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양 떼를 사냥하려는 사나운 이리
지난주일 오전 2부예배 전에 누군가가 우리교회에 와서 책을 전해주고 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책은 사특한 이단서적이었다.
그 책의 내용은, “누가 구원 받는가, 모든 문제의 근원 죄,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믿음, 구원의 여정, 하나님의 심장 율법, 하나님의 비밀 그리스도, 마지막 때에 되어질 일들”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 책에서 말하기를, 성경적인 믿음을 소유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지당한 말이다. 하지만 그 책에서 말하는 구원 받을 수 있는 믿음이란,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유1:3)가 아닌,-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계획하신 구원을 향한 순례의 길을 가는 성장하는 믿음이다. 영원한 지옥으로부터 건짐 받는 죄 사함을 통한 구원은 과거의 모든 죄를 남김없이 용서받아야 하는데 그러한 큰 죄 사함을 받으려면 그것을 가져올 만한 믿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빛 비춤으로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믿는 것이 구원의 첫 관문이지만 이 믿음으로 모든 죄 사함을 받을 수는 없다. 이런 주장은 명확한 이단사설이다.
물론 우리의 믿음이 성장해가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살후1:3). 우리의 믿음은 행함이 있는 살아있는 믿음이어야 하고(약2:17-22), 끊임없이 성장해 가는 믿음이어야 한다(고후10:15). 하지만 그와 같은 믿음의 성장 과정은 이미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가야하는 성화의 과정이지 죽은 영혼이 살아나기 위한 구원의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에 대한 로마제국의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이리저리 박해자들을 피해 다니며 꿋꿋하게 믿음의 투쟁을 하고 있는 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유다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벧후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주님의 수제자 사도 베드로가 가지고 있었던 보배로운 믿음은, 성숙과 비성숙을 떠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미 동일하게 주어져 있는 같은 믿음이라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는 보배로운 믿음은 그 자체로 구원의 믿음이며, 그 구원의 믿음은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미 모두 동일하게 주어져 있는 믿음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다 똑같은 수준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누리는 것은 아니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더욱 더 많이 누리려면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님을 더욱 더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은 축복과 당부를 하였던 것이다.
(벧후 1:2)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벧후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구원 받을 수 있는 믿음은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유1:3)가 아닌,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계획하신 구원을 향한 순례의 길을 가는 성장하는 믿음이어야 한다는, 그런 사특한 이단사설에 현혹되지 말기 바란다.
멸망하는 이단들의 특징은 죽은 영혼들이 아닌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접근하고 침투해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을 자신들의 집단으로 이끌려는 간악한 짓들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주님이 말세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거짓 선지자가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마24:11)라고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도 말세에 대하여 언급하며, "그들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 항상 배우나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3:6-14)는 말을 하였다.
순진한 영혼들을 사냥하기 위한 간악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성경구절 이곳저곳을 인용하며, 마치 자신들만이 성경의 구원진리를 정확히 알고 있고, 자신들만을 제외한 기존의 거의 모든 교회들은 종교적의 영에 사로잡힌 교회들로 많은 사람들을 멸망으로 이끌어간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기존의 교인들이 혼란케 하고, 혼란해 하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들의 이단사설을 그런 기존의 교인들에게 주입시킴으로 그들의 집단으로 유괴해가는 사악한 짓을 반복한다. 이는 에덴동산에서 선악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알았던 아담을 피해, 선악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엇비슷하게 알고 있었던 하와에게 접근하여 그의 영혼을 도륙하였던 뱀의 방법과 정확히 일치하는데 그 중심에 동일한 사탄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상과 같은 까닭에 사도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기 전, 에베소교회의 장로 즉 목회자들을 불러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하였던 것이다.
(행 20:28-32)
[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그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십자가를 믿을 때 구원의 여정이 시작되지만 모든 죄사함을 받고 영원한 지옥에서 건짐 받는 구원의 완성된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구원의 문제는 자범죄가 완전히 해결되어야 한다... 모든 죄사함을 받으려면 단순히 십자가를 믿는 믿음보다 더 전진된 구원의 믿음이 필요하다.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생각나는 죄와 자신의 악함을 붙들고 철저히 회개를 할 때 하나님의 은혜로 과거에 지었던 모든 죄를 용서받고 영원한 지옥의 심판에서 구원받게 된다.” 이 역시 이단사설이다.
물론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는 보배로운 믿음으로 구원 받은 우리가, 우리의 자범죄와 악함을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아버지와의 좋은 관계를 위한 차원에서의 죄의 자백의 차원이지, 영원한 지옥의 심판에서 구원받기 위한 차원에서의 회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필자에게는 이것이 기존 교회의 교인들을 흔들어보려는 사특한 속셈으로 보인다. 이 주제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요일 5:13)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요일 1:6-9)
[6]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8]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그런가하면 그 책의 뒷면에서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는 것은, 즉, 정죄 받아 심판 당하지 않고 구원받는 것은, 사람 편에서 율법을 행하는 것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는 것을 성경은 분명히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앞면과 다소 상반된 듯한 주장을 피력한다. 그 책 전체를 읽다보면 앞에서 하는 이야기와 뒤에서 하는 이야기의 궤가 이렇게 저렇게 뒤틀리곤 하는 것을 여러 번 본다. 성경말씀의 진리에 미숙한 사람들에게 던져지는 떡밥처럼 느껴지는 대목들이다. 그런 까닭에 그 책을 읽는 내내 횡설수설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경건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말과 행실과 정절에 있어 경건함과 거룩함을 지켜야 한다.
육신의 정욕과 방탕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 안에서 구원받은 자로서의 성화의 과정을 말하는 것이지, 구원에 이르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거듭나는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구원은 율법적인 행위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과 그것을 믿는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갈 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그 책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장, 인류 최고의 축복중의 하나인 율법”이지만, 율법은 “율법주의”와 “무율법주의”라는 두 개의 함정으로 사람들에게 작용될 수 있다는 언급을 하며, 무율법주의의 함정으로 “율법의 의식적 계명이 폐하여졌기에 지키면 오히려 말씀에 위배되기에, 율법의 의식적 정신을 계승하는 추수감사절, 부활절, 성탄절을 포함한 모든 절기 예배들은 폐해져야 한다” 는 야릇한 주장을 한다. 그러면서도 “율법의 정신과 도덕법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말씀을 지켜 행할 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다소 헷갈리게 하는 주장으로, 정통교회들이 가르치고 있는, 교회의 좋은 전통들과 성경적 구원론을 뒤흔들어서 자신들에게로 이끌려는 사특함을 보인다.
율법의 정신과 도덕법은 여전히 유효하기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한다는 말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적용되는 맞는 말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엡 1:13-14)
[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4]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5:8-9)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요 5:2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주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믿음의 사람들에게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성령님을 의지하며 나아갈 때, 성령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것이지,
우리 자신의 율법적 노력으로 우리의 구원의 시작되거나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갈 3:1-3, 현대인)
[1] 갈라디아 사람 여러분, 왜 그리 어리석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여러분의 눈 앞에 생생한데 누가 여러분을 유혹하였습니까? [2] 내가 여러분에게서 한 가지 알아볼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을 지켜서입니까, 기쁜 소식을 듣고 믿었기 때문입니까? [3]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여러분이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여러분 자신의 노력으로 완전해지려고 하십니까?
이상과 같은 내용 말고도 종말에 관한 미혹의 내용들도 언급하고 있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에 입각하여,
다니엘의 마지막 한 이레를 아직 성취되지 않은 미래의 예언으로 언급하며,
장차 7년 대환난이 있을 것이고 적그리스도가 출현할 것이라는 주장을 피력하며,
세대주의적 종말론자들이 주장하는 이런저런 주장들을 펼치다가,
계시록에 언급된 소아시아 7교회들을 종말에 있을 교회들의 모형으로 주장하더니,
빌라델비아 교회는 장차 온 세상에 시험의 때가 임하게 될 때 피하게 해 주신다는 약속을 받은 교회(계3:10)로, 마지막 시대에 나타나게 될 주님의 몸으로 세워질 일곱 교회 가운데서도 광야에서 시험의 때를 피하여 양육 받을 수 있는 확실한 약속을 받은 교회는 오직 빌라델비아 교회뿐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그 빌라델비아 교회로 세워진 교회가 바로 자신들이라며 그 이름을 차용하고 있었다.
그 책의 맨 앞에 자신들의 교회에 대하여,
사도적인 말씀과 그리스도의 임재가 있는 교회,
세상의 복을 추구하지 않고 내세의 영광을 소망하는 교회,
오직 구원과 영적성장에 관심을 가지는 교회,
마지막 때 대추소와 주의 오심을 준비하는 교회라 소개하며,
성경공부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연락하라며,
연락처, 교회카페, 유튜브 방송 시간 등을 기록해 놓았다.
지난주일 누군가 그 책을 들고 우리 지구촌사랑교회에 왔었던 것이다.
우리교회의 한 교우(들?)에게 전달하였고 그 책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된 상황이다.
주일사역을 마무리하고 퇴근하려는데,
교회외부의 냉방기 벽과 길옆의 전신주에 아래와 같은 조잡한 인쇄물이 견고하게 붙여져 있었다.
“교회종말심판 교회의 이기주의는 ... 현재 한국사회에는 성경을 바탕으로 한 종파들 교회들의 행패의 피해로 모두를 망하게 하는 거짓 신앙이 주 예수 십자가 진리의 참된 복음 신앙인은 하나도 없는 날파리 종교인들로 심각한 사회문제 ... 하나님께서 오만 방자에 죄악을 심판하여 죄값에 책임을 물어 입만 살아서 예수님을 대적한 범죄로 심판하실 때를 통해서 없어질 교회들의 말로 죄악 심판”
두 가지가 동일한 집단의 소행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그날에 있었던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바쁘지만,
누군가는 이 책을 읽어보고 문제점을 지적해주어야 한다는 부담으로,
짬짬이 그 책을 읽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부디 이와 같은 사특한 이단들로부터 교인들을 잘 지켜내는 교회들이 되기를 ...
천년왕국(역사적 전천년설, 세대주의 전천년설,무천년설, 후천년설) 도표 / 하문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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