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동. 티베트 카일라스
산행일 : 2026년 4월 18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해외 트래킹 팀
주관사 : 해외 트래킹 전문 모니무슈
▶ 호텔 체크아웃 09:27
▶ 이동하다 현지 식당에서 중식 12:15~13:30
▶ 카일라스 전진기지 다르첸 호텔 15:38
오늘은 구게왕국에서 카일라스의
전초기지가 되는 다르첸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구게 왕국이 있는 자다현의 자블랑 마을 해발은 3,700m가 된다.
그래 그런지 다른곳 보다 해발이 낮아 지난밤 호텔에선 평소보다 숙면을 취했다.
이제 우린 해발 4,600m의 다르첸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고산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하기에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된다.
다른 여행지였다면 세 번의 접시를
비웠을 내 위장은 그래서 이렇게 아주 소박하게 아침 식사를 끝냈다.
이제 우린 구게 왕국의 자블랑 마을에 자리한 호텔을 등진다.
야크 뿔로 장식된 호텔 로비엔 이번 우리 팀 일행을 이끈 조나단과 영훈이가
마지막 우리의 최종 목표를 앞두고 살짝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다.
과연 우린 모두 아무 문제 없이 전원 종주를 할 수 있을까?
사실 나도 걱정스러운 건 마찬가지....
그만큼 이번 우리 실버팀은 고산 경험이
전무한 산우들이 있어 무사 종주는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조나단은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했다.
현지 가이드 외 에베레스트 바로 아래에 살고 있는 베테랑 고산 전문
산악 가이드 한 명을 따로 영입해 채용했고 평소에 카일라스 코라 순례를
염원하고 있던 장족의 운전기사를 우리 팀 도우미로 합류 시켰다.
기타...
아예 처음부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여사님들은
말 트래킹으로 대체하기로 해서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우린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각자 버킷 리스트의 상위 목록을 차지하고 있던
카일라스 코라를 발로 뻥~ 차버릴 부푼 꿈을 안고 우린 희망차게 출발을 했다.
자다 토림을 빠져나오던 도로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버스가 잠시 정차했다.
자다 토림에서의 마지막 포토 타임이다.
이곳에선 저 멀리 설산이 보여 디카의 줌으로 한번 당겨 보았다.
여긴 해질 때와 해 뜰 때엔 정말 멋진 풍광이 선보일 거다.
예술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은 아마 그래서 이곳에선 도저히 발을 뗄 수 없을 듯....
이곳에선 나도 추억의 사진 한 점을 남겼다.
자다 토림을 빠져 나오자 황량한 평야가 맞아준다.
그 길을 가다 때가 되어선 오늘도 현지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끝냈고
이후 가도 가도 같은 풍광이 펼쳐진 고원의 평원을 버스는 질주에 질주를 거듭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이곳에선 히말라야 연봉이 있어 지루함을 덜었다.
그렇게 달리던 버스가 평야의 한복판에 우릴 내려놓았다.
우린 그곳에서 히말라야의 연능을 바라보며 그동안 참아야만 했던
몸 물을 시원스레 쏟아내 우리의 영역을 표시해 놓았다.
그러니 여긴 이제 우리의 영역....
ㅋㅋㅋ
얼마나 달렸을까?
어느새 우린 우람하게 우뚝 솟아오른 저 카일라스의 끝자락에 자리한
다르첸 마을에 도착하여 히말라야 카일라스 명패가 달린 숙소에다 여장을 풀었다.
호텔 로비엔 카일라스 트레일을 소개하는 상세 안내도가 걸려 있다.
그 안내도를 보며 영훈이는 물로 현지 가이드까지
내일부터 우리가 걸어야 할 코스에 대한 상세 설명을 우린 함께 새겨 들었다.
세상 참 좋다.
아래 지도는 현지의 지도를 사진으로 담은 후 AI를 이용하여 한글로 변환시킨 상세 지도다.
우린 각자 휴양을 취하다 저녁 식사를 위해 로비에 모였다.
그런데...
현지 가이드와 모니무슈 오너인 조나단이 안 보인다.
영훈이가 그런다.
전날 이곳 카일라스 순례길에서 트래커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여
이곳 공안 당국과 여유국에서 합동 본부를 차렸는데 그곳으로 호출이 와 불려 갔단다.
순간 불안한 예감....
식사를 끝내고 호텔 로비에서 조나단과 로컬 가이드가 오길 기다렸다.
제발~!
제발~!
제발~!
좋은 소식만 갖고 오시길 학수고대 빌면서.
그러나...
조나단이 갖고 온 소식은 절망이었다.
내일부터 언제가 될지 기약도 없는 카일라스 전면 통제란다.
조나단은 이를 어길 시 너희들 라싸에서 절대 못 나가고 감옥행~이란 협박성 말만 듣고 와야 했단다.
그날 함께 호출을 당해 모였던 팀은 중국 4팀 러시아,일본,우리 한국 각각 한 팀씩였단다.
그중에서 덩치가 산만한 러시아 팀 한 명은 소리소리 지르다 그곳 로컬 가이드가
너 그러다 당장 구속 당한다란 한마디에 께겡하고 꼬랑지를 내렸다나 뭐라나~
결론은 카일라스에 대한 우리의 꿈이 깨졌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이날 난 한순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쏟았다.
다행히 일행들과 좀 떨어져 있어 그 사실을 숨길 수 있었지만...
이로 인한 이곳 현지 여행사는 물론 모니무슈는 상당한 손해를 감당해야 했다.
일단 2박을 예약한 카일라스 산장 숙박 비용을 날렸고
완전 꼬여버린 숙박지에 대한 취소와 다시 잡아야 할 숙소에 대한 비용까지
오롯이 그 비용을 조나단은 회사에서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그날 저녁 현지 로컬 여행사에선
대체 일정에 대한 동선과 숙소의 허가를 새로 받아야만 했다.
하아~!
이래서 카일라스는 신이 허락해야만 갈 수 있다고 했던가?
그런데 그게 왜 하필 우리란 말인가...
이날 밤 나는 잠을 못 이루고 끝도 없이 치밀어 오르던 울분을 눌러야 했다.
그러나 어쩌랴~!
그냥 받아 들여야 쥐~
히유~!!!!
https://youtu.be/Pt6M-awhqYA?si=fmdgjLFKicnWqi8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