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동. 티베트 카일라스
산행일 : 2026년 4월 12일 일요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해외 트래킹 팀
주관사 : 해외 트래킹 전문 모니무슈
☞ 노보텔 호텔 07:33
☞ 서안공항 08:15
☞ MU 2353편 서안공항 11:00 이륙
☞ 라싸공항 14:10 착륙
☞ 라싸공항 14:50 발차
☞ 라싸 파라다이스 호텔 16:15
☞ 저녁식사는 시내에서 현지식으로
2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라싸로 향하는 날이다.
그런데...
예정된 일정에 약간 변수가 생겼다.
그건 바로 우리가 예약한 첫 항공편엔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항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취소시킨 후 그다음 항공편으로 변경 시켜 버린 것.
덕분에 오늘 첫 비행기로 라싸에 입성 후
포탈라궁을 방문하려 했는데 시간이 안돼 일정이 약간 꼬였다.
꼬였음 푸는 게 모니뮤수 조나단과 현지에서 진행을 맡은 영훈 가이드의 역할이다.
우린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그만.
라싸로 향한 항공편 출발 시각
두 시간 전 공항 도착을 위해 우린 일찍 떠났다.
호텔 조식 대신 영훈이가 준비한 과일과
간단한 먹거리를 받아들고 곧바로 공항에 도착한 우린
MU 2353 국내선 탑승 티켓을 받고
짐을 보내 후 기내용 짐을 들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는데.
헐~!
우리가 중국에 입국할 땐 아무 문제가 없던 보조 배터리를 죄다 뺏겼다.
흐미~!
아까운 거...
참고로 여기선 3C 인증 표시(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가 없는 제품은 통과 불능이다.
중국의 항공 검색대는 국제선보다 국내선이 더 까탈스러웠다.
그래도 우야튼 좌우지당간에 다들 무사히 통과된 후 라싸로 향한 국내선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조나단이 맛을 보라며 나눠 준 중국 빵을 간식으로 드셔주며 시간을 보내다
시간이 되어 국내선에 탑승을 끝내자
얼러려~?
MU 2353편 라싸행 국내선은 정시보다 빠르게 시안공항을 뒤로 보냈다.
얼마 후....
기체가 안정을 찾자 스튜어디스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단 한 가지 메뉴를 기내식으로 나누어 주었다.
맛은 그저 그런데 주메뉴 외 종류가 푸짐하다.
그래서 나머지는 다 못 드시고 간식으로 챙겨 두었다.
라싸로 향하던 기체에서 창밖을 보자
와우~!
설산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히말라야 산맥이다.
그러다 황무지 민둥산이 보이면 라싸가 지척이다.
우린 무사히 라싸에 입성했다.
라싸를 여행하려면 사전에 티베트 여행 허가증(Tibet Travel Permit)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퍼밋 받기가 참 까다롭다.
그 퍼밋을 받기 위해선 중국 당국이 지정한 현지의
로컬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와 차량을 예약해야 하고 특히
라싸에서는 현지 가이드 없이 개인적으로 호텔 밖은 절대 다닐 수 없다.
만약 그러다 공안에게 발각되면 곧바로 잡혀 들어가게 되고 그 이후엔 수습이 어렵다.
그래서 조나단과 영훈이는 그 점을 수시로 귀에 딱지가 붙을 정도로 우리 팀에게 주지 시켰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 카일라스는 더 까다롭다.
우리가 받은 퍼밋외에 군사 허가증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군사지역을 통과할 땐 현지 가이드가 그곳 관공서를 찾아가 따로 변방증이란
출입 허가서를 받아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우리 팀은 토탈 5개의 퍼밋을 받은 끝에
카일라스의 전진 기지라 할 수 있던 다르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우리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던
막강한 권력의 현지 가이드와 공항에서 우린 첫 만남을 가졌는데
그는 현지 로컬 여행사 관계자와 함께 우리에게 흰 천을 목에 걸어주며 반갑게 맞아준다.
여담이지만 올해 한국에선 우리가 라싸는 첫 팀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후엔 당분간 들어올 팀도 없고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다고 했다.
그건 바로 퍼밋 관계 때문인데 워낙 까탈스러운 퍼밋 조건이 붙은 라싸라 그런지
허가를 내주는 공무원이 두 명뿐였는데 그중 한 명이 뒷돈을 받고 퍼밋을 내주다 걸려 징계를 당했고
다른 한 명은 춘절을 맞아 장기 휴가를 떠나 당분간 외국인에겐 퍼밋을 내줄 수 없다고 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ㅋㅋㅋ
하루 차이로 우리랑 동선이 같았던 한국의 대표적인 트래킹 전문 회사
(혜초)와 (산이좋은사람들)은 퍼밋을 못 받아 카일라스 트래킹이 무산되었다고...
이런저런 사연을 뒤로 우린 부푼 꿈을 안고 공항을 떠나
오늘의 보금자리인 호텔로 향했다.
아마 우리가 계획한 첫 비행기의 결항이
없었다면 지금 우린 포탈라궁을 관광하고 있을 시간이다.
호텔로 향하는 동안 우리 팀은 앞으로의 일정에 관한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준 황상열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드디어 호텔에 여장을 푼 우린
각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다
약속된 시간에 로비에 모여든다.
그런 후...
라싸의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날 식사는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그게 내겐 문제 되었다.
고산은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약한 부위에서 시작된다.
나는 평소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 고산에선 항상 문제가 되었는데
그것도 해발 5천 미터 이상에서나 탈이 났었기에 라싸에선 그만 방심하고
먹을 수 있을 땐 먹어둬야 한다고 생각해 마음껏 먹었던 게 탈이 되었다.
고산에선 나의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건 바로 배가 좀 고프다고 느낄 정도의 식사량이다.
그럼 아무 문제가 없다.
라싸의 해발 고도는 3650m다.
예전 경험상 나는 이 정도에선 전혀 문제없었다.
실제로 4천 고지에선 달리기를 해도 꺼떡 없던 몸이라 샤워까지 했던 터라
나는 지금도 그러려니 방심했다.
그런데...
한밤중에 속이 울렁대는 증세가 시작되었다.
라싸의 호텔은 산소 호흡 발생기가 방마다 구비되어 있다.
우선 그거라도....
그러나 소용없었다.
끝내 저녁 먹은 걸 죄다 반납했다.
그러고도 계속 쓴 위액이 올라와 밤새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나는 밤을 새웠다.
그날 밤에 나는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난생처음 비아그라 반쪽까지 먹어 보았다.
그런데...
헐~!
심장이 쿵쿵쿵 찌어대니 그것도 죽을 노릇.
ㅋㅋㅋ
라싸의 첫날밤에 내 몸은 완전 초토화되었다.
햐~!
이런 딘장간장 우라질 레이션.
https://youtu.be/UuEUy36EVWY?si=4XyBUnajakIWbQ_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