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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듯 가는 길

작성자무봉 김도성|작성시간25.07.25|조회수21 목록 댓글 0

잠든 듯 가는 길 

                    김도성 

어느 날 불쑥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묻는다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가 
알 수 없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모르는 것이 
신의 축복임을 믿는 것이 
이제야 신앙이 되었다 

젊은 날엔 
죽음이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이제는 하루가 선물 같아 
작은 풀잎도 소중하다 

길이 고되면 
잠시 나무 그늘에 쉬었다가


그래도 힘들면 
조약돌 베고 누웠다가 
별빛 속에 스르르 잠들면 좋겠다 

아무런 소란 없이 
좋은 꿈 꾸다 
새벽이슬처럼 
하늘로 돌아가고 싶다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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