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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합격 후기

2014 숭실대 한양여대 합격 후기

작성자14공윤희|작성시간14.02.09|조회수545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이제 드디어 영광스러운 14학번이 된 공윤희 입니다 ㅎㅎ 저는 숭실대와 한양여대를 합격했어요 ^^

일단 저는 재수를 했구요 고도는 2012년 고3 겨울 정시특강때부터 다녔습니다



이 글은 성공한 합격수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반면에 실패한 수기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 저는 정말...겪은 일에 대한 할 말이 많아요 ㅎㅎㅎ스압 주의 ^-^..



그래도 사실.. 제가 이렇게 합격 수기를 써야 하나 싶어요 ㅠㅠ내세울만한 게 없기 때문에 여러분은 그냥 이런 케이스의 학생도 이런 대학을 가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 아마 내신, 수능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희망고문이 될 만한 글이기도 하겠네요 ㅋㅋㅋ그럼 안되는데 ㅎㅎ

저는 정말 이 글을 볼, 또는 곧 보게 될 여러분들보다 정말 성적이 터무니 없이 낮거든요 ㅎㅎ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요 (그래서 밝히진 않겠습니다 ^.^)



수능을 망쳤는데도 불구하고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시기였기 때문에 많이 뺀질거리기도 했고 꾀병을 부리기도 했고 꾸밀거 다 꾸미며 실기를 준비했어요 (아마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여러번 머리 색이 바뀌었던 나이었죠ㅋㅋ)

게다가 저는 고3 수시 때 이미 다른 문예창작학원에서 몇 번 글을 써 본지라 뭔가....거만해져 있엇죠 수시 다 떨어진 주제에 ㅋㅋ

지각도 하고 결석도 하고 숙제도 안해보고 필사도 안해보고...해봤자 글씨 연습만 햇지 머릿속에 새겨넣은적이 없네요 ㅎㅎ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고서 어떻게 대학을 갈 생각을 했나 싶어요 ㅎ ㅎ



결국 가나다군 모두 다 예비번호를 받지 않은.... 실패중에 실패를 햇습니다 ㅠㅠ 정말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떠올리고 싶지도 않네요.... ㅠㅠ

재수는 절때 하지 않을거라고 다짐하고서 전문 학교까지 알아봤지만 정말 앞날이 막막하더라구요 앞으로 평생 따라올 빈곤한 내 학력이 나를 괴롭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 억지로 재수를 했어요.... 의지를 가져도 모자를 판에 억지로 재수를 했답니다....



몇 달 뒤에 고도에서 재수험반 수업을 들었지만 원장님께서 제 엄청난 내신을 보시고는... 절때 수시로는 대학을 갈 수 없다고 하시며 수능 공부에만 집중하고 수능 끝나고서 다시 정시특강에 등록하라는, 피가되고 살이 되는 말씀에 그 다음부터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ㅠ(정말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선생님 ㅠㅠ)





여기까지가 제 실패 수기 입니다 ㅎㅎ 사실 별로 볼건 없지만 혹시라도 저처럼 성적도 낮은데 실기에 전념하지 않는 학생이 있다면 정말 재수하세요 ^^ 큰일납니다 ㅎㅎㅎㅎㅎ안돼요 절때 ㅠㅠㅠ 내가 뭐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공부건 글이건....정말 밤샘해가며 열심히 하세요 제발요!!!!

친구들 안경 벗고 쌍수해서 용되는데 혼자서 쌩얼로 ebs책에 파묻히는 사단이 날거에요 .... 뭘 해도 죄인이 된 거 같은 그런기분...으악..



그렇게 뜨뜨미지근한 수능 성적을 받아들고 고도학원에 들어갔어요 저는 국영수 a형을 봤는데 그닥 마음에 드는 성적이 아니어서

사실 많이 불안하기도 했죠 ㅠㅠ (수학은 아에 놔버렸어요) 물론 작년보다는 그나마 나은 성적이었지만서도요....

원장선생님께서도 제 성적을 보시며 갸우뚱 하셨던거 같아요 ㅋㅋ 순전히 제 기분탓이었을까요? ㅋㅋ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문창과 대학 입시 실기전형을 알아보는 도중에 숭실대가 내신 미반영에 수능 국어 영어 a / b 형 만을 반영한다는 정보에 바로 제 목표를 잡았어요

이 대학만이 내 목표다 생각하고 진짜 성실하게 과제도, 필사도 열심히 했거든요 정말 미련할정도로 열심히 출석했어요 ㅠㅠ

수상실적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주변이 좋아서 면접에 유리한 성격도 아니고...글을 뛰어나게 쓰는것도 아니라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면서 실기준비를 했습니다 ㅠㅠ 열심히만 하면 나중에 후회는 하지 않겟지 하면서.....ㅠ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하나도 틀린게 아닙니다 ㅠㅠㅠ 한번 겪어보고나니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확연히 구별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아, 그리고 저는 고3 때는 산문을 썼지만 원장 선생님의 권유로 재수생 시절부터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시는 정말 시인만 써야 할 것 같고 어려운 언어들을 뒤섞은 글이라고만 생각해서 피하고 싶었어요 사실 말하자면... 시는...글 오타쿠? 들만 쓸 줄 알았거든요 ㅎㅎㅎㅎㅎ (농담)

먼저 수시 때부터 열심히 시를 썼던 학생들과 작품을 공유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선생님의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 좀 괴롭긴 했습니다,,

저 친구들이 내 형편 없는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 굉장히 부끄러웠던 것도 사실이구요...

아마 저뿐만이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고 믿고 싶네요 ㅎㅎ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쓸데 없는 걱정인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작품 평가를 받는다 해도 오직 제 작품에 대한 평가만 귀 기울여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 그렇다고 다른 친구들의 글에 대한 평가를 한 귀로 흘려 보내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에요 ㅎㅎ)

그냥 울화통 치밀 정도로 산더미 같은 필사 숙제도 머릿속에 새겨가면서 받아적고 (절때 글 쓰면서 딴짓 금물!!!) 딸랑 한편이라도 , 늦게라도 과제 제출하고 , 아무리 아프더라도 일단 무조건 학원은 출석하고 .... 특별히 남들보다 뛰어나게 열심히 한건 아니지만 성실하게 다녔던 것 만이라도 저에게 상을 주고 싶네요 ( 이미 그 상을 받은 듯 싶지만ㅋㅋ)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ㅎㅎ



문창과를 지망하는 학생 여러분들 대부분은 산문을 쓰는 분들일거에요 시보다는 다가가기 쉽고 오글거리지도 고리타분 하지도 않으니깐요 ㅎㅎ

근데 그만큼 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돋보여야 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거에요 정말 ㅠㅠㅠㅠ 저는 사실 처음에야 시를 쓰는게 어려웟지만 살펴 생각하면 시를 썼을때보다 산문을 썼던 시절이 훨씬 힘들었던거 같아요 ㅠㅠ (그렇다고 산문을 비하하는게 절때 아니에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거죠 ㅎㅎ)

무조건 해보지도 않고 단번에 결정하기보단 산문도 써보고 시도 써보고 이것 저것 써보고서 결정하는게 나을거에요 ^^

저는 산문에서 시로 바꾼걸 절때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저에게는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는... 내신만 들어가는 한양여대에서 합격을 하고, 수능만 들어가는 숭실대에서 합격을 한 걸 보면 정말 실기만으로도 승부를 볼 수 있겠구나 싶어요 (물론 터무니 없이 답 없는 성적은 안되겠지만서도요...)

추게예대, 서울예대에서 연이은 불합격에 엄청난 좌절을 했지만 그때마다 원장 선생님께서 자존감을 지키라는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무너지는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느때보다 긴 입시에 그 누구보다도 지치셨을텐데 내색 하지 않으시고 가르쳐주신 점 정말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ㅠㅠㅠㅠ 처음엔 뭔가 싸늘한 말투, 날카로운 인상, 무뚝뚝한 수업에 정말 적응이 안됐던건 사실이에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적응하고 선생님 말씀만 잘 듣는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정말!



아 그리고 정말 제가 가장 해드리고 싶은 말이 따로 있는데요, 이건 정말 유일하게 새겨 들으셨으면 합니다 ㅎㅎ

글을 쓰다보면 나보다 잘 쓰지 못했던 친구가 갑자기 선생님께 엄청난 칭찬을 듣거나, 나보다도 늦게 들어온 친구가 선생님의 이쁨(?)을 받는다던가 하는 일이 종종 있을거에요 그럴땐 정말...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나는 역시 안되는구나 싶고 이 길이 나에게는 맞지 않는거구나 싶고 학원비만 머릿속에서 맴돌고...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울텐데 그럴때마다 점점 더 주눅들지 말고 언젠간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온다고 생각하고 그냥 모두 다 무시하고 내 자신에게 더 신경을 쓰세요 그 친구들은 그 친구들만의 길을 가라 하고 나는 나만의 길을 가면 되는겁니다 그 길이 내리막 길만 아니면 되는거에요 ㅎㅎ 정말 꼭 새겨 들으셨으면 해요 ! !



꼭 무슨 서울대 입시 후기를 쓴 거마냥 거창하게도 썼지만 저에겐 정말 값진 대학이 아닐 수가 없거든요 숭실대.... 한양여대 붙엇을때도 집이 울려라 소리지르고 엄마랑 부등켜 안고 정말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한양여대만으로도 정말 너무 모든걸 가진 기분이었거든요 ....근데 숭실대라니...ㅠㅠ 선생님도 그냥 숭실대는 접수하는 것 만이라도 의미를 두자고 하셨고 저 역시 엄청난 도전이라고 생각했어요 페이스북에 제 합격 소식을 알리니 제 친구들이 다 놀라 자빠지네요 욕 하면서 아주....ㅋㅋㅋㅋㅋㅋ 저도 이게 아직도...꿈 같아요 ㅋㅋㅋㅋ 믿을 수가 없네요 정말 ㅋㅋㅋ



사실 그냥 요약하자면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하세요! 이겠지만 그냥.... 이런거 읽으면 재밌잖아요? ㅋㅋㅋ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ㅎㅎ 글 재주 없는 저도 이렇게 대학을 갔는데 못할 거 없죠 ㅎㅎㅎ



정말 문창과 간 친구들 너무 부럽고 울컥하고 그랬는데 엄청난 소원이 이루어진것 같아요 배쌤 혜림쌤 ! 제가 꼭 선물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ㅎㅎ 덕분에 저는 온전한 집에서 편하게 대학을 통학할 수 있게 되었어요 과잠도 입으면서 자랑스럽게!! >< ㅋㅋㅋ 아침마다 칼바람에 무릎이 닳도록 기도했던 엄마, 항상 관심있게 가르쳐주신 선생님 덕분이에요 ㅎㅎ 제가 합격한 일에는 부모님의 도움도 절때로 무시할 수 없는데 이 곳에서 쓰자니 뭔가 부끄럽네요 엄마 아빠껜 따로 편지라도 쓸려구요 ㅎㅎㅎ

이 고마움은 정말 말로, 글로 몸짓으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정말정말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감사드려요 ㅠㅠㅠ 정말 ㅠㅠ 함께 수업했던 동생들 친구들 그리고 응원해줬던 수현언니! 너무 고맙고 수고했고 축하하고 대학가서도 자존감 잃지 않고 열심히 글쓰자! 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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