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별보기
여름행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휴가라하여
운무를 밀쳐내는 바람을 따라
호랑이 등허리같은 삼척을 찾았다.
작년 겨울
스치듯 발도장만 꼭꼭 찍었던 곳,
댕댕이랑 다니려니 선택이 마땅치않지만
작년에 계획했던 별보기 도전이다.
그런데 어쩌나,
시작부터 하늘이 태클이라서
출발부터 도착까지 가랑비에서 폭우까지
산과 바다를 고르게 덮는다.
일정에 끼워놓았던 양떼목장은 포기하고
경포대로 수정, 경문해수욕장을 찾았다.
소문난 순두부짬뽕집은 대기만 100번,
옆집 청국장집으로 차를 돌려
청국장순두부를 먹었는데 깊은 맛이 일품이다.
돌아갈까 고민할만큼 쏟아지는 폭우,
라이트와 비상등은 기본!
어렵사리 도착한 삼척 용화마을은
철지난 바닷가처럼 조용하지만 풀냄새가 좋다.
오늘 밤에는 별을 볼 수 있으려나?
저녁은 결국 컵라면으로.....
- 2024. 9. 2. 휴가 첫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