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문창과 합격 후기

2019 수시 동국대학교 합격 후기

작성자16김서연|작성시간18.11.17|조회수1,502 목록 댓글 29

안녕하세요. 3년만에 고도를 졸업하게 된..ㅎㅎ 김서연입니다. 햇수로는 3년차고 월수로 따지면 딱 2년 됐네요. 16111일에 들어와서 18111일에 합격 통보 받고 고도를 떠납니다.ㅋㅋ 17111일에는 서울여대 차상 받았던 것 같은데 저 111일에 뭐 있나 봐요. 여하튼 다사다난했던 3년이었던 만큼 할 얘기도 많으니까 차근차근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처음 나간 백일장은 1학년 11월에 있던 한남대학교 백일장이었어요. 저는 그때부터 3학년 마지막 백일장까지 쭉 준비작 없이 초고를 썼어요. 1등 수상작의 어설픈 면까지는 만들어갈 수 없다는 혜림쌤의 견해도 있었고.. 무엇보다 백일장 나가서 글 쓰고 오는 게 재밌었거든요. 결과는 내가 얼마나 즐겼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도 해봤던 것 같아요. 그 여파를 이어받아.. 동국대 실기에서도 초고를 쓰고 왔어요. 면접 준비 때문에 따로 준비작 암기할 시간도 없었고, 어차피 동국대 글제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초고 쓸 각오를 하고 갔어요. 제 초고에는 늘 미흡한 면이 있지만.. 아마 교수들이 그 미흡한 면을 보고 얘는 한번 가르쳐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붙여줬을 수도 있어요. 백일장은 1~2학년 때 16, 3학년 때 공모 포함 35개 해서 총 51개정도 나갔네요! 기록을 다 해놓지는 않아서 아마 몇 개가 더 있을 수도 있어요. 1학년 때부터 이렇게 했었더라면 입시 기간에 조금 더 마음을 놓고 있을 수 있었겠죠..? 특기자 한다는 애가 참 나가라는 백일장도 다 빼먹고 뺀질거렸네요.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더 치열하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도 조금은 남아 있어요. 당시에는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까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ㅎㅎ

 

이번 2018년은 제게 있어서 가장 치열한 1년이 아니었나 싶어요. 치열했던 만큼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었던 1년이었죠..! 피임약까지 먹어가면서 백일장을 다녔고 진해군항제처럼 지방에서 열리는 작은 대회도 전날 미리 기차 타고 내려가서 자고 그랬어요. 그렇게 해서 상 받은 게 14개네요. 앞서 고도를 졸업한 선배들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지만.. 살면서 상을 이렇게까지 많이 받아본 건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에요.ㅋㅋㅋ ,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글 썼어요. 그때 썼던 소설이 아직도 노트북에 남아 있는데 다시 보니 웃기기도 하고, 그때부터 끈질기게 버텨 여기까지 달려온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쨌든 백일장 팁을 드리자면, 그냥 가리지 말고 전부 다 나가세요! 그게 유일하게 드릴 수 있는 팁입니다. 아 그리고 백일장 전 수업이면 쌤들이 수상작 프린트해서 나눠주시잖아요. 수상작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좋아요. 쌤들이 수상작을 나눠주시는 건 백일장 경향을 분석하라는 거지, 그대로 가서 베껴 쓰라는 게 아니에요. 작년에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 1등 했다고 해서 올해 나가서 동성애 쓰고 오는 거, 그런 게 휘둘리는 거예요. 얘네는 약간 비판적인 글을 좋아하는구나, 얘네는 필자의 주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걸 좋아하는구나. 수상작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대강 감을 잡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숙명여대 1, 서울여대 2등 받았어요.

저는 필사노트랑 구상노트, 문장수집 노트, 인상적이었던 시나 소설의 문단 적어놓는 노트 이렇게 만들어서 썼어요. 예환이가 공책 사진 올리길래 저도 따라서 올려봅니당.

 





볼펜 더 많았는데.. 저번에 서랍 정리하면서 다 버렸더니 저것밖에 안 남았어요.ㅜㅜ 1~8번 해서 붙여놓은 건 제가 학원 다니면서 배운 것들인데 너~~무 기본적인 거라 그냥 안 가리고 올렸습니다. 뒤에 20번까지 더 있는데 그건 평생 나만 볼 것. 필사 1000장이 목표였는데 다 못 채운 건 좀 아쉬워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고도 시 우수작, 시집, 고도 산문 우수작 순으로 필사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엄청 열심히 한 애 같네요!ㅋㅋㅋ 솔직히 2학년 때까지는 할 말이 없어요. 그렇지만 3학년 때, 혜림쌤이 입시를 앞둔 몇 개월 동안.. 한 달 간격으로 출결, 과제, 필사, 독서일지를 해온 걸로 점수를 매겨서 나눠줬어요. 제 기억으로는 3월부터 6,7월까진가 했던 것 같은데 아마 4개월 쭉 제 점수가 제일 높았을 거예요. 아 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자랑 같은데..ㅋㅋ 그냥 제가 해왔던 걸 점수로 매겼을 뿐이잖아요. 무조건 내가 합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려고 노력해보세요. 남들보다 과제 하나를 더 하고, 쌤이 전시회 추천해주시면 제일 먼저 다녀와서 인장스하고, 독서일지도 꼬박꼬박 하고.. 저는 합격 발표가 날 때까지 산문은 163, 단편소설 12, 독서일지는 50편 내외, 인장스는 100개정도 했어요. .. 놓고 보니 자랑할 만한 숫자는 아니네요. 저보다 더 많이 쓰면 저보다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어요.

 

저는 학원 다니는 게 굉장히 즐거웠답니다.. 제가 그리 해맑은 편은 아니라 잘 모르실 텐데 마음속으로는 늘 웃고 있었어요. 아 학원 다니면서 힘들었던 때도 몇 번 있었는데, 자소서랑 단편 쓸 때 빼고 힘들었던 기억은 마로니에부터 대산, 모든 대학 백일장 예선 다 떨어졌을 때였어요. 10개 넘게 냈는데 4개 붙었나? 윤동주, 심훈, 중앙시조, 한경대 이렇게 붙었네요. 원광, 광주, 순천, 추계, 명지, 숭실, 동국, 과기대, 마로니에, 대산 다 떨어졌어요! 그때 정말 낙심해서 선배들 합격 후기 찾아보면서 나처럼 예선 다 떨어졌던 선배는 없나.. 하면서 굉장히 초조해했었어요. 예선 다 떨어져도 대학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고 싶었던 거죠.ㅋㅋㅋㅋ 그런 희망 얻으시라고 제가 지금 씁니다. 문특은 누가 더 글을 잘 쓰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좌절을 극복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예선 다 떨어져도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면 되죠.

 

실기 시험은 동국대, 경희대, 단국대, 서울예대 총 네 번 봤어요. 예대랑 단국대는 별로 말씀드릴 게 없는데.. 단국대에서도 저는 준비작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어요.ㅋㅋㅋ 동국대 실기는 명지대 면접이랑 날짜가 겹쳐서, 동국대 실기 있기 전날 3일 내내 학원에서 면접 준비만 했어요. 실기를 준비할 시간이 사실상 거의 없었죠. 동국대 실기를 집중적으로 준비한 건 단국대 이후부터 모의면접 직전까지 한 게 다예요. 그래도 2주네요.

그 동국대 실기 전날 학원이 1040분에 끝났나? 3시에 와서 7시간동안 혜림쌤이랑 원장님 구두 소리 듣고 있다 보니까, 동국대 실기 보러 시험장에 앉아 있는데 학교 복도에서 울리는 구두 소리가 고도 쌤들 발소리인 줄 알았어요. 진짜로 정신이 퍼뜩 들면서..ㅋㅋㅋ 내가 진짜 맛이 갔구나 생각했죠.. 명지대 면접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 동국대에서 전력을 다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게다가 명지대 면접까지 망해버리니까 멘탈이 완전 나가서, 동국대 못 가더라도 면접 오전반으로 넣을걸 하는 후회도 잠깐씩 했어요. 그랬더라면 지금쯤 저는 정시 준비하고 있었겠죠? 저는 꿈이 소설가였고 명지대가 1지망이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삐끗해버리니까 정말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동국대 합격할 거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했거든요. 저 혜림쌤이랑 반수 계획도 세웠었어요. 그 이후에 명지 예비 4, 추계 예비 1번 받기는 했지만요..ㅋㅋ 진짜 고도에서 명지대 1차 된 애들 중에 제가 면접 제일 못 봤을 거예요. 펑펑 울다가 3일 동안 밤잠 설치고, 그냥 이제까지 해온 게 있으니 나 자신을 믿고 결과를 기다리자하는 마음으로 있었는데 동국대 합격 통보를 받았어요.ㅠㅠ <합격>이라는 글자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적혀 있어서 내가 잘못 본 건가 하고 쌤한테 확인해달라고까지 했어요. 집에 오면서는 혹시 전산오류 아니야? 이런 생각 하고..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긴 게 경희대 실기가 남은 상황이었어서 멘탈 관리 한다고 쌤이랑 저랑 아무 말도 안 하기로 했었거든요. 합격 조회도 안 해보기로 하고. 근데 동국대 조기발표 났다는 소리 듣자마자 제일 먼저 허겁지겁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쌤 저 동국대 됐는데요?!!?!?ㅋㅋㅋㅋㅋ 막 껴안고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혜인쌤 손 붙잡고 같이 기뻐했어야 하는 건데 그 자리에 안 계셔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 참고로 제 내신은 5.6이었어요. 동대가 상위 10과목이라고는 했지만 저는 333777이라서 5등급이었던 게 아니라 555555라서 5등급이었어요. 아마 상위 10과목도 5등급이었을 거예요. 아 이런 말 하면 쌤한테 맞을 거 같은데.. 저는 진로 결정하고 나서 과감하게 공부 버렸어요. 그리고 그 결정 지금도 별로 후회 안 해요. 남들이 공부하는 시간에 저는 책 읽고 필사하고 다큐 보고 글 한 편을 더 썼으니까 문특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거라고 믿어요.

3학년 동안에는 고도 별관이 거의 제 집이었습니다.. 시험기간에도 11시에 끝나면 밥 먹고 별관 와서 양치하고 옷 갈아입고 다큐 보고 글 쓰고..ㅋㅋ 2학년 때는 그런 적이 없는데 3학년 들어서 자습도 꽤 많이 나갔어요. 수업이 없는 날에 자습 가면 원장님이 종종 피드백도 해주셨고요. 절대 시반 애들 얼굴 보러 놀러갔던 거 아님..ㅎㅎ 그리고! 혜림쌤이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십니다. 본인이 열심히 하려고 태도부터 바꾸면 쌤들도 분명히 알아채실 거예요.

 

쓰다보니까 엄청 길어졌네요. 고도 카페에 쓰는 마지막 게시글이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묘해요. 제가 3학년 두 학기동안 열심히 달려오면서 깨달았던 것들 마지막으로 적고 끝낼게요. 첫 번째로, 쓸 게 없다는 건 핑계예요. 정말 핑계입니다. 저는 그걸 3학년이 돼서야 깨달았어요. 소재는 정말 우리의 생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답니다. 제발 다큐를 봐주세요. 뭐 봐야할지 모르겠으면 선생님께 추천해달라고 하세요. 가끔은 유료 다큐도 찾아보시고요. 그런 노력들도 다 내가 하고자하는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2학년 때 글이 안 써진다고 엄청 찡찡거렸거든요. 과제도 빼먹고 그랬는데.. 글이 안 써지는 건, 쓰고 싶은 게 없어서 그래요. 그럴 땐 진짜 내 안에 있는 게 뭔지 한번 되돌아보는 것도 좋아요. 저는 글쓰기 전까지는 제 이름이 너무 평범하고 개성 없다고 느껴져서 늘 특이한 이름을 욕망했어요.. 제 이름 뜻이글과 인연을 맺다거든요. 소재가 다 떨어졌을 때 그냥 제 이름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봤어요. 태어날 때 붙여진 이름이 앞으로 살아갈 삶을 결정한다는 게 진짜 맞는 말인가? 내 이름이 서연이 아니었더라도 내가 글을 쓰고 있었을까? 만약 이름과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그런 생각에서부터 착안한 습작품이 복주라는 글이에요. 복을 가져다주는 구슬이라는 뜻의 복주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정작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여자 얘기입니다. 그냥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은 뭐든지 다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수월해요. 중요한 건 내 눈앞에 뭐가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걸 어떻게 바라보느냐죠.

 

아 진짜 다 끝났네요!! 고도 떠나면서 울었다는 애들 심정이 이제 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경희대 실기 전에 밥 사주신 혜림쌤 너무너무 감사해요. 근데 밥 그렇게 일찍 드시면 배 안 고프신가요.. 저는 학원 나오면서 배고파 죽는 줄 알았는데,, 여튼 모자란 저의 실기와 면접 준비 모두 도맡아주시느라, 심지어 걱정까지도 도맡아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짜 다음에 출장뷔페 한번 불러요.ㅋㅋㅋㅋ 그리고 면접 때부터 계속 격려해주시고 토닥토닥 해주신 혜인쌤도 너무 감사해요!!! 늘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고.. 작년 쫑파티 때 인사 제대로 못 드렸었는데 다시 얼굴 비춰주셔서 엄청 반가웠어요. 민경이랑도 말했지만 혜인쌤 진짜 눈물을 부르는 목소리의 소유자..ㅎㅎ 제게 문학을 넘어 세상을 가르쳐주신 원장님께도 감사드려요. 원장님께 피드백 받으면서 내가 세상에 대해 정말 무지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고도 졸업하고 비는 시간에 이런저런 봉사활동 다 다니면서 그 세상을 좀 겪어보려고 합니다!! , 그리고 마지막에 제 수상작 모음집 보시고 이게 다 초고 맞냐, 안 믿긴다, 노트북에 옮기면서 문장 수정하냐고 하셨던 거..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진짜 고도 마지막 날이었는데, 뭐 하나라도 인정받고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라는 사람 자체를 바꿔주었던 고도 친구들! 고도에서나마 인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진아야, 숲아, 예환아! 내가 이렇게까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전부 너희덕분이야. 중대 갔을 때 내 글을 하위권이라고 말하던 중대 교수를 대신 욕해줘서 고마웠어. 내 자존감의 8할은 너희들로 이루어져 있다. 5개월간 함께 했던 교대 맛집 털기 절대 못 잊어. 그리고 항상 내가 힘들 때를 귀신같이 알아채서 장문의 문자와 카톡으로 늘 나를 울렸던 세은이랑 혜나ㅠㅠ 진짜 너무너무 사랑해.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고맙고 또 고마워. 너희를 만난 건 정말로 행운이었어. 경희대 같이 수고해줬던 민경이랑 유진이도 너무 고맙고 고생 많았어. 수시 끝나서 친구들 다 고도 떠나는데 너희 아니었으면 혼자서 버티기 힘들었을 거야. 면접 준비 함께 하면서 많은 웃음 줬던 소담이랑 굶주린 내게 젤리를 줬던 도영이도.. 정말정말 고마웠어. 아 그리고 수특B반 친구들!! 1, 2년 동안 포기 않고 여기까지 함께 달려와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합격후기 쓰랬더니 무슨 편지를 쓰고..ㅋㅋㅋ 예환이 말대로 이제 마지막이니까 하고 싶은 말 다 털어놨어요. 나중에 못 했던 말들 생각나면 덧붙일지도 몰라요.

 

 

혜림쌤 말대로 시간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면 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자책하지 마세요. 자만은 더더욱요.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짓이에요.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까지예요! 저 이거 자소서보다 길게 썼어요. 진짜 마지막으로 감사인사 드리면서 마무리할게요. 끝까지 저를 믿고 지켜봐주신 부모님,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고도 선생님과 선배님들, 늘 옆에서 좋은 말만 왕창 해줬던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혜림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많지만, 나중에 얼굴 마주했을 때 낯간지러울 것 같은 말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여태껏 쌤이 애들 놀리는 모습 숱하게 봐왔기 때문에..ㅋㅋㅋㅋㅋ

저는 이제 가보지 못했던 곳들로 여행도 다니고 제가 쓰고 싶은 글 자유롭게 쓰면서 대학 입학 전까지 남은 시간들을 즐길 거예요. 전시회나 박람회도 엄청 다닐 거구요. 그리고 혹시 궁금한 점이 있는 후배님들은 언제든지 아무거나 편하게 물어보셔도 돼요!! 저도 고도 선배님들한테 도움 많이 받았거든요. .. 이제 정말로 끝내야겠죠..? 전 산문 쓸 때도 늘 그랬지만 글 끝맺음하는 데에는 진짜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ㅋㅋ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모두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을 늘 가슴 속에 새겨두고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코앞에 닥친 고난, 역경보다는 그보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려고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합격후기 정말 여기에서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도 선생님들, 친구들 늘 행복하시고 번창하세요. 사랑합니다!!


*

오늘 학원 다녀와서 덧붙입니다. 말했다시피 제가 순발력도 없고 면전에 대고 말을 잘 못해서..^^ 이제 와서라도 떠오르는 것들 적어봐요.ㅎㅎ..

제가 시 수업은 1학년 때 아주 잠깐 듣고 안 들어서.. 운문은 조언해드리기 어려울진 몰라도, 산문 쓰는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내가 문장 자체는 비문도 없고 괜찮은데 시적인 문장이 안 나온다, 이런 친구들..! 내가 생각하는 시적인 문장이 어떤 건지 정확히 해두셨으면 좋겠어요. 시집 찾아보면서 제발 내가 시적이라고 생각하는 표현들 노트 만들어서 메모해놓고 두고두고 읽으세요. 그게 도움이 엄청 많이 돼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나눠주는 고도 시 우수작이나 그냥 좋은 시들 필사 꼭 하세요..ㅎㅎ 그 시를 안 보고도 쓸 수 있을 때까지. 저는 이영은 언니랑 이나은 언니, 혜나 동그라미 받은 시랑..ㅎㅎ 이승희 시인 등등 필사했어요.

그리고 저는 문장을 쓸 때 시적인 표현을 넣어야겠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막 미친듯이 글을 쓰다 보니까 갑자기 글이 너무 단조로워보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감각적인 표현을 넣으려고 했어요. 꼭 진술이라도 진술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 행동이나 상황, 화자의 눈앞에 보이는 풍경들에 대한 묘사를 끼워넣었습니다. 그러면 글이 훨씬 괜찮아보여요.


혜림쌤이ㅋㅋㅋㅋ 번호 따면 안돼!!! 이랬는데 번호 따셔도 괜찮아요.. 쪽지 주세요.. 저는 너무 한가해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17김예환 | 작성시간 18.11.21 16김서연 우잉ㅠㅠㅜ눙물이야ㅠㅜㅜ맞아 이제 우리 술잔 네개 받아두 떳떳하게 민증 내밀면서 그거 저희꺼 맞아요^0^ 할 수 있다구ㅋㅋㅋ 추억의 목포ㅋㅋ목포새..🐥우리들의 시작지였징ㅎㅅㅎ 육김쓰도 건강하구 나 천안 꽁 박혀 있다고 잊고 그러몀 앙대ㅠㅜㅜ알게찌ㅠㅠ 조만간 얼굴 보고 십따 대학 가서도 행복해야대 서연ㅠㅠ 라뷰❤❤
  • 답댓글 작성자16김서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21 17김예환 목포새..ㅋㅋㅋㅋ 이모티콘 졸귀다 흑흑 아뉘 내가 널 어케 잊어~!! 단편 하면 환아리지;; 앞으로 단편 쓸 때 맨날 널 생각할게..ㅋㅋ 그래 우리 조만간 만나자 진짜로ㅜㅜ 알바해서 돈 많이 모아갈게ㅜㅜ 세상에서 젤 맛난거 먹자.. 그리고 또 지방 내려가서 하룻밤 자고 오자.. 아 상상만 해도 꿀잼,,ㅎㅎㅋㅋ 담에 연락하고! 우리 이번엔 꼭 건강해져서 만나기야ㅋㅋㅋ 알럽❤️❤️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18정다원 | 작성시간 18.12.07 언니가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꼭 축하해 드리고 싶어서 남겨요!! 4.8 독립만세기념 백일장 갈 때 언니 옆자리에 앉았던... 통통한 애가 저예요 ㅠㅠ 저 아직도 기억해요 언니가 제 글 봐주시고 언니가 쓴 글을 제가 본 것두요 그거 보고 진짜 너무 잘 쓰셔서 충격받았었어요 당시에 저는 제 글에 대한 이상한... 자부심에 젖어 있었거든요 근데 언니 덕분에 일찍 헤어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언니한테 감사했구 친해지고 싶었는데 그후로 언니를 못 봤답니다,,, 다행히 최근에 학원에 오셔서 봤지만요!!! 정말 반가웠지만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선뜻 인사도 못 하고 질문도 못 하고...
  • 답댓글 작성자18정다원 | 작성시간 18.12.07 시적인 문장에 대해서 질문했을 때 얼마나 떨렸는지... 이제서라도 언니한테 고맙다고 말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버스에서 언니를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합격 진짜 축하드립니다!!! 정말 진심으로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랄게요!!!! 언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16김서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2.14 18정다원 아 안녕하세요!!! 당연히 기억하죠! 경황이 없어서 따로 인사 나누지 못한 게 아쉬워요😥 다시 만나서 저도 내심 반가웠어요ㅎㅎ 그땐 저도 많이 부족했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에요. 축하해줘서 고맙고 남은 기간동안 꼭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거두셨으면 좋겠어요! 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