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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감자 전도 연재 3 (같힌 유치인에게 전도받는 과천 경찰서 경찰관들)

작성자예카|작성시간09.03.28|조회수32 목록 댓글 0
-2편에서 계속-

그리고 그는 나를 유심히 쳐다 보더니만 비웃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싱긋 웃고 난 다음 말문을 닫았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한참이 지났는데 다른 경찰관이 들어오더니만
“여기 전도사가 들어 왔다면서” 하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당신이 전도하다 들어온 전도사요?” 한다

나는 “예에 선생님도 예수님 믿고 구원을 받으세요”하니

“당신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종교는 자유인데 당신에 전도하는 자들은 꼭 예수만 믿어야 구원을 받고

다른 종교는 모두 다 무시하니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나는 “말이 안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사실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세상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라고 하니

“그러면 당신은 교회만 나가야 된다고 우기는 독선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은 아집에 불과 합니다”하여

나는 “제가 전하는 복음은 인간의 독선도 아집스러운 주장도 아니고
전능하시고 진실하시며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의 집으로 올 자가 없느니라”
고 하셨는데 그 어디에 또 다른 구원의 길이 있단 말입니까?

또 성경 말씀에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라고 하셨는데 그 누가 우리를 구해 준단 말입니까?”라고 하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도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는 또 빈정거리듯이 “이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말은 참 잘한단 말이야
말을 해서 이겨 볼 재간이 있어야지”하여

나는 “왜 말로 하여 이길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아십니까?” 하니
“그야 뭐 당신네들이 말쟁이들이니까 우리 같은 무식한 사람들이야 뭐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한다

“그럼 말쟁이라고 하셨는데 이 말쟁이의 말 좀 들어 보시요
어디 하나 틀린 말이 있는가 이 말은 나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니 사람들의 거짓된 사상과 사고방식으로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가로막을 재간이 없지요,

없고 말고요 마치 깜깜한 칠흑 같은 방에 불이 환히 켜인다면
어두움은 물러 갈 수밖에 없을 뿐 환한 빛을 어두움이 빛을 둘러싸서

빛을 깜깜하게 변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 불을 확 꺼버리기 전에는” 하니

그는 무언가 느끼는 듯 하더니만 “그럼 또 한가지만 물어 봅시다”
하고 있는데

또 다른 순경 두 사람이 자기의 일을 다 마쳤는지 한가한 모습으로 와서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더니만

철창 속에 있는 나에게 관심을 갖고 둘러 모여 앉아서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나는 그들에게 묻는 데로 대답하고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르게
자동적으로 전도를 하게 되었다.

그들의 묻는 물음은 대부분이 교회에 대한 또 목사님들에 대한 비난들 이였다
여러 가지를 묻고 대답하고 하였으나 한 두 가지를 예를 들면,

“그런데 왜 어느 목사가 돈을 가지고 외국으로 튀다가 잡혔습니까 목사도 도적질합니까?”

“어느 교회 장로는 사기를 쳐서 잡혀 들어갔는데 그것도 믿는 사람들의 행위입니까?

그따위로 하면서 무엇을 본 받으란 말입니까?
물론 그렇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는 줄 압니다만 왜들 그럽니까?” 하니

옆에 있던 순경이 “어떤 목사는 교인하고 간음을 했다던데?”하며

이들은 화가 난 어조로 이구동성으로 현대의 교회에 대한 비난의 빗발을
전도자인 나에게 잘 만났다는 듯이 퍼붓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의 비난의 소리를 다 듣고 난 뒤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옳지 못한 일들이 교회 안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옳지 못한 사람들의 행위를 보고 오랜만에 교회에 대하여
마음문을 열고 교회에 다니려고 작정한 사람들이 실망을 하고

떨어져 나가는 일들이 더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자세히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어디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인간이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인들이 모인 곳은 어디든지 부작용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보통 사람들이 도적질을 하거나
외화를 외국으로 유출하다가 발각되거나 사기를 치거나 간음을 한다거나 하면

그들은 그 죄값대로 형무소만 살고 나오면 그것으로 끝나고 덮어 지는 것이지만
유독 교회에서 생긴 이러한 부작용은 여러 가지로 사회의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점을 보아서도 기독교는 유일하게 참된 것인데 기독교 신자들도
참되어야 한다는 것이 증명 된 셈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기독교 내의 좋지 못한 모습들을 보고 분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그 마음의 발단은 아마 이것일 것입니다
기독교가 선하다면 그 선을 따르는 자는 그 선을 깨끗이 지키므로 악한 세상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왜 선을 따르는 자들이 자꾸 악에 물들어 선을 추구하려는
자들에게 마저 실망을 주느냐, 이것에 대한 의분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나 나는 예수님을 올바르게 믿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진실되게 행함으로 잘못된 그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도 회개하고 올바른 신앙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잘못 가르치신 일은 없지 않습니까?

단지 그를 따르는 우리가 주님의 가르침 대로 살지 못하고 실수나 범죄한 것으로 인하여
그분의 영광을 흐려 놓을 뿐입니다” 하며

간단하게 설교를 하였다.

그들은 자세히 듣더니만 그중 한 사람이
“당신의 말이 맞소 당신이야 말로 진짜이구먼 당신 같은 사람만 있다면 나도 믿겠소”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말을 받아서

“아닙니다 나 같은 사람을 보고 예수님을 믿는 다면 마찬가지로 실망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여전히 죄성이 있습니다

단지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죄를 삼가며 살아 갈려고 노력 하지만
주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저도 마찬가지로 죄악에 넘어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랍니다

그러므로 오직 우리 주님 되시는 예수 오직 예수 바로 그분만 바라보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그들과 주고받고 하였는데

나는 철창 안에서 설교를 하고 그 순경들은 철창 밖에서 듣고 은혜를 받고 있었다

나의 육신은 복음을 위하여 철장안에 갇혔으나 복음은 메이지 않는 것을
몸소 체험해 보는 순간이였다.

이들은 근무시간이 끝이 나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넘었는데도 가지 않고 계속 나의 말을

듣고 질문을 하고 하였는데

새벽 1시까지 대화를 하였고 끝까지 남아서 관심을 가지고 듣던 자들은 마지막에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이 그들에게 임하신 것이다.
나는 새벽 시간 그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를 해 드리고 잠자기 전에도 열심히 기도하였다

그런데 이들과 대화하던 중에 경찰서 내에 소문이 돌았는데
보호실에 수감된 전도사가 경찰들에게 설교를 하고 있다는 소문 이였다.

그 소문을 듣고 관심이 있는 자들이 삐끔 삐끔 들여다보고 갔으며

또 둘러앉아 듣기도 하고 질문도 하는 그야 말로 즉흥 부흥회 장의 분위기이었다.

끝나고 난 뒤 한사람의 순경이 내게 말하기를

“전도사님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니까 내일 법정에 가시면 판사의 훈방을 받고
곧 풀려 나갈 것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전도를 좀 쎄게 해서 그렇지 그게 뭐 죄입니까?
그런데 집에 계시는 사모님께서는 이 사실을 아십니까?”

하여 나는 그러잖아도 집에 대한 걱정으로 빨리 연락을 취하여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낮에 부터 이 새벽시간 까지 이들과 대화하느라고

전화를 부탁할 짬을 못 내었다
그래서 이분의 말을 듣고 나의 전화 번호를 가르쳐 주면서 집에 전화를 걸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래서 그 경찰관을 통하여 한밤중에 전화를 받은 아내는 다음날 아침

장안마을 이웃에 사시는 조영수 전도사님
(현재 대전 정림동 새로운 장로교회 담임 목사님으로 시무함)과 함께

아침에 면회를 와서 시험이 들었던 어제와는 달리 오히려 나를 위로하여 주었다

나는 아내에게 “당신이 시험이 들어 교회 예배를 하루 빠지더니만 내가 전도를 하다가
잡혀 왔구려 그러나 걱정 마세요 내일 훈방 조치로 풀려 날수 있다니까 염려 말아요

또 못 풀려난다고 하여도 유치장에 며칠 살게 되겠지
그러면 거기서 전도하고 나가면 될 것이고 이미 여기 보호실에서도 많은 경찰관들이
복음을 전해 들었다오” 하니

아내는 “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하였다.

나는 아내에게

" 당신이 예배를 빠뜨린 것은 하나님께 잘못을 범한 것이지 나에게 잘못을 한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회개하도록 해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하니 아내는 깨닫고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좋은 말로 위로하여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후 법원으로 호송되어 가서 즉결 심판을 받는데
나의 차례가 되어서 판사가 나의 진술서 서류를 한참 뒤적거려 읽더니만

“이우식씨는 전도를 하다가 들어오셨구먼” 하고
나를 힐끔 바라보았다

나는“예 그렇습니다”

또 판사는 진술서의 한 부분을 재미있다는 듯이 읽었는데

“....피의자 이우식은 ...부곡 전철역 앞에서 거리 노상에 교회팜플렛(전도지)을
즐비하게 펼쳐 놓고 전자 섹스폰과 확성기를 사용하여

찬송가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라는 곡을
큰소리로 불러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음 공해를 일으키며 불쾌감을 조성하였고 ..

..이를 만류하는 경찰관에게 전도를 막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하였고...”

읽는 것을 중단하고 나를 바라보더니만

“이우식씨는 이 사실을 인정하시지요”

“예 사실입니다 ” 하니

“이우식씨는 전도를 잘 하셨는데 너무 쌔게 하셨구먼”하면서

나를 한번 더 쳐다 본 후 이어서

“이우식씨는 구류 3일을 판정하여 살게 하면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신다고
생각하고 참을 수 있겠구먼요” 하는 것이었다.

나는 구류를 살고 안 살고 가 문제가 아니라
판사가 이런 식으로 농담 비슷하게 말하면서 판결을 내릴 줄은 생각 밖이었다

그래서 “예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하고서

호송관을 따라 경찰차를 타고 다시 과천 경찰서로 갔는데
어제 보호실에서 나의 설교를 듣던 경찰관들이 나를 보더니만

“아니 전도사님 왜 안 나가시고 들어오셨어요? 구류먹고 들어오셨는가 봐요?”하여

“예 3일간요” 하니

“저런 그 판사도 눈이 삐었지 저런 착한 전도사님을 무슨 죄가 있다고...”

하면서 그 당시 영비천이라는 피로 회복제가 처음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나에게 한 병을 권하였다.

그리고 나에게“하기야 3일이니 어제 들어왔으니 오늘 자고 내일 자면
모래 아침에 나가시면 되니 너무 염려 마시고 푹 쉬었다가 가세요” 라고 나를 위로한다

나는 호송관을 따라 유치장으로 안내되었는데 유치장엘 들어가니까 거기에는
전투경찰 2명과 순경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 유치장은 타원형으로 지어진 감방인데 칸칸이 활 모양으로 반원을 그리며 지어져 있었다.

그것은 근무자 간수가 각 방 속까지 감시하기 좋도록 근무자의 책상을
향하여 지어진 구조 이였다.그런데 수감자들이 칸칸에 거의 차도록 많이 들어와 있었다

나는 들어간 즉시로 몸수색을 당하고(모든 수감자들은 몸을 수색하도록 되어 있다)난 뒤
3호실로 들어가서 같히게 되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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