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미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올 해는 유난히도 봄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요. 밭의 흙이 말라야 기계로 밭을 갈고 작물을 심을 텐데, 기계작업도 순서가 있어 큰 밭들 먼저 작업하다 보니 차례가 밀린 작은 밭 농부들은 밭 마를 틈 없이 계속되는 비 소식에 하늘을 바라보며 원망하고 있어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어요. 4월 한 달 내린 잦은 비 덕분에 싱싱한 제철 두릅을 맘껏 먹을 수 있었고, 비 온 뒤에 더 쑥쑥 자라는 고사리 찾아 들로 산으로 다닐 수도 있었으니까요.
4월은 제주 4·3, 세월호 희생자들 그리고 4·19 때 희생된 청년학생들까지 유난히도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이 많았던 달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았고 그 아픔을 딛고 공동체의 성장을 함께 이뤄나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끄러운 세상 소식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꾸러미 가족과 전쟁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에게 평화를 빕니다.
| 봄의 노래 신경림 하늘의 달과 별은 소리 내어 노래하지 않는다 들판에 시새워 피는 꽃들은 말을 가지고 말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듣는다 달과 별의 아름다운 노래를 꽃들의 숨 가쁜 속삭임을 귀보다 더 높은 것을 가지고 귀보다 더 깊은 것을 가지고 네 가슴에 이는 뽀얀 안개를 본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듣는다 눈보다 더 밝은 것을 가지고 가슴보다 더 큰 아픔을 가지고 |
1.부추(생산자 정경자) - 부추는 3월 ~ 5월이 가장 맛과 향이 좋다고 해요. 늘 해먹던 부추 무침 말고 이번에는 부추 찜을 해 드시면 어떨까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물이 끓어 김이 나는 찜기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부추를 넣고 1~2분만 찌면 끝이니까요. 한소끔 식힌 부추 찜을 간장, 다진 마늘, 참깨, 고춧가루, 참기름, 식초 등으로 취향에 맞게 만든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맛도 건강도 다 잡을 수 있어요.
2.쌈 채소(생산자 양미경) - 야채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신선도가 생명인데, 꾸러미로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야채를 받으시면 무엇부터 먹어야할까 고민되실 것 같아요. 저희 꾸러미에 보내드리는 쌈 채소는 가족 수에 따라 한 두 번이면 다 소비할 수 있는 양이에요. 그래서 아마도 오랜 시간 저희 꾸러미를 이용해 오신 분들이라면 꾸러미 받는 주 주말에는 자연스럽게 가족모임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미나리(생산자 김맹자) - 봄 미나리는 향이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소화에도 도움이 되죠. 삼겹살구이에 생 미나리를 곁들여 드시면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아요. 고창읍내에도 미나리 삼겹살집이 있는데요, 늘 손님들로 북적북적합니다.
4.풋마늘(생산자 김오순) - 지금 이맘때만 먹을 수 있는 풋마늘은 생으로 먹으면 맛이 강해 장아찌 등으로 숙성해서 먹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요즘처럼 환절기라 입맛이 없는 봄에는 잘 손질한 풋마늘을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무쳐 먹는 걸 추천 드려요.
5.쪽파(생산자 정경자) -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늦게 파종한 쪽파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고 실하게 컸어요. 쪽파는 한국인의 밥상에 쓰임새가 많으니 냉장보관 하셨다가 각종 나물반찬이나 파 기름이 필요한 볶음요리 등에 활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6.아욱(생산자 양미경) - 아욱은 주로 연한 잎을 활용해 국이나 나물로 요리해 드시는데요, 아욱 잎을 데친 후 찬물로 여러 번 헹궈 풋내를 없앤 후 잘게 다진 소고기를 넣고 죽으로 끓여 드셔도 좋습니다.
7. 상추 (생산자 김오순) -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상추쌈이 외국인들 눈에는 그저 신기한가 봅니다. 상추쌈에 고기 한 점 그리고 쌈장까지 야무지게 올려놓고 쌈 싸먹는 모습을 촬영해 sns로 인증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니 말이에요. 상추쌈이 어느덧 김치, 불고기, 김밥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k-food culture가 된 것 같아요.
8.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