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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래킹 후기

카일라스 가는길 4편

작성자산찾사|작성시간26.06.17|조회수4 목록 댓글 0

 

산행지 : 동. 티베트 카일라스

산행일 : 2026년 4월 14일 화요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해외 트래킹 팀

주관사 : 해외 트래킹 전문 모니무슈

☞ 라싸 호텔 08:00

☞ 포타라궁 관람 08:18~11:20

☞ 포탈라궁 출발 11:31

☞ 이동 중 곡수 마을에서 중식 12:35~13:12

☞ 암드록초 호수 관광 14:12~14:40

☞ 시가체 랑종호텔 18:43 도착

지난밤 꿀잠을 잔 덕분에 편안한 아침을 맞았다.

그래도 나는 오늘부턴 먹는 걸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호텔 조식은 최대한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골라 소량으로 끝냈다.

식사 후엔 항상 마시던 커피도 애써 외면했다.

오늘부턴 카일라스로 향한 장거리 이동이다.

그전에 우린 라싸 입성 첫날에 예정돼 있던 포탈라궁 관광을 오전에 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 미리 가야 해서 좀 일찍 서둘러 그곳을 향한다.

입장권 매표소는 남문에 있다.

매표소가 개방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현지 가이드는 시간을 정해 준 후 포토존을 가르쳐 주며

각자 알아서 맘껏 사진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오란다.

포토존을 향한 곳...

수많은 장족의 순례객들이 마니차를 돌리며 포탈라궁을 순례 중이다.

연꽃을 형상화한 조명등이 설치된 대로를 쭈욱 걸어 오르자

웅장한 포탈라궁이 한눈에 잡힌다.

그 정면에서 우린 각자 추억을 담았고

약속된 시간에 맞춰 매표소로 되돌아 걸었는데

ㅋㅋㅋ

우리와 마주 걷던 수많은 순례객들과 반대로

걸어야 했던 우리는 그들에겐 본의 아니게 방해꾼이 되었다.

참고로 장족들은 모든 게 시계방향이다.

마니차 돌리는 것도 탑돌이도 코라길도 모두...

남문 매표소 개방을 앞두고 벌써 줄이 길게 서있다.

그 모든 귀차니즘의 입장 절차를 끝내자

우린 해발 3700m의 포탈라궁을 향한 지그재그 계단을 힘겹게 올라야 했다.

우리 일행의 끝자락은 항상 든든한 조나단이 지키고 있다.

코라길에 들어서면 저 자리는 내 차지가 될 것이다.

포탈라궁을 오르다 바라본 라싸 시내의 풍광이 저 멀리 설산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나와 함께 후미에서 오르던 조나단이 그런다.

예전에 왔을 땐 저런 건물은 없고 그저 황무지 땅이 대부분이었다고..

라싸가 이렇게 변한건 칭짱열차가 개통되고 달라졌단다.

그만큼 물류는 물론 사람들의 왕래가 쉬워졌다는 반증이다.

 

포탈라궁 풍광 사진은 여기까지...

이제 저 건물로 들어서면 촬영은 금지다.

이곳에서 가이드가 주의 사항과 함께 관람 순서를 설명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포탈라궁 관람은 백궁에서 홍궁으로 그런 후 서문으로 나오면 된다고...

이후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그곳을 관람한 사실을 아래에 그대로 옮겨본다.

백궁은 달라이 라마의 집무실과 거주 공관이었는데

집무실~명상실~침실~대기실 순으로 관람을 하게 돼 있다.

그런 후

홍궁으로 이동을 한다.

홍궁은 포탈라궁의 중심부로 역대 달라이 라마의 영탑과 불당이 있다.

영탑은 13대 8대 6대 순으로 있었지만 유일하게 6대의 영탑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던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6대 달라이 라마 창양가초(1683~1706)는 엄격한 수행자의

삶보다 낭만적인 시인으로 티베트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실권자에게 가짜 달라이 라마로 찍혀 24세에 청나라 북경으로

압송 도중 칭하이 호수에서 사망(독살 추정)했다고 한다.

마음의 수행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이 몸으로 한 생에 성불도 가능 하련만이라고 노래한 그는

리탕에서 환생할 거라 예언을 했고 실제로 그곳에서 달라이 라마가 탄생했다는 일화가 있다.

포탈라궁 투어가 끝났다.

이젠 올라온 만큼 내려서면 끝...

라싸를 떠나기 전 우린 좀 이른 식사를 했다.

메뉴는 벼름박에 붙어있던 저 수많은 음식 중

그런대로 우리의 입맛에 맞는 걸 영훈이가 골라 주문했다.

먹보 산찾사는 이날도 겁이 나 맘껏 먹지 못했다.

이날도 그래서 최소한 죽지 않을 정도로만 위장을 채웠다.

사실 평소에도 그렇게 먹으면 건강엔 더 좋다.

모든 초식 동물들은 맹수들 때문에 위장의 80%만 채운다고 한다.

그래야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기 때문인데

그저 먹거리를 목젖까지 채우는 건 최 상위층인 인간들과 맹수뿐이다.

한번 된통 당했던 나는 이후부터 최대한 절제력을 발휘하여 위장의 80%만 채웠다.

덕분에 항상 배는 고팠지만 컨디션은 최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라싸를 등진 버스가 황량한 고원의 평원을 달리다 고갯마루를 향한다.

그러다 우릴 내려놓은 곳...

티베트 3대 성호중 하나인 암드록초 호수다.

참고로 3대 성호는 남초,암드록초,마나사로바 호수다.

입구엔 암드록초 가이드 맵이 있어 눈길 한번 준 후

전갈 호수 또는 푸른 보석으로 불리는

암드록초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수는 황량한 산자락 아래에 넓게 펼쳐져 있다.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불모지 땅에서 푸른빛의

호수는 왠지 아름다움보다는 쓸쓸함과 공허감만 느껴진다.

거기에 웬 바람은 그리 세차게 불어 대던지?

가슴 한켠 휭~하니 불어닥친 쓸쓸함에 내 몸이 갑자기 움츠러든다.

갑자기 몰려든 외로움으로 문득 내 가슴엔 그리움이 사무친다.

풀 한 포기 없는 황량한 땅이 품고 있던

어쩌면 이질감마저 느낄 정도의 아름다운 색감의 에메랄드빛

호수를 배경으로 저 사진 속 산찾사는 한껏 미소를 짓고 있지만 공허함과

쓸쓸함에 어쩜 눈물 한 방울 떨굴지도 모를 것 같던 센티해진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며

버스로 걸어가다 무슨 미련 때문였는지?

뒤를 돌아본 내 눈에 저 멀리 웅장한 설산이 보였다.

현지 가이드는 암드록초 주변의 산을 하로라 산이라 했다.

하로산 뒤편의 웅장한 설산은 해발 7191m의 노진강상(Noijin Kangsang)으로

티베트 4대 신산 중 하나로 꼽힌다.

암드록초 투어를 끝낸 29인승 버스가

해발 5020m의 카로라(Karola) 고개를 힘겹게 넘긴 후

제법 긴 터널을 빠저나와

척박한 고원의 평원을 달린 끝에 도심 속으로 들어선다.

긴 여정 끝에 안착한 호텔에서

입실하기 까진 또 절차를 기다려 한다.

 

얼마 후...

키를 받아 들어선 호텔은 아늑했다.

아래 사진은 호텔에서 내려본 풍광...

여행용 가방만 들이밀어 놓고 다시 모인 우린

다음날 여정을 브리핑하는 영훈이의 썰을 듣고 난 후

(참조)

영훈이나 조나단은 다음날 모든 일정을 매일같이 저녁 식사때 알려주었다.

그래도 다들 나이가 있어 다음날엔 까막게 잊어 버리고 다시 묻는게 다반사인데

그래서 조나단은 이렇게 그날그날 브리핑한 일정을 단체 카톡방에 업로드를 시켜 주었다.

사실 우린 그날의 일정을 매번 다시 확인해야 할 정도로 다들 나이를 먹은 노친네들이다.

다음날 관광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인 건 카톡 방의 역할이 컸다.

그래서 그걸 수시로 올려준 조나단의 노고에 이 글을 빌어 감사를 드린다.

호텔에서 주문한 저녁식사로 긴 이동의 여독을 풀며 4일차의 여정을 정리한다.

(동영상으로 보는 후기)

https://youtu.be/5hif88DrfzY?si=EdoIpNpj4zNb9W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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