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 하나 곱지 않으랴
굽은 허리!
땅과 하늘을 받치고 살았거든
어찌 곱지 않으랴.
희어진 머리!
깊숙한 계곡처럼 패인 세상에
머리인들 희지 않으랴.
주름진 얼굴!
마음에 쌓인 상처를 삭이느라
패인 곳이 어찌 미우랴.
갈라진 발끝!
거친 세상을 지나는 그 세월이
발인들 곱지 않으랴.
돌아보면........
그 어느 곳하나 미운 곳이 없거든
후미진 맘속 가라앉은 오물일지라도
내 어찌 다독이질 않겠는가?
가진 모든 것들이 그만 못하여도
어찌 예전보다 못하다 하겠는가?
예수!
그분으로 족하거든
- 2024. 8. 12. 쉬어가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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