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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3일(수) 경청의 힘

작성자예사랑(최규리)|작성시간24.11.13|조회수11 목록 댓글 0

2024년 11월 13일(수) 경청의 힘

성경 요한복음 5:31-47

찬송 200장

 

유난히 추웠던 겨울, 밥 먹으러 자주 오는 길고양이 두 마리가 안쓰러워 목양실을 내주었습니다. 저녁밥을 줘서 재우고 다음 날 아침밥을 먹여 내보내곤 했습니다. 고양이들은 밥때가 되면 영락없이 와서 기다렸습니다. 간혹 한 마리가 안 올 때면 애가 탑니다. 책상에 앉아 있어도 마음은 문 쪽으로 향합니다. 그러다가 미세한 소리가 들려 나가보면 지각한 고양이가 문 앞에 동그란 눈을 띄고 있습니다. 안도의 숨을 쉬며 얼른 문을 열어 줍니다. 어떻게 고양이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요? 온몸으로 귀기울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이전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병자를 고쳐 주셨습니다(요 5:1~8). 마침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어겼다며 예수님을 박해합니다(요 5:10-18), 예수님은 자신이 전권을 부여받은 하나님의 아들임을 밝히십니다(요 5:19~30). 그리고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증명할 세 가지 증거를 말씀하십니다. 첫째,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 입니다(36). 둘째, 하나님이 증언하십니다(37). 셋째, 구약성경이 증언합니다(39).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 오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40). 그들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42). 유대인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깨닫지 못한 것은 들으려고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런 유대인과 달리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그러나 믿음 생활을 하면서 예수님 말씀을 듣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강단에서 설교하시는 목사님을 바라보고 있지만, 무슨 말씀을 하는지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하늘양식』을 읽지만, 책을 덮는 순간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어려워서, 책의 내용이 난해해서일까요? 경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습니다(롬 10:17).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말 걸어오시고 그 말씀대로 살 것을 촉구하십니다. 지금 들리는 주님 말씀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생명의 말씀일 수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경청하고, 말씀대로 하루를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지금 들리는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를 지으시고 날마다 돌보시며 주의 길로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세밀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음성을 경청할 때 이웃의 음성도 경청할 수 있을 줄로 믿습니다. 귀를 열어 듣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의종 목사 / 전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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