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사례비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밝힙니다.
우리는 담임목사의 사례비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이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만 강대훈 전 특임목사의 사례비를 미루어보아 담임목사의 사례비(각종 수당, 자녀학자금지원비 포함)는 연봉으로 약 1억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합니다.(옆의 협의회공동성명서 폴더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면 지난 연말 당회에서 담임목사의 사례비가 1억6천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당회에 통보되었다고 합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목회자들의 사례비는 어느 정도가 적정할까요?
이것은 교회 공동체의 경제관에 기초하여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초대 교회의 예를 보면 초대 교회의 경제는 사랑의 경제, 곧 균등의 경제를 추구했음을 봅니다. 다시 말해 넘치는 사람도 없고 모자라는 사람도 없는 경제상태입니다. 교회의 헌금이 이러한 균등 경제를 실현했습니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팔아서 교회에 내놓으면 사도들과 집사들이 가난한 성도들에게 고르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균등 경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대계명에도 합당합니다. 어떤 성도가 배고파하는 데 다른 성도가 배부르게 먹고 살 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교회 모습이 아닙니다. 저는 진정한 사랑이 넘칠수록 교회 공동체는 균등 경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봅니다. 교회 안에 생활수준 격차(소득수준 격차는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성도들 간에도 능력은 천차만별이니까요)가 어느 정도인지가 그 교회의 사랑의 수준을 나타냅니다.
목회자도 교회의 한 지체이니 이러한 관점에 비추어서 사례비가 책정되어야 합니다.
목회자의 사레비는 섬기는 교회 성도들의 가구 평균소득 수준이거나 그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어야 합니다. 주님의 모범을 보십시오. 주님은 제자들이나 무리들보다 결코 부유하지 않았으며, 목회를 위해 제자들이나 무리들보다 더 돈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머리둘 곳조차 없다고 말씀했습니다. 혹 성도들 중에 목회자들이 돈 걱정없이 목회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풍족히 드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도대체 목회자들이 하는 사역이란 무엇입니까? 성도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섬기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성도들은 일용할 양식이 없어 힘들어하는데 목회자들은 풍족하여 그런 걱정이 없다면 성도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섬길 수 있을까요? 교회 성도들은 좁은 방이나 지하 단칸방에 사는데 목회자가 호텔같은 곳에서 거주하면서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목회자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청빈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을 영적 훈련의 기초로 삼아야 합니다.(돈 욕심이 모든 악의 뿌리이기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목회자는 남다르게 가난에 허덕여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균등한 생활수준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초로 볼 때 100주년 기념교회의 담임목사의 사례비가 월 400여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모범이 될 만합니다. 그리고 그 이외 어떤 수당이나 복리후생비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회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모두 실비로 교회에서 지급합니다.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평균소득 수준이 아마 그 정도일 것입니다. 성도들이 적은 소득으로 생계를 꾸리고 힘들게 자녀 교육을 시키고 있다면, 왜 목회자는 이런 고난에서 면제가 되어야 하는지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100주년 기념교회 목사도 월 400여 만원으로 자녀를 키우고 부모를 모시면서 쪼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생계비 때문에 하나님께 간구할지도 모릅니다. 왜 목회자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까?
현재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대부분 큰 교회로 가려고 합니다. 대우가 좋기 때문입니다. 교인수가 많아서 헌금이 넘치니 사례비를 충분히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헌금액수가 많다고해서 목회자 사례비를 더 준다는 논리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일반 회사의 논리입니다. 목회 잘해서 성도들이 많이 불었고, 그 성도들이 헌금을 많이 하니 나는 많이 받아야 한다는 것은 삯군 목자의 논리입니다. 그 헌금이 목회자의 배를 불리고 편안하게 사역을 하라고 드린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다른 성도들과 세상의 가난하고 고통에 빠진 자를 구제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쓰라고 드린 돈입니다. 한국에서 수억원대의 사례비를 받는 목회자는 그가 무슨 말씀을 전하든지, 무슨 신통한 은사를 가졌든지 저는 그의 영을 의심합니다. 예수님의 영이 아닙니다.
저는 두레교회도 이런 기준으로 목회자의 사례비를 책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당회원 여러분, 목회자 사례비 책정 기준을 정할 때 저의 의견을 참고해주시 바랍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종말의 징조 작성시간 14.01.20 7000많습니다그외에도 자녀학비 사택관리비 자동차 유지비 각종세금 은퇴금 도서비 판공비 ........등등
그리고 측근분들 착한성도들 때마다 수시로 찾아가서 주는것들을 다 합하면........
목회자를 바로 섬기는것은 목회자로 하여금 세상 유혹에 교만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바른목양 하도록 돕는것입니다 절대로 많은물질과 신격화는 목사를 구렁텅이에 빠지게하는 일입니다 -
작성자임명자 작성시간 14.01.21 사택관리비가 200만원이라면 서민들의 한달 월급이 아닐까요? 무슨 사택을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작성자두바세^^ 작성시간 14.01.21 자녀학비 사택관리비 자동차 유지비 각종세금 은퇴금 도서비 판공비 ........등등을 다 교회에서 대주는데 월사례비가 750만이라면 도대체 월급여가 얼마인거야~왜 안밝힐까? 잡비는 교회에서 모두 내주니 750만원은 고스란히 적금하겠네요. 두레교회 담임목사 할만하네
-
작성자디조 작성시간 14.01.21 공개 할 것은 공개해야지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월 사례비(적절한 표현은 아닌듯), 자동차 종류, 년 자녀학비(장학금인지?), 사택관리비(구체적항목), 세금, 도서비, 판공비(실비로 하면 되지 않나)등 이거 교인들이 아는게 문제인가? 좌우간 모르겠네요.
-
작성자paul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1.22 도대체 누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하나님? 담임목사? 재정장로?, 당회원들? 이것이 지금 일부 한국 교회의 실정입니다. 누가 이 카페에 이 목사의 책에서 인용하여 글을 올리셨더군요. 이 목사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문제가 많은 것은 교회가 종교성을 잃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한해 연봉 1억6천만원(현 담임목사 연봉입니다) 받는 것이 세상가치에 초연한 종교성있는 목회자입니까? 그러면서 교회개혁을 외칩니까?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이 목사님, 나중에 이런 말 듣습니다.'너나 잘하세요.' 우리는 이런 말 절대 들어서는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