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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미 편지

6월 24일 꾸러미 편지

작성자가로등|작성시간26.06.24|조회수22 목록 댓글 0

 

꾸러미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주일에 한 번씩 센터에 어머니 한글교실수업이 있어서 각 마을의 어머님들을 댁에서 차량으로 모시고 오는 날이면, 어머님들의 살아있는 농사 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오가는 길가에 있는 밭의 고추, 들깨 ,땅콩 등 작물의 작황상태를 보고 심사와 훈수가 이어지고, 논두렁 빈곳 한 뼘의 땅도 놀리지 않고 검은콩이나 팥을 심을 계획을 촘촘히 짜고 계신 어머님들의 지혜가 가득한 차안입니다.

한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땅을 일구고 사셨던 선배 여성농민들이 걸어오셨던 길에 이어, 지금 이 시간 정성껏 농사짓고 있는 우리 생산자 회원님들의 마음을 담아 꾸러미를 보냅니다.

 

                        길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어 버렸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 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츰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츰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프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을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1.아삭이 고추(생산자 김맹자) - 비타민이 많은 아삭이 고추에 다진 고기나 두부를 넣고 고추전을 해 드시면 어떨까요? 식감도 좋고 단백질도 함께 섭취하니 한 끼 반찬으로 좋을 것 같아요.

 

2.비트(생산자 양미경) - 비트는 건강을 생각해서 주스로 드시는 분들도 많지만, 채 썰어서 마늘, 양파와 같이 볶으면 단맛이 올라와서 나물처럼 드실 수도 있어요. 색다른 식감의 반찬을 원하신다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3.양파(생산자 정경자) - 지난 일요일에 고창의 명물 풍천장어집에 갔다가 그 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왔던 양파절임이 맛있어 자꾸 손이 갔어요. 간장을 넣지 않은 양파절임을 만들어볼까요? 먼저 물과 설탕을 2:0.5의 비율로 섞은 후 소금 한 큰 술을 넣고 끓여요. 불을 끈 후 물 양의 절반 양 만큼 식초를 넣어 줍니다. 오늘 꾸러미에 있는 비트를 조금 넣어주면 예쁜 색이 물들어 더 맛있겠죠?

 

4.공심채(생산자 양미경) - 색다른 조합 공심채멸치된장무침 만들기. 살짝 데친 공심채의 물기를 짜내고, 가는 멸치도 비린내가 나지 않게 살짝 볶아 준비해요. 두 재료를 섞어 된장과 마늘을 넣고 무쳐냅니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깨소금 넣으면 완성이에요.

 

5.하지감자(생산자 김맹자) - 갓 수확한 하지감자가 아직 포슬포슬함이 남아 있는 이 시기에 우리 아들들은 아빠표 감자전에 대한 추억이 있어요. 아빠가 감자를 직접 강판에 갈아 만든 감자전이 정말 맛있었거든요. 요즘 비가 자주 내리는데요, 비오는 날 감자전 한 장 어떠실까요?

 

6.상추(생산자 양미경 ) -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상추입니다. 쌈은 기본이고, 샐러드, 된장국, 물김치등에 다양하게 넣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살짝만 데쳐서 된장에 매실액을 넣고 무치면 색다른 반찬이 됩니다.

 

7.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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