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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감자 전도 연재 4 (간수의 배려와 전도자 배경택 전도사를 만난일)

작성자예카|작성시간09.04.02|조회수2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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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계속-

이제 유치장에 들어가서 3호 감방에 갇힌 후 곧 바로 근무자 순경이
큰소리로 수감자들을 향하여 “모두 기립” 하고 호령을 하였다.

호령이 떨어지자 각방에서 수감자들이 동시에 모두 일어나서 철창 앞으로
정렬하여 섰다

또다시 그 순경이 하는 말 “여러분들은 지금 즉시 감방 안에 들어 있는 잡지책과
만화책들을 하나도 없이 모두 창살 밖으로 내여 놓는다 실시” 하니

꼭 군대에서 명령하는 방식 이였다
그렇게 하니 모두들 빠른 동작이 되어서 그의 지시에 따라 민첩한 동작으로

모든 책들을 창살 사이로 다 내어놓았다
그후 전투경찰을 시켜서 모두 거두어서 책꽂이로 가져가게 하고 또 말하기를

“여러분은 도적질하고 간음하고 사기 치고 폭행하고 모두들 죄를 범하고
이곳에 잡혀 왔다 그런데 여기 죄없이 전도하다가 들어온 전도사님이 계신다

그러니 지금부터 성경 찬송을 각 방에 들려 보낼 테니 여기 전도사님과 같이
여러분도 정신을 좀 차리고 성경 좀 읽고 착한 사람이 되거라 제발!”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만 나에게 다가와서는
“전도사님 전도사님의 말은 전해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전도사님은 밖에서 나팔을 불고 전도를 하시다가 들어오셨다면서요?
밖에서 나팔을 못 불게 했으니 나의 마음 같아서는 이 안에서라도 불게 해 드렸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전도사님께서 수감자의 입장이라서 안되고 내가 근무하는 시간에는
감방 안에서 마음 데로 찬송도 하시고 기도도 하시고 마음 푹 놓으시고 자유롭게 하십시오”

라고 하였다 이곳에 일단 하루라도 들어오면 인간으로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이분은 다른 사람들 에게는 비인격적인 말을 함부로

사용하였으나 나에게만은 깎듯이 존칭을 썼다
나는 생각하기를 어제 주일 낮 예배 설교 말씀이 또 생각났다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 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창세기 39: 20-23)]

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곳에서도 성경에 나오는 전옥과 같은 직책인
감방의 간수에게 은혜를 베푸시는구나 생각하여 눈물이 솟아났다

나는 그가 틀림없이 교회에 직분을 받은 집사님 인줄로 알고 그에게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느 교회 집사님이십니까?” 하니 그는 의외로

“아니요 지금은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하지 않는가?
그래서 자세히는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았지만 잠깐 들은 바로는

이분은 지난날 신앙 생활을 했던 분 이였다
그러나 직장에 매이고 또 교회의 생활에서 시험이 들어 잠시 신앙 생활을 중단하고 있는

형편에 있는 길 잃은 양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겠다
이분의 성함은 나중에 알았지만 안수경 순경 이였다

이분은 어제 내가 보호실에서 순경들을 모아 놓고 설교를 할 때에는 본 일이 없는 분인데
나의 생각에 아마도 어제 나의 소문이 이곳 유치장 안에까지

전도를 받은 순경들의 입을 통하여 전해진 모양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제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는데 안 순경이 나에게 오더니만

“사식을 드시겠습니까 관식을 드시겠습니까? 사식은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배달해 오는 돈주고 사서 먹는 일반 식사이고 관식은 나라에서

수감자들을 위한 식사 정량이 있는데 보리쌀을 삶은 밥에다가 단무지 몇 조각
얹어 주는 것이랍니다” 라고 하여서 나는 돈이 없으니 관식을 먹겠다고 하였다

(거기 들어오기 전에 돈이 없어서 교회에 연보도 못한 것이 나의 실제 사정 이였기에
밥 한 그릇 사서 먹을 돈도 없었다)

그래서 관식 도시락을 받아서 기도를 하고 도시락 뚜껑을 여니
과연 보리를 삶은 밥이라 미끌미끌 한 것이 꼭 1960년대에 내가 어릴 때에

보릿고개를 겪었는데 그때에 보리를 삶아서 먹던 맛과 엇비슷하였다

나는 밥을 한 숟가락 떠 넣고 유일한 반찬 단무지를 먹고 있는데
안수경 순경이 나에게 오더니만 나더러

“전도사님 그 관식 도시락 이리 내어 주십시오”
하여 영문도 모르고 근무자가 시키니까 그냥 밥먹다가 말고 먹던 도시락을 내어 주었다

그는 “전도사님 저 도적놈들도 이곳에 들어와서 사식을 시켜서
사서 처먹는데 전도사님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이 험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까?”

하면서 자기가 먹으려고 특식으로 시켜 놓은 불고기 백반을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나에게 들여 보내는 것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간수를 통하여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목이 메였고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안수경 순경은 그때에 나에게 선을 베풀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서 옛날의 신앙을 회복하고 그 이후에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는

거듭난 집사님이 되었다 고 한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난 뒤 나는 같은 방에 있는 자들에게 전도를 하고 기도를 하고
점호가 끝난 뒤 취침을 하였다

나는 기도를 할 때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요셉의 옥살이의 설교를 듣게 하시더니만
이 옥중에서도 은혜를 베푸셔서 주의 사랑으로 간수에게 대접받게 해주심을 감사 드리나이다

어젯밤에도 은혜를 베푸셔서 보호실에서 여러 경찰관에게 전도를 하게 하시더니만
오늘은 또 이 유치장에 은혜를 베푸셨나이다

내일은 또 어떻한 일을 예비 하셨는지 알 수 없으나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시옵소서”
라는 뜻의 기도를 올리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식사가 끝나고 성경을 보고 있는데
바깥에서 유치장 입구로 들어오는 철문이 덜커덩 열리더니만

어떤 양복 차림의 깨끗하게 생긴 분이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한 손에는
음식물이 든 보따리를 들고 감방 앞에 섰다

그분은 모든 수감자를 향하여 “에에 여러분 얼마나 고생과 염려와 근심들이 많으십니까?

저는 여러분들과 같이 똑같은 경험을 수도 없이 많이 격은 여러분의 고참 되는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여러분들이 듣기에 따분한 설교를 하려고
이곳에 선 것도 아니고 그저 나의 지나온 경험담을 잠깐 여러분들에게 들려 드림으로써

여러분의 앞으로의 감방 생활에 유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바로 여러분을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기에는 교도소로 넘어가서 실형을 선고받고 징역을 살 분들도 계시겠고
경범으로 즉결 심판을 받고 내일이나 모래에 바깥으로 나아갈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바램은 여기에 계신 분들 중에 실형을 선고 받을 자들이 있다면
판사에게 진술을 사실대로 잘 말하여 하여 판사의 마음을 움직여서 동정을 받고

어떻게 하던지 벌금형 정도를 받고 모두 출감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경범죄로 들어오셔서 구류를 사시는 분들은 한순간의 실수로 저지른 죄를

다시는 범하지 말고 다시는 이런 곳에 들어오지 않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이렇게 서두를 꺼내더니만 자기의 험악했던 과거와 그 암담했던 감옥 생활 중에
있었던 애로 사항 과 그 형무소 담 안에서 만나게 된 예수에 대하여

확실히 증거하며 그 예수를 만난 후의 삶에 대한 간증을 1시간이 넘도록 했다.
그러니 모든 수감자들에게 공감이 가는 더없이 흥미진진한 간증이라

철창 사이로 하나같이 그를 주목하고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많은 은혜의 시간이 지나간 후 그는 다시 말하기를

“자아 이제 이 시간 우리는 결단의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 이 긴 시간을 통하여 험악하고 소망 없었던

자포자기 했던 과거의 저의 삶을 이렇게 아름답고도 소망에 찬 삶으로 변화시켜
주시고 도와주신 우리 주님 그분을 지금 이 자리에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 주저 마시고 저를 살리신 그분에게로 돌아오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들도 이 고통과 환난에서 건짐을 받고 환경과 상관없이 자유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 모두들 눈을 감으시고 그분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실 분들은 조용히
손을 드시고 저를 따라 합시다

그러나 강제는 아닙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십시오 자아 손을 드십시오”
하니 하나 둘 하나 둘 자꾸만 드는 것 같았다

그분이“예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하면서 손을 드는 자들의 숫자를 세는 것 같았다

(나는 눈을 감고 있었으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런 다음 손을 든 사람들에게
영접 기도를 따라 하도록 인도하였다.

그런후 하나님께 수감자들과 그들의 가정 그리고 근무자들 과
경찰서 서장 및 직원들을 위한 기도를 한 뒤 모든 순서를 마치고 각 감방을 돌면서

준비해 온 제과점 빵과 우유를 사람 숫자대로 돌리며 각 사람들을 위로하고
상담도 해주었는데 그가 우리 방 앞에 오자

나는 너무 반가워서 그의 손을 잡고 “할렐루야”라고 하니
나의 감방 앞에 쓰여 있는 죄목이 쓰인 표찰을

(각 방 앞에는 죄목이 달린 이름표들이 수감자들의 수만큼 적혀 있었다)

잠깐 살펴보더니만 그분은 눈치도 빠른지라
나의 이름과 죄목을 가르쳐 주지도 않아도 찾아내어 읽어보고는

“어어 고성방가라 이우식 고성방가 ? 이것이 당신 이름이고 당신 죄명이지요 ”

“예”

“어어 그러면 당신 노방 전도 하다가 들어오신 가본데 전도사님이시구먼 ”

나는 소개를 안해도 그저 척척 알아내신다

그러더니만 창살 사이로 나의 손을 잡고는 “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또 전도사님은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받으니 하늘나라에 상급이 많으시겠습니다”

하며 위로한다

그리고 “전도사님은 언제 나가십니까?”

“예 내일 나갑니다”

“아아 그러십니까! 그럼 내일 나오자 말자 저의 집으로 찾아 주시겠습니까?”

하여 나는 순간 이분을 만나게 한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어쩌면 이분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여기에 보내신 것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 꼭 찾아 뵙겠습니다 주소와 전화 번호를 적어 주세요” 하니

“그냥 경찰서 경목실에 와서 배경택 전도사를 찾으면 전화번호를 가르쳐 줍니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거시고 찾아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하며 헤어졌다

그의 간증에서 들은 말인데 그는 전과가 7범이고 강력범 이였으며 16년 동안을
감옥에서 보내었는데 그의 옥중 생활의 마지막은 별들의 고향이라고 이름하는

보호 감호 시설에 수용되어 거기서 우리 주님을 만나고 모범수가 되어
통신 신학을 감옥 안에서 하고 전도사 고시를 거기에서 치르고 전도사가 되어서

사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나온 지 겨우 1년 정도 된다고 하였다

(지금은 목사님으로써 안양 관양동 현대 아파트 앞에 다메섹 교회에 시무 하시면서
계속 재소자 선교 및 교도소 정신교육을 맡아서 담당하시고 계신다)

그리하여 그분과의 첫 만남은 유치장에서 이루어 졌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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