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2학번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합격한 신금주입니다. 저는 고도문예창작학원을 2021년 7월 중순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열정을 가득했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는 감이 있어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아... 너무 늦게 시작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들을 항상 달고 살았고 그런 생각들은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는커녕 제자리에 맴돌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선생님들께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제가 쓴 글에서 고칠 부분을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하나씩 고쳐가고 하나씩 써 내려가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 저는 불안함 마음 대신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을, 문창과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제가 직접 경험했던 중요한 부분들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시간에 맞춰서 글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학원에서나 집에서는 마음 편안하게 구상부터 수정까지 마음대로 가능하겠지만 실제 실기장에서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주변 상황에 대한 압박감으로 본인의 원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원에서부터 정해진 실제 실기 시간에 맞춰 구상부터 글을 써야 합니다. 비록 연습이지만 조금 더 정돈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구상을 한 시간 동안 하고 여러 번 고쳐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에 맞춰 대학교에서 정한 시간과 분량을 맞추는 것 또한 정말!!!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합니다.
다음으로는 필사와 독서입니다. 제가 학원에 처음 들어왔을 때, 원장 선생님께서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이 필사와 독서입니다. 우수작을 보며 필사를 하면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문장력이 조금은 깔끔해지고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인상 깊은 문장을 따로 적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짧아도 상관 없습니다.) 같은 걸 봐도 글로 표현하는 것에는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문장을 따로 적어두고 시간이 남을 때마다 읽으면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습니다. 필사와 독서는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어간다면 분명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건강입니다. 위에 말한 이 두 가지도 정말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아무래도 건강인 것 같습니다. 문예창작학과라고 하지만 내신이나 수능을 아예 보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어느 정도 공부는 필요하기 때문에 실기 준비와 내신 또는 수능을 같이 준비해야 합니다. 저 역시 공부와 실기를 같이 준비하다 보니 밤새는 날이 많아졌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물보다 많이 마시며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활은 몸과 정신이 버티지를 못해 길게 가지 못합니다.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식사도 잘 챙겨야 하고 어느정도의 숙면은 정말 필요합니다. (밤을 샌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닙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길게 이어가야 합니다.)
실기는 정말 체력 싸움입니다. 수시에서 끝나기도 하지만 정시까지 이어가는 경우도 있기에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습니다. 때로는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 건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금만 더 힘을 내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그 누구도 값을 매길 수조차 없는 여러분들의 노력을 실기장에서 마음껏 써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결승선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착해 꼭 환히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신 고도문예창작학원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불안할 때마다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시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친구들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