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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합격 후기

2019 정시 숭실대 문창과 합격후기

작성자18 김다윤|작성시간19.01.29|조회수592 목록 댓글 2

  안녕하세요 2019 정시 숭실대 문창과에 합격한 김다윤입니다.


  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걸로 대학을 가고 싶다는 다짐 하나로 고도를 찾아가게 되었어요. 사실 상담 때까지만 해도 고작 3주 다닌다고 결과가 달라질까 싶긴 했어요하지만 하루 일찍 다니는 거도 큰 차이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확신을 느끼고 상담을 받으러 간 당일날부터 학원을 다니게 되었어요.


  처음 며칠간은 3시간이라는 수업과 과제조차 벅차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아플 시간조차 없다는 생각에 정신력으로 겨우겨우 버텼어요. 나중에는 오히려 학원에서 하는 모든 게 제 글을 위한 자양분이 될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과제를 했어요. 매일 학원 앞 편의점에서 박카스 한 병씩 사들고 다니면서도 학원 오는 것 자체가 즐거웠어요. 그랬던 것치고는 과제 양도 부실하고 학원에 지각도 종종 하면서 게으른 모습을 보였지만요. 이건 아직도 너무 후회중이에요. 

  그렇지만 매일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피드백들이 이런 저를 이끌어주는 큰 힘이 되었어요. 칭찬해주셨을 땐 날아갈 듯이 기뻤고 혼날 땐 속상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고도에서 들었던 모든 말들이 저를 성장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제 글은 개성이 있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단국대만 준비작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전부 시험장 가서 초고를 썼어요. 이번에 합격한 숭실대도 두 개의 준비작을 들고 갔는데 활용을 하지 못했어요. 평소에 선생님께서 제 초고가 감각적이라며 뻔한 주제가 나오면 그냥 지르라고 하셨는데 마지막 시험이라 그런지 글감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시간은 없고 분량은 적고 그런데 글은 써야하고 처음 15분 정도는 구상만 짜다가 멘탈이 나갔던 것 같아요. 머리를 쥐어 뜯다가 결국 생각난 게 한양여대 복원작이었어요. 호불호가 갈릴 디테일들이나 선생님께서 피드백 주신 부분을 수정하며 뒷부분은 아예 초고처럼 다 고쳤어요. 

  사실 숭실대 시험장을 나오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망한 활용이 이런건가 하고 엄청 자책했던 것 같아요.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지옥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요. 심지어 잘 썼다고 생각한 단국대마저 두자릿수 우주예비를 받아버려서 밤새 울었어요. 그런데 정말 기대도 안 했던 숭실대가 합격이라니 아직까지도 믿기지가 않아서 계속 합격창에 들어가보고 있어요, 어쩌면 제 합격은 타고난 운과 선생님의 노력 덕분인 것 같아요. 현역 학생들보다 한 살 어린 나이로 무작정 입시에 뛰어든 제게 모든 걸 다 가르쳐주셨으니까요.


  선생님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학에 가서도 고도에서 보냈던 시간을 잊지 못 할 것 같아요. 워낙 눈물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학원 화장실에서도 울고 집에 와서도 눈이 붓도록 울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눈물이 전혀 헛되지 않았네요. 


  3주를 배웠어도 넌 될 거라 생각한다던 선생님 말씀에 힘이 있었던 걸까요. 덕분에 저는 3주라는 짧은 시간으로도 열매를 맺을 수 있었어요. 조만간 양손 가득 선물 들고 놀러갈게요. 저보다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제 입시를 신경써주셨던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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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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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Reve | 작성시간 19.01.29 ㅎㅎㅎㅎㅎㅎ LTE급 합격후기네~~
    상담하러 왔을 때 어머님이 네 체력이 약하다며...
    하루 글쓰면 이틀 누워있어야 되는 애라고 걱정하시던게 아직도 기억나는데ㅋㅋㅋㅋㅋ
    합격 너무나 축하하고~~~ 다음에 얼굴보자~ ฅ•ɷ•ฅ 
  • 작성자구름우유 | 작성시간 19.01.29 다윤아~ 열아홉살에 19학번이 되었네~ 맨날 아파서 비실거리면서도 끝까지 잘 완주해내서 기특하다. 고도에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자양분이 되길 바라. 다시 한번 합격 축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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