한 陳腐한 선비라.
片雲天共遠 ~ 조각구름 떠가는 하늘과 故鄕은 함께 멀고
永夜月同孤 ~ 기나긴 밤 달과 똑같이 나도 외롭구나.
落日心猶壯 ~ 지는 해와 같은 身世지만 마음만은 壯年이고
秋風病欲蘇 ~ 가을바람에 病도 나아지는 듯하구나.
古來存老馬 ~ 예부터 늙은 말을 그냥 두는 것은
不必取長途 ~ 길잡이로 두는 게지 먼 길 타고 가려는 건 아니라네.

(16) 客至
舍南舍北皆春水 ~ 우리집 앞 뒤엔 봄물 흐르고
但見群雁日日來 ~ 날마다 기러기들 날아오는데
花徑不曾緣客掃 ~ 꽃길은 아직까지 쓸어 본 일 없고
蓬門今如爲君開 ~ 사립門도 그대 爲해 처음 열었네.
盤飧市遠無兼味 ~ 市場멀고 饌이 없어 상차림 窮塞하고 (飧. 물만밥 손 • 저녁밥 손)
樽酒家貧只舊䤃 ~ 살림살이 苟且하여 오래된 술 내 놓지만(䤃. 醱酵시킬 음 • 醉할 음)
肯與隣翁相對飮 ~ 옆집 老人과 허물없이 한 盞 나누겠다면
隔籬呼取盡餘杯 ~ 울너머의 그를 불러 남은 술 다 마시리.

(17) 去矣行 (떠나며 부르는 노래)
君不見韝上鷹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매사냥 가죽 팔 띠 위의 매가
一飽卽飛掣 ~ 一但 배가 부르면 바로 날아가 버리는 것을.
焉能作堂上燕 ~ 어찌 能이 큰 마루 위의 제비가 되어
銜泥附炎熱 ~ 진흙을 입에 물고서 더운 熱氣에 붙어있을까.
野人曠蕩無靦顔 ~ 野人은 性品이 넓고 浩蕩하여 부끄러운 얼굴 하는 일 없어
豈可久在王侯間 ~ 어찌 오래도록 王侯들 사이에 머물러 있을 수 있을까.
未試囊中餐玉法 ~ 주머니 속의 찬玉을 먹는 道家의 養生法을 試驗해보지도 않았으니
明朝且入藍田山 ~ 來日 아침이면 玉의 名産地인 藍田山으로 들어가리라.

(18) 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1
有客有客字子美 ~ 나그네 나그네 이름은 子美
白頭亂髮垂過耳 ~ 헝클어진 흰머리 귀를 덮었네.
歲拾橡栗隨狙公 ~ 狙公 따라서 상수리 주우니
天寒日暮山谷裏 ~ 날은 추워지고 山골은 저물어
中原無書歸有得 ~ 中原에는 消息 몰라 가지 못하고
手脚凍皴皮肉死 ~ 손과 발은 모두 얼어 터졌네.
嗚呼一歌兮歌已哀 ~한 曲調 노래하니 서글픈데
悲風爲我從天來 ~ 슬픈 바람 하늘에서 불어와 주네.

(19) 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2
長镵長镵白木柄 ~ 보습아 ! 긴 삽의 하얀 나무 자루여
我生託子以爲命 ~ 내 삶은 너를 依支함으로 써 목숨 부지하네.
黃精無苗山雪盛 ~ 죽대 부리 싹이 없고 山에 눈은 쌓였는데
短衣數挽不掩脛 ~ 짧은 옷을 자주 당겨도 정강이를 가리지 못하네.
此時與子空歸來 ~ 只今 너와 함께 빈손으로 돌아오니
男呻女吟四壁靜 ~ 고요한 房 네 벽에 아들은 앓고 딸은 呻吟하네.
嗚呼二歌兮歌始放 ~ 嗚呼라, 둘째 노래여 노래를 크게하니
閭里爲我色惆愴 ~ 마을 이웃도 날 爲해 낯빛을 슬퍼하며 恨嘆하네.

(20) 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3
有弟有弟在遠方 ~ 아우야, 아우야, 먼 곳에 있으며
三人各瘦何人强 ~ 세 사람 다 여위었으니 어찌할까나 ?
生別展轉不相見 ~ 生離別에 되돌아가도 서로 볼수 없어
胡塵暗天道路長 ~ 오랑캐 먼지에 하늘은 어둡고 길은 멀구나.
東飛駕鵝後鶖鶬 ~ 뒤진 황새와 두루미 거위를 어거해 東으로 나는데
安得送我置汝傍 ~ 便安히 나를 보내 네 곁에 이르게 하였으면
嗚呼三歌兮歌三發 ~ 아아, 세 番째 노래여, 세 番째로 드러내네.
汝歸何處收兄骨 ~ 너희가 돌아가면 어느 때에 兄의 뼈를 거둘련지.

(21) 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4
有妹有妹在鍾離 ~ 누이여, 누이여, 鍾離에 있는 누이여
良人早歿諸孤癡 ~ 男便 일찍 죽으니 모두 고아 되어 어리네.
長淮浪高蛟龍怒 ~ 蛟龍이 성내니 긴 淮水의 물결은 높고
十年不見來何時 ~ 못 본지 十 年인데 어느 때나 돌아올까 ?
扁舟欲往箭滿眼 ~ 작은배로 가려 해도 화살이 눈에 가득하고
杳杳南國多旌旗 ~ 아득히 먼 南쪽 나라까지 軍隊 깃발이 많구나.
嗚呼四歌兮歌四奏 ~ 嗚呼라, 네째 노래여 네 番째로 演奏하니
林猿爲我啼淸晝 ~ 숲속의 원숭이는 날 爲해 맑은 대낮에 소리내어 우네.

(22) 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5
四山多風溪水急 ~ 山마다 바람 차고 溪谷물은 急한데
寒雨颯颯枯樹濕 ~ 찬비마저 흩뿌려 마른 나무 적시네.
黃蒿古城雲不開 ~ 쑥대밭 된 옛 城엔 구름 걷히지 않고
白狐跳梁黃狐立 ~ 흰 여우 누런 여우 이리저리 뛰노네.
我生何爲在窮谷 ~ 窮僻한 이 山골에 왜 내가 사나
中夜起坐萬感集 ~ 일어나 앉은 밤 밀려드는 온갖 시름.
嗚呼五歌兮歌正長 ~ 아 다섯 番째 曲調로 노래 부르니
魂招不來歸故鄕 ~ 죽어서라도 故鄕에만 갔으면.

(23) 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6
南有龍兮在山湫 ~ 龍은 南쪽에 있는 山속의 못에 있고
古木巃嵷枝相樛 ~ 古木은 높고 險한곳에 가지가 서로 엉켜있네.
木葉黃落龍正蟄 ~ 나뭇잎이 누렇게 떨어지니 龍은 바로 잠에 들고
蝮蛇東來水上遊 ~ 殺母蛇 긴 뱀은 東에서 와서 물 위를 노니네.
我行怪此安敢出 ~ 내가 보니 이 怪異한것이 어찌 함부로 나타나
拔劍欲斬且復休 ~ 칼 빼어 베려다가 苟且히 그만두고 돌려보냈네.
嗚呼六歌兮歌思遲 ~ 嗚呼라, 여섯째 노래여 노래 생각 늦게나니
溪壑爲我廻春姿 ~ 山골짜기 시내엔 나를 爲해 멋스런 봄 돌아오리라.

(24) 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7
男兒生不成名身已老 ~ 男兒로 태어나 功名은 못 이루고 몸은 이미 늙어
三年饑走荒山道 ~ 三 年을 굶주리며 거친 山길을 달렸다네.
長安卿相多少年 ~ 長安의 宰相들은 젊은이도 많다는데
富貴應須致身早 ~ 富貴는 모름지기 이른 나이에 이루어야 하네.
山中儒生舊相識 ~ 山속 儒生으로 前부터 알던 이는
但話宿昔傷懷抱 ~ 但只 지난날 묵은 이야기 懷抱에 근심하네.
嗚呼七歌兮悄終曲 ~ 아아, 슬프다 일곱 番째 노래여, 근심의 노래 마치고
仰視皇天白日速 ~ 하늘을 우러러보니 밝은 해는 빨리도 가네.

(25) 見螢火 (반딧불을 보며)
巫山秋夜螢火飛 ~ 巫山(四川省 東部와 湖北省 境界에 있는 山) 가을밤에 반딧불 날고
簾踈巧入坐人衣 ~ 성긴 발 틈으로 巧妙히 들어와 옷에 앉는구나.
忽驚屋裏琴書冷 ~ 집안의 거문고와 冊이 싸늘함에 놀라
復亂簷前星宿稀 ~ 다시 처마 앞이 어지럽게 나니 별빛마져 稀微해지네.
却繞井欄添箇箇 ~ 우물 둘레를 둘러싸고 하나씩 늘어나고
偶經花蘂弄輝輝 ~ 偶然히 꽃술을 지나며 반짝이고 戱弄한다
滄江白髮愁看汝 ~ 푸른 江가 白髮老人 시름겨운 눈으로 너를 보나니
來歲如今歸未歸 ~ 來年 이맘때쯤이면 故鄕에 돌아가 있으려나.

(26) 遣興. 1 (마음을 풀어보며)
我今日夜憂 ~ 내가 只今 밤낮의 근심 있나니
諸弟各異方 ~ 아우들이 各者 다른 地方에 있어서라.
不知死與生 ~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니
何況道路長 ~ 하물며 길도 멀기만 함에 있어서야.
避寇一分散 ~ 盜賊을 避해 한 番 나누어 흩어지니
飢寒永相望 ~ 굶주림과 추위가 永遠히 잇따른다.
豈無柴門歸 ~ 어찌 돌아갈 오두막집이야 없으랴만
欲出畏虎狼 ~ 나아가려도 호랑이와 이리가 두렵도다.
仰看雲中雁 ~ 우러러 구름 속 기러기 떼 바라보니
禽鳥亦有行 ~ 새들에게도 兄弟가 있어 함께 다닌다.

(27) 遣興. 2
蓬生非無根 ~ 쑥도 생기면서 뿌리가 없음이 아니나
漂蕩隨高風 ~ 定處 없이 높은 바람 따라 떠도는 것이다.
天寒落萬里 ~ 차가운 날씨에 萬 里나 멀리 떨어져
不復歸本叢 ~ 다시는 본 떨기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客子念故宅 ~ 나그네가 故鄕집을 그리워하나
三年門巷空 ~ 三 年 동안 門과 골목은 비어있으리라.
悵望但烽火 ~ 슬피 바라보아도 烽火만 보일 뿐
戎車滿關東 ~ 戎車는 關東地方에 가득하여라.
生涯能幾何 ~ 나의 生涯가 얼마가 可能하랴만
常在羇旅中 ~ 恒常 나그네 處地로 살고 있도다.

(28) 遣興. 3
昔在洛陽時 ~ 지난 날, 洛陽에 있을 때에는
親友相追攀 ~ 親舊와 서로 쫓아 다녔다.
送客東郊道 ~ 東쪽 들판 길로 客을 餞送하고
遨遊宿南山 ~ 돌아다니며 南山에서 묵기도 했다.
煙塵阻長河 ~ 只今 먼지와 煙氣가 진 黃河를 막고
樹羽成皐間 ~ 成皐間에는 깃발이 꽂혀있다.
回首載酒地 ~ 머리 돌려 술마시고 놀던 곳을 바라보노나니
豈無一日還 ~ 어찌 돌아갈 날 없으랴.
丈夫貴壯健 ~ 丈夫는 씩씩하고 健康함 貴히 여기니
慘戚非朱顔 ~ 젊은 血色 도는 얼굴 아님이 서글프다.

(29) 蒹葭 (갈대)
摧折不自守 ~ 꺾이어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데
秋風吹若何 ~ 가을바람 불어오니 어찌 하려나.
暫時花戴雪 ~ 暫時 꽃들이 흰 눈을 이고 있는데
幾處葉沈波 ~ 몇몇 곳에는 잎들이 깔린 물결이로다.
體弱春苗早 ~ 몸집은 軟弱해도 봄 싹은 일찍 나고
叢長夜露多 ~ 떨기가 길어서 밤에는 이슬이 많도다.
江湖後搖落 ~ 江과 湖水의 뒤에서 흔들리며 떨어지니
亦恐歲蹉跎 ~ 歲月에 미끄러져 넘어질까 또한 두렵구나.

(30) 敬贈鄭諫議十韻
(鄭諫議님께 恭敬히 드리는 十韻)
諫官非不達 ~ 諫官은 賢達하지 않음이 아니지만
詩義早知名 ~ 좋은 詩의 內容으로 이름이 알려지셨습니다.
破的由來事 ~ 詩句가 理致에 맞음이 예부터 正評 있어
先鋒孰敢爭 ~ 先鋒을 그 누가 敢히 다투겠습니까.
思飄雲物外 ~ 詩의 생각이 구름 밖으로 날아오르고
律中鬼神驚 ~ 詩의 韻律에 鬼神도 놀랐습니다.
毫髮無遺憾 ~ 조금도 마음에 차지 않거나 不足함이 없고
波瀾獨老成 ~ 詩의 情感은 홀로 老練하고 成熟합니다.
野人寧得所 ~ 저 같은 野人이 어찌 얻을 수 있겠습니까
天意薄浮生 ~ 하늘의 뜻이 나의 떠도는 삶을 薄待하니
多病休儒服 ~ 病이 많아 선비의 옷도 그만 입고
冥搜信客旌 ~ 조용한 곳 찾아 나그네 깃발에 맡기고 있습니다.
築居仙縹緲 ~ 사는 곳에서는 神仙들이 아득히 멀리 있고
旅食歲崢嶸 ~ 나그네 處地로 살다보니 한 해가 또 지나갑니다.
使者求顔闔 ~ 使臣이 顔闔을 찾지만
諸公厭禰衡 ~ 여러 公들이 禰衡을 미워합니다.
將期一諾重 ~ 將次 한 番의 許諾을 愼重히 해주시기 바라옵기에
欻使寸心傾 ~ 忽然히 저의 작은 마음 기울이게 합니다.
君見途窮哭 ~ 임께서 저의 길이 막혀 痛哭하는 것을 보시면
宜憂阮步兵 ~ 마땅히 步兵校尉 阮籍을 걱정해 주실 것입니다.

(31) 高都護馬驄行
安西都護胡靑驄 ~ 安西都護 오랑캐 靑驄馬
聲價欻然來向東 ~ 높은 名聲 그대로 東方을 오가네.
此馬臨陣久無敵 ~ 이 말은 싸움터에 나아가 일찍이 敵手가 없었고
與人一心成大功 ~ 사람과 한 마음 큰 功을 이루었다네.
功成惠養隨所致 ~ 成功한 恩惠는 길러준 所致라
飄飄遠自流沙至 ~ 멀리 모래 흘러내리는 벌판에서 빨리도 왔다네.
雄姿未受伏櫪恩 ~ 雄壯한 그 姿態 아직 休息 한 番 못하고
猛氣猶思戰場利 ~ 猛烈한 氣勢는 아직도 戰場에 勝利만을 생각하네.
腕促蹄高如踣鐵 ~ 허벅다리 짧고 발굽이 높은 것이 名馬라
交河幾蹴曾氷裂 ~ 차가운 交河에서 달려 얼음을 몇 番이나 깨뜨렸던가.
五花散作雲滿身 ~ 다섯 色깔 털빛 흩어져 구름같이 몸에 가득하고
萬里方看汗流血 ~ 萬 里 먼 길에 흘리는 땀은 피같이 보이네.
長安壯兒不敢騎 ~ 長安의 壯士들도 敢히 타지 못하노니
走過掣電傾城知 ~ 번개처럼 달림에는 城이 무너지는 듯 하다네.
靑絲絡頭爲君老 ~ 푸른 굴레 실을 머리에 메고 그대 爲해 늙어가니
何由卻出橫門道 ~ 무슨 일로 다시 橫門 지나 西域으로 出征할 건가.

(32) 故武衛將軍挽詞. 1 (故 武衛將軍挽詞)
嚴警當寒夜 ~ 차가운 밤 警備가 森嚴한데
前軍落大星 ~ 軍隊의 先鋒에 커다란 별이 떨어졌다.
壯夫思敢決 ~ 勇士들은 그의 果敢한 決斷을 생각하고
哀詔惜精靈 ~ 슬퍼하는 임금의 詔書는 精靈을 哀悼하였다.
王者今無戰 ~ 임금은 이제 戰爭이란 없어졌다고 하고
書生已勒銘 ~ 書生 이미 그의 碑銘을 새기었다.
封侯意疎濶 ~ 諸侯로 封하려는 뜻은 생각 疎濶해져
編簡爲誰靑 ~ 歷史에 記錄하여 누구 爲해 永遠히 傳하려나.

(33) 故武衛將軍挽詞. 2
舞劍過人絶 ~ 칼춤은 남보다 뛰어나고
鳴弓射獸能 ~ 활을 쏘면 짐승 맞히기도 能하도다.
銛鋒行愜順 ~ 날카로운 칼끝은 마음먹은 대로 나가고
猛噬失蹻騰 ~ 사납게 물어뜯는 짐승도 氣勢를 잃었다.
赤羽千夫膳 ~ 붉은 깃발 아래서 千 名이 먹었고
黃河十月冰 ~ 黃河는 十月에는 얼어붙어버린다.
橫行沙漠外 ~ 沙漠의 밖을 橫行하였으니
神速至今稱 ~ 鬼神처럼 빠르다고 至今까지 일컬어진다.

(34) 故武衛將軍挽詞. 3
哀挽靑門去 ~ 슬픈 挽詞는 靑門을 떠나고
新阡絳水遙 - 새로 생긴 무덤길 絳水가 아득하다.
路人紛雨泣 ~ 行人도 비 뿌리듯 눈물 흘리고
天意颯風飇 ~ 하늘의 마음도 바람불어 회오리 인다.
部曲精仍銳 ~ 部와 曲의 軍士들 精神이 銳利하고
匈奴氣不驕 ~ 匈奴의 氣勢는 꺾이어 驕慢하지 못하다.
無由覩雄略 ~ 雄大한 戰略 볼 方法 全혀 없어
大樹日蕭蕭 ~ 커다란 나무는 날마다 쓸쓸하였어라.

(35) 古柏行 (오래된 잣나무의 노래)
孔明廟前有老柏 ~ 孔明의 墓 앞 늙은 소나무
柯如靑銅根如石 ~ 가지는 靑銅구리 같고 뿌리는 돌 같이 여물다.
雙皮溜雨四十圍 ~ 껍질에는 빗방울이 흐르고 둘레는 마흔 아홉 아름
黛色參天二千尺 ~ 짙푸른 잎들은 하늘로 二千 尺이네.
君臣已與時際會 ~ 임금과 臣下 이미 함께 모여
樹木猶爲人愛惜 ~ 나무도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雲來氣接巫峽長 ~ 구름은 내려와 그 氣運 긴 巫峽에 이어있고
月出寒通雪山白 ~ 달은 떠올라 그 寒氣가 흰 雪山에 通해있네.
憶昨路繞錦亭東 ~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길은 錦亭을 돌아 東으로 向하고
先主武侯同閟宮 ~ 先主와 武侯가 함께 宮闕에 갇히셨네.
崔嵬枝干郊原古 ~ 높은 가지는 들판에서 늙어가고
窈窕丹靑戶牖空 ~ 그윽한 丹靑집은 窓門마저 쓸쓸하네.
落落盤踞雖得地 ~ 굳게 서려앉아 비록 땅을 얻었으나
冥冥孤高多烈風 ~ 푸른 하늘에 홀로 높아 바람도 甚하리라.
扶持自是神明力 ~ 이로부터 扶持함은 神의 힘이요
正直元因造化功 ~ 바르고 곧은 元因은 造化翁의 功德이네.
大廈如傾要梁棟 ~ 큰집이 무너질 것 같으면 棟梁이 必要한데
萬年回首丘山重 ~ 萬 年 後에 고개 돌려보아 그 山의 무거움을 보리.
不露文章世已驚 ~ 文章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世上은 이미 놀라
未辭剪伐誰能送 ~ 베어짐도 잘리어짐도 拒絶하지 않지만
苦心豈免容螻蟻 ~ 苦心하여 어찌 개미의 무너뜨림 免할 것인가
香葉終經宿鸞鳳 ~ 香氣로운 잎에는 끝내 鸞새와 鳳凰새가 자고 갈 것이네.
志士幽人莫怨嗟 ~ 志士들과 隱士들은 怨望하거나 歎息하지 마시라
古來材大難爲用 ~ 古來부터 材木이 크면 쓰이기 어려웠다오.

(36) 孤雁
孤雁不飮啄 ~ 외기러기 먹지도 쪼지도 않고
飛鳴聲念羣 ~ 날아 우니 그 소리 무리를 찾는구나.
誰憐一片影 ~ 누가 불쌍히 여겨주리, 한 그림자
相失萬重雲 ~ 萬 겹의 구름 속에서 잃어버린 것을.
望盡似猶見 ~ 끝까지 바라보니 오히려 보이는 듯 하고
哀多如更聞 ~ 애처로움은 짙어져 다시 들리는 듯하다.
野鴉無意緖 ~ 들 까마귀는 感情이 없는 듯
鳴噪亦紛紛 ~ 소리 내어 지저귀는 듯 搖亂하구나.

(37) 苦雨奉寄隴西公兼呈王徵士
(장마에 隴西公에 부치며 王徵士에게도 드리다)
今秋乃淫雨 ~ 올 가을에는 장마비 내리고
仲月來寒風 ~ 八月 달에도 찬 바람 불어온다.
羣木水光下 ~ 나무들은 물빛 아래에 있고
萬家雲氣中 ~ 집들은 구름 氣運 속에 있다.
所思礙行潦 ~ 그리운 사람들 길가의 빗물에 막혀
九里信不通 ~ 九 里 앞이 正말 通하지 않는다.
悄悄素滻路 ~ 素滻으로 가는 길 心亂하고
迢迢天漢東 ~ 銀河水 東쪽은 멀리도 하다.
願騰六尺馬 ~ 六尺의 말을 타기를 바라노니
背若孤征鴻 ~ 말의 등은 홀로 날아가는 기러기 같으리라.
劃見公子面 ~ 公子의 얼굴을 환히 보면
超然懽笑同 ~ 超然히 기쁜 微笑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奮飛旣胡越 ~ 분연히 날아간다면 호와 월 땅을 넘을 수 있지만
局促傷樊籠 ~ 웅크리며 새欌에 갇혀 傷心하고 있습니다.
一飯四五起 ~ 한 番의 食事에도 네댓 番을 일어나고
憑軒心力窮 ~ 마음의 힘이 다해 欄干에 기대어봅니다.
嘉蔬沒溷濁 ~ 좋은 菜蔬들은 진흙탕에 묻히고
時菊碎榛叢 ~ 時節의 菊花는 덤불 속에서 부셔져있습니다.
鷹隼亦屈猛 ~ 매와 松鶻매도 사나움이 꺾이는데
烏鳶何所蒙 ~ 까마귀와 솔개가 어찌 恩寵을 입겠습니까.
式瞻北鄰居 ~ 北쪽의 이웃의 居處를 한 番 바라보고
取適南巷翁 ~ 南쪽 골목의 늙은이들에게로 가렵니다.
挂席釣川漲 ~ 돛을 걸고 불어난 개울에 낚시하면
焉知淸興終 ~ 어찌 맑은 興趣가 다함이 있겠습니까?

(38) 曲江. 1
朝回日日典春衣 ~ 朝會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抵當잡히고
每日江頭盡醉歸 ~ 每日 曲江에서 滿醉하여 돌아온다.
酒債尋常行處有 ~ 몇푼 안되는 술빚은 가는곳마다 있기 마련이지만
人生七十古來稀 ~ 人生살이 일흔은 옛부터 드문 일이라네.
穿花蛺蝶深深見 ~ 꽃사이를 맴도는 나비는 보이다 말다하고
點水蜻蜓款款飛~江물위를 스치는 물잠자리는 悠悠히 난다.
傳語風光共流轉 ~ 傳해오는 風光이여! 우리 함께 어울려
暫時相賞莫相逢 ~ 暫時나마 서로 賞春의 기쁨나누자.

(39) 曲江. 2
一片花飛減却春 ~ 꽃잎하나 떨어져도 남은 봄빛 줄거늘
風飄萬點正愁人 ~ 바람에 우수수 지는 꽃잎 안타까워 어쩌나.
目看欲盡花經眼 ~ 눈앞을 스쳐 사라지는 꽃잎을 보면서
莫厭傷多酒入脣 ~ 어찌 몸 傷한다고 입술에 들어오는 술을 마다하리.
江上小堂巢翡翠 ~ 江가 작은 亭子엔 물총새가 깃들고
苑邊高塚臥麒麟 ~ 나라님 높은 무덤곁엔 麒麟石像 뒹군다.
細推物理須行樂 ~ 이 世上 理致를 생각해보니 즐겁게 사는 것이라
何用浮名絆此身 ~ 어찌 헛된 이름에 이 한몸 얽매일 수 있으랴.

(40) 曲江. 3
曲江蕭條秋氣高 ~ 曲江에 쓸쓸한 가을하늘 높고 푸르며
菱荷枯折隨風濤 ~ 마름 蓮꽃 시들어 바람과 물결따라 흐르고
遊子空嗟垂二毛 ~ 나는 하염없이 黑白머리 늘어지네.
白石素沙亦相蕩 ~ 흰돌과 흰 모래 그 또한 술렁이고
哀鴻獨叫求其曹 ~ 슬픈 외기러기 짝을 찾아 서글피 울고 가네.

(41) 曲江. 4
卽事非今亦非古 ~ 現實을 詩로 읊으니 現在도 옛날도 아닌
長歌激越捎林莽 ~ 길게 激한 歎息에 숲과 雜草 흔들리네.
比屋豪華固難數 ~ 櫛比한 豪華住宅 헤아리기 어렵고
吾人甘作心似灰 ~ 차라리 마음을 타버린 재와 같이 묻어두리
弟姪何傷淚如雨 ~ 同生 조카 이웃들아 눈물이 비오 듯 傷心할 것 무어냐.

(42) 曲江對雨 (曲江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城上春雲覆苑牆 ~ 城 위의 봄구름 芙蓉院 담장을 덮고
江亭晩色靜年芳 ~ 江가 亭子의 저녁 빛에 봄날이 고요하다.
林花著雨燕支濕 ~ 숲 속 꽃들은 비를 맞아 臙脂色으로 젖어있고
水荇牽風翠帶長 ~ 물에 뜬 蓮꽃은 바람에 끌리어 푸른 띠처럼 길다.
龍武新軍深駐輦 ~ 龍武軍 새 軍隊에 깊숙이 수레가 머물러있고
芙蓉別殿漫焚香 ~ 芙蓉院 別殿에는 부질없이 香불을 피우는구나.
何時詔此金錢會 ~ 어느 때에야 이 金錢會에 詔書를 내려
暫醉佳人錦瑟傍 ~ 暫時나마 美人의 錦瑟 곁에서 醉하여 볼까나.

(43) 曲江陪鄭八丈南史飮
(曲江에서 史官 鄭八丈을 모시고 술을 마시며)
雀啄江頭黃柳花 ~ 참새들은 江가 노란 버들 쪼아대고
鵁鶄鸂鶒滿晴沙 ~ 鵁鶄새와 鴛鴦새는 비 갠 모래벌판에 가득하다.
自知白髮非春事 ~ 白髮에 봄날 흥취가 어울리지 않음을 알고 있으나
且盡芳樽戀物華 ~ 暫時 香氣로운 술 단지 다 마시며 萬物의 아름다움 기린다.
近侍卽今難浪跡 ~ 天子를 가까이 모시는 只今은 마음대로 떠돌기도 어려운데
此身那得更無家 ~ 이 몸은 어찌하나, 게다가 집마저 없는 것을.
丈人才力猶强健 ~ 어르신의 才주와 힘은 아직도 强健한데
豈傍靑門學種瓜 ~ 어찌 靑門을 곁에 두고 외 심는 일이나 배우려 하실까.

(44) 空囊 (빈 주머니)
翠柏苦猶食 ~ 푸른 잣나무 잣이 쓰나 먹을 수 있고
晨霞高可餐 ~ 새벽 노을 높아도 마실 수 있네.
世人共鹵奔 ~ 世上 人心들 어수선하니
吾道屬艱難 ~ 나의 길도 困窮한 處地로다.
不爨井晨凍 ~ 우물물 얼어 밥도 못 짓고
無衣牀夜寒 ~ 衣服이 없어 寢床의 밤은 차갑도다.
囊空恐羞澀 ~ 주머니 비면 부끄럽고 困難할까
留得一錢看 ~ 한 푼만 남겨두고 있노라.

(45) 過宋員外之問舊莊
(員外郞 宋之問의 옛 別莊을 지나며)
宋公舊池館 ~ 宋之問님의 옛 蓮못가 別莊이라
零落首陽阿 ~ 首陽山 언덕에 零落하여 있구나.
枉道秪從入 ~ 길을 돌아 다만 따라 들어가니
吟詩許更過 ~ 詩를 읊으며 다시 들리는 것이 許諾될까
淹留問耆老 ~ 오래 머물며 老人에게 물으며
寂寞向山河 ~ 쓸쓸히 山과 江을 바라본다.
更識將軍樹 ~ 더욱 알겠다, 將軍의 나무에
悲風日暮多 ~ 서글픈 바람이 해질녘에 많은 것을.

(46) 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幷序
(公孫大娘의 弟子가 舞劍器 추는 것을 보고)
昔有佳人公孫氏 ~ 옛날 佳人이 있었는데 公孫氏라
一舞劍器動四方 ~ 劍器 춤 한 番 추면 四方이 動搖하네.
觀者如山色沮喪 ~ 山처럼 모여든 구경꾼 얼굴色을 잃고
天地爲之久低昂 ~ 天地는 이 때문에 오랫동안 오르내리네.
㸌如羿射九日落 ~ 번쩍이기는 羿가 한 番 쏘아 아홉 해를 떨어뜨리듯

                            (羿. 사람이름 예 / 弓術의 名人)
矯如群帝驂龍翔 ~ 되돌려 바로잡기는 뭇 神仙이 말을 타고 날아가듯 하네
來如雷霆收震怒 ~ 돌아옴은 우뢰와 천둥이 震怒를 거두는 듯
罷如江海凝淸光 ~ 마침은 江과 바다에 밝은 빛이 모이듯 하네.
絳唇珠袖兩寂寞 ~ 붉은 입술 구슬 소매 모두가 寂寞하고
晩有弟子傳芬芳 ~ 늦게 둔 弟子가 춤의 香氣를 傳하네.
臨潁美人在白帝 ~ 臨潁 美人은 白帝에 있어
妙舞此曲神揚揚 ~ 妙한 춤, 이 曲調에 신명이 절로난다.
與余問答旣有以 ~ 나와 함께 問答함은 까닭이 있어
感時撫事增惋傷 ~ 時와 일에 느껴 일찍이 아픔만 더하네.
先帝侍女八千人 ~ 玄宗 侍女 八千 人 中
公孫劍器初第一 ~ 公孫 劍器 춤이 第一이네.
五十年間似反掌 ~ 五十 年 歲月이 如反掌이라
風塵澒洞昏王室 ~ 戰爭은 甚해져 王室이 混迷하네.
梨園子弟散如煙 ~ 梨園의 子弟들 煙氣처럼 흩어지고
女樂餘姿映寒日 ~ 女子 樂師들의 남은 姿態 차가운 햇살에 비치네.
金粟堆前木已拱 ~ 金粟山 무덤 앞엔 나무가 이미 크게 자라고
瞿塘石城草蕭瑟 ~ 瞿塘 돌 城엔 풀들만 쓸쓸하네.
玳筵急管曲復終 ~ 좋은 잔치 빠른 피리 樂曲은 다시 끝나고
樂極哀來月東出 ~ 즐거움 다하니 슬픔이 오고 東쪽에서 달 떠오네.
老夫不知其所往 ~ 늙은 사내 갈 바를 모르는데
足繭荒山轉愁疾 ~ 거친 山, 발에는 굳은 살 생기고 愁心과 疾病만 생긴다.

(47) 觀兵 (軍隊를 보다)
北庭送壯士 ~ 北庭에서 壯士들을 보내니
貔虎數尤多 ~ 飛虎같은 軍士들이 더욱 많아졌다.
精銳舊無敵 ~ 精銳함에는 옛날 無敵이었으니
邊隅今若何 ~ 邊方에서는 只今 어떠할까.
妖氛擁白馬 ~ 妖邪한 氣運 白馬를 감싸고 있으니
元帥待琱戈 ~ 元帥님은 指揮權인 裝飾된 槍을 기다린다.
莫守鄴城下 ~ 鄴城 아래를 지키지만 말고
斬鯨遼海波 ~ 遼東 바다의 고래 같은 도둑을 베어야 한다.

(48) 觀李固請司馬弟山水圖
(李固請 司馬의 弟山水圖를 보고)
方丈渾連水 ~ 方丈山은 모두 물에 이었고
天台總映雲 ~ 天台山은 다 구름에 비치었는데
人間長見畫 ~ 나는 世上에서 늘 그림으로만 구경하고
老去恨空聞 ~ 늙어가며 한갓 듣기만 하는 身世이니 이것이 恨이로다.
范蠡舟偏小 ~ 范蠡가 탄 배는 작기만 하고
王喬鶴不群 ~ 王喬가 기르는 鶴은 무리 짓지 않는데
此生隨萬物 ~ 나의 이 삶은 萬物에 拘碍받는 俗된 것이니
何處出塵氛 ~ 어디에서 이 俗世의 티끌을 벗어나려는가?

(49) 官定後戲贈 (官職이 定해진 뒤 장난삼아)
不作河西尉 ~ 河西尉를 하지 않은 것은
淒涼爲折腰 ~ 悽凉하게 허리를 굽혀야 하기 때문이라.
老夫怕趨走 ~ 늙은 사내 奔走히 다니기 두려우나
率府且逍遙 ~ 率府는 逍遙하며 지닐 수 있으리라.
耽酒須微祿 ~ 술을 즐기려면 적은 俸祿이라도 必要하나니
狂歌託聖朝 ~ 미친 듯 노래하며 聖스러운 朝廷에 몸을 부친다.
故山歸興盡 ~ 故鄕 생각에 興이 다하여 歸家하며
回首向風飇 ~ 고개 돌려 바라보니 돌개바람이 불어온다.

(50) 橋陵詩三十韻因呈縣內諸官
(橋陵詩 三十 韻을 지어 縣 內의 官員들에게 드리다)
先帝昔晏駕 ~ 先帝 睿宗께서 지난 날 崩御하시고
茲山朝百靈 ~ 이 山에서 온갖 神靈들을 朝會하셨습니다.
崇岡擁象設 ~ 높은 山은 王陵을 껴안고
沃野開天庭 ~ 기름진 들판은 天子의 祭壇을 열었습니다.
卽事壯重險 ~ 일을 始作함에 거듭된 危險을 무릅쓰니
論功超五丁 ~ 功勞를 따지면 傳說的인 다섯 壯士를 앞섰습니다.
坡陀因厚地 ~ 險難한 山勢는 두터운 땅에서 나오고
卻略羅峻屛 ~ 뒤로 빽빽하게 險峻한 絶壁 屛風이 늘어서 있다.
雲闕虛冉冉 ~ 구름 속 宮闕은 空中에 아련히 높고
松風肅泠泠 ~ 불어오는 솔바람은 肅然히 차갑기만 하다.
石門霜露白 ~ 커다란 王陵의 돌門에는 서리와 이슬이 희고
玉殿莓苔靑 ~ 皇帝의 祠堂에는 이끼가 푸르다.
宮女晩知曙 ~ 宮女는 일에 바빠 늦어서야 날 밝은 줄 알고
祠官朝見星 ~ 祠堂의 官吏는 이른 아침부터 星運을 보는구나.
空梁簇畫戟 ~ 빈 들보에는 兵士들의 그림 裝飾 槍들이 보이고
陰井敲銅甁 ~ 어둑한 우물가에서는 구리 물甁이 부딪혀 소리 난다.
中使日相繼 ~ 只今 皇帝가 보내는 內官들이 날마다 이어지니
惟王心不寧 ~ 오직 皇帝의 마음이 先王 생각으로 便하지 못함이리라.
豈徒卹備享 ~ 어찌 한갓 갖추어진 祭祀만 걱정하시리오
尙謂求無形 ~ 오히려 形態 없는 先王의 靈魂을 찾으려 하심이리라.
孝理敦國政 ~ 孝道의 理致로 國政을 敦篤히 하시고
神凝推道經 ~ 精神을 모아서 精誠껏 道德經을 推論한다.
瑞芝産廟柱 ~ 祥瑞로운 靈芝풀이 祠堂의 기둥에서 자라나고
好鳥鳴巖扃 ~ 좋은 새들이 바윗돌 빗장에서 우는구나.
高嶽前嵂崒 ~ 높은 山은 눈앞에 높고 險하고
洪河左瀅濴 ~ 큰 江의 물결은 왼쪽으로 소용돌이치며 흘러간다.
金城蓄峻趾 ~ 金城에는 險峻한 基盤이 모여 있고
沙苑交廻汀 ~ 沙苑에는 돌아드는 물이 마주쳐 흐른다.
永與奧區固 ~ 永遠하고 깊숙하여 그 區域이 堅固하며
川原紛眇冥 ~ 내와 들은 어지러이 멀고 아득하다.
居然赤縣立 ~ 우뚝하게 赤縣이 서 있고
臺榭爭岧嵉 ~ 樓臺와 亭子들이 서로 우뚝함을 다투고 있다.
官屬果稱是 ~ 官屬들은 果然 이처럼 職責에 어울리고
聲華眞可聽 ~ 그 名聲의 華麗함은 眞實로 事實로 들린다.
王劉美竹潤 ~ 王先生, 劉先生은 節操가 대나무처럼 潤澤하고
裴李春蘭馨 ~ 裴先生, 李先生은 名聲은 봄 蘭草의 香氣로다.
鄭氏才振古 ~ 鄭氏는 才주를 예부터 드날렸고
啖侯筆不停 ~ 啖氏 姓의 官吏는 붓을 멈추지 있는구나.
遣詞必中律 ~ 글을 펼치면 반드시 韻律에 맞고
利物常發硎 ~ 事物分析에 날카로움은 恒常 숫돌에 간 듯 하다.
綺繡相展轉 ~ 文字는 緋緞을 펼친 듯 뒤집은 듯 곱고
琳琅愈靑熒 ~ 마음씨는 푸른 옷빛보다도 맑구나.
側聞魯恭化 ~ 魯恭의 敎化를 귀 기울여 듣고
秉德崔瑗銘 ~ 崔瑗의 座右銘을 德望으로 간직한다.
太史候鳧影 ~ 太史 벼슬하는 官吏는 오리의 그림자를 살피고
王喬隨鶴翎 ~ 王喬처럼 鶴의 깃을 羨望하여 神仙의 世界를 따랐다.
朝儀限霄漢 ~ 朝廷의 儀禮가 하늘의 銀河水처럼 멀리 막혀있어
客思廻林坰 ~ 나그네 處地의 나는 숲과 들판으로 돌아가련다.
撼軻辭下杜 ~ 때 못 만난 不遇한 處地로 하두성을 下直하고
飄颻凌濁涇 ~ 바람에 나부끼듯 流浪하며 濁水와 涇水를 지나가리라.
諸生舊短褐 ~ 諸生의 지난날 짧은 삼베옷을 걸치고
旅泛一浮萍 ~ 떠도는 나그네 한 뿌리 浮萍草로다.
荒歲兒女瘦 ~ 凶年으로 아이들은 瘦瘠해지고
暮途涕泗零 ~ 黃昏처럼 늙어가는 나이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主人念老馬 ~ 主人은 늙은 말 같은 나를 생각해주고
廨署容秋螢 ~ 官公署에서는 가을 반딧불이 모습을 보인다.
流寓理豈愜 ~ 流浪하며 붙어사니 人間의 情理에 어찌 즐거울까
窮愁醉不醒 ~ 끝없는 愁心에 醉하여 깨어나지 못한다.
何當擺俗累 ~ 언제나 世俗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浩蕩乘滄溟 ~ 浩蕩하게 푸른 바다 너머 神仙世界로 가는 배를 타려나.

(51) 九日. (重陽節에)
重陽獨酌盃中酒 ~ 重陽節에 혼자 盞술을 마시는데
抱病起登江上臺 ~ 病든 몸 일으켜 江 위의 樓臺에 오른다.
竹葉於人旣無分 ~ 대나뭇잎 내게 緣分 全혀 없고
菊花從此不須開 ~ 菊花꽃이야 이제 반드시 피지 않아도 좋다.
殊方日落玄猿哭 ~ 他鄕 땅에 해가 지는데 원숭이 울부짖고
舊國霜前白雁來 ~ 故鄕에선 서리 내리기 前 흰 기러기 날아왔었다.
弟妹蕭條各何在 ~ 同生들은 쓸쓸히 모두 어디에 있는가
干戈衰謝兩相催 ~ 戰爭과 늙어감이 모두 나를 재촉한다.

(52) 九日曲江
綴席茱萸好 ~ 술자리에 이어져 있던 山茱萸가 좋더니
浮舟菡萏衰 ~ 배를 띄우니 蓮꽃은 시들어 있네.
季秋時欲半 ~ 늦가을도 半을 넘으려하고
九日意兼悲 ~ 重陽節이라 마음이 더욱 서글퍼지네.
江水清源曲 ~ 江물의 맑은 源流가 이곳에서 굽어지니
荆門此路疑 ~ 荊門은 이 물길 따라가는 것일까.
晚來高興盡 ~ 저녁 되니 높은 興趣 다하고
搖蕩菊花期 ~ 菊花 핀 때에도 마음이 흔들리네.

(53) 九日寄岑參
(九日 岑參에게 부치다)
出門復入門 ~ 大門을 나서다가 다시 들어오나니
雨脚但如舊 ~ 빗발이 如前하기 때문이다.
所向泥活活 ~ 가는 곳마다 빗물에 진흙이 질퍽하니
思君令人瘦 ~ 그대를 생각에 사람이 여위어간다.
沈吟坐西軒 ~ 鬱寂하게 詩를 읊으며 西軒에 앉아
飮食錯昏晝 ~ 먹고 마시며 지낸지 밤낮을 모르겠다.
寸步曲江頭 ~ 曲江의 머리는 몇 걸음인데
難爲一相就 ~ 한 番 나아가기가 어렵기만 하다.
吁嗟乎蒼生 ~ 아, 百姓들이여!
稼穡不可救 ~ 農事일을 살릴 수가 없구나.
安得誅雲師 ~ 어찌해야 구름의 神을 죽이어
疇能補天漏 ~ 누가 하늘이 새는 것을 깁을 수 있을까.
大明韜日月 ~ 크게 밝은 해와 달을 감추고
曠野號禽獸 ~ 넓은 들판에는 새와 짐승들을 울게 하는가.
君子强逶迤 ~ 君子는 억지로 비틀거리며 다니고
小人困馳驟 ~ 小人은 疲困하게도 바삐 돌아다니는구나.
維南有崇山 ~ 南쪽에는 높은 山들이 있는데
恐與川浸溜 ~ 내와 못이 흘러가버릴까 두렵구나.
是節東籬菊 ~ 이 時節 東쪽 울타리의 菊花는
紛披爲誰秀 ~ 흐드러지게 누구를 爲해 피어있나.
岑生多新詩 ~ 岑生은 새로 지은 詩도 많고
性亦嗜醇酎 ~ 性品은 또한 진한 술을 좋아한다.
采采黃金花 ~ 黃金처럼 누런 菊花꽃을 따서
何由滿衣袖 ~ 어떻게 해야 옷소매에 가득 채울 수 있으리오.

(54) 九日藍田崔氏莊
(重陽節 藍田 崔氏의 別莊에서)
老去悲秋强自寬 ~ 늙어감에 가을 설워 애써 마음을 열고
興來今日盡君歡 ~ 그대 歡待를 받으니 오늘은 興이 나네.
羞將短髮還吹帽 ~ 머리 짧아 冠 날리니 부끄럽긴 하지만
笑倩傍人爲正冠 ~ 웃으며 옆 사람께 冠을 고쳐 달라하네.
藍水遠從千澗落 ~ 藍水는 멀리서 와 溪谷마다 瀑布 되고
玉山高竝兩峯寒 ~ 높이를 다투는 듯 玉山의 두 봉우리들
明年此會知誰健 ~ 來年의 이 모임에 健康할 이 누구일까
醉把茱萸仔細看 ~ 醉한 손에 茱萸 들고 가만히 바라본다.

(55) 九日登梓州城
(重陽節을 맞아 梓州城에 올라)
伊昔黃花酒 ~ 예前의 菊花酒
如今白髮翁 ~ 이제는 흰머리의 老人.
追歡筋力異 ~ 즐거움을 좇으려 하나 힘이 예前과 다른데
望遠歲時同 ~ 먼 곳 바라보니 時節의 風景은 예前과 같구나.
弟妹悲歌裏 ~ 同生과 누이를 슬픈 노래 속에 생각하고
乾坤醉眼中 ~ 하늘과 땅을 醉한 눈으로 바라보나니
兵戈與關塞 ~ 戰爭과 他鄕살이에
此日意無窮 ~이 날 이 슬픈 마음은 끝이 없구나.

(56) 九日楊奉先會白水崔明府
(九日 奉先縣 楊氏께서 白水縣의 崔明府를 만나서)
今日潘懷縣 ~ 오늘 潘懷縣에서
同時陸浚儀 ~ 陸浚儀와 時間을 함께 가졌네.
坐開桑落酒 ~ 앉아서 桑落酒를 여니
來把菊花枝 ~ 와서 菊花꽃 가지 잡아본다.
天宇淸霜淨 ~ 하늘에는 맑은 서리 깨끗하고
公堂宿霧披 ~ 官廳 마루엔 자욱한 안개 걷힌다.
晩酣留客舞 ~ 늦도록 醉하여 손님을 잡아 춤추게 하니
鳧舃共差池 ~ 地方官의 오리 신발들이 들쭉날쭉하여라.

(57) 倦夜 (잠 못 드는 밤)
竹凉侵臥內 ~ 대 숲의 시원함 寢室 안까지 들어오고
野月滿庭隅 ~ 들의 달 빛은 집안 구석까지 가득하네.
重露成涓滴 ~ 무거운 이슬은 방울이 되어 떨어지고
稀星乍有無 ~ 드문 드문 별빛은 나타났다 사라지네.
暗飛螢自照 ~ 어두운 곳 나는 반딧불은 스스로 비추고
水宿鳥相呼 ~ 물가에 잠자는 새는 서로들 부르네.
萬事干戈裏 ~ 이 모든 것이 戰爭 中에 일어나니
空悲淸夜俎 ~ 이 맑은 밤 지나감이 슬퍼지는구나.

(58) 歸雁
東來萬里客 ~ 東으로 萬 里 먼 길 가는 나그네
亂定幾年歸 ~ 亂離가 平定되어 몇 年 만에 돌아가네.
斷腸江城雁 ~ 江가의 城을 나는 기러기에 애肝腸이 다 끊어지는데
高高正北飛 ~ 北쪽으로만 높이도 날아가누나.

(59) 今夕行 (오늘 밤의 노래)
今夕何夕歲云徂 ~ 오늘 밤은 어떤 밤인가, 한 해가 간다는데
更長燭明不可孤 ~ 밤은 길고 촛불은 밝으니 외롭지가 않도다.
咸陽客舍一事無 ~ 咸陽 客舍에는 하나도 할 일이도 없어
相與博塞爲歡娛 ~ 서로 博塞놀이를 즐거움으로 삼는다.
馮陵大叫呼五白 ~ 신나게 크게 외치며 五白의 牌를 소리쳐 부르며
袒跣不肯成梟盧 ~ 옷 벗고 맨 발로 해도 梟盧의 牌로 되지 않는구나.
英雄有時亦如此 ~ 英雄도 때로는 이와 같나니
邂逅豈卽非良圖 ~ 偶然히 만났어도 어찌 좋은 意圖가 없겠는가.
君莫笑劉毅從來布衣願 ~ 그대는 웃지 말라, 劉毅의 布衣 時節의 所望을
家無儋石輸百萬 ~ 집안에 1, 2 石의 食粮도 없었으나 百萬 錢을 잃었단다.

(60) 寄高三十五詹事
安穩高詹事 ~ 平安하신지요, 高詹事님
兵戈久索居 ~ 戰爭으로 오래 떨어져 지냈습니다.
時來知宦達 ~ 때가 오면 높은 벼슬에 오르실 분
歲晩莫情疎 ~ 晩年에 友情 疎忽히 하지 말아요.
天上多鴻雁 ~ 하늘 위에는 기러기 많고
池中足鯉魚 ~ 蓮못 안에는 잉어 떼가 많군요.
相看過半百 ~ 서로 돌아보니, 半百 넘은 人生
不寄一行書 ~ 한 줄의 便紙도 보내지 않았군요

(61) 寄遠. 6
陽臺隔楚水 ~ 陽臺는 楚水의 건너편에 있고
春草生黃河 ~ 봄풀은 黃河에서 돋아나는구나.
相思無日夜 ~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 밤낮이 없고
浩蕩若流波 ~ 浩蕩함이야 흐르는 물결 같구나.
流波向海去 ~ 흐르는 물결은 바다를 向해 가니
欲見終無因 ~ 보려고 해도 끝내 만날 길 없구나.
遙將一點淚 ~ 아득히 한 줄기 눈물을
遠寄如花人 ~ 꽃 같은 사람에게 멀리 부쳐본다.

(62) 寄遠. 7
妾在舂陵東 ~ 妻는 舂陵 東쪽에 있고
君居漢江島 ~ 임은 漢江 섬에서 살았네.
一日望花光 ~ 終日토록 꽃빛을 보며
往來成白道 ~ 길은 서로 오가서 한 길이 다 되었네.
一為雲雨別 ~ 한 番 서로 맺어져 離別하고
此地生秋草 ~ 이 땅에는 가을풀이 돋았네.
秋草秋蛾飛 ~ 가을 풀엔 가을 나비가 날고
相思愁落暉 ~ 그리워지는 해에 서글프다오.
何由一相見 ~ 어찌하면 한 番 만나
滅燭解羅衣 ~ 촛불 끄고 緋緞옷을 벗어볼까.
昔時攜手去 ~ 옛날 서로 손을 잡고 갔다가
今日流淚歸 ~ 오늘은 눈물 흘리며 돌아온다.
遙知不得意 ~ 어찌할 수 없음을 아나
玉箸點羅衣 ~ 玉 그릇에 緋緞옷을 적신다.

(63) 寄遠. 8
憶昨東園桃李紅碧枝 ~ 지난 날 東園 붉고 푸른 가지에 桃李花 핀 것을 記憶하나니
與君此時初別離 ~ 當身과 처음 離別한 이때를.
金瓶落井無消息 ~ 金瓶은 우물에 떨어져 消息이 없어
令人行嘆復坐思 ~ 걸으며 歎息하게 하며 다시 앉아서도 생각하게 한다.
坐思行嘆成楚越 ~ 앉아서 생각하고 걸으며 歎息하다 楚越나라가 되니
春風玉顏畏銷歇 ~ 玉같이 고운 얼굴 봄바람에 다 傷할까 걱정된다.
碧窗紛紛下落花 ~ 푸른 窓에 어지러이 꽃잎이 떨어지고
青樓寂寂空明月 ~ 靑樓에는 寂寂하고 空中엔 밝은 달만 떠있네.
兩不見 ~ 두 사람 보지 못하고
但相思 ~ 서로 그리워만 하나니.
空留錦字表心素 ~ 空然히 緋緞에 글字만 繡놓아 眞心을 밝히나
至今緘愁不忍窺 ~ 只今까지 내 근심을 封해놓아 차마 뜯어보지도 못하네.

(64) 寄李白
昔年有狂客 ~ 지난 날 狂客이 있어
號爾謫仙人 ~ 그대를 謫仙이라 불렀지.
筆落驚風雨 ~ 붓 들면 風雨도 놀라게 쓰고
詩成泣鬼神 ~ 詩 지으면 鬼神도 놀라게 한다.
聲名從此大 ~ 名聲이 이로부터 생겨났으니
汨沒一朝伸 ~ 묻혀 살던 몸이 하루아침에 有名해졌다.
文彩承殊渥 ~ 그대 아름다운 文彩는 皇帝의 特別한 사랑을 받았고
流傳必絶倫 ~ 世上에 流傳되는 作品은 반드시 뛰어났네.
龍舟移棹晩 ~ 皇帝의 배는 李白을 기다려 늦게 노 저어 가고
獸錦奪袍新 ~ 詩 잘 지어 짐승무늬 놓은 좋은 緋緞 받았다.
白日來深殿 ~ 대낮에도 깊은 宮殿으로 드나들었고
靑雲滿後庭 ~ 푸른 구름 같은 높은 官吏들 그대 집 뒤 뜰에 가득했네.
乞歸優詔許 ~ 草野로 돌아갈 것을 請하자 皇帝 詔勅 내려 許諾하니
遇我宿心親 ~ 나를 만나서는 오랜 마음 親舊처럼 親切하셨네.
未負幽棲志 ~ 그윽이 숨어 살려는 뜻 어기지 않고
兼全寵與辱 ~ 寵愛와 辱됨을 兼하였다.
劇談憐野逸 ~ 마음대로 이야기 나누며 시골의 便安함을 그리워하고
嗜酒見天眞 ~ 술을 좋아하여 天眞한 氣質을 보여 주었네.
醉舞梁園夜 ~ 醉하여 梁園의 밤 宴會에서 춤을 추었고
行歌泗水春 ~ 泗水의 봄을 다니며 노래했다.
才高心不展 ~ 높은 才주 지녔으나 마음대로 펴지 못했고
道屈善無鄰 ~ 앞길이 굽혀지니 착해도 따르는 이웃이 없었네.
處士禰衡俊 ~ 處士 禰衡은 뛰어난 人物이어도 숨어살았고 (禰. 아비祠堂 녜)
諸生原憲貧 ~ 孔子의 弟子 原憲은 가난하게 살았네.
槄粱求未足 ~ 벼와 조 求하여도 求하지 못하였는데
薏苡謗何頻 ~ 율무가 구슬이라는 根擧 없는 誹謗 몇 番이던가?
五嶺炎蒸地 ~ 五嶺 고개는 무더운 고장인데
三危放逐臣 ~ 三危로 쫓겨나는 臣下 되었지.
幾年遭鵩鳥 ~ 몇 年이 되어야 鵩鳥를 만날까
獨泣向麒麟 ~ 麒麟을 向하여 홀로 눈물 짓는다.
蘇武先還漢 ~ 漢나라 蘇武보다 먼저 漢나라로 돌아오고
黃公豈事秦 ~ 黃公처럼 어찌 秦나라를 섬기리요.
楚筵辭醴日 ~ 楚나라의 잔치 단술 때문에 떠나려하고
梁獄上書辰 ~ 梁나라 監獄에서 上書 하여 無罪를 밝혔지요.
已用常時法 ~ 이미 當時의 法律을 適用하였으니
誰將此義陳 ~ 누가 이 바른 뜻을 말해줄까.
老吟秋月下 ~ 늙은 몸으로 가을 달 빛 아래 詩를 읊고
病起暮江濱 ~ 저무는 江가에 病든 몸을 일으켜본다.
莫怪恩波隔 ~ 天子의 恩惠의 물결 멀리 있다 여기지 말고
乘槎與問津 ~ 뗏목 타고 나루터 길을 물어보게나.

(65) 寄全椒山中道士
(全椒의 山中의 道士에게 부친다)
今朝郡齋冷 ~ 오늘 아침은 고을 官舍도 쌀쌀하여
忽念山中客 ~ 갑자기 山속의 親舊가 생각난다.
澗底束荊薪 ~ 골짝물 아래서 땔나무하고
歸來煮白石 ~ 돌아와 흰 돌을 덥힌다.
遙持一杯酒 ~ 멀리서 한 盞의 술을 들어
遠慰風雨夕 ~ 비바람 치는 저녁을 慰勞한다.
落葉滿空山 ~ 落葉은 빈 山에 가득한데
何處尋行迹 ~ 어디서 그의 行跡을 찾을까.

(66) 寄韓諫議 (韓諫議에게 부치다)
今我不樂思岳陽 ~ 岳陽의 그대를 생각하니 내 마음 즐겁지 않아
身欲奮飛病在床 ~ 몸은 떨쳐 날고 싶으나 病으로 누워있노라.
美人娟娟隔秋水 ~ 아름다운 當身은 물 건너 있으면서
濯足洞庭望八荒 ~ 洞庭湖에 발을 씻고 먼 곳 八荒을 바라보겠지.
鴻飛冥冥日月白 ~ 기러기는 푸른 하늘을 날아가고 해와 달은 저리도 밝고
靑楓葉赤天雨霜 ~ 푸른 丹楓 붉게 물들고 하늘엔 비와 서리 내리네.
玉京群帝集北斗 ~ 玉京의 여러 王들 北斗星을 받들어 모여들고
或騎麒麟翳鳳凰 ~ 或者는 麒麟 타고, 或者는 鳳凰수레 탔네.
芙蓉旌旗煙霧落 ~ 芙蓉깃발 안개 속에 내리고
影動倒景搖瀟湘 ~ 그림자는 거꾸로 움직여 瀟湘江물 흔든다.
星宮之君醉瓊漿 ~ 星宮의 王들은 瓊漿에 醉하고
羽人稀少不在旁 ~ 神仙은 더물어 곁에 있지 아니 하네.
似聞昨者赤松子 ~ 어제 얼핏 들은 것이 仙人 赤松子가
恐是漢代韓張良 ~ 곧 漢時代의 韓의 張良일지 모른다네.
昔隨劉氏定長安 ~ 옛적 劉邦 따라 長安을 平定하고
帷幄未改神慘傷 ~ 軍隊의 帳幕 안에서는 아직 바뀌지 않아 마음이 傷하네.
國家成敗吾豈敢 ~ 國家의 成敗를 내가 敢히 어쩌랴
色難腥腐餐楓香 ~ 비린 것과 썩은 것이 싫다면 丹楓나무 香氣를 飯饌하고
周南留滯古所惜 ~ 周南에 머무름은 옛날부터 哀惜한 일이었는데
南極老人應壽昌 ~ 南極 老人 應當히 오래살고 繁昌하리.
美人胡爲隔秋水 ~ 美人은 어찌하여 가을 물을 건너 있나
焉得置之貢玉堂 ~ 어찌 그대를 붙잡아 玉堂에 드릴까.

(67) 樂遊園歌 (樂遊園에서 노래하다)
樂遊古園崒森爽 ~ 樂遊 옛 동산은 높고도 爽快한데
煙綿碧草萋萋長 ~ 아득히 펼쳐진 푸른 풀은 茂盛하게 자랐다.
公子華筵勢最高 ~ 公子의 華麗한 잔치 땅의 形勢가 가장 높고
秦川對酒平如掌 ~ 秦川은 술을 마주하니 손바닥처럼 平平하다.
長生木瓢示眞率 ~ 長生木으로 만든 瓢주박은 眞率해 보이고
更調鞍馬狂歡賞 ~ 鞍裝 얹은 말 길들여 마음껏 즐긴다.
靑春波浪芙蓉園 ~ 푸른 봄의 물결이 이는 芙蓉園
白日雷霆夾城仗 ~ 대낮의 천둥은 車馬가 지나는 夾城의 儀仗隊다.
閶闔晴開詄蕩蕩 ~ 宮門을 갠 날에 열어 詄蕩하게 놀고
曲江翠幙排銀牓 ~ 曲江의 푸른 天幕에 高官의 銀빛 名牌가 늘려있다.
拂水低回舞袖翻 ~ 물을 스치듯 낮게 돌며 춤추는 소매 펄럭이며
緣雲淸切歌聲上 ~ 구름 따라 맑고 切切한 노랫소리 올라간다.
卻憶年年人醉時 ~ 해마다 사람들이 醉한 때를 생각해보지만
只今未醉已先悲 ~ 只今은 다만 醉하지도 않아도 이미 슬프다.
數莖白髮那抛得 ~ 몇 가닥 白髮을 어찌 避할 수 있으랴
百罰深杯亦不辭 ~ 百 番 罰한다 해도 깊은 술盞도 辭讓하지 않으리라.
聖朝亦知賤士醜 ~ 聖스런 朝廷에서도 賤한 선비가 陋醜함을 알겠으나
一物自荷皇天慈 ~ 하나의 微物도 절로 皇帝의 慈悲를 입는다.
此身飮罷無歸處 ~ 이 몸은 술자리 끝나도 돌아갈 곳도 없으니
獨立蒼茫自咏詩 ~ 홀로 서서 蒼茫히 스스로 詩를 읊는다.

(68) 南鄰
錦里先生烏角巾 ~ 錦里先生은 烏角巾을 쓰고서
園收芋栗未全貧 ~ 밤이며 土卵을 收穫하니 가난하지만도 않네.
慣看賓客兒童喜 ~ 賓客들을 자주 보아 아이들은 기뻐하고
得食階除鳥雀馴 ~ 뜨락에서 먹이를 먹으니 새들이 길들었네.
秋水纔添四五尺 ~ 가을 물은 겨우 네댓 자인데
野航恰受兩三人 ~ 들 배는 두세 사람을 태우기 適當하네.
白沙翠竹江村暮 ~ 흰 모래 푸른 대숲 江村은 저물어 가는데
相送柴門月色新 ~ 서로 餞送하는 사립門에 달빛이 새롭네.

(69) 柟木爲風雨所拔歎
( 柟木이 바람에 뽐힌 것을 恨歎함)
倚江柟樹草堂前 ~ 草堂 앞 江가에 녹나무가 서있는데
故老相傳二百年 ~ 이곳 老人들이 二百 年이나 되었다 하네.
誅茅卜居總爲此 ~ 띠 풀 베고 居處를 定한 것은 모두 이것 때문인데
五月髣髴聞寒聲 ~ 五月 달에도 가을 매미소리 듣는 것 같았네.
東南飄風動地至 ~ 東南쪽에서 회오리바람 땅을 흔들며 불어오더니
江飜石走流雲氣 ~ 江물이 뒤집혀 돌이 날고 구름을 몰아왔네.
榦排雷雨猶力爭 ~ 줄기는 우뢰를 물리쳐 오히려 힘써 싸웠거늘
根斷泉源豈天意 ~ 뿌리가 샘의 根源에서 끊겼으니 어찌 하늘의 뜻이랴.
滄波老樹性所愛 ~ 푸른 물결과 늙은 나무는 天性的으로 서로 좋아했으니
野客頻留懼雪霜 ~ 시골 사람들 자주 눈과 서리 두려워 그 나무에 머룰렀고
行人不過聽竿籟 ~ 行人은 피리소리 같은 나무의 소리를 듣고 지나고
虎倒龍顚委榛棘 ~ 호랑이 거꾸러지고 龍 넘어진 것처럼 넘어져 있다.
我有新詩何處吟 ~ 내가 새로 지은 詩는 어디서 읊어야하나
草堂自此無顔色 ~ 草堂도 只今부터는 볼 품 없이 되었구나.

(70) 路逢襄陽楊少府入城
(城으로 들어가는 襄陽 楊少府를 길에서 만나)
寄語楊員外 ~ 楊員外郞에게 安否의 말 傳하오니
山寒少茯苓 ~ 山이 차가워 나오는 茯笭이 적습니다.
歸來稍暄暖 ~ 돌아오면서 날이 조금 따뜻해지면
當爲斸靑冥 ~ 푸른 하늘 아래 소나무를 파겠습니다.
翻動龍蛇窟 ~ 龍蛇窟을 파서 뒤집어서라도
封題鳥獸形 ~ 鳥獸 貌樣의 茯笭을 布裝하여 부치리라.
兼將老藤杖 ~ 오래된 藤나무 지팡이도 보내 드리려하니
扶汝醉初醒 ~ 醉한 술에서 깨어나실 때에 몸 부축하소서.

(71) 短歌行贈王郎司直
(短歌行을 司直 王郎에게 주다)
王郎酒酣拔劍斫地歌莫哀 ~ 王郎이 醉하여 칼을 뽑아 땅을 치며 莫哀를 노래하지만
我能拔爾抑塞磊落之奇才 ~ 나는 그대의 누르고 막는 磊落한 奇異한 才能을 뽑을 수 있도다.
豫章翻風白日動 ~ 豫章 나무는 바람에 펄럭이며 대낮의 해를 움직이고
鯨魚跋浪滄溟開 ~ 고래가 물결을 밟으며 푸른 바다를 여는구나.
且脫劍佩休徘徊 ~ 暫時 佩用한 칼을 풀어놓고서 徘徊하기를 그치고
西得諸侯棹錦水 ~ 西方에서 諸侯를 얻어 緋緞빛 물결에 노를 젖는다.
欲向何門趿珠履 ~ 어느 門을 向하여 가서 구슬 집어 밟으려하나
仲宣樓頭春色深 ~ 仲宣이 배의 다락 머리에 있는데 봄빛은 짙어간다.
靑眼高歌望吾子 ~ 푸른 눈과 높은 소리로 노래하며 나를 바라보니
眼中之人吾老矣 ~ 눈에 비친 사람인 내가 이미 늙었구나.

(72) 端午日賜衣 (端午日에 옷을 下賜받다)
宮衣亦有名 ~ 宮闕서 주는 옷에 내 이름도 있어
端午被恩榮 ~ 端午日에 임금님의 恩惠 입었도다.
細葛含風軟 ~ 가는 베옷은 바람 머금은 듯 부드럽고
香羅疊雪輕 ~ 香氣로운 緋緞은 쌓인 눈처럼 가볍구나.
自天題處濕 ~ 皇帝의 下賜 글은 아직 젖어있는데
當暑著來淸 ~ 더위를 當하여 옷을 입어보니 시원하다.
意內稱長短 ~ 마음속으로 길이가 맞는다고 여겨서
終身荷聖情 ~ 終身토록 따뜻한 皇帝의 情을 간직한다.

(73) 丹靑引贈曹霸將軍
(曹霸 將軍에게 丹靑引을 드리며)
將軍魏武之子孫 ~ 將軍은 魏나라 武帝의 子孫인데
于今爲庶爲靑門 ~ 只今은 庶民이 되어 寒微한 집안이 되었다
英雄割據雖已矣 ~ 英雄割據의 時代는 이미 다지나갔지만
文采風流今尙存 ~ 文采와 風流는 아직도 남아있네.
學書初學衛夫人 ~ 글씨를 배우기는 처음 衛夫人에게거 배웠는데
但恨無過王右軍 ~ 王 右軍을 넘지 못한 것이 恨이되었다.
丹靑不知老將至 ~ 丹靑에 自身이 늙는 줄도 모르고
富貴于我如浮雲 ~ 富貴는 나에게 뜬구름 같다고 했다.
開元之中常引見 ~ 開元의 날에는 恒常 불리어가
承恩數上南熏殿 ~ 임금의 恩惠를 입어 몇 番이나 南熏殿에 올랐다네.
凌煙功臣少顔色 ~ 凌煙閣의 功臣들의 얼굴이 낡았는데
將軍下筆開生面 ~ 將軍이 한 番 붓질하니 얼굴이 生動했네.
良相頭上進賢冠 ~ 훌률한 宰相의 머리에는 進賢冠이요
猛將腰間大羽箭 ~ 勇猛한 將軍의 허리에는 大羽箭이네.
褒公鄂公毛發動 ~ 褒公과 鄂公의 머리털은 일어나고
英姿颯爽猶酣戰 ~ 英敏한 姿態와 힘찬 모습은 오히려 戰爭을 즐기는 듯
先帝天馬玉花驄 ~ 玄宗 皇帝가 타시던 天馬와 玉花驄을
畫工如山貌不同 ~ 畫工들이 山 같이 많아도 모습이 같지 않았네.
是日牽來赤墀下 ~ 이 날에 끌어내려 붉은 섬돌 위 뜰에 놓으니
逈立閶闔生長風 ~ 멀리 閶闔에 서니 긴 바람 일어난다
詔謂將軍拂絹素 ~ 詔勅으로 將軍에게 흰 緋緞 펼치니
意匠慘淡經營中 ~ 마음속으로 깊숙히 그림을 構想하시네.
斯須九重眞龍出 ~ 이 暫깐 사이에 宮闕에서 참 龍이 나타나니
一洗萬古凡馬空 ~ 萬古의 平凡한 말 한 番에 씻어 없애네.
玉花卻在御榻上 ~ 玉花驄 한 마리 도리어 御榻 위에 있어
榻上庭前屹相向 ~ 뜰 앞의 御榻위에 玉花驄과 서로 마주 對하였네.
至尊含笑催賜金 ~ 임금은 微笑를 머금고 黃金을 주라 재촉하고
圉人太仆皆惆悵 ~ 圉人과 太仆은 모두 失望하고있네.
弟子韓干早入室 ~ 弟子 韓干이 일찍부터 배웠으나
亦能畫馬窮殊相 ~ 말은 그려도 끝내 조금도 닮지 못하네.
干惟畫肉不畫骨 ~ 말의 살을 그려도 뼈는 못 그리니
忍使驊騮氣凋喪 ~ 그림의 名馬인 驊騮들이 기가 다 죽어있네.
將軍畫善蓋有神 ~ 將軍은 그림도 좋고 精神이 살아있어
偶逢佳士亦寫眞 ~ 偶然히 만난 名士들도 實物처럼 그렸네.
卽今漂泊干戈際 ~ 戰爭中인 요즈음은 떠돌면서
屢貌尋常行路人 ~ 普通의 길가는 사람들을 자주 寫生하네.
涂窮反遭俗眼白 ~ 至極히 가난한데다가 사람들이 白眼視하여
世上未有如公貧 ~ 世上엔 조공처럼 가난한 사람 아직 없다네.
但看古來盛名下 ~ 다만 보나니, 옛날부터 天下에 이름 이룬 사람
終日坎壈纏其身 ~ 죽도록 不遇함이 그 몸을 얽매는 것을.

(74) 堂成 (집이 다 지어지다)
背郭堂成蔭白茅 ~ 城을 등지고 집을 지어 흰 띠풀 덮으니
緣江路熟俯靑郊 ~ 푸른 江 길이 눈에 익어 푸른 들판 굽어본다.
榿林礙日吟風葉 ~ 우거진 나무숲 해 가리고 바람에 나부끼는 잎을 노래하며
籠竹和烟滴露梢 ~ 마디 긴 대나무에 물안개, 이슬 젖은 나무 가지.
暫止飛烏將數子 ~ 暫깐 앉았다가 날아가는 까마귀 몇 새끼 거느리고
頻來語燕定新巢 ~ 자주 날아와 지껄이는 제비는 새 둥지 정하는구나.
旁人錯比楊雄宅 ~ 옆 사람들 楊雄의 집이라 잘못 비기기도 하나
嬾惰無心作解嘲 ~ 天性이 게을러서 嘲弄함을 解明할 생각 全혀없도다.

(75) 對雪
戰哭多新鬼 ~ 戰場에 울어내는 많은 새 鬼神들
愁吟獨老翁 ~ 시름에 읊조리는 외로운 이 늙은이.
亂雲低薄暮 ~ 어지러운 구름은 저물녘에 낮게 드리우고
急雪舞廻風 ~ 세찬 눈발 회오리바람 타고 춤춘다.
瓢棄樽無淥 ~ 술동이 술 떨어져 瓢주박 버려지고
爐存火似紅 ~ 빨간 불氣 보이는 듯 火爐는 남아있는데
數州消息斷 ~ 여러 고을 消息 杜絶되었기에
愁坐正書空 ~ 근심스레 앉아 虛空에 글씨를 쓴다.

(76) 對雨書懷走邀許主簿
(비를 對하고 마음을 적어 달려가 許主簿를 맞게 하다)
東嶽雲峰起 ~ 東嶽에 구름이 봉우리에 일어
溶溶滿太虛 ~ 아득히 흘러 하늘에 가득하다.
震雷翻幕燕 ~ 震動하는 우뢰는 帳幕의 제비를 뒤집고
驟雨落河魚 ~ 소나기에 江물의 물고기 솟아 떨어지게 한다.
座對賢人酒 ~ 앉아서 賢人의 술, 白酒를 마주하면
門聽長者車 ~ 門에서는 貴人의 수레 오는 소리 들린다.
相邀愧泥濘 ~ 맞아 모시자니 진흙탕이 부끄러워
騎馬到堦除 ~ 말을 타신 채로 섬돌까지 오세요.

(77) 桃竹杖引 / 桃竹杖引贈章留後
(★ 桃竹 ~: 桃枝竹이라고 한다. 杜少陵集에는 題目 아래에“贈章留後”라고 自註하였는 바,

章留後 章彛로 그가 桃竹杖을 보내 준 것에 對한 答例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江心蟠石生桃竹 ~ 江 가운데 서린 돌에 桃竹이 자라
蒼波噴浸尺度足 ~ 푸른 물결이 물 뿜고 적시어 크기도 適當하다.
斬根削皮如紫玉 ~ 뿌리 잘라 껍질 벗기니 속 줄이 紫色 玉빛
江妃水仙惜不得 ~ 江물의 女神인 水仙이 아까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梓潼使君開一束 ~ 梓潼의 刺使가(梓潼使君은 桃竹杖을 보내준 梓州刺史 章彛를 가리킨다.

梓州는 梓潼郡인데 東쪽에 梓林이 있고 西쪽에 潼水가 있기 때문에 이름한 것이다.)

그대를 시켜 한 묶음 풀어 놓으니
滿堂賓客皆嘆息 ~ 大廳 가득한 손님들 모두 歎息한다.
憐我老病贈兩莖 ~ 내가 늙고 病들었음을 불쌍히 여겨 두 個를 주었으니
出入爪甲鏗有聲 ~ 出入時 발톱에 쇳소리가 나는구나.
老夫復欲東南征 ~ 나 늙은 몸 東南쪽으로 다시 旅行하려고 하노니
乘濤鼓枻白帝城 ~ 물결 타고 노 저어서 白帝城

(中國 쓰촨 省 충칭 市 펑제 縣의 長江三峽에 位置한 地名)을 지나리라.
路幽必爲鬼神奪 ~ 길이 으슥하니 鬼神들이 빼앗게 될 것이요
杖劒或與蛟龍爭 ~ 칼을 잡고 蛟龍과 싸워야할지 모른다네.
重爲告曰杖兮杖兮 ~ 거듭 告하노니, 지팡이여 지팡이여
爾之生也甚正直 ~ 너의 삶이야 매우 正直하니
愼勿見水踊躍學變化爲龍 ~ 操心하여 물을 보고 뛰어올라 變化를 배워 龍이 되지 말게나
使我不得爾之扶持 ~ 내가 너의 부축을 받지 못하게 하면
滅迹於君山湖上之靑峯 ~ 君山 洞庭湖의 푸른 봉우리에 滅迹될 것이니라
噫風塵鴻洞兮豺虎咬人 ~ 아, 바람에 날리는 먼지 가득함이여,

승냥이와 호랑이가 사람을 무는구나.

(78) 獨坐. 1
竟日雨冥冥 ~ 온終日 비가 자욱이 내리니
雙岸洗更青 ~ 兩岸안 벼랑은 씻겨져 더욱 푸르네.
水花寒落岸 ~ 물보라는 쌀쌀한 江기슭에 떨어지고
山鳥暮過庭 ~ 山새는 저물녘 뜰을 지나 날아가네.
暖老須燕玉 ~ 늙은 몸 따스하려면 마땅히 燕玉이 必要하고
充飢憶楚萍 ~ 주린 배를 채우고자 楚萍(楚나라 昭王이 江을 건너다가 얻었다는

대단히 큰 萍實. 萍實은 浮萍草)을 생각하네.
胡笳在樓上 ~ 城樓에서 들려오는 갈잎피리 소리
哀怨不堪聽 ~ 애원하는 듯한 소리를 차마 들을 수 없네.

​(79) 獨坐. 2
悲愁回白首 ~ 슬픈 근심 안고 白髮의 머리로 돌아보며
倚杖背孤城 ~ 지팡이에 기대어 외로운 城을 등지고 섰네.
江斂洲渚出 ~ 江물이 줄어드니 모래톱이 드러나고
天虛風物清 ~ 하늘은 텅 비고 萬物은 깨끗하네.
滄溟服衰謝 ~ 滄海를 생각하니 몸은 老衰하여 시들었고
朱紱負平生 ~ 붉은 印끈을 받은 것이 平生의 뜻과는 어긋난다네.
仰羨黃昏鳥 ~ 黃昏의 새들이 부러우나니
投林羽翮輕 ~ 날개 가볍게 접고 숲으로 돌아가누나.

(80) 潼關吏
士卒何草草 ~ 士卒들은 어찌 그리 고달픈가?
築城潼關道 ~ 潼關으로 通하는 길에 城을 짓는다.
大城鐵不如 ~ 大城은 鐵甕城과 같고
小城萬丈餘 ~ 小城은 萬 길이 넘는다.
借問潼關吏 ~ 潼關의 衙前에게 물으니.
修關還備胡 ~ "오랑캐를 막으러 關門을 고칩니다."라며
要我下馬行 ~ 나보고 말에서 내리라하더니
爲我指山隅 ~ 山모퉁이를 가리키면서 말한다.
連雲列戰格 ~ "구름까지 이어진 木柵
飛鳥不能逾 ~ 나는 새도 넘을 수 없습니다.
胡來但自守 ~ 오랑캐 올때 지키기만 하면
豈複憂西都 ~ 어찌 다시 西都를 걱정하겠습니까?
丈人視要處 ~ 어르신께서는 要害處를 보십시오.
窄狹容單車 ~ 수레 하나 艱辛히 지나갈 좁은 길이라
艱難奮長戟 ~ 난리를 맞아 長戟을 들고 奮戰하면
萬古用一夫 ~ 옛날 한 名으로 萬 名을 當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哀哉桃林戰 ~ 슬프도다, 桃林의 싸움이여!
百萬化爲魚 ~ 百萬의 生靈이 魚肉이 되었구나.
請囑防關將 ~ 關門을 지키는 將帥에게 當付하노니
慎勿學哥舒 ~ 哥舒翰의 前轍을 배우지 마시오.

(81) 冬末以事之東都湖城東遇孟雲卿
(겨울이 끝날 때에 일로 洛陽에 갔다가 城 東쪽에서 孟雲卿을 만나)
疾風吹塵暗河縣 ~ 거센 바람 먼지를 날리어 河縣이 어둑해져
行子隔手不相見 ~ 나그네는 한 손 거리 떨어져도 보이지 않는다.
湖城城東一開眼 ~ 湖城의 東쪽에서 한 番 눈을 뜨고서
駐馬偶識雲卿面 ~ 말을 멈추고 偶然히 雲卿의 얼굴을 알라보았다.
向非劉顥爲地主 ~ 萬若 劉顥가 땅의 主人이 아니라면
懶回鞭轡成高宴 ~ 좋은 成高의 宴會에 말고삐 돌릴 것이었다.
劉侯歡我攜客來 ~ 劉侯는 내가 손님 데리고 온 것을 기뻐하여
置酒張燈促華饌 ~ 술床 차리고 燈불 달고 貴한 飯饌 제촉하였다.
且將款曲終今夕 ~ 온갖 精誠 다하여 오늘 저녁을 보내리니
休語艱難尙酣戰 ~ 어려움 속에 如前히 戰爭 中인 것을 말하지 말라.
照室紅爐簇曙花 ~ 房 안을 비추는 붉은 火爐는 가득한 새벽꽃
縈窓素月垂秋練 ~ 窓을 휘돌아 비추는 달빛은 가을 緋緞을 드리운 듯.
天開地裂長安陌 ~ 長安 거리에 하늘이 열리고 땅이 찢어지고
寒盡春生洛陽殿 ~ 洛陽 宮闕에 겨울 추위 다하고 봄날이 왔다.
豈知驅車復同軌 ~ 어찌 수레를 몰아 다시 같은 길을 가게 됨 알고
可惜刻漏隨更箭 ~ 물時計가 時計 화살 따라 흘러감을 아쉽게 여길까.
人生會合不可常 ~ 人生의 서로 만남은 恒常 可應한 것은 아니니
庭樹雞鳴淚如霰 ~ 庭園 나무에 닭울음 소리, 눈물이 싸락눈처럼 날린다.

(82) 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停
(李太守의 歷下古城에 있는 員外郞의 새 亭子에 올라에 和答하여)
新亭結構罷 ~ 새 亭子 짓는 일 모두 마치니
隱見淸湖陰 ~ 亭子 모습 맑은 湖水 南쪽에 아련하다.
跡籍臺觀舊 ~ 집터는 樓臺와 樓閣의 옛 貌樣 빌리고
氣冥海嶽深 ~ 雰圍氣는 바다와 山의 깊숙함처럼 어둑하다.
圓荷想自昔 ~ 둥근 蓮잎 예부터 있었던 듯한데
遺堞感至今 ~ 城가퀴는 至今까지 남아 있어 感懷가 인다.
芳宴此時具 ~ 香氣로운 잔치 이 時間에 베풀어지고
哀絲千古心 ~ 슬픈 音樂소리 千古의 마음을 傳하는구나.
主稱壽尊客 ~ 主人은 술盞 들어 貴한 손님을 祝壽하고
筵秩宴北林 ~ 宴會의 格式대로 北林에서 잔치를 벌인다.
不阻蓬蓽興 ~ 微賤한 사람들의 興趣도 막지 않아
得兼梁甫吟 ~ 能히 梁甫吟도 兼하여 노래하게 되었도다.

(83) 冬日洛城北謁玄元皇帝廟
(겨울날 洛城 北에서 玄元皇帝의 墓를 參拜하다)
配極玄都閟 ~ 北極星을 짝하여 老子의 무덤은 닫혀있고
憑高禁籞長 ~ 높은 곳에 依支한 禁苑의 울타리가 기다랗다.
守祧嚴具禮 ~ 墓를 管理하는 사람은 嚴肅히 禮를 갖추고
掌節鎭非常 ~ 符節을 管掌하는 사람은 急한 일을 處理한다.
碧瓦初寒外 ~ 푸른 기와는 첫 추위 밖에 있고
金莖一氣旁 ~ 구리 기둥은 宇宙의 한 氣運 옆에 있었다.
山河扶繡戶 ~ 山河는 아름답게 繡놓은 門을 부축하고
日月近雕梁 ~ 해와 달은 조각한 大들보에 가까이 닿아있다.
仙李蟠根大 ~ 神仙의 자두나무는 서린 뿌리가 크고
猗蘭奕葉光 ~ 부드러운 蘭草의 큰 잎이 빛난다.
世家遺舊史 ~ 世家는 옛 歷史冊에는 빠져있으나
道德付今王 ~ 道德經은 只今의 王에게 傳하여졌다.
畫手看前輩 ~ 畵家 中에서 앞선 사람을 보니
吳生遠擅場 ~ 吳道子가 그 世界에서 멀리 홀로 뛰어났다.
森羅移地軸 ~ 鬱蒼하게 늘어서 地軸을 옮긴 것 같고
妙絶動宮牆 ~ 絶妙하게 뛰어나 宮闕과 담장이 生動하였다.
五聖聯龍袞 ~ 다섯 聖人은 袞龍袍를 나란히 그려 있고
千官列雁行 ~ 모든 官吏들은 기러기 떼처럼 늘어서 있었다.
冕旒俱秀發 ~ 冕旒冠은 모두 뛰어나게 빛나고
旌旆盡飛揚 ~ 밭쳐든 깃발은 모두가 휘날리고 있었다.
翠柏深留景 ~ 겨울 푸른 잣나무는 짙게 빛을 남기고
紅梨逈得霜 ~ 겨울 붉은 배나무는 멀리 서리를 맞아있었다.
風箏吹玉柱 ~ 風磬은 玉 같은 기둥에 울려오고
露井凍銀床 ~ 露川의 우물은 쇠 欄干이 얼어있었다.
身退卑周室 ~ 몸을 낮추어 周나라에서는 낮은 官吏였지만
經傳拱漢皇 ~ 經典을 傳하여 漢나라 皇帝가 恭遜히 받았다.
谷神如不死 ~ 神을 길러 萬若 죽지 않았다면
養拙更何鄕 ~ 拙薄함을 기르며 다시 어느 땅에 있을까.

(84) 冬日有懷李白
(겨울 어느날 李白을 생각하다)
寂寞書齋裏 ~ 書齋 안은 寂寞하고
終朝獨爾思 ~ 아침이 다 가도록 홀로 그대만 생각하네.
更尋嘉樹傳 ~ 다시 嘉樹의 전기를 찾으며
不忘角弓詩 ~ 角弓의 詩를 잊지 못한다네.
裋褐風霜入 ~ 헤어진 베옷으로 서릿바람 스며들고
還丹日月遲 ~ 도리어 丹砂를 달려만들려니 세월 더디가네.
未因乘興去 ~ 興거워 떠날 날 아직 없으니
空有鹿門期 ~ 헛되이 鹿門의 約束만 남아있소

(85) 同諸公登慈恩寺塔
(諸公의 登慈恩寺塔詩에 和答하여)
高標跨蒼穹 ~ 높은 塔 끝이 하늘에 걸터앉고
烈風無時休 ~ 매서운 바람 쉼 없이 불어온다.
自非曠士懷 ~ 나 스스로는 曠達한 선비가 아니라
登茲翻百憂 ~ 이곳에 오르니 온갖 근심이 翻을 친다.
方知象敎力 ~ 이제야 佛敎의 用力을 알아
足可追冥搜 ~ 幽心한 境地를 찾을 수 있어라.
仰穿龍蛇窟 ~ 위로 玉 같고 뱀 같은 구불한 길을 지나
始出枝橕幽 ~ 비로소 枝撑木의 어둑한 곳을 벗어나왔다.
七星在北戶 ~ 北斗七星은 北쪽 門에 있고
河漢聲西流 ~ 銀河水는 西쪽으로 흐르며 소리를 낸다.
羲和鞭白日 ~ 해를 맡은 神은 밝은 해를 채찍질하고
少昊行淸秋 ~ 가을을 管掌하는 神은 밝은 가을을 運行한다.
秦山忽破碎 ~ 秦山은 忽然히 조각나 부서지고
涇渭不可求 ~ 涇水와 渭水는 찾을 수가 없도다.
俯視但一氣 ~ 굽어보니 다만 하나의 氣運일 뿐
焉能辯皇州 ~ 어찌 皇帝 계신 長安을 區別할 수 있을까.
廻首叫虞舜 ~ 고개 돌려 虞나라 舜임금을 부르니
蒼梧雲正愁 ~ 蒼梧 땅의 구름은 이제 근심스러워진다.
惜哉瑤池飮 ~ 哀惜하여라, 瑤池의 술자리
日晏崑崙丘 ~ 崑崙山 언덕에 해가 저문다.
黃鵠去不息 ~ 黃鵠은 떠나 쉬지 않는데
哀鳴何所投 ~ 애처롭게 울면서 어디에 投宿하나.
君看隨陽雁 ~ 그대는 보시게나, 햇볕 쫓는 기러기들
各有稻粱謀 ~ 諸各己 食糧 찾는 智慧가 있는 것을.

(86) 杜位宅守歲
(杜位의 집에서 한 해를 보내며)
守歲阿戎家 ~ 除夜를 보내는 아우의 집
椒盤已頌花 ~ 山椒 담은 쟁반들, 벌써 꽃을 노래하였다.
盍簪喧櫪馬 ~ 비녀 꽂은 사람들에 마구간 말들이 시끄럽고
列炬散林鴉 ~ 늘어놓은 횃불에 숲 까마귀들 흩어진다.
四十明朝過 ~ 四十 내 나이도 來日 아침이면 지나고
飛騰暮景斜 ~ 날아오르던 氣象도 저녁 햇빛에 기우는구나.
誰能更拘束 ~ 누가 能히 다시 나를 拘束할 수 있으랴
蘭醉是生涯 ~ 거나하게 醉하라, 이 生涯를.

(87) 得舍弟消息
風吹紫荊樹 ~ 바람은 紫色 가시나무로 불어오고
色與春庭暮 ~ 햇빛은 봄과 뜰에 저물어간다.
花落辭故枝 ~ 꽃은 떨어져 가지에서 지고
風回反無處 ~ 바람이 회오리쳐 아무데도 없구나.
骨肉恩書重 ~ 家族 생각에 便紙는 더욱 그립고
漂泊難相遇 ~ 이리저리 떠도니 만나기 어려워라.
猶有淚成河 ~ 눈물이 나 냇물을 이루니
經天復東注 ~ 하늘을 지나 다시 東으로 흘러가는구나.

(88) 登高
風急天高猿嘯哀 ~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아 원숭이 휘파람 소리 애닲아
渚淸沙白鳥飛蛔 ~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는 날아 돌아돈다.
無邊落木蕭蕭下 ~ 끝없이 펼쳐진 落木에선 나뭇잎 떨어지고
不盡長江滾滾來 ~ 다함이 없이 흐르는 長江은 滔滔히 흘러간다.
萬里悲秋常作客 ~ 萬 里 먼 곳 서글픈 가을에 恒常 나그네 되어
百年多病獨登臺 ~ 한平生 病 많은 몸, 홀로 樓臺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鬢 ~ 어려움과 苦痛에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潦倒新停濁酒杯 ~ 늙고 衰弱한 몸이라 새로이 濁酒마저 끊어야 한다네.

(89) 登袞州城樓 (袞州城 누대에 올라)
東都趨庭日 ~ 山東으로 아버지를 뵈러가는 날
南樓縱目初 ~ 처음으로 南樓에 올라 景致를 바라본다.
浮雲連海岱 ~ 뜬 구름은 바다와 泰山에 이어지고
平野入靑徐 ~ 平平한 들판은 靑州와 徐州에까지 뻗어있구나.
孤嶂秦碑在 ~ 외로운 山마루엔 秦始皇의 碑石이 우뚝고
荒城魯殿餘 ~ 거친 城에는 魯나라 宮闕의 자취 남았네.
從來多古意 ~ 옛 古積이 많이 남아있어
登眺獨躊躇 ~ 올라 바라보니 홀로 머뭇거려진다.

(90) 登樓
花近高樓傷客心 ~ 꽃 핀 높은 樓臺에 서니 나그네 마음 아프고
萬方多難此登臨 ~ 萬方에 어려움 많아 이곳에 올라본다.
錦江春色來天地 ~ 錦江의 봄빛은 天地에 내려오고
玉壘浮雲變古今 ~ 玉壘山 뜬구름 古今으로 變하는구나.
北極朝庭終不改 ~ 北極星처럼 永遠한 우리나라 끝내 亡하지 않으니
西山寇盜莫相侵 ~ 西山 吐蕃族 도둑들은 決코 侵略하지 말라.
可憐后主還祠廟 ~ 可憐한 后主도 宗廟社稷을 지켰나니
日暮聊爲梁父吟 ~ 해 저무는 이 때, 애오라지 梁父曲을 읆어본다.

(91) 登岳陽樓
昔璞庭水 ~ 지난날 洞庭湖에 對해 듣다가
今上岳陽樓 ~ 오늘에야 岳陽樓에 올랐다.
吳楚東南坼 ~ 吳나라와 楚나라가 東南으로 나뉘어 있고
乾坤日夜浮 ~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洞庭湖水에 떠 있구나.
親朋無一字 ~ 親한 親舊로 부터는 한 글字 消息도 없고
老病有孤舟 ~ 늙고 病들은 나는 배에 남아있네.
戎馬關山北 ~ 關山의 北쪽 中原땅에는 아직도 戰爭이라
憑軒涕泗流 ~ 欄干에 기대서니 눈물만 흐른다.

(92) 登兗州城樓 (兗州城樓에 올라)
東郡趨庭日 ~ 東郡서 종종걸음으로 집 뜨락 처음 가던 날
南樓縱目初 ~ 南樓서 눈 가는대로 마음껏 구경한 첫날이었다.
浮雲連海岱 ~ 뜬구름은 東海와 泰山으로 이어지고
平野入靑徐 ~ 平平한 들판은 靑州와 徐州로 뻗혀들었다.
孤嶂秦碑在 ~ 외로이 솟은 山봉우리에 秦나라 碑石이 서있고
荒城魯殿餘 ~ 荒廢한 城에는 魯나라 宮闕이 남아있었다.
從來多古意 ~ 至今껏 옛날을 그리는 마음이 많아
臨眺獨躊躇 ~ 臨하여 바라보며 홀로 자꾸만 머뭇거린다.

(93) 莫相疑行
男兒生無所成頭皓白 ~ 男兒로 태어나서 이루어 놓은 일 없이 머리만 희어지는데
牙齒欲落眞可惜 ~ 齒牙가 빠질려하니 正말 어찌 哀惜하지 않으리.
憶獻三賦蓬萊宮 ~ 내가 지은 三賦를 蓬萊宮에 바친 것을 생각하니
自怪一日聲輝赫 ~ 하루 아침에 이름이 堂堂해졌음을 異常히 여겼다네.
集賢學士如堵墻 ~ 集賢殿 學士들이 담장처럼 둘러 앉아서
觀我落筆中書堂 ~ 내가 中書堂에서 글짓는 것 바라보았다네.
往時文彩動人主 ~ 지난 時節 내 글의 文體는 임금을 움직였는데
今日飢寒趨路傍 ~ 오늘날은 주리고 窮하여 길가로 쫓겨다닌다네.
晩將末契托年少 ~ 晩年에 末席이라도 젊은 그대에게 依托하려했으나
當面輸心背面笑 ~ 얼굴을 對해서는 마음을 주다가 안보면 비웃네.
寄謝悠悠世上兒 ~ 많은 사람들에게 感謝의 人事를 傳하니
不爭好惡莫相疑 ~ 좋고 싫음을 다투지 않으니 疑心하지 말게나.

(94) 漫成. 1
江月去人只數尺 ~ 달과 사람의 거리는 오직 몇 尺
風燈照夜欲三更 ~ 바람 앞의 燈불 비취는 밤은 三更이라.
沙頭宿鷺聯拳靜 ~ 모랫머리엔 조용히 외발 들고 조는 白鷺
船尾跳魚撥刺鳴 ~ 뱃고물에 몸을 부딪치며 물고기가 뛴다.

(95) 漫成. 2
江皐已仲春 ~ 江 언덕에는 이미 봄이 한창이고
花下復淸晨 ~ 꽃 아래에는 또다시 맑은 새벽이구나.
仰面貪看鳥 ~ 얼굴을 들어 새를 보는 것 耽하다
回頭錯應人 ~ 머리를 돌려 사람에 對答함에 그르쳤어라.
讀書難字過 ~ 글을 읽음에 어려운 글字는 지나치고
對酒滿壺頻 ~ 술을 對하여서는 술을 채움을 자주 한다.
近識峨嵋老 ~ 近來에 峨嵋山의 老人을 아노니
知余懶是眞 ~ 나의 게으름이 正말임을 알았어라.

(96) 晩出左掖 (늦어 門下省을 나서며)
晝刻傳呼淺 ~ 낮 時間 傳하는 소리 가늘고
春旗簇仗齊 ~ 모여 있는 儀仗隊, 깃발들이 나란하다.
退朝花底散 ~ 朝會에서 물러나 꽃 아래로 흩어지고
歸院柳邊迷 ~ 官廳으로 돌아가다 버들 가에서 길을 잃다.
樓雪融城濕 ~ 樓臺에 남은 눈 녹아 城壁에 젖고
宮雲去殿低 ~ 宮闕의 구름은 殿閣 낮은 곳으로 떠나간다.
避人焚諫草 ~ 사람을 避하여 諫言한 글을 태우고
騎馬欲雞棲 ~ 말에 오르니 닭은 홰에 오르려고 하는구나.

(97) 漫興
腸斷春江欲盡頭 ~ 아! 봄날은 江물 따라 가려하고
杖藜徐步立芳洲 ~ 지팡이 가는대로 芳洲가에 서노라니
顛狂柳絮隨風舞 ~ 버들개지 바람 따라 精神없이 춤추고
輕薄桃花逐水流 ~ 輕薄스럽게도 복사꽃은 물결 따라 흘러가네.

(98) 望惡 (泰山을 보며. 24歲때 作)
岱宗夫如何 ~ 岱宗마루는 어떠한가 하니
齊魯靑夫了 ~ 齊나라와 魯나라에 걸친 그 푸르름 끝이 없다.
造化鍾神秀 ~ 天地間에 神靈스럽고 빼어난것 모두 모았고
陰陽割昏曉 ~ 陰地 陽地는 朝夕으로 갈린다.
湯胸生曾雲 ~ 層層이 펼쳐진 雲海가 가슴 후련히 씻겨내리고
決口入歸鳥 ~ 눈 크게 뜨고 돌아가는 새를 바라본다.
會當能絶頂 ~ 반드시 山頂上에 올라
一覽衆山小 ~ 뭇 山들의 작은 모습 보리라.


(★前 中國國家主席 후진타오가 2006年 4月 美國 訪問때,

부시 大統領의 잇따른 缺禮에 對해 만찬時 위 詩의 마지막 두句節을 읊어

不滿을 애둘러 表現했다.

여기엔 반드시 中國이 最高가 된다는 가슴속 匕首를 품은 큰 뜻이 숨겨져 있었다)

(99) 望岳(泰山을 바라보고)
岱宗夫如何 ~ 泰山의 큰줄기 어떠한가
齊魯靑未了 ~ 齊나라에서 魯나라까지 푸르름 끝 없네.
造化鍾神秀 ~ 하늘의 造化 神妙하게 모아 놓으니
陰陽割昏曉 ~ 山빛과 그림자 어둠과 새벽을 가르는구나.
盪胸生曾雲 ~ 솟아 오르는 層層구름에 가슴 벅차오르고
決眥入歸鳥 ~ 두 눈을 부릅뜨고 돌아가는 새를 본다 .
會當凌絶頂 ~ 언젠가 반드시 頂上에 높이 올라
一覽衆山小 ~ 周圍의 작은 山들을 굽어 보리라.

(100) 茅屋爲秋風所破歌
(가을바람에 亡가진 집)
八月秋高風怒號 ~ 八月이라 높은 하늘에 울부짖는 가을 바람
卷我屋上三重茅 ~ 지붕 위의 세 겹 띠를 다 걷어 간다.
茅飛渡江灑江郊 ~ 江 건너로 날아가 들판에 뿌려지기도 하고
高者掛罥長林梢 ~ 어떤 것은 높이 날아 나뭇가지에 걸리고
下者飄轉沉塘坳 ~ 어떤 것은 나직이 날아 웅덩이에 빠진다.
南村群童欺我老無力 ~ 南村 아이들 떼 지어 와서 늙고 힘 없는 나를 놀리며
忍能對面爲盜賊 ~ 面前에서 보란 듯이 도둑질을 行하여
公然抱茅入竹去 ~ 公公然히 띠를 안고 대밭으로 들어가건만
唇焦口燥呼不得 ~ 입술이 타고 목이 말라 소리도 지르지 못하겠다.
歸來倚仗自嘆息 ~ 돌아와서 지팡이에 기댄 채 혼자 歎息하노라니
俄頃風定雲墨色 ~ 얼마 안 있어 바람 멎고 검은 구름이 몰려와
秋天漠漠向昏黑 ~ 아득한 가을 하늘에 黃昏이 들어 어둑하다.
布衾多年冷似鐵 ~ 해묵은 삼베 이불 쇳덩이마냥 차가운데
嬌兒惡臥踏裏裂 ~ 잠버릇 나쁜 개구쟁이들 이불 속을 다 찢는다.
牀頭屋漏無乾處 ~ 寢臺맡에 지붕이 새 마른 곳이 없는데
雨脚如麻未斷絶 ~ 삼대 같은 빗발은 끊어질 줄 모른다.
自經喪亂少睡眠 ~ 亂離를 겪은 뒤로 잠마저 줄었으니
長夜沾濕何由徹 ~ 긴긴 밤을 축축하게 어찌 지낼꼬?
安得廣廈千萬間 ~ 어찌하면 高臺廣室 千 間 萬 間 얻어서
大庇天下寒士俱歡顔 ~ 추운 사람 다 保護하여 모두 환한 얼굴로
風雨不動安如山 ~ 風雨에도 山처럼 끄덕 않고 便히 지내게 해줄꼬?
嗚呼 ~ 아아!
何時眼前突兀見此屋 ~ 언제나 눈앞에 이런 집이 우뚝 솟은 모습을 볼꼬?
吾廬獨破受凍死亦足 ~ 그렇게 되면 내 집이 무너져 얼어 죽어도 좋으련만.

 

(101) 暮秋將歸秦
水闊蒼梧野 ~ 江물 넓고 짙푸른 蒼梧의 들판
天高白帝秋 ~ 白帝의 하늘은 높기도 하다.
途窮那免哭 ~ 길이 窮僻하니 어찌 痛哭 하지 않겠으며
身老不禁愁 ~ 몸마저 늙어서 시름을 참기 어렵도다.
大府才能會 ~ 湖南은 큰 고을이라 才주꾼 모여드니
諸公德業優 ~ 그대들 모두가 德業이 우스한 분들이도다.
北歸衝雨雪 ~ 비와 눈을 무릅쓰고 北으로 돌아가니
誰憫敝貂裘 ~ 누가 초라한 貂裘를 불쌍히 여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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