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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합격 후기

2018 수시 동국대학교 합격 후기 (+중앙대학교/경희대학교)

작성자16이소명|작성시간17.11.04|조회수1,395 목록 댓글 25

  헉 제가 정말로 합격 후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것도 동국대,,, 그래서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저는 고도를 2학년 12월부터 다녔어요. 좀 늦죠? 그래서 맨날 좀 일찍 올 걸 후회했어요ㅠㅠ
고도는 정화언니가 추천해주셔서 다니게 되었어요! 정화언니는 대산에서 만났어요 ㅎㅎ
저는 경상북도 구미라는 쬐끄만 도시에서 다녔답니당(토요일마다 공포의 4시간 반 통학 라이프

  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를 썼는데 사는 곳이 워낙 시골이고 해서 동네 백일장 다니면서 상타는 걸로 뿌듯해하던 시골 소녀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네.. 지역 신문사에서 하는 공모나 농어촌문예제전 이런 데서 몇 번 상을 탄 걸로 저는 제가 시를 좀 쓰는 줄 알았습니다... 혜림쌤이 이거 보시면 대박 웃으실 듯.. 

  보수적인 부모님을 오래 설득해서 다니게 된 학원이라 저는 무조건 열심히 해야지 잘해야지 이런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그게 사실 많이 부담이 됐어요. 학원 다니기 전에는 문특으로 대학을 갈 생각이 없어서 공부를 했어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다들 공부를 해주세요 제발.. 지예도 후기에 썼지만 정말 저희의 운은 올챙이 시절 3억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등하여 수정란이 된 것에서 끝이 난 것입니다.. 
  저는 여름 방학 전까지 주말반 하면서 주1회를 했어요. 올 때 과제 무조건 15페이지 이상 해갔던 것 같아요. 많을 땐 한 열페이지 더 해갔나? 혜인쌤이 제 과제 뭉치 들고 소명이 과제봐라~ 이렇게 말하실때 진짜 뿌듯하고 그랬어요ㅋㅋㅋㅋㅋㅋㅎ 방특 주 4회때도 한번 갈때 3편이상 써갔고 과제는 되도록 7~8페이지는 넘기려고 노력했어요 여러분 안되는거 없어요 하면 다 됩니다. 그래두 저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 가는 주제에 두세편씩 밖에 안써가고,, 안일하게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ㅠㅠ 그런 안일한 마음 다 버려버리라구요!! 저는 기복이 심해서 나중에 준비작 고를 때 혜림쌤이랑 쓴 거 다 놓고 보는데 한 40번 대 70번 대 이렇게 특정 번수는 쓸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역시 시는 즐겁게 쓸 때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여름 특강 들으려고 고시원에 살았는데요. 다시는 고시원의 ㄱ자도 입에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집 가까운 사람들 복 받은 거예요 제가 서울 살았으면 매일매일 출석 도장을 찍었을거예요. 여름 방학때는 정말 매일 학원에 갔어요. 수업 없어도 자습하러가고 명지대 백일장 준비할 때는 1시에 가서 10시에 고시원 돌아간 적도 있어요. 한 만큼 백일장에서 상이 안나왔고 너무 초조했을 때였어요. 성적도 계속 떨어지는데 수상도 없으니 과제를 하면서도 엄청 울었던 것 같아요. 새벽에 노트북 켜놓고 과제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꼴값을 떨었네요.. 고시원 살때 밤낮 바뀌어서 10시에 학원 마치면 들어가서 씻고 과제 하다 새벽 5시? 막 이때 자서 2시쯤 일어나서 학원가고 이랬어요ㅋㅋㅋㅋㅋㅋㅋ 혜인쌤 혜림쌤 밥 때 되면 밥먹어!! 몸상해!! 가 빨리!! 맨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챙겨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분명 제 딴에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수상이 안나와서 막막할 때, 시가 너무 안써질 때 혜인쌤은 같이 속상해 해주시고 혜림쌤은 쓰라고 재촉하지 않으셨어요,,ㅠㅠ 지금 생각해두 눈물이... 주저리가 넘 길었군요.. 

  수업할 때 받은 우수작들 초반에 필사 했어요. 근데 나중에는 제가 넘 우수작에 갇혀 있는 것 같았어요. 발상도 거기서 더 나아가지를 못하고 입시 글에 갇혀서 제 개성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중에는 동그라미 세모를 못 받는 건 괜찮았는데 진부해, 평범해 이런 말이 훨씬 속상했어요. 여러분 문장이 정돈이 안되면 필사를 해야하지만 자기만의 시를 만드는 것도 아주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지금부터 열심히 만들 거예요!
  글고 제발 지각하거나 수업을 빼먹지 마세요! 출결은 성실함의 척도랍니다ㅜㅜ 글고 선생님들 저희 수업해주신다고 일찍 나와서 준비하고 계신데 늦는 것은 예의가 아니예요! 그리구 과제는 진짜 제발 한페이지라도 해 가세요.. 적게 해간다고 쌤이 혼내시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제발 성의를 보이세요. 열심히 안하면 결과가 안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해도 결과가 안나올 때는 답답해요 저도 그랬어요. 슬럼프가 심할 때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을 많이 읽었어요. 또 제가 시를 왜 좋아하나, 왜 쓰게 됐나 계속 되짚어봤습니다. 입시 시가 내 시의 전부가 아니고 심사위원이 내 시 한 편으로 내 마음을 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했어요. 내가 쓰고 싶은 시를 계속 떠올렸습니당. 여러분 당장 결과가 안나온다고 속상해하지 마세요(근데 나는 엄청 속상했음
  시 쓸 때는 좀 다르게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같은 소재로 여러 편 써보기도 하고, 엄청 긴 산문시를 써보기도 하고! 뭐든 부딪쳐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고 속상할 때는 언니들 합격후기 죽어라고 읽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자극됐어요! 안일한 생각은 뭐든 다 버리세요. 써봤던 주제도 다시 써보시고.. 글고 활용연습 열심히 하세요. 전 정말 활용이 안돼서 선생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8ㅅ8
  
  자소서는 혜림쌤이 잘 봐주셔서 걱정없이 써서 냈어요. 혜림쌤 너무 최고. 다들 혜림쌤 말을 잘 들으세요. 시키는 거 다 하세요. 정말 다 좋으라고 시키시는 거예요ㅠㅠ 다들 혜림쌤 말 잘들어!! 1 2 학년 여러분 귀찮다고 과제 안하지마!! 책 안 읽지마!!! 학원 안오지 마!! 지각하지마!! 창작 시간에 자지마!! 요즘 제 일기 새로 보는데 혜림쌤 사랑해요 라는 말이 이틀 걸러 한 번 써져 있었어요!!!

  글고 저도 합격한 언니들 내신이 궁금했기 때문에 꼭 적어드려야지 생각했어욥. 제 내신은 3.14였습니다. 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넘 못하게 되어버려서 그만.. 동국대는 상위 10과목이라는 아주아주 꿀 제도라서 지금부터 좀만 공부하시면 충분히 성적 점수 만점을 받으실 수 있답니다. 저는 400점 만점에 399점 이었어요! 동국대 주제가 너무 구체적이고 난해했는데 전 정말 조상님이 도우셨는지 타임캡슐로 쓴 게 한 3개 정도 있었고 그 중에 준비작 아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시가 있었어요. 제가 시 쓰기 싫고 힘들 때마다 읽었던 거라 얼추 기억하고 있어서 그걸로 활용해서 썼습니다. 여러분 내년에 수업할 때 보겠죠? 굉장히 부끄럽네요! 

 21일에 동대 끝나고 28일에 저는 중대 실기 때문에 학원을 왔는데요. 혜림쌤이 그때 너무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만 알고 싶었는데 여러분도 나중에 힘들 때 위안이 될까 싶어 적어두어요. 
자포자기하고 기운 빠져 있는 저에게 혜림쌤은 아무도 제 시를 평가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교수들 조차도 절 판단할 수 없다고. 전 이미 그 자체로 좋은 시인이라고 해주셨는데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다 났어요ㅠㅠ 혜림쌤 맨날 저 울리셧슴.. 
  그러고 나서 그 담주에 동대 발표가 났져,, 붙어가지고,,ㅎㅎ 담날에도 실기 땜에 학원 갔는데 쌤이 축하도 해주시고 그간 고생했다고 엄청 축하해주셨어요. 제가 나름 열심히 한 거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완전 단호하게 아니 너 나름아니구 정말 열심히 했어. 라고 해주셔서 또 어어어어어엄청 감동,, ㅠㅠ 우엥 ㅠㅠ 혜인쌤도 이제는 쓰고 싶은 시 쓰면서 행복해져야한다구 ㅠㅠ 그 문자 프린트해서 일기에 붙였어요 ㅠㅠ!! 
  저는 너무 행운아라서 주변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혜림쌤 혜인쌤도 그렇고 고도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얻은 것 같아서 좋아요! 채림이랑 한시협 끝나고 울면서 3호선 타고 학원 온 날 잊혀지지가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 동대 실기 끝나고 보영이 서진이 지예 채림이 다섯이서 애슐리 간 것도, 해수 서영이 채림이랑 서점 갔다가 지각한 날..ㅋㅋㅋㅋㅋㅋㅋ 제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지각.. 고도 때문에 알게 된 채연이 언니ㅜㅜ 언니 항상 도닥여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ㅜㅜ! 이런 저런 일 많이 있었지만 고도에 있었던 1년 좋은 경험이었어요. 힘들고 원망스러운  날도 있었지만 그게 제 탓이 아니라고 항상 손잡아 주셨던 분들이 계서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족한 저를 가르쳐주시고 제가 가지고 있는 강박관념이나 부담들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말씀해주셨던 혜림쌤, 맨날 덤벙거리는 저를 챙겨주신 혜인쌤 넘 감사드립니다! 원장님 수업은 자주 듣지는 못했지만 들을 때 마다 크게 자극이 되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후기라기에는 그냥 제 감상만 가득 적은 것 같은데 말이죠.. 여러분 상은 그냥 대학에 가기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구요. 혜림쌤이 말씀하신 것처럼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바로 안 나올 수 있어요. 저는 상 모자라서 명지대도 못넣었어요. 그치만 여러분이 할애한 물리적 시간과 마음들은 어디 가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까요 저처럼 넘 초조해 마시고 그냥 무던히 가세요. 열심히 하시고 더 열심히 하세요. 그치만 열심히 안하면서 결과 안나온다고 혜림쌤한테 칭얼칭얼하면 내가 가서 혼내줄것이다.

  저는 블로그도 하고 인스타도 하고 메일도 하고 문자도 하고 카톡도 다 하니까 필요하거나 궁금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이제 토요일마다 고도가 그리울 것 같아요ㅜㅜ 흑흑 애증의 교대역 13번 출구.. 넘 감개가 무량하네.. 제가 지예보고 넘 길게 쓴거 아니니 라구 했는데 제가 고나리 할 처지가 아녔네요,,, 주절 주절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언제든 연락주세요.. 전 한가해요.. 글구 다들 화이텡!!!!ㅠㅠ 혜림쌤 혜인쌤 절 잊지 마세요ㅜㅜ 졔랑 자주 갈게요! 

저는 이제 제가 쓰고 싶은 시를 쓰면서 행복해질거예요. 
시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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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합격했어요 !

시 수업 다 끝나고 산문반에서 수업 듣느라 적응 잘 못하고 있던 저를 보듬어주신 혜림쌤 혜인쌤 감사해요 ㅠㅠ 흑흑

경희대 자소서 준비할 때 젤 멘탈 나가서 스스로 안으로 파고들고 그러던 때였는데 계속 밖으로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ㅠㅡ 이제야 진짜 입시가 끝이 났네요 ㅠㅡㅠ 아까 혦쌤이랑 통화하고 시간나면 바꿔달라하셔서 바로 ㅎㅎ,,헤헤

그동안 모두 고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혜림쌤이 말씀하신것처럼 이제 조마조마 안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겠습니당 ㅎㅎ 사랑해요 모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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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16이소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05 유빈아 고마워❤❤ 열심히 하구 힘들때 연락해ㅜㅜ 😭
  • 작성자15황보영 | 작성시간 17.11.06 소명이 또 감동... 소또감.... 나 언제한번 혜림쌤ㅁ이 수업자료로 주신 네 인장쓰랑 시 보고 진짜 충격먹엇던적있어... 너무잘써서... 그때부터 얼굴도모르는널 존경햇던거같아...ㅜㅜ 그때 한작회끝나고 차타면서 너처음봣을땐 진짜 실물영접 첨한 팬의 마음이엇어 다같이 우리 나중에 밥먹자 같이 애슐리갓던것도 조아써 다음엔 좀 맛있는거많은데로가자 ㅋㅋㅋㅋ 너 시쓴거 앞으로 나한테도 조금씩 보여줘야돼 ㅜㅜ ...정말축하해 18학번 대학생~~~^^
  • 답댓글 작성자16이소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06 소또감ㅋㅋ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ㅎㅋㅎㅋ 줄임말 그거 넘 웃기고 맘에 듬 ㅎㅋ. ㅋㅋㅋㅋㅌㅌ나도 니 글을 조아하고 잘쓴다고 하도 많이 들어서 진짜 궁금했어ㅜㅜ+그늘••ㅎㅎㅎㅎ헤헤 넌 존잘이야ㅜㅜ 너야말로 글쓰는거 나한테 보여줘야해.. 서울 맛집 투어 ㄱ .. 닭갈비 나랑도 먹어야대 알져?ㅎㅋ 너도 진짜 축하해 빨리 후기올려 댓글달게 18학번 뽀영이❤!!!
  • 작성자17김정하 | 작성시간 17.11.06 소명아 진짜 너무너무 축하해 💖💖 점점 알아가는 단계지만 ,, 너를 알게 돼서 너무 좋아 (고백 맞음) 헤헹 이제야 말하는 거지만 나 네가 스미스소니언 사진전 인장스 한 거 자료로 받았을 때 너무 좋아서 몇 번이고 읽었어.. 네가 좋아하는 너만의 시 더 보여조라 ,, 알게찌 흑흑따리 다시 한번 너무너무 축하해 💗 나중에 나 케어해주기로 한 거 잊지마로라~!~!~! ㅎㅅㅎ
  • 답댓글 작성자16이소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07 으악 나이제봤어ㅜㅜ 귀여운 정하 고마워❤❤ 헉 인장스 미친••• 부끄럽지만..너도 꼭 스미스 소니언 사진전 가보길 바랄게.. 나는 너무 좋았거든💙💙 조아 우리 셋이 얼른 만나서 얘기도 하고.. 시는 내가.. 한번 열씸히 써볼게 널 위해ㅜㅜ😘 후 언니만 믿어 내가 슥 슥 케어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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