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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합격 후기

서울예대 면접후기

작성자김단비|작성시간10.01.30|조회수1,770 목록 댓글 3

고도 5기 겨울특강 산문반 김단비 입니다.

2010 서울예대 정시 면접후기 올립니다.

후배님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안녕하세요 322번 입니다.

 

남교수: 앉으세요.

 

나: 네.(웃는 얼굴로 의자에 앉는다. )

 

남교수: 좋아하는 작가 4명과 각각 대표작들을 말해보세요.(안경을 치켜세우며)

 

나: 네. 김애란의 침이고인다. 하성란의 곰팡이 꽃. 마르케스의 꿈을 빌려드립니다.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아우라. 입니다.

 

김혜순교수: 남미 작가들 작품도 읽었네요. (아주 환하게 웃으며)그럼 한국 작가과 남미 작가들의 차이점을 말해봐요. 김애란이랑 아우라를 쓴 작가랑 비교해봐요.

 

나: 네. 김애란 작가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슬픈 이야기를 밝은 문체로 담아냅니다.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너. 라고 지칭하면서 2인칭을 시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김혜순 교수: 남미 작가는 무엇을 어떻게 담아내는 데요?

 

나: 카를로스 푸엔테스 같은 경우에는 2인칭을 시도하면서 현실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자기 민족의 정체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남교수 : 실기때 시를 썼나요 꽁트를 썼나요?

 

나: 네. 꽁트를 썼습니다.

 

남교수: 어떤 내용이었죠?

 

나: 주인공이 어이. 라고 불립니다. 어이.(손을 허공에 대고 무언가를 가리키는 시늉을 하면서) 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니면서 공장에서

존재감 없는 괴롭힘 당하는 불쌍한 주인공이 화상자국이 있는 얼굴에 대한 모욕을 받고 분노해서 공장을 뛰쳐나오는데. 진눈깨비가 얼굴에 몰아쳐도 닳아오른 주인공의 얼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 어귀 편의점에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던 어떤 여자가 주인공에게 어이. 라고 부릅니다. 순간 어이 소리가 귀를 찌르는 가시소리에서 주인공의 귀를 부드럽고 달콤하게 감싸는 소리로 변한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남교수 : 그렇군요.(고개를 끄덕끄덕) 그러면 소설 속에서 잘 만들어진 인물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나: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에서 나오는 그 아비나, 하성란의 곰팡이 꽃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관찰하며 인간을 탐구하는 남자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남교수: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요?

 

나: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문체도 중요하고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확실한 문장이나 인상적인 장면이 중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플롯. 소설의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교수:(고개를 끄덕끄덕) 좋아요. 나가보세요~

 

나: 네. 감사합니다.!(허리를 꾸벅 숙이고 웃으며 인사하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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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경석 | 작성시간 10.01.30 으악 떨려
  • 작성자안상혁 | 작성시간 10.02.01 잘했다. 후배님들, 김단비는 면접 모의 답안을 아흔 개 넘게 준비할 정도로 열심이었습니다.
  • 작성자최수희 | 작성시간 10.03.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예 대본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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