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미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느새 초복을 지나 중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습한 공기를 가득 안고 낮게 깔린 비구름이 머리위에 머물면 그 후텁지근함을 견디다 못해 차라리 비라도 세차게 내려주길 기대하곤 합니다. 아직까지 큰 비 피해 없이 여름을 지나고 있으니 이런 철없는 생각도 하게 되는 거겠지요.
몇 차례 내린 비를 맞고 밭작물들이 쑥쑥 잘 자라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밭 가장자리에 둘러 심은 옥수수는 며칠 사이 몰라보게 자라 옥수수수염이 붉게 물든 걸 보니 벌써 맛있게 익은 것 같아요. 여름날이면 잘 익은 옥수수를 쪄서 마당 평상에 둘러 앉아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던 그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 여름에는 저녁을 오규원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마당위에는 멍석 멍석 위에는 환한 달빛 달빛을 깔고 저녁을 먹는다 숲 속에서는 바람이 잠들고 마을에서는 지붕이 잠들고 들에는 잔잔한 달빛 들에는 봄의 발자국처럼 잔잔한 풀잎들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밥그릇 안에까지 가득차는 달빛 아! 달빛을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
1.마늘(생산자 김맹자) - 요즘 장날 시장에 가보면 잘 말린 햇마늘이 많이 보입니다. 봄마늘은 가을마늘보다 저장성이 약해 장아찌를 담아 오래 두고 드시려고 한 접씩 사가시더라고요. 우리 꾸러미에 보내드리는 마늘은 양이 적어 댁에서 음식하실 때 양념으로 쓰실 정도의 양 밖에 안 되니 조금 아쉽습니다.
2.상추(생산자 양미경) - 도시에서 주말 농장하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여름에 가장 흔한 야채가 상추라서 이웃들과 나눠먹을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어 좋다고 해요. 상추는 크게 음식솜씨가 없어도 훌륭한 반찬이 될 수 있으니 주부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채소에요.
3.호박잎(생산자 정경자) - 생 호박잎은 감자, 호박 등과 함께 된장국을 끓여도 좋아요. 된장국이 거의 다 되었을 무렵 호박잎을 넣고 한소끔 끓여 내면 호박잎의 향이 살아납니다. 간혹 호박잎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들깨가루를 넣고 끓이시는 분들도 있어요.
4.컬리플라워(생산자 양미경) - 생산자님 말씀으로는 올 해 마지막으로 보내는 컬리플라워일 것 같다고 합니다. 귀한 만큼 많이 보내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취향에 따라 맛있게 드세요~~~.
5.아삭이고추(생산자 김맹자) - 여름에 식당에서 반찬으로 아삭이고추가 나오면 저절로 가장 먼저 손이 갑니다. ‘아삭!’하고 한 입 깨물 때 나는 그 소리가 마치 더위를 멀리 날려 보내는 듯해요.
6.미니 단 호박(생산자 김영숙) - 달콤한 밤 맛이 나는 미니 단 호박은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지만, 전자레인지나 찜 솥에 쪄낸 후 식혀 두었다가 출출할 때 간식으로 드시면 참 좋아요. 얼마 전에 tv에서 보니 망고와 단 호박으로 주스를 만들어 먹기도 하더라고요. 단 호박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합니다.
7.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