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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합격 후기

2015년 정시 경기대 명지대 합격 후기

작성자15특이송하|작성시간15.02.03|조회수458 목록 댓글 1

  안녕하세요. 저는 명지대와 경기대에 합격한 이송하입니다. 경기대도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참이라 실감은 잘 나지 않습니다.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을 포기했던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은 노력도 만족스러울 만큼은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항상 뒷심이 약해서 실기 시험을 보던 주에는 밤을 새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도 쉽게 무언가 써지질 않았습니다. 아마 그건 열심히 해봤자 실패하기도 한다는 것을 수능 때 알게 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정작 나는 전력으로 노력하지 않았으면서도 처음으로 겪은 큰 실패를 어떻게든 납득하고 싶었습니다. 여태까지가 운이 좋아 수월하게 풀린 것뿐이고 성공하는데 안전한 지점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글을 배우면서 내내 불안했습니다. 글은 공부와는 달리 아무리 배워도 갈피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작은 사람인지 깨닫는 과정이라는 느낌이었어요. 고도에 오기 전에도 1년 반 정도 다른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학원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글을 쓰기 때문에 크게 압박을 받으며 글을 배우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고도에 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압박을 받다보니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나아가야 옳은지 전보다 훨씬 잘 알 수 있었고 내가 얼마나 준비가 안 되어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글이란 철저하게 준비하고 수정해서 완성되는 것이란 사실도 고도에 와서 처음 알았어요. 1년 반 간 막연히 내 글에 문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필사를 통해 문장이 나아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여전히 무언가를 쓰기에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고도에 와서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에 두 달 동안 시도를 해봤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일반 정시와 최저 논술을 준비했었던 터라 수능을 망쳤다고는 해도 수학을 놓진 않았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아마 활용을 부족하게 했음에도 합격한 데에는 그 영향이 미친 것 같아요. 끝으로 원장 선생님 말귀도 잘 못 알아듣고 더딘 저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말을 여럿 알게 되었습니다. 글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요. 두 달 간 수업에서 각 과정에서 필요한 말을 골라서 해주신 것 같았어요. 계획이 잘 짜인 수업이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ㅜㅠ  그리고 정말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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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도 | 작성시간 15.02.03 늘 묵묵히 힘든 티 안내고 노력한 송하야 대학 가서도 잘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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