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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 좋고 죽으면 더 좋고

작성자보스톤1|작성시간19.11.06|조회수40 목록 댓글 0
살면 좋고 죽으면 더 좋고

은퇴 전에는 공 쫓아 다니는 운동은 거의 다 하였는데 은퇴 후에는 한 종목에 올인 하며 다른 운동은 가끔씩 하고 있다.

현재 나의 올인 종목은 테니스 이며 처음 시작한 시기가 대학 졸업 직후니까 꽤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러나 1년에 겨우 10번 이하의 게임을 하였으니 실력이 별 볼일 없었다. 그러나 5년전 부터 조금씩 회수를 늘려 2년전 부터는 일주일에 3 - 4번 정도 하루에 2시간에서 5시간을 하다 보니 제법 수준에 오르게 되었다.

한달 전 어느날, 나의 파트너가 테니스를 하다가 심장 마비가 와서 쓰러졌다. 곧 나와 다른 지인이 심폐 소생술을 하게 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곧 바로 심장 수술을 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완쾌 되어 인생의 후반전을 신나게 달리고 있다. 

우리가 심폐 소생술을 하는 동안 곁에서 몇 분들은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나도 그 시간 이후로 그의 완쾌와 영혼 구원을 위해 계속 기도 드렸다.

내가 심폐 소생술 훈련을 받은 적은 단 한번 그것도 약 30년 전 이었고 나의 생전에 사용 하리 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하였다.
나로 인하여 한 인생이 다시 살게 되었으니 나의 기쁨은 강 같이 흘러 넘치었다. 

그러나 육신이 다시 살게 된 것은 잠시요 찰나와 같으나 예수 믿어 영원히 사는 복을 나를 아는 모든 분들이 받기를 진심으로 소원 한다.

심장에 세가지 문제가 있는 나는 죽음의 문을 막 넘으려 하는 나의 지인을 보며 "아, 나도 어느 날 갑자기 테니스 하다가 이 친구 처럼 죽겠지" 라는 생각이 스쳐 갔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암으로 고생하며 죽기 보다는 심장 마비로 깔끔하게 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80세가 넘으신 분을 보면 존경 스럽다. 내가 팔순을 넘길수 있으려나?

언젠가는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 분 곁으로 달려 가리라. 1년전 나의 심장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후로는 아침에 눈이 떠 지면 감사의 찬송이 넘친다. 오늘 하루를 주신 그 분께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숨 쉬는 순간마다 감사와 기쁨이 넘친다.

덤으로 감사한 일은 내가 다리와 허리를 다쳐서 1년 반 동안이나 운동 할때 뛰지 못하고 거의 걸으면서 할 정도의 통증이 있어 다시는 운동을 하지 못 할 수도 있었다. 

여러가지 치료를 받았으나 전혀 효력이 없는 가운데 정상으로 회복 시켜 주시라고 하루에도 여러번 주님께 떼를 써 왔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아픔이 가시고 정상으로 회복 되는 기적을 보게 되었다.

나의 부친께서는 올해 101세가 되신다. 나의 지인들은 나도 장수 할 것이라고 늘 나에게 말해 왔다 내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그러나 이제는 그 누구도 더 이상 내게 장수라는 단어를 언급 하지 않는다.

난 세상에 오래 살며 나의 부친 처럼 자녀들과 손주들의 모습을 이 세상에서 오래 오래 보고 싶다. 
그러나 내가 일찍 죽는다 해도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먼저 천국에 가신 어머님과 나의 아들과 신앙의 선배님 들을 볼 뿐만 아니라 생각만 해도 내 맘이 좋아지는 그 분 예수님을 얼굴과 얼굴을 마주 하며 교제 할 것임을 믿으며 뒤 차로 올 나의 가족들과 함께 영원한 삶을 살것을 확신 하기에 오늘도 소망이 넘친다.

저 멀리 보이던 나의 시온성이 이제는 너무나 가까이 보이니 나도 세상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 무섭게 달려 옴을 실감 하며 산다.

모든 이에게 죽음은 반드시 오며 예수를 믿으면 천국이요 그렇지 않으면 지옥이다. 

이 깊은 밤에도 나의 죄를 회개 하며 중얼 거린다, "살면 좋고 죽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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