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양반길 2코스 & 산막이 옛길
산행일 : 2026년 5월 30일 토요일
누구랑 : 2026 몽블랑 TMB 종주팀 13명
(양반길 2코스 개념도)
2026년 몽블랑 TMB 종주팀의 산행일이다.
이번 산행엔 서운하게도 공주 팀이 모두 빠졌지만 대전팀은 13명 전원 참석이다.
이날 회원들은 다들 카풀로 내가 지정해 준 연하협 주차장에 일찍 도착했다.
내 계획은 연하협 선착장에서 세뱅이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양반길 2코스를 걸어 내려오려 했는데 선사에
전화를 하니 이른 시각이라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코스를 반대로 했다.
그건 그렇고...
산우들은 일단 산행 시작 전 간식이 먼저였고.
ㅋㅋㅋ
마지막으로 도착한 (바커스 & 빨간장미님)이 일행에 합류하자마자
우린 양반길 2코스로 향했는데
양반길 2-3코스를 예전에 초록잎새랑 걸었던 적이 있어
아래에 그 후기를 모셔왔다.
https://lyh203kr.tistory.com/15670576
괴산 양반길
산행지 : 괴산 양반길 2코스 & 2-1코스 어느날 : 2021년 3월21일 일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트랭글에 기록된 행로) 느닷없이 연초부터 시작된 허리통증은 한의원 며칠 다니면 되겠지란 내 예상과 희망이 물거품처럼 사라진채 아픔의 강도에 따라 통증 크리닉과 허리전문 병원들을 섭렵하다 급기야는 마눌님이 떠 먹여 줘야만 살 수 있을 지경이 돼서야 나는 종합병원을 찾아 수술을 결정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한겨울 다 지나고 찬란한 봄을 맞은 요즘 나는 재활운동에 열중이다. 3일전엔 처음으로 계족산을 올랐는데 좀 무리했나 ...
lyh203kr.tistory.com
양반길 2코스는 출렁다리를 건너자마자 숲속 길이 맞아준다.
등로 초입은 좀 거칠다.
이렇게 계속 걸었다면 아마도 나는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라고 뻥~친 거 아니냐란 항의를 받을뻔했다.
다행히 양반길은 한고비만 넘기면 그야말로 양반처럼 순하다.
그런데 양반들은 군자는 대로라며 죽어서도 대로만을 고집한다.
그러니 둘레길 이름으로 양반길은 어울리지 않는다.
솔직히 이길과 어울리는 건 머슴 길이다.
여긴 나무를 해 이고지고 나르던 조붓한 오솔길이 길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길이 참 좋다.
한때 둘레길 열풍이 이 나라를 휩쓸고 지날 때
지자체마다 둘레길을 개발해 놓았다고 해서 찾아가 걸어보면
오히려 자연을 훼손해 놓은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여긴 그런 게 없어 좋다.
양반길은 예전 그대로의 길이라 참 좋다.
둘레길은 이곳처럼 시설을 최소한으로 한 채 이정목만 잘 갖춰 놓으면 된다.
산우들의 정담이 깔리자
길이 줄어드는 게 아까울 지경의 둘레길이 어느새
선유대 갈림길에 도착했다.
선유대(仙遊臺)는 이곳의 수려한 자연경관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소인데
신선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기암괴석 아래로 내려보는 달천강이 아름답다.
선유대를 내려선 후
되돌아보면 선유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역시 풍광은 가까이 보다 멀리서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선유대에서 새뱅이 선착장은 가깝다.
우린 새뱅이 선착장에서 전화로 예약한 시간에서 30여 분 빠르게 도착했다.
그 남는 시간은 허투루 보낼 순 없는 법....
곧바로 간식타임이 시작되자 푸짐한 먹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손이 큰 빨간장미님 배낭에서 나온 각종 푸성귀로 붙인 전과 함께
맑은소리님이 풀어놓은 각종 영양빵이 함께하자
햐~!
곧바로 酒님을 향한 산우들의 信心이 깊어진다.
다행이다.
저 멀리엔 때를 맞춰 우릴 실어 나를 배가 오고 있다.
저 배가 좀 더 늦었다면 술타령에 우리 산우들 해가 지는 줄 몰랐을거다.
배에 승선하여 각자 신상을 기록한 후 승선비 5천 냥을 결재하고 나자
참 가깝기도 하지.
세뱅이 선착장을 떠난 유람선이 벌써 연하협에 도착한다.
(산막이 옛길 개념도)
양반길 2코스 일부를 걷고 난 우린 바로
저 연하협 구름다리를 지나 산막이 옛길로 향한다.
아래 사진의 주인공은 TMB 종주팀 산행에 처음으로 참가한 겨우달려의 친형 부부다.
겨우달려야 모든 산우들에게 인간성은 오래전에 이미 증명된 산우라
그의 형은 말할 게 없겠지만 체력은 모르는 일였는데 함께 걸어보니 한마디로 짱~!
겨우달려 형수도 내가 판단하게엔 솔직히 행복쟁이보다 낫다.
ㅋㅋㅋ
사실 산막이 옛길은 워낙 유명 관광지라 다들 걸어 보셨을 것 같다.
그래도 찾아온 지 오래된 산우들은 아마도 새로웠을 듯...
그래도 삼신바위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단체사진을 남긴다.
괴산댐이 건설되기 전 이곳은 경치가 빼어나고 물살이 무척 빨라 살여울 이라고 불렸다.
전설따라 삼천리의 구라를 좀 풀어 놓으면 삼신(해, 달, 별의 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목욕을 즐기다 그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날이 밝아오는 바람에 미처 하늘로
승천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바위가 되었단다.
그 바위가 아래 사진의 삼신 바위다.
이곳 주민들에게 이 삼신바위는 가족의 건강과 복을 빌던 기지석(祈智石)이다.
특히 아이가 생기지 않는 부부들은 이 바위를 찾아와 아기를 점지해 달라고
치성을 올리던 민속 신앙의 대상이었단다.
삼신바위를 뒤로 보내자마자 진행 방향 좌측의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수월정이다.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수월정(水月亭)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소재(蘇齋)
노수신(1515~1590)이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다.
1545년 조선 명종 때 대윤과 소윤의 권력 다툼인 을사사화에
연루된 노수신은 이곳에서 19년간 유배 생활을 했다.
그가 이름 지은 수월정(水月亭)은 물(水)에 비친 달(月)이라는 뜻으로
흐르는 물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과 밤하늘의 달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한다.
1957년 대한민국 최초의 우리 기술로 지어진 괴산댐으로 인해
수월정이 수몰되자 후손들과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이곳으로 옮긴 게 지금의 수월정이다.
수월정을 뒤로 보낸 얼마 후....
우린 산막이 선착장 바로 앞 정자에 자리를 잡아 점심 식사를 했다.
여럿이 풀어 놓자 이건 완전 한식 뷔페가 따로 없다.
덕분에 배가 빵빵해 지자.
흐이구~!
걷기 싫다.
그건 그렇고....
날씨는 왜 이리 더운 거야~
그나마 산막이 옛길은 모두 숲 그늘이라 참말로 다행이었다.
어느새 우리의 발걸음이 여우비 바위굴도 지나고...
무시무시한 호랑이 굴을 넘겨
이젠 그 기억마저 아스라이 잊혀져 간 천장봉을 향한 등로 입구를 넘겼다.
그런 후 찾아든 괴산댐을 향한 데크길을 걸어 들어가자
철문이 굳게 잠겼던 괴산댐 상부에 도착했다.
괴산댐 상부는 주말에만 열린다.
그걸 모르고 왔다가 우리 부부는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바로 일 년 전인데 참고로 그 후기도 아래에 모셔왔다.
https://blog.naver.com/lee203kr/224052785400
괴산 산막이 옛길
산행지 : 괴산 산막이 옛길 산행일 :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초록잎새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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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잎새랑 헛걸음을 했던 그 길을 드디어 오늘 걷는다.
환벽정을 향한 수상길은 정말로 좋았다.
산막이 옛길을 걸어오며 반대편인 이곳을 바라보았을 땐
데크길이 죄다 땡볕에 노출된 둘레길로 보였는데
막상 와서 걸어보니 시원한 숲 그늘이라 좋다.
걷는 곳곳엔 이런 포토존도....
얼마 후....
환벽정 선착장에서 숲길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올라서자.
환벽정(環碧亭)이 맞아준다.
환벽정이라는 이름은 푸르름이 고리처럼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는 뜻이다.
환벽정은 다른 정자처럼 고생 창연한 옛 건축물이 아닌
2011년 괴산군에서 산막이 옛길을 조성하면서 새로 지은 정자다.
환벽정 정자에선 웃음 기 치료사이며
레크레이션 강사인 빨간장미님 덕분에 한차례 웃고 즐긴 시간을 보낸 후
우리 팀은 환벽정을 넘어선 후 만나게 된 아름다운 솔밭을 지나
연하협 구름다리로 향한 임도와 접속했다.
이제부터 우린 제일 힘든 길을 걸었다.
땡볕이 쏟아져 내리던 대략 2Km의 시멘트 도로를 걸어야 했는데
그래도 다들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히히 낙낙 즐겁게 걷는다.
그런데....
그 산우들 중 특혜를 받은 몇 분 계셨다.
오매불망 오직 그대는 내 사랑을 외치는 바커스님은
사랑하는 빨간장미님이 시들까 두려워 그 길을 달려가 차를
끌고 와 마나님을 픽업 시켰는데 맨 후미 팀 여인들이 그 혜택을 같이 누렸다.
다들 재미지게 걸었다.
이젠 TMB 종주를 한 달 남짓 남겼다.
6월엔 그래서 날도 뜨겁고 장도를 앞두고 먼 길 떠나는 것도
조심스러워 다들 대전 계족산이나 산책 후 함께 식사를 하는 걸 원하신다.
7월 대 장정을 앞둔 마지막 화합을 위한 산행은 그래서 계족산으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제가 공지를 올려 드리면
6월 27일 토요일 모임엔 웬만하면 다들 참석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산찾사.이용호)
(동영상으로 보는 산행 후기)
https://youtu.be/xI5ZPC7bqPw?si=W83zxTXjir-wnWP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