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5학년도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합격한 노의현입니다.
합격자 발표를 확인한 순간부터 이 후기를 쓰는 지금까지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갑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실력을 키우며 쌓였던 긴장과 불안, 그리고 마침내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을 때의 안도감과 기쁨이 교차합니다. 동시에, 이 글을 읽고 있을 누군가도 저와 같은 고민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원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입시 실기에서 요구하는 글과 제가 평소 써왔던 장르 소설과는 방향성이 많이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문장을 아름답게 꾸미고,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면 좋은 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배우며 실기에서는 단순한 문장력이 아니라 글 속 인물에게 명확한 욕망을 부여하고, 그 욕망이 발전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인물의 욕망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부터 막막했습니다. 욕망이 과하면 부자연스럽고, 부족하면 이야기의 흐름이 밋밋해졌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감정을 얼마나 진솔하게 녹여낼 수 있느냐였습니다. 학원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본인이 느낀 감정을 인물에게 투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허구적인 설정만으로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렵고,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감정이 있어야만 글에 생동감이 더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실기 시험에서 평가되는 요소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단순히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했습니다. 문장력이나 표현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 속에 사람이 존재하는가? 였습니다. 이 기준을 알고 나니, 불필요한 고민을 줄이고 보다 전략적으로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은 글을 써야 했고, 완성도가 낮더라도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 목표를 정해 놓고 글을 썼습니다. 하루에 한 편 이상 반드시 글을 쓰고, 쓰지 못한 날이 있으면 그다음 날 반드시 채우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점점 글을 쓰는 속도도 빨라졌고, 이야기 전개 방식도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실기 준비 과정에서 필사는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직접 베껴 써보며 그 속에 담긴 구조와 표현 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합격자들의 글을 여러 번 필사하면서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전개하는지, 어떤 문장을 선택하는지, 어떻게 인물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지를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특히 필사를 할 때는 "이 문장을 나라면 어떻게 썼을까?"라는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예를 들어, 어떤 합격작에서 인물의 욕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면, 그것을 단순히 베끼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기법을 다른 이야기에도 적용해보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필사는 결국 좋은 글을 따라 하면서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또한, 필사를 단순히 문장을 베껴 쓰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그 글의 흐름과 구조를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은 어떤지, 인물의 심리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문장이 길어지는 부분과 짧아지는 부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와 같은 요소들을 고민하면서 필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내 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점이 많아집니다.
시사 상식을 쌓는 것도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기 시험에서 주어지는 주제는 매우 다양하고, 특정한 사회적 현상이나 문화적 요소를 다뤄야 할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으로 시사 이슈를 다루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있으면 글의 설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시사 상식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넓은 시각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명지대학교 실기 시험은 3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지며, 사실상 분량 제한이 없습니다.이러한 시험 방식 덕분에 글을 충분히 고민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다만 그와 더불어 주제가 상황 위주로 정해지는 탓에 준비작의 주제를 크게 고쳐야 됐습니다.
처음 원고지를 받았을 때, 저는 글의 방향을 정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시작 부분에 제시문 속 상황이 부각되도록 첫 문단의 구성을 짰습니다. 일반적인 실기 시험에서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게 글을 완성해야 하지만, 명지대 시험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글을 구상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가능했습니다.
명지대학교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시험장에서는 최대한 늦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막말로, 한 명이 저보다 일찍 나갈 때마다 한 명씩 제쳤다고 생각하며 글을 고쳤습니다.시험이 끝날 때까지 글을 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급하게 마무리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글을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입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실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 글이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쓴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문예창작학과 입시는 실력뿐만 아니라 꾸준한 연습과 전략적인 준비가 중요합니다.학원에서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실기 시험에서 요구하는 요소들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입시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하며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 꾸준히 글을 쓰고, 분석하고, 보완하다 보면 반드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