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밤 낮 없이 계속되는 땡볕을 견디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죠? 도시는 아무래도 아스팔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복사열 때문에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희가 살고 있는 고창은 작물이 한참 성장해야할 시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지 물이 말라버리고 하천에 흐르는 물도 줄어들어 걱정이 많습니다. 논에는 양수기로 물을 대기 바쁜데, 그마저도 저수지 물이 말라 제한급수를 하는 까닭에 어떤 분은 밤새 논 옆을 지키고 계셨다고 합니다. 수도권은 비가 많이 내려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도 있다고 하는데, 일기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고창지역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없다고 하니 큰 일 입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 스마트농업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결국은 하늘에 기대어 농사를 지어야만 하는 농민들입니다. 그래도 농사짓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렇게 꾸러미로 이어져 있는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이제 더위도 한 풀 꺾인 듯합니다. 자칫 감기 걸리기 쉬운 시기이니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
1.마늘(생산자 김맹자) - 마늘 한쪽 심었는데 그 자리에 싹이 트고 여섯 쪽이 넘는 마늘알갱이가 새롭게 달리는 걸 보면 농사는 정말이지 신비로운 마법을 보는 것 같아요. 한국인의 요리에 마늘은 빠지는 데 없이 쓰임새가 많으니, 꾸러미 보낼 때 마다 마늘을 받으셔도 부담이 없으시겠죠?
2.양파(생산자 김맹자) - 마늘과 달리 양파는 작은 모종 하나 심으면 양파를 하나씩만 수확할 수 있어요. 매번 이렇게 꾸러미에 양파를 내 놓으시려면 정말 많은 양의 양파를 심고 관리하느라 고생하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깔끔하고 실하게 농사지어 주시는 걸 볼 때마다 절로 존경심이 듭니다.
3.부추(생산자 정경자) - 부추는 아삭한 오이부추김치를 해먹어도 좋지만, 전 요즘 마트에서 파는 작은 새우살을 사서 부추를 잘게 썰어 넣고 동그랗게 전을 부쳐 먹어요. 크게 손가지 않고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좋습니다.
4.대파(생산자 양미경) - 요즘처럼 쪽파가 비쌀 때는 대파를 잘게 썰어 쪽파 대용으로 여기저기 쓸 수 있겠죠. 어제 오늘 아침저녁으로 더운 기운이 한풀 꺾인 것 같은데요, 이럴 때 대파 숭숭 썰어 넣고 얼큰한 육개장 끓여 드시면 몸 보신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5.열무와 얼갈이배추(생산자 양미경) - 가뭄이 길어지면서 야채 값이 수직상승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부들이 6월 장마가 오기 전에 김치 거리를 싸게 사서 ‘장마 김치’를 하곤 했었는데, 무더위가 오래도록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앞으로는 한 여름이 오기 전에 ‘여름김치’를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보내드리는 열무와 얼갈이배추에 마늘, 양파 그리고 빨갛게 익은 고추를 갈아 넣고 김치 담그시면 정말 맛있겠네요.
6.모듬쌈채(생산자 김맹자) - 쌈 야채가 귀하다 보니, 고기 집에서도 횟집에서도 예전처럼 상추인심이 후하지는 않습니다. 꾸러미로 모듬쌈채 받으셨으니 오랜만에 댁에서 고기파티한번 하세요~~^^.
7.미니 단 호박(생산자 김영숙) - 더위에 입맛 없을 때 단 호박을 쪄서 제철 과일과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입맛도 살리고 영양도 챙길 수 있겠죠. 찐 단 호박은 식혀서 보관했다가 아침에 우유나 커피와 함께 드시면 좋은 한 끼 식사가 될 수도 있을거에요.
8.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