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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善金憲宗

고방[7208]백거이(白居易)-對酒(대주)

작성자古方|작성시간26.06.19|조회수106 목록 댓글 0

고방[7208]백거이(白居易)-對酒(대주)

 

백거이(白居易)-對酒(대주)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奇此身 (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痴人 (불개구소시치인)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느냐?
전광석화와 같은 짧은 인생인 것을
빈부에 상관없이 인생을 즐기라.
크게 웃지않는 사람들은 바보들이다.

백거이(白居易) : 772~846

 

달팽이 뿔[蝸角=와각] 

《장자(莊子)》에,

“달팽이[蝸]의 왼쪽 뿔 위에 있는 촉씨(觸氏)의 나라와

바른쪽 뿔 위에 있는 만씨(蠻氏)의 나라가

서로 땅을 다투어 크게 싸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좁은 이 세상에서 하찮은 일로 서로 다투는 것을

와우각상(蝸牛角上)의 쟁투라고 한다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리"
예전에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걱정으로 몸이 오그라 붙을 때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술잔을 들며'를 애송하며
용기를 냈다고 한다.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부싯돌 불꽃처럼 짧은 순간 사는 이내 몸
풍족하던 부족하던 즐겁게 살자
하하 크게 웃지 않으면 그대는 바보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치인)

​우아한 정취는 오두막에서도 얻을 수 있다.
​좁은 연못과 작은 돌맹이 하나에도 
안개와 노을이 깃들기 마련이다.
좋은 풍경을 두루 감상하기란 멀리 있지 않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스스로 한가롭게 
스며드는 곳이 바로 낙원이 아닌가?
달팽이 뿔 위에서 다투지 마라
부싯돌에서 튄 불꽃이 빠른 빛 속에서
길고 짧음을 다툰들 그 세월이 얼마나 되겠는가?
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을 겨룬들 
그 세계가 얼마나 크겠는가?

송현 김규한님 행초서

 

 

對酒(대주)
백거이(白居易 772~846, 당나라 시인)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
달팽이 뿔 끼리 싸움은 웬 일인가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부싯돌 번쩍이는 찰라 같은 인생인데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부자건 가난하건 그런 대로 즐겁거늘
不開口笑是痴人(불개구소시치인)
입 벌려 못 웃는 자 이 또한 바보일세

白樂天이 장안에서 형부시랑 벼슬할 때 지은 對酒라는 제목의

다섯 수의 시 중 하나로

莊子에 나오는 달팽이 우화와

도척과 孔子의 일화를 빌려 지었다.

어차피 짧은 인생인데 대범하고 낙천적으로 살라고 권한다.

마음 맞는 친구와 술잔을 마주할 때 권주가로

읊조리기에 어울리는 시이긴 하지만

이 시 속에 담긴 뜻은 매우 심오하다.

蝸牛(와우)=달팽이.
蝸牛之爭(와우지쟁)

또는 蝸角之爭(와각지쟁)

莊子(장자) 則陽篇(칙양편)에 나오는 우화.

가까운 사람끼리 사소한 일로 싸우지 말라는 뜻.
石火光中(석화광중)

=부싯돌에서 나는 불빛처럼 지극히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不開口笑(불개구소)

=莊子(장자) 盜拓篇(도척편)에 나오는
開口而笑者一月中四五日

(개구이소자일월중사오일)

웃으며 사는 날은 한 달에 불과 4~5일에 불과하다.

인생은 짧고 우환이 많은 것이니

가급적이면 즐겁게 웃으며 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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