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동. 티베트 카일라스
산행일 : 2026년 4월 17일 금요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해외 트래킹 팀
주관사 : 해외 트래킹 전문 모니무슈
☞ 호텔 체크아웃 09:27
☞ 이동 중 현지 식당에서 중식 12:10~13:00
☞ 자다토림 전망대 15:05~15:16
☞ 구게왕국 투어 16:22~17:25
☞ 강가다시 현지 식당에서 석식 18:05~18:50
☞ 강가다시 자다 4성급 호텔 18:57
이른 아침...
먼동이 트기 전 나 홀로 호텔을 나섰다.
호텔 인근의 언덕에 올라서자 어제 올랐다 차우 사원 뒤편이 붉게 물들고 있다.
얼마 후...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그 빛을 받은 설산이 붉게 물든다.
세계에서 34번째로 높은 7694m의 나무나니(Namu Nani) 봉이다.
티베트 자치구 아리 지구 푸란현에 위치하고 있으며 히말라야산맥의 서쪽 끝부분에 해당한다.
현지인들이 매우 신성시하는 영산으로 티베트어로 여신의 산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던 나무나니봉을 디카로 당겨 보았다.
여신의 산이란 애칭답게 참 아름답고 품위마저 엿 보인다.
나무나니봉 반대편엔 카일라스가 사내다운 풍모를 자랑한다.
6638m의 카일라스는 불교,힌두교,제인교 등 4개 종교의 성지다.
그들은 카일라스를 우주의 중심으로 굳게 믿고 있다.
디카로 카일라스를 당겨 보았다.
렌즈에 잡힌 카일라스는 계단처럼 층을 이룬 피라미드 모양이다.
그러니 생긴 모양이고 형태만 보면 나도 아주 쉽게 오를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곳을 정복한 인간은 없었고 이젠 엄격한 금지로 영원히 오를 수 없다.
일 년 내내 만년설이 덮여 있는 카일라스는 인더스강, 브라마푸트라강, 사틀레지강,
그리고 갠지스강의 지류가 되는 카르날리강의 발원지인데 신비롭게 카일라스를 원점으로
동,서,남,북으로 각각 흐른다.
아침 찬바람을 맞으며 일출을 맞이했던 나는 한동안 평원에 머물다 발길을 돌렸다.
오늘 출발은 좀 여유롭다.
오늘도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위해 다들 식당에 다들 모여든다.
나는 위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아주 소량으로.
그래도 접시에 담긴 걸 보면 푸짐해 보인다.
모든 준비 끝.
이젠 구게 왕국으로 출발한다.
오늘은 지금껏 풍광과 사뭇 다르다.
이동하는 동안엔 멋진 설산들이 함께 하니 일단 눈이 호강을 한다.
그중에서 단연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빼앗는 건 카일라스...
오늘도 이동 중 현지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나는 란저우 면...
대다수의 산우들은 만두를 시켰고
누군 볶음면을 시켰는데 다들
양이 많은 덕에 나는 이것저것 다 맛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식사 후 버스는 고원을 향해 숨차게 달린다.
조나단은 이 도로를 끝까지 달려가면 인도의 레 라다크에 이른다고 했다.
그 도로를 힘겹게 달리다 버스가 멈춘 곳...
자다토림 전망대다.
토림의 글자에서 토는 흙 토(土) 자 림은 수풀林(림) 자로 흙의 숲이란 뜻이다.
자다토림(扎达土林, Zanda Earth Forest)은 수만 년 동안 지각 변동과 물의 침식,
그리고 바람의 풍화 작용이 만들어낸 대자연의 조각품이다.
내가 예전에 가 보았던 원모토림은 껌 수준.
붉은빛의 그랜드캐니언과 같은 규모 아니 그보다 더 스케일이 큰 것 같다란 느낌이다.
그 전망대 바로 아래엔 양치기 목동이 수많은 양 떼를 홀로 몰고 다니고 있다.
양들은 저 황무지 박토에서 뭘 저리 열심히 뜯을까?
줌으로 당겨본 사진 속 양 떼들은 그래도 참 열심히 입질 중이다.
전망대에서 포토존의 시간을 끝낸 후
우리 팀의 버스는 이제 자다 토림의 중심속을 향해 질주한다.
그러자 시시각각 여러 형태와 규모의 토림들이 획획~ 지나자
우리의 시선들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바쁘다.
얼마 후...
드디어 우린 구게 왕국에 도착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구게 왕국(Guge Kingdom, 古格王朝)은
서티베트 자다현의 험준한 토림 속에 세워졌던 고대 국가로 10세기부터
17세기까지 약 700년간 번영하다가 하룻밤 사이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신비의 왕국이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발길을 옮긴 우린
매표소에서 가이드가 표를 구입해 입장 후엔
각자 자유롭게 구게 왕국의 유적을 돌아볼 수 있게 시간을 정해 준다.
구게 왕국은 인간이 살았다는 그 자체도 경이로운데
자다토림의 기괴한 자연 풍광과
인간의 손길로 만들어낸 유적의 풍광들은
마치 이곳은 지구 같지 않다란 느낌이라 아주 신비롭다.
유적의 이곳저곳엔 동굴들이 존재한다.
저곳이 바로 사람들의 주거지였다기에 들여다보았다.
그 동굴 속은 바로 이런 모습...
구게 왕국의 유적지를 향한 계단을 밝고 오르자
그 끝자락엔 사원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막상 산꼭대기에 자리한 왕궁으로 향한 외길엔 금줄이 처져 있다.
저곳은 출입 금지란다.
이젠 내려서며 유적지와 주위 풍광을 세세히 눈에 담아준다.
황량함과 고요함...
간간이 불어 제키는 세찬 바람만 존재하는 이곳의 풍광은 경이로움 자체다.
거대한 토림의 규모에 놀라고 지구와 또 다른 행성 같은 풍광에
나는 지금껏 지난하고 힘겨웠던 이동의 괴로움을 한방에 보상받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우린 구게 왕국 투어를 끝내고 자다현의 강가다시에 있는 숙소로 향한다.
그러다 들린 현지 식당에서 우린 저녁 식사를 했다.
그런데....
다들 식당 앞 꼬지에 눈길이 간다.
조나단~!
우리 저걸로 식사를 하면 안 될까?
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러 명이 거리에 서서 꼬지로 식사를 할 수는 없는 법.
그래도 사실 난 괜찮은 뎅~!
아니 오히려 더 좋다.
여기서 식사를 하시고 따로 드시고 싶음 사서 드세요 하며
조나단은 내 맘과 달리 맛을 떠나 품위를 선택했다.
ㅋㅋㅋ
식사 후 찾아든 숙소는 식당에서 가까웠다.
중국 대륙은 땅덩어리가 어마 무시하게 크다.
당연히 지역에 따라 시차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하나의 중국을 표방한 탓에 중국은 동일한 표준시를 쓴다.
그러다 보니 여기서 저녁 7시는 아직 해가 중천인 한나절...
그래서 이날 난 그간의 피로를 달래기 위해 커튼을 치고 일찍 잠을 청했다.
(동영상으로 보는 후기)
https://youtu.be/g3XZe0wDcAU?si=ISbL2lvmGNcTuW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