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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합격 후기

2014 숭실대 불문과 합격후기

작성자13김은경|작성시간13.11.13|조회수405 목록 댓글 4

   안녕하세요. 김은경입니다. 올해 첫 타자로 면접 후기를 쓰려니 좀 떨리네요. 다른 거 말고 그냥 내용만 봐주세요.^^

 

   저는 올해 처음 글을 제대로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문창과, 문학특기자 이런 것들을 하나도 몰랐습니다. 원래 꿈은 따로 있었는데, 안 좋은 이유로 꿈을 포기해야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 평소 제가 취미로 글을 끄적이던 것, 또 다른 흥미 등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올해 처음 글을 배워보게 됐습니다.

   백일장 다니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3월 1일 만해 백일장부터 꾸준히 백일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글을 썼기 때문에 더 글에 매달렸습니다. 하루에 두 편씩 쓸 때도 있었고, 밤을 새면서 글을 써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부에서 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노력해온 게 결실을 맺은 걸까요, 5월에 마로니에 백일장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운이 많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원체 가족적인 분위기의 글을 좋아하고, 마로니에 역시 그런 글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안 좋은 일이지만 이때 저는 조금 자만을 하고 공부에서 손을 놓았습니다. 글만 열심히 쓰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는 백일장에서 번번이 낙방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하나 라고 고민을 했지만, 이미 공부에서 한 번 마음이 떠나가 갈피를 잡기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우수작을 읽기만 했지 필사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필사를 왜 해야 되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백일장 낙방에, 또 주위에서 친구들이 필사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필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두꺼운 공책으로 반 권정도 필사를 하자 확실히 문장은 늘었습니다. 표현도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향상된 문장을 익히고 백일장을 갔을 때, 3등 상이지만 상을 다시 탈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상을 더 타지 못한 채(사실 백일장이 다 끝났습니다.) 수시기간이 됐습니다. 그동안 무슨 생각인지 저는 어쨌든 될 거라는 이유 없는 자신감이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시기간이 되고, 친구들이 대학 때문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까지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괜히 재수 생각도 해보고, 공부 안 했는데 정시까지 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선생님께서 숭실대 불문과에 원서를 넣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숭실대 문학특기자는 상을 하나만 보기 때문에 마로니에 대상이 있는 저로써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불문과에 넣을 때만 해도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불문과가 과연 좋은 선택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불문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프랑스 문학을 접하다보니 프랑스가 괜히 문화의 나라라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프랑스 문학은 어딘가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즐겁게 면접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숭실대는 제 첫 면접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게 없어서인지 오히려 떨리지 않았습니다.(사실 배정원 선생님이 너무 무섭게 면접 준비를 해주셔서 교수님이 선생님보다 덜 무서웠습니다..ㅎ) 차분하게 웃으면서 제 생각을 말했고, 교수님들도 분위기를 잘 풀어주셨습니다. 다 하고 나서는 제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숭실대 결과는 면접 후 일주일 만에 나왔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첫 면접이었고, 제가 잘 말 했는지 확신이 서지도 않았었습니다. 친구가 숭실대 발표가 났다는 연락을 해주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봤는데, 이게 웬 걸. 합격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기뻐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넣었던 학교 중 제일 가고 싶은 학교였는데 바로 붙은 것입니다. 그 기분을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그때 가장 충실해야 할 것에 늘 충실했습니다. 백일장을 준비할 때는 누구한테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글을 열심히 썼고, 수시 준비를 할 때는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어떤 것이든 그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걸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고도에서 좋은 소식 많이 들려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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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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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구름우유 | 작성시간 13.11.14 후배들에게 피가되고살이되는 합격 후기! 은경아 합격 다시 한번 축하해~~ 즐거운 대학생활 누리기 바란다~~^^
  • 답댓글 작성자13김은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1.14 고맙습니당
  • 작성자12한유정 | 작성시간 13.11.14 축하해언니!!
  • 답댓글 작성자13김은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1.14 잉 땡큐 땅큐 띵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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