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답
이 달 지나면 통장잔고는 마이너스,
카드결재가 세군데라서 신용대출?
고민하다가 전세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작년에 재계약기간인데
그래도 집주인이 낫겠거니....
어찌어찌 1년을 살아냈지만 더 이상은 무리,
문제는 전세금을 준비하지 못해서
9월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 집에서 40년 째 같이 늙어가는 중이다.
주인이나 세입자나 기둥은 다 앞세우고
가족들 끓어안고 기대어 살다보니 어느 덧 하세월,
카드값, 고민이다.
물론 첫 아이낳고
끼니를 걸러 수유를 못할만큼 어려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재물에는 둔하여 근심이 없다.
그런데
시부모님의 재산을 처분하지 않고
몸이 불편한 시동생 병원비로 남겼는데
남은 돈을 형제들과 나눈다며 보낸 460만원
입금한다며 연락을 취하는 시동생의 문자.
천수답이 거기서 열릴 줄 생각이나 했겠는가?
하나님의 계획을 어찌 측량할 수 있으며
그분의 자비와 긍휼을 어찌 계산할 수 있으랴.
그렇게 또,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아는 날,
아주 오래 전 지갑이 비어야 채우신다던.........
미련한 자에게 던지시던 알 수 없는 한마디
미리 아시고 관리하시는 분!
이제서야 창고를 열고 닫는 하나님의 섭리
가끔씩 곱씹는 천상의 비밀이다.
영적 기류가 혼탁한 시대에
주의 능력을 의지하여 진리로 무장하여
거센 탁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나를 단단히 고정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부끄러운 나의 허물로
옹알이하듯 중얼거리며 주님을 흔들고 있다.
- 2024. 7. 15. 아, 집주인 -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쿼바디스(one &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