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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래킹 후기

카일라스로 가는길 3편

작성자산찾사|작성시간26.06.17|조회수6 목록 댓글 0

 

산행지 : 동. 티베트 카일라스

산행일 : 2026년 4월 13일 월요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해외 트래킹 팀

주관사 : 해외 트래킹 전문 모니무슈

▶ 호텔 08:25

▶ 조캉사원 투어 08:45~10:28

▶ 드레퐁 사원 투어 10:46

▶ 현지 식당에서 중식 11:40~13:10

▶세라사원 투어 14:03~15:37

▶ 호텔 도착 15:57

뜬눈으로 밤을 새운 아침.

위장에 탈이 났을 땐 굶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오늘부턴 우린 카일라스 코라 종주를 위한 고산 적응으로 관광투어를 시작한다.

그 첫 방문지는 이곳 라마불교 신자들의 오체투지 최종 목적지 조캉 사원이다.

조캉사원은 티베트 라싸의 심장이자

불자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성지로 당나라

문성공주가 가져온 석가모니불(조보불상)이 모셔져 있다.

그곳을 가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해 들어서면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팔각 거리(바모르)가 맞아준다.

팔각 거리엔 수많은 장족의 순례자들이 시계방향으로 돌며 기도를 드리고 있다.

사원 정문....

순례자들이 제일 많이 군집해 있다.

오체투지를 하는 그들의 몸짓에선 절절함이 전해진다.

도대체 왜?

우리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들의 삶은 종교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밖에 없던 저 행위를 이방인인 우리가 어찌 알 수 있을까?

조캉 사원은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어 팔각 거리를 잠시 거닐어 본다.

지난밤 고통 속에 보낸 난 완전 탈진 상태다.

다른 산우들은 다들 멀쩡하다.

한눈에 봐도 션찮아 보이던 나를 위해 여사님들이 사탕을 쥐여준다.

그거 물고 있으면 쓴 위액이 넘어오는 걸 잠시나마 견딜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마음 같아선 모든 관광 투어를 접고

호텔에서 쉬고 싶지만 그럴 순 없어 나는 최대한 힘을 쥐어 짜내 견디고 있는 중...

그러다 드디어 조캉 사원 안뜰을 지나 본격적인 내부 관람에 든다.

조캉사원의 핵심은 1층 주성전이다.

여기는 석가모니 12세 등신불인 조보 불상이 모셔져 있다는

법당인데 이곳은 치성을 드리려는 장족들로 인산인해라 아주 복잡했다.

이후의 동선은 역대 왕였다는 송첸캄포를 모신 법당이다.

우린 현지 가이드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조캉 사원의 상징인 황금 지붕을 볼 수 있던 옥상에서 마침내 투어를 끝냈다.

조캉사원 내부는 엄격한 촬영 금지라 사진은 하나도 없다.

이곳 역시 사원 내부는 촬영 금지다.

조캉사원 다음으로 들린 곳은 드레풍 사원이다.

티베트어로 쌀더미라는 뜻인데 산비탈을 따라 하얗게 늘어선

사원 건물이 멀리서 보면 쌀더미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긴 포탈라궁이 완공되기 전까지 제5대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며 집무를 보던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원은 쉐둔절이 열리는 6월이면 사원 뒤편 산비탈에

수십 미터 크기의 탱화를 내거는 의식이 열리는데 그땐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이날 드레풍 사원 투어 때 나는 그냥 버스에 앉아 있었다.

도저히 몸이 허락하지 않아서 였는데 드래풍 사원의 관람이 끝나고

인근의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아니...

아예 금식을 했다.

그런 나를 목포의 박천행님이 급체를 한 것 같다며

식당 바닥에 그대로 엎드려 놓고 내 등짝을 강하게 눌렀다.

그러자....

크게 트림이 나온 뒤부터 상태가 호전된다.

햐~!

명의가 따로 없다.

이후 다들 내 안색을 보더니 혈색이 돌아왔다고 말해 준다.

박천행님의 응급처방이 효과를 본다.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회복된 나는 세라사원 투어에 나섰다.

라싸의 3대 사원 중 하나인 세라 사원은 법문 토론으로 유명한 곳이다.

세라는 티베트어로 야생 장미라는 뜻이다.

사원을 지을 때 주변에 야생 장미가 가득 피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법당도 내부는 촬영 금지.

웅장한 법당을 둘러보고 나오자

우리팀 산우들이 세라 사원을 상징 한다는 토론장으로 향한다.

토론은 시간이 정해져 있단다.

야외 법당엔 승려들이 하나 둘 자리에 앉고

승려들 주위엔 관광객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느라 분주하다.

언제 시작할까?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아직은 몸 상태가 좋지 못해 난 그냥 되돌아 나왔다.

그런데 늦게까지 법문 토론을 지켜본 정금숙 누님이 보고 온 장면을 이야기한다.

한 명은 앉아 있고 한 명은 서서 질문을 던지다가

순간 손뼉을 치며 발을 구르거나 하이 파이브를 하듯 손바닥을

딱 내려 치는 스님들의 동작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나 보다.

아마도 토론 중인 스님들은 네 말은 틀려 내 말이 정답이야~란

그런 모션 아닐까란 추측까지 하며 정말 인상 깊고 재미있었다는 말을 듣자.

ㅋㅋㅋ

뒤늦게 후회가 밀려든다.

힘들어도 보고 올 걸....

세라 사원을 끝으로 라싸의 관광투어를 끝냈다.

이날 시간은 남았어도 월요일은 포탈라궁 휴관이라 그야말로 그림의 떡.

여긴 귀국하는 마지막 날 어떡하든 시간을 짜내 일정에 반영하겠다는

현지 가이드의 약속을 믿고 우린 호텔로 돌아갔다.

이날 밤...

나는 고산병 전문 의사의 방문 처방을 받았다.

급격하게 증세가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혹시라도 일행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란 염려가 들어 거금 980위안의 병원비를 지불하고 치료를 받았다.

훗날의 이야기지만 그건 참 잘했던 것 같다.

닝게르 수액을 맞는 순간 울렁거리던 위장은 진정됐고 다음날부터

내 몸은 정상을 찾았다.

(동영상으로 보는 후기)

https://youtu.be/qJ-qtOi_Zfo?si=BofSDXDqS1qpGu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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