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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십리더]찬양팀 최대고민 2번째 - 곡카피해오기

작성자최지은(예사랑)|작성시간12.08.15|조회수30 목록 댓글 0

찬양팀 최대고민 2번째 - 곡카피해오기

 

 

지각이 열정이 사라지는 어느 시점부터 문제가 되는 고민거리라면, 계절도 안타고 신실하게(?) 항상 고민덩어리인 것, 그것은 바로 <곡 카피> 인 것 같다. 이 영역이야말로, 습관의 문제도 환경의 탓도 아닌,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마다 연주수준의 차이가 있겠지만, 똑같이 연주하는 것은 고사하고, 송 폼(song form)이라고도 하는 곡의 흐름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웃으면서 연습하기 어렵게 만드는 비결(?)일 것이다.
곡을 앨범대로 똑같이 하는 것에 대한 의아심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꼭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처음 맞춰보는 신곡이라면 곡 카피는 기본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변형이 있는 것이다. 성별이나 음역대의 차이에 맞게 적합한 조성(흔히 C key, D key라고 말하는)으로 변환하는 것은 가능하고 바람직한 일이니 처음부터 찬양인도자가 카피할 Key를 제시하면 된다. 그러나 충분히 카피가 안된 상태에서 변형만을 추구하는 것은 하모니를 만들어갈 밑작업을 생략한 불안정한 연주가 될 수도 있다. 곡 카피에 대한 몇가지 조언을 적어본다.


 

1. 먼저 찬양인도자들이 확실히 카피를 해야 한다. 내 경우가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잘 아는 곡이라고 특별히 유심히 듣지 않고 연습을 하게 되면, "여기서 어디로 넘어가지?"라는 부끄러운 질문을 해야 할 순간들이 꼭 온다. 카피할 곡의 송폼을 확실히 기억하고 인도해가라. 연습 과정에서 "음반에서는 이러이러하게 진행되지만 우리는 다르게 진행하겠습니다"라는 확실한 인도가 필요하다. 기억하라. 인도자가 카피 안해온 것, 연주자들은 다 안다.
2. 많이 듣는 것은 기본이다. 정말 당황스러운 것은 연습곡을 한번도 안듣고 와서 연습하는 시간에 다른 사람의 MP3기기로 급하게 듣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찬양인도자들은 특정곡의 카피가 필요할 경우 어떤 음반에 수록된 곡인지 확실히 명시해서 혼선을 막는 것이 필요하고, 연주자와 싱어들은 모두 음반이나 음원을 확보해서 반복적으로 꼭! 들어야 한다. 음원 확보가 어려운 곡일 경우는 Youtube와 같은 동영상 파일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3. 듣지만 말고 합주전에 개인적인 사전연습시간을 가져라. 집에 악기가 없어서 완벽한 카피가 안된다면 연습시간 전 30분이면 충분하다. 들리는 대로 연주할 수 있고,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몇번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해봐야 한다. 특별히 솔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만큼은 확실하게 기대에 부응해줄 것을 바래본다. 열심히 카피해온 사람에게는 다른 파트의 비는 소리가 더욱 잘 들리는 법이다. 파트가 무엇이던지 당신 때문에 "각자 한 번 들어보고 다시 연습 진행합시다" 라는 말은 듣지 않게 되길 바란다.
4. 싱어들도 반드시 카피해야 한다. 대부분 아는 곡들을 할 경우 전혀 준비 없이 연습에 임하는 싱어들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적당한 화음을 편하게 넣을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닌 이상, 아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싱어들도 곡을 많이 듣고 카피해야 한다. 흐름을 파악할 뿐 아니라, 리듬이나 화음에 대해서도 잘 준비되어져서 드려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을 쓰면서 "그렇다면 왜, 왜, 카피를 안하게 되는 걸까? 왜, 왜, 카피가 어려운 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도 알고, 노력해야 하는 것도 아는데 왜 잘 안될까. 그것은 아마도 찬양 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에서 나오는 결과는 아닐까. 찬양팀을 해야 해서, 콘티에 있으니 들어야 해서 찬양을 접하는 게 아니라, 찬양 자체를 좋아하고 즐거워한다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평상시 듣는 좋아하는 노래가 콘티에 올라와 있을 때 그것을 다시 연습을 위해 유심히 듣는 것과 전혀 관심없는 노래를 연습 때문에 그냥 들어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예배곡인지 CCM인지 이런 구분 없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백이 담겨있는 노래들을 많이 듣고 즐겨한다면 카피는 일은 일이되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찬양 자체를 더 좋아하게 되고, 더 가까이 하게 된다면 신기하게 찬양팀이 더 재미있어 질거라는 귀띔으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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