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方[7145]龜峰(구봉)宋翼弼(송익필)-山中(산중)
山中(산중)
- 구봉(龜峯)宋翼弼(송익필)
龜=거북 귀, 땅이름 구.속자(俗字)亀
翼=날개익.弼=도울 필.동자(同字)弻.
獨對千峰盡日眠(독대천봉진일면)
夕嵐和雨下簾前(석람화우하렴전)
耳邊無語何曾洗(이변무어하증세)
靑鹿來遊飮碧泉(청록래유음벽천)
홀로 천봉을 대하니 하루가 다하도록 잠이요
저녁 산기운 머금은 솔바람은 비와 어울려 발 앞에 내리네
귓가에는 들려오는 말소리도 없으니 어찌 일찌기 씻겠는가?
청록이 와서 놀다가 맑은 샘물 마시네
山中(산중)- 산중에서
宋翼弼(송익필)- 조선 전기의 학자. 자는 운장(雲長), 호는 구봉(龜峯)
獨對千峰 (독대천봉)- 홀로 천봉을 대하니
盡日眠(진일면)- 하루가 다하도록 잠이요
夕嵐和雨 (석람화우)- 저녁 산기운 머금은 솔바람은 비와 어울려
嵐= 아지랑이 람.
下簾前(하렴전)- 발 앞에 내리네
簾= 발 렴.
耳邊無語 (이변무어)- 귓가에는 들려오는 말소리도 없으니
何曾洗(하증세)-어찌 일찌기 씻겠는가?
靑鹿來遊 (청록래유)- 청록이 와서 놀다가
鹿=사슴 록.
飮碧泉(음벽천)- 맑은 샘물 마시네
원문=구봉집 제1권 龜峯先生集卷之一 / 七言絶句
山中
獨對千峯盡日眠。夕嵐和雨下簾前。
耳邊無語何曾洗。靑鹿來遊飮碧泉。
산중에서〔山中〕
홀로 천 봉 마주하여 하루 종일 졸다 보니 / 獨對千峯盡日眠
저녁 이내 비에 섞여 주렴 앞에 내리누나 / 夕嵐和雨下簾前
귓가에는 말 없거늘 어찌 씻은 적 있으랴 / 耳邊無語何曾洗
푸른 사슴 와서 놀며 맑은 샘물 마시누나 / 靑鹿來遊飮碧泉
[주-D001] 귓가에는 …… 있으랴 :
속세의 시끄러움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요 임금 때 허유(許由)가 기산에 들어가 숨어 살았는데,
요 임금이 허유를 불러 구주(九州)의 장(長)으로 삼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허유가 더러운 말을 들었다고 하면서 영수의 물에
귀를 씻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주-D002] 遊 : 초간본에는 ‘庭’으로 되어 있다.
ⓒ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역) |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