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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합격 후기

2020 수시 추계예대 명지전문대 문창과 합격 후기=͟͟͞͞➳❥

작성자17김예림|작성시간20.01.20|조회수1,022 목록 댓글 18

안녕하세요.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20학번이 된 김예림입니다. 항상 합격후기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이루어진 건 처음이에요 제가 상상하던건 항상 안 이루어졌었거든요 여튼 차근차근 써보겠습니다◡̈

저는 고도를 고1 겨울부터 다녔어요. 11월? 초반이었던 것 같아요. 고1 여름에 문예창작이라는 과가 있다는 걸 알았고 최은영 작가 쇼코의 미소를 읽고 문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후에는 앞뒤 안 가리고 입시 학원부터 찾았어요. 그렇게 온 게 고도예요. 처음에 어디 상담 또 가려고 했는데 뭔가... 원장쌤의 입담에 홀려서 이끌리듯 고도에 그냥 등록하게 됐어요.

저는 고1 때는 정말 열심히 안 했어요. 거의 가방만 들고 오고 과제도 안 하고ㅠㅠ 그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아까워요. 열심히 했던 건 고2 때부터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선생님들이 항상 말해주시는 100편 이후와 이전을 믿어요. 백편을 넘으면 뭔가 달라져요. 고2 말에 3학년 언니들이 이제 백일장에 안 나가는 시점이 있는데 그때 좀!!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제 언니들이 없으니까 나랑 동갑일 텐데 내가 대회에서 좀 뭔가 잘해야 되는 거 아닐까?? 하고ㅎㅎ (전에는 상을 못 받아도 나는 2학년이니까 머ㅎ 이랬거든요.) 그래서 그때 초고도 3,4편 씩 써가고 전 과제에 올린 초고 모조리 퇴고하고 독서일지 하고 인장스하고 엄청 과제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저는 뭔가 열심히 하면 뭐든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이때쯤 혜림 쌤이 철들었다고 해주셨어요ㅎㅎ... 그래서 정말 창원대 1등을 하게됐어요. 이때가 딱 백편 썼을 때였어요. 상은 그냥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물론 그날의 운도 있지만 열심히하면 정말 뭔가 만들어져요. 저는 이걸 믿어요.

그렇게 써온 게 300편 정도 돼요. 창작 편수는 시반에서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많이라도 쓰자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써오다보면... 이런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저는 200편쯤에 무지 힘들었던 게 다른 친구들은 이제 100편을 넘거나 그러는데 그럼 확실히 달라지거든요. 그럼 나는 여기서 더 어떻게 달라지는 거지? 원장쌤은 이백편은 말 안 하세요. 백편 이전과 이후가 있다고는 해주셨지만 이백편은 모르겠는 거예요. 동그라미나 세모를 받아도 의심스러웠고 그냥 창작편수가 늘어가는 게 힘들었어요. 시는 계속 써야하지만 나는 안 달라지고 제자리를 걷고 있는 것 같고 다른 친구들은 다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드시더라도 꾸준히 써야해요. 저는 이때쯤 언니들에게 어떻게 해야되냐고 연락드렸어요.ㅎㅎ...!!! 그냥 꾸준히 쓰는 것 밖에 답이 없지만 뭔가 스스로를 환기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을 찾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당. 글 쓰는 거 말고도 또다른 취미를 갖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무언가와 시를 연결할 수 있다면 더 좋구요.

그리고 저는 스타일도 크게 혼란스러웠던 시기가 있었는데. 혜림 쌤 수업에서 원장쌤 수업으로 넘어갈 때였어요. 저는 이미지나 묘사를 정말 못했거든요. 진술 위주로 그냥 말하듯 써왔어요. 그래서 원장쌤 수업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어요ㅠㅠ. 그치만 혜림 쌤이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너희가 착각하고 있는 건. 진술에서 바로 묘사로 바뀌는 게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히는 거라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가장 주축으로 삼으시고 또 다른 걸 할 수 있게 넓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뭔가 딩동댕! 하고 뭔가가 해결됩니다.

물론 원장쌤 수업이 마냥 쉽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당ㅎㅎ... 전 아마 같은 반 친구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고도에 와서 좋은 건 좋은 친구들을 만난다는 거예요. 서로 시 얘기도 많이 하고 백일장 갈 때 외롭지도 않고!! 전 2학년 때부터 백일장을 열심히 다녔어요. 예선도 꽤 다녀온 것 같아요.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ㅎㅎ 제일 기억 남는 건 중앙대 백일장 심훈캠프 어쩌고예요.(근데 진짜 무슨 축제 데려가서 앉아 있게 하는 데 엄청 심심하고 힘들었어용ㅎㅎ) 1박2일이기도 하고 16명인가?? 뽑더라구요. 나름 뭔가 좋았어요^,, 예선은 이상하게 에라 모루겠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 내버리자~!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아이러니한 일이에요. 예선 내기 전에 그 학교 스타일을 파악하시면 예선에 어떤 걸 낼까... 하고 고민하는 건 좁아지는 것 같아요. 다들 내년에 백일장 열심히 다니시고 예선도 많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백일장 다니면 정말 몸도 힘들고 마음도 조바심나고 그래요. 전 지방 갔다가 빈손으로 올라올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엄마한테 많이 미안하기도 했고... 그치만 백일장 열심히 다니다보면 실기장도 그냥 백일장 같아져요. 실기 연습하신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거예요.

저는 실기에서 말아먹은 스타일이지만,, 실기로 최초합을 한 곳이 있으니까 한번 써볼게요. 동국대 실기 준비할 때 동국대 전 글제로 연습을 엄청 했었어요. 동국대가 갑자기 특이하게 나오는 거 아시죠? 전에 2019년도 시제 산책로에서 기린을 발견한 거였나... 여튼 그걸로 연습해갔을 때 원장쌤이 놀라운 발상... 이정도면 작년에 합격했었을 수도 있겠다 라고 그런 칭찬을 해주셨어요... 그냥 이게 생각나네요. 혹평만 듣고 살았기에... 그때 너무 좋았습니답. 그리고 준비작 만들고... 근데 전 준비작 거의 없더라고요. 전 이미지로 써온 시가 없고 너무 한 사물에 집중적으로 쓴 시가 많았기에... 그거 아니면 너무 특이한 가족 서사라서 그냥 실기장 가서 용감하게 초고 쓰고 말아먹었습니다^^... 명전 2차 최초합도 초고 였는데 이건 신기해요. 제가 복원을 못해서ㅠㅠ... 이게 미음을 시적 형상화 하는 거였는데. 대충 우리가 사는 이곳은 너무 둥글어서 각진 구석으로 숨어들지 못한다... 뭐 이런 의미를 담았어요.

면접은 동덕여대 명지대 중앙대를 봤는데 동덕여대는 최저를 못맞췄고 명지대는 떨리다 못해 진동벨이었고 중앙대는 원래 될 애들이 따로 있어서 걍 면접 연습한다치고^^,, 봤습니다. 저는 명지대 인정 상이 아홉 개였고 대학(창원대, 시립대 공모) 1등 2개, 시조 2등 1개, 대학 3등 (연대, 중대, 동국대) 3개 세종날, 구상한강 3등 이렇게 있었습니다. 동덕여대는 아마 12개인가를 냈을 거예요. 거긴 전국대회 단위는 다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상은 학원 내에서 많은 편에 속했어요. 명지대 1차에는 제가 제일 많이 냈던걸루,, 기억합니다. 근데 상으로 뽑는 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냥 면접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1차를 붙으신다면 면접 연습 열심히 하세요. 저는 면접 연습때는 잘 안 떨었던 것 같은데 막상 가니까 떨더라구요. 면접은 그냥 읽었던 거 물어보세요. 독서일지 꾸준하게 하시면 도움 많이 되실 거예요.

여튼 저는 수시 거의 다 우주 예비 뜨거나 떨어져서 정시 마음 먹었었어요. 근데 수능을 말아먹었더라구요. 그럴만도 했어요. 공부를 거의 2주했거든요. 국영 합 11이 뜬 걸 보고 걍 수시 2차 바로 넣었습니다. 거기서 명전만 최초합을 했어요. 수시 중에 기대할만한 게 추계예대 예비 2였는데 과연 될까 싶었습니다. 근데 됐더라구요!! 추계예대 감사합니다. 그리구 제 내신은 6.5~6.7? 뭐 그정도로 낮은 내신이었습니다. 전 자공고였는데 그래서 내신 따기도 더 어려웠지만 ㅎㅎ,, 제가 일단 공부를 안 했어요. 수업 듣기 싫어서 책 읽고 시집 읽고 그랬어요. 근데 이러지 마세요... 전 제가 3학년때 숭실대랑 경희대랑 연대랑 뭐 대학이 사라질 줄 몰랐어요. 수시에 과기대나 단국대 쓰기 위해선 공부 어느정도 하셔야 돼요!!ㅠㅠ. (과기대에 나희덕 시인이 교수로 있다는 사실•••) 문특은 더 좁아지고 1등 있는 애들은 너무 많더라구요. 전 공부 안 한 거 가끔 후회는 하지만 돌아간다고 해도 공부는 안 할 것 같아요. 그치만 공부하세요. 쓸 수 있는 학교가 많아져요.

고도를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돼서 너무 좋아요. 원장쌤 감사합니다. ㅎㅎ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볼펜 선물해주신 거 너무 감사해요. 꾸준히 시 쓰고 진짜 아껴쓰겠습니당 ㅎㅎ!! 그리고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선생님 덕분에 제가 대학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리고 혜림 쌤 보고싶어요ㅠㅠ 혜림 쌤을 아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쌤은 제가 아는 어른 중에 가장 따듯한 분이세요. 쌤이 계셔서 제가 그렇게 시를 많이 쓸 수 있었고 쌤은 정말 저에게 필요한 말을 해주셨어요. 제 마음을 읽으신 것처럼...ㅠㅠ 제가 혼란스러웠을 때, 시에 집중하지 못했을 때 다그치듯 확고하게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진짜진짜 쌤 너무 보고싶어요ㅠㅠㅜ... 찬연 쌤 항상 수업 갈 때 오늘은 무슨 시제일까,, 궁금할 정도로 다양한 수업 해주셔서 너무 즐거웠어요ㅎㅎ 쌤 저희 잊지 마세요ㅠ.ㅠ. 글구 지아쌤 명지대 면접 도와주시구 면접관련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실장쌤!! 저희 면접 면습도 도와주시고 현실적으로 도움되는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ㅡㅠ 쌤••• 데스크에서 항상 저희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해용 그리고 고도 쌤들만큼 저희 시를 읽어주시고 피드백해주시는 분들 없어요!! 꼭 과제해가세욥

애정하는 시반 영영 사랑해 민디야 널 알게 돼서 입시가 정말 하나도 안 외로웠어. 시반 Cool녀 윤서은 언제나 욕 한 바가지로 해줘서 고마움ㅠ.ㅠ 성워니 한여 사랑 인정하구요 동그라미 살인미소 보고싶다고요,, 다비온니 ㅠㅡㅠ 치맥 잊지마 글구 내 추계메이트 정유니 >< 앞으로 잘부탁해♥ 예프 서현이에게도 한 말씀 전합니다. 신서현 잘 될거야 너무너무 잘 될거야!!! 조금서!! 넌 금서니까••• 너가 디즈니 인재인 거 알지? 연주야 마라탕 또 먹자 연주 글 너무 기대돼 다원이 내가 진짜 항상 응원해 스물에 더더더 행복하자!!! 미희야 우리 언제 술 마셔••• 고도녀중에 미희랑만 더 못봤어요... 예리랑 효진이 영은이ღ 귀여운 동생들 ㅠ,ㅠ 고삼 생활 힘들 수도 있지만 너흰 잘 될거야 은솔이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언제나 응원해 사랑해
저랑 같이 입시해준 다른 친구들 너무 고맙구 제가 항상 이것저것 물어봤을 때 답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고도 언니들!! 민경언니 혜나언니 항상 이것저것 물어봐도 잘 답해주시고 ㅠㅡㅠ 감사해요ღ

저는 고도에서 시 말고도 얻어간 것도 느낀 것도 많아요. 어쩌다보니 합.후를 처음 쓰게됐지만••• 여튼 저는 앞으로 덜 울기 위해서 고민할거고<입시 때 흘린 눈물... 스물에 웃음으로 채워...> 확신은 못하지만,, 여튼 저랑 주변인들이 모두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저는 언니들한테 궁금한 것도 자주 묻고 그랬는데 혹시,, 저에게 궁금하신 게 있으시다면^<,,, 인스타든 카페 쪽지든 남겨주세용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입시 잘 끝내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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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17김예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23 이언니햐 ㅠㅠ ㅠㅠ ㅠㅠ 😭😭 과정이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지만 결국 1지망 된 거 넘 넘 넘 엄 넘 축하하고 ••• 개강하기 전에 만나작구 ㅋ 😭😭 ㅠㅜ 같이 수업하면서 너랑 친해지면서 맨날 깔.깔마녀 됐었구 입시는 힘들었지만 시반에서 재밌었던 거 생각하면 덜 힘들게 느껴진당 입시하면서 널 만난 건 나한테도 행운이얌 ㅠ.ㅠ 넌 어딜가서든 밝고 잘하니깝 띵지•••정복해••• 앞으로도 영영 프렌즈 ❣️❣️ 이빨빠질때쯤 서로 시 낭독해주자😋😋
  • 작성자17 김민경 | 작성시간 20.01.25 축하해 예림아 ~ 👏👏 지금 이 결실과 마음을 최대한으로 즐기길 바라 ! 얼른 밥 사달라고 말해 ㅋㅋ ㅋ ^ . ^
  • 답댓글 작성자17김예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25 헉 언니!! ㅠㅡㅠ 감사해용 ㅠㅠ😭😭 작년에 진짜 이것저것 도움 많이 받구 ㅠㅠ 곧 정윤이랑 찾아갈게요!!!!❣️😭
  • 작성자17최혜나 | 작성시간 20.02.01 갑자기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왔다가 이제야 본당 ㅎㅎ̌̈ 예림아! 너 소식듣고 진짜 기뻤지 모야❤️ 다시 한번 축하해!!! 민경이랑 같이 밥 먹쟈 «٩(*´∀`*)۶» 💟
  • 답댓글 작성자17김예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2.01 헉 언닝 ㅠㅜㅠ,,😭😭 좋아요 좋아요,, 언니 작년에 많이 챙겨주시고 제 고민 같은 거 자주 들어주시구 ㅠㅠ😭😭 빨리 밥,, 먹어용 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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