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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1일(월) 베드로를 보시니

작성자예사랑(최규리)|작성시간24.11.11|조회수11 목록 댓글 0

2024년 11월 11일(월) 베드로를 보시니

성경 누가복음 22:54-62

찬송 310장

 

오늘 말씀이 그려내는 베드로의 모습을 떠올려봅시다. 그는 오직 예수님 만을 바라보고, 용감하게 대제사장의 뜰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베드로의 신앙은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를 알아보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대제사장 집의 하녀가 베드로를 보고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다(56)’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인의 외침보다 예수님에게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슬며시 위기를 모면한 듯 보였지만, 베드로의 비극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 주님 말씀대로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결국 닭이 울 때 그제야 주님 말씀이 생각난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짐승의 울음소리였지만 그에게는 영혼을 물드는 소리, 영혼을 깨우는 소리였습니다. 우리가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있으면 일상에서 하나님의 사인(sjgn)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닭 울음소리가 그랬습니다. 이렇게 주님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주님이 베드로를 보셨습니다. 미리 말씀까지 해주셨건만 그는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베드로는 매우 괴로웠을 것입니다. 죄를 들켰을 때 엄습해 오는 죄책감과 좌절감은 인간 의 깊은 곳을 뒤흔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 베드로를 보시는 예수님의 눈빛은 실망하고 정죄하는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가 가장 깊은 절망으로 추락하는 그 순간, 예수님은 베드로를 바라보셨습니다.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눈빛은 용서하시는 눈빛, 베드로의 연약함을 이미 알고 계신다는 눈빛, '네 마음을 내가 다 안다' 하시는 사랑의 눈빛이었습니다.

사흘 뒤 부활하신 예수님은 즉시 갈릴리 바다로 가서 베드로를 만나 주십니다. 그리고 사랑의 눈빛으로 '내 양을 먹이라'고 사명을 맡기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우리가 여전히 죄로 무너지는 것을 보시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말씀으로 회복하게 하십니다. 오늘도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주님을 만나기를 축복합니다.

 

죄책감에 사로잡혀 주님을 멀리했던 적이 있습니까?

주님, 연약한 우리와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로 인해 좌절하고 절망할 때, 주님께서 세상의 다양한 소리로 말씀해 주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 말씀이 우리를 용서하며 살리시는 주님의 음성임을 알고 귀 기울여 듣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성덕 목사 / 군자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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