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김도성
묻지 않은 바람에 실려
씨앗 하나 세상에 내려왔다
꽃과 비를 함께 건너며
강물 같은 세월을 흘렀다
떠난 별들은 하늘에 걸리고
남은 나는 황혼의 등불이 되었다
벽에 걸린 가족사진 속
세 강은 바다를 이루고
다섯 별은 새벽을 밝힌다
손 닿지 않는 곳에서도
그들의 웃음은 나의 봄
이제
발등에 떨어진 석양 한 조각
품에 안고
오늘을 감사로 접는다
2026.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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