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동. 티베트 카일라스
산행일 : 2026년 4월 20일 월요일
누구랑 : 산 찾사와 함께하는 해외 트래킹 팀
주관사 : 해외 트래킹 전문 모니무슈
▶ 라르첸 히말라야 호텔 09:03 출발
▶ 파 양 마을에서 중식 13:20~14:10
▶ 사가현 호텔 도착 : 18:25
오늘부터 라싸로 향한 머나먼 이동을 시작한다.
이날 식사 후 로비에 모여든 우리 팀은 향후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새벽에 모니무슈 대표와 현지 가이드 그리고 이곳 호텔 사장이
공안 & 여유국 합동 사무실로 또 호출을 당해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한다.
불려간 사유가 좀 황당하다.
일본팀이 새벽에 몰래 카일라스 코라길을
들어갔다 발각되어 벌금과 함께 강체 출국 조치를 시킨
사실을 주지 시키며 너희들도 조심하란 협박성 경고였단다.
일본팀은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는지는 접어두고 호텔 사장은 그럼 왜?
그건 바로 일본팀이 새벽에 나간 사실을 신고 안 했다는 이유란다.
헐~!!!
일본팀의 현지 로컬 가이드가 같이 갔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당연히 함께 가진 않았음이 확실한 현지 여행사도 영업정지를 당했단다.
한마디로 살벌하다.
그래 그런지 몰라도 이날 다르첸을 빠져 나오는
검문소엔 들어오는 차량은 물론 나가는 차량까지도 검문검색이 삼엄했다.
이젠 끝없는 광야를 질주한다.
달리고 달리던 버스가 정차한다.
그러자...
여성들은 은폐 엄호가 가능한 수로를 향했고
니코틴이 부족했던 흡연자들은
구름과자를 입에 물고 몸물까지 뺀 시원함을 만끽한다.
그중엔 홀로 허허벌판에서 상념에 젖은 사내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우린 이번 여행이 단순한 여가 활동이나 조나단은 생계가 달린 직업이다.
가뜩이나 저렴하게 책정된 투어비에서 전쟁탓에 올라버린 환율 그리고
석가모니가 말띠라고 한꺼번에 몰려든 순례자로 인해 25%나 맘대로 올려버린
현지의 숙박비에 틀어져 버린 일정으로 추가 부담해야 할 호텔비 등등...
아마 조나단은 좀 복잡한 심경일 듯...
그는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으니 선배님 신경 쓰지 마라 했지만
솔직히 이 모든 걸 계획하고 진행시킨 나도 그래서 마음 한편은 몹시 불편했다.
다시 또 버스가 달린다.
오늘도 내 눈엔 도저히 아무것도 살 수 없을 것 같던 황무지엔
수많은 야크떼와 양들이 땅에 코를 박고 뭔가를 열심히 뜯고 있다.
불모지의 땅엔 양과 야크만이 아녔다.
이런 벌판에 토끼도 보였다.
그뿐인가?
이번엔 도로를 가로지르던 늑대를 만났다.
디카를 꺼내 들었지만 좀 늦어 그 모습을 온전히 담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늑대의 대가리는 렌즈에 담겼다.
아래는 그 부분만 확대한 사진이다.
달리던 버스가 작은 마을에서 멈춘다.
이곳밖에 먹을 데가 없단다.
좀 이르지만 그래서 우린 파양이란 마을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는 각자 좋아하는 메뉴로....
나는 란조우면에 꽂혀서 이날도 그걸 먹었는데 식당마다 그 맛이 다 다르다.
맛을 떠나 모든 메뉴는 양이 많아 다들 남겼다.
식탐이 많은 산찾사는 덕분에 란조우면도 먹고 만두도 먹고 계란 볶음밥도 시식을 했다.
이젠 뭐~!
귀향하는 일정이고 션찮은 위장도
이미 고산에 적응이 된 상태라 걱정과 우려는 접어두고 맘껏 먹었다.
ㅋㅋㅋ
다르첸을 떠난 지 장장 09:20만에 드디어
어린양 한 마리가 길을 잃고 도심을 헤매던 사가현에 도착했다.
일단 호텔에 도착해 배정된 방에 짐을 풀고 곧장 로비에 모인 우린
현지 가이드의 뒤를 쫄랑쫄랑 따라가
이 음식점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이제부턴 자유시간....
사실 트래킹보다 더 힘들었던 버스 이동에
온몸이 파김치가 된 나는 초저녁부터 완전 뻗어 버렸다.
(11일차 : 2026년 4월 21일 화요일)
☞ 사가현 호텔 07:00 출발
☞ 테부초 호수 08:35~08:55
☞ 올드 팅그리 마을에서 중식 11:35~12:40
☞ 야코우 고개 14:57~15:10
☞ 시가체 호텔 20:30 도착
☞ 시가체 식당에서 석식 18:45~20:05
지난밤 숙면을 취했다.
오늘도 긴 이동이라 이른 시간에 출발을 했다.
여긴 밤 10시가 돼야 해가 지고 거의 9시가 다 돼야 해가 뜬다.
07시의 지금은 한밤중...
도심을 벗어나 신나게 달리던 버스 차장으로 동녘 하늘엔 여명을 준비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해가 떠 오른 시각에
버스가 아주 넓은 호수 전망대에서 우릴 내려놓았다.
가이드가 이곳을 테부초(德布措, Debutso)라고 일러준다.
테부초는 간쯔 자치주 바탕(巴塘, Batang)현 인근에
해발 약 4,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로 동테벳의 눈동자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선 테부초 호수보다 에베레스트와 시샤팡마가 더 눈길을 끈다.
바로 아래의 사진이다.
맨 좌측이 에베레스트 그리고 우측에 보이는 봉오리가 14좌의 막내인 시샤팡마(8027m).
사실 이걸 우리에게 보여 주려고 버스가 일부러 먼 길을 돌아 운행했다.
이번엔 테부초 호수에서 바라보던 에베레스트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으로 버스가 달린다.
그곳과 가까워질수록 황무지에서 설원으로 풍광이 달라진다.
그러다 버스가 멈춘 곳...
아래 사진에서 맨 좌측이 에베레스트 그리고 우측이 초오유가 되시겠다.
때를 맞춰 버스가 올드 팅그리(Old Tingri, 岗嘎镇 - 강가진)에 도착했다.
올드 팅그리는 해발 약 4,300m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200m)로 가기 전
하룻밤 머물며 고산에 적응하기에 적합한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우린 식사를 했는데 일단 수유차 먼저 맛을 본 후
야크 고기를 넣은 탕을 먹었다.
이건 한국의 설렁탕이라 보면 맞을 듯.
나는 야크 고기라면 무조건 다 좋다.
특히 야크 샤브샤브는 더...
나랑 함께 앉았던 여사님(?)은 야크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아예 시도조차 않고 남긴 덕에 그 고기를 내가 다 먹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야크는 방목으로 키우는 동물이라
갇혀서 각종 항생제를 맞으며 사료로 키운 비육우와 질적으로 다르다.
야크는 한마디로 영혼이 자유로운 동물이다.
그러니 그 고기는 더 좋은 건 명확한 사실이다.
식사 후 버스가 뉴 팅그리로 진입할 즘 팅그리 공항이 보였다.
팅그리 공항은 다른 곳에 비해 활주로가 길다고 했다.
딩리 초모랑마 공항(Dingri Qomolangma Airport)은
해발고도 약 4,411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항 중 하나다.
고도가 높다 보니 기상 변화가 심해 결항이나 지연이 잦는 건 보통이고
여긴 부력을 받기 힘들다 보니 활주로가 길다고 했다.
그래서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좌석을
만땅으로 채우지 않는다나 뭐라나?
사실 이 말을 믿어도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버스가 뉴 팅그리에 진입하자
에베레스트 산 기슭에 살고 있다는 고산 전문 가이드가 내렸다.
이 친구는 카일라스 코라 길이 막혀 일도 못하고 집으로 되돌아가는데
그럼 일당은 허탕~?
그래도 이 친구는 잠시 알바로
고산 전문 가이드를 하고 있는 대학을 졸업한 인재란다.
고산 전문 가이드를 내려준 버스가 한차례 휴게소를 들렸다.
휴게소엔 갖가지 공예품을 팔고 있다.
그중엔 이곳이 바다가 융기해 생긴 지형임을 증명한 화석들도....
오늘 우리가 이동할 거리가 600km가 넘는다.
시가체로 향하던 버스가 해발 5,250m의 가울라 고개(Gawu La Pass)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휴게소에서 도로를 건너 타루초가 바람에 휘날리던
고갯마루에서 포토타임을 가지며
장시간 버스에 시달리던 몸에 해방감을 느꼈던 우린
또다시 버스에 시달린 끝에 사가현에 도착했다.
사가현에선 먼저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이날은 로컬 가이드가 특별 음식을 대접한다고 해 기대가 크다.
일단 식당에 자리를 잡자 진주의 강동섭씨가 맥주를 주문해 일행들에게 따라 준다.
요건 사가현의 맥주.
맛~?
우린 술맛은 잘 모른다.
그냥 맥주는 시원하면 다 맛있다.
얼마 후....
특별식이 나왔다.
바로 양꼬지다
그런데 이게 너무 짜서 죄다 반납 시키고 양념 없이 구워 달라고 했다.
양 꼬지와 함께 주문한 건 각종 채소와 버섯 감자 가지 등을 꼬지로 구운 것을 드신 후
마무리로 탄수화물은 필수라고 해 우육면까지 시켜서 포식을 했다.
식사 후...
호텔에 든 오늘도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자
어느새 나는 꿀잠....
https://youtu.be/0PsMtk8vi1E?si=au4zDyFVEwqlnG2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