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14학년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수시에 합격한 배주은입니다! 저는 작년 12월 초부터 고도를 다니기 시작했고 그 때 처음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글을 써오기는 했지만 교내에서 실시하는 작은 백일장이나 이런 곳에서만 상을 타봤고 시를 읽어본 적도, 써본 적도 없는 저였기 때문에 시를 써서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솔직히 많이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숙제도 열심히 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단 시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서점에서 시평에세이집 같은 책을 사서 읽어보기도 하고, 그리고 필사!! 학교에서 자투리 시간마다, 그리고 자습 시간에 정말 필사를 열심히 했습니다. 고도의 추천도서 목록에 있는 시집들, 필사자료집, 그리고 창작시간에 쓴, 그리고 숙제로 해온 친구들의 시까지 모두 열심히 필사했습니다. 이때까지 필사한 노트만 15권이 넘어갈 정도로요! 필사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았고 또 제가 시를 잘 쓰게 되려면 이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시에서도 배울 점이 적어도 한가지 씩은 꼭 있었기에 수업시간에도 한눈 팔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혹은 엄청나게 먼 곳으로까지 백일장을 다니면서 처음에 저는 한번도 수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수상하는 것을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하고, ‘나도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꼭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하는 생각으로 저를 더 다그치고 시를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첫 수상을 하게 되었고, 그 뒤에 또 큰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마음속에 안일한 생각이 조금씩 자리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나태해지고 숙제도 자주 안해가고.. (흡..) 이때 마음 잡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져요.. 진짜 처음과 같이 열심히 하려는 의지와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유지하면 슬럼프가 와도 더욱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포기하지 않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나태해지다 못해 6월 중순쯤에 슬럼프가 왔어요.. 생각만큼 시가 써지지 않아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숙제하는 것도, 창작시간에 시를 쓰는 것도 모두 고역이었습니다. 입시는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시는 안써지니 정말 미칠 노릇이었고, 마음을 잡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필사를 미친 듯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를 잘 쓰려고 초조해하는 마음도 버리고 정말로 머릿속을 비우고 필사만 끊임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슬럼프라고 자신에게 재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조급해지면 시는 더더욱 안써지거든요! 선생님께서 시는 정말 차분한 상태에서 써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ㅎㅎ 결론은 자신이 심각한 상태여도 선생님 말씀대로 하면 된다는 거 ㅜㅜㅜㅜㅜㅜ 히히히!
합격 후기 쓰라고 하셨는데 제가 뭘 쓰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0; 죄송해여..
저는 명지대학교,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세 군데 모두 면접을 봤는데 제가 그렇게 잘 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ㅎㅎ세 학교 모두 그렇게 심층적인 질문은 없었구요 학원에서 준비해주는 대로 열심히 하면 진짜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말주변이 뛰어난 편이 아니어서,,ㅎㅎ 그리고 수상실적도 약간 부족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도 과기대에 합격한 거 정말로 감사합니다....ㅜㅜㅜ 제 꿈을 이루는 데 도와주신 것에 대해서 평생 감사할거예요 고도!! ㅎㅎㅎㅎㅎㅎ
그럼 전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