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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합격 후기

2017 수시 명지대 뒤늦은 합격 후기

작성자15황재연|작성시간17.02.06|조회수718 목록 댓글 10

   안녕하세요......왜 이제야 합격후기를 쓰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제라도 쓰고 싶어서 씁니다... 다른 애들은 길게 합격후기를 썼지만, 저는 짧게 간단하게 쓸게요...

 

   저는 처음 고도에 왔을 때가 고2 1월이었어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많이 했었어요. 리듬체조 하면서 대회도 여기저기 나갔고, 피아노부터 플루트까지 그리고 중학교 때는 예고 준비랍시고 미술학원도 다녔고, 1때는 입시체육을 준비 할라고 했어요. 근데 저 중에서 제가 흥미를 느낀 게 없어서 금방 다 포기해버렸어요. 저는 끈기가 많이 부족해서 정말 좋아하는 걸 하지 않으면 금방 포기해버리거든요. 근데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우연히 한 백일장을 나가게 되었고, 그 백일장에서 뜻하지 않은 수상을 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문창과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학원도 둘러봤던 것 같아요. 집안에서 반대도 무척 심했고, 공부를 하길 원하셨지만, 수상을 하고 나서 결국 허락해주셨어요.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고도를 다니게 되었어요.

 

   처음 고도를 다닐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필사부터 매일매일 과제에 독서까지 해야 되니깐... 근데 정말 신기하게 그 짧은 겨울방학동안 제 글이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아마 그때 제가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ㅎㅎ 시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는 그 시간이 저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나중에는 점점 저만의 글을 쓰게 되면서 더욱 더 문학에 빠졌던 것 같아요. 사실 고2 때는 정말 즐기면서 백일장을 다녔고, 부담감이 없었어요. 그래서 시험기간에 있던 백일장은 거의 대부분 안 나갔어요. 자랑이 아니라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후회되는 일이에요. 백일장 하나하나가 너무 중요한데, 그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서 고3때 진짜 힘들었죠..

 

   저는 너무나도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랐기 때문에 항상 소재가 부족했고, 발상도 거기서 거기였어요. 근데 시를 많이 쓰면서 점점 제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까 제 어릴 적을, 경험들을 막 스스로 파헤쳐 보게 되더라고요. 아빠가 여행을 참 좋아하셔서 해외든 국내든 여행을 정말 많이 갔는데, 거기서 봤던 풍경이나 거기에서 있었던 일들을 주제로 많이 쓰게 되었어요. 사실 고2 때까지만 해도 사소한 거에 특별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새로운 곳이나 새로운 사물에 대해 많이 썼어요. 특히 인물 시를 많이 썼어요. 근데 고3때는 원장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죠... 인물은 최대한 안 쓰고 나에 대한 시를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진부했던 제 시가 조금은 개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고2 때는 나름 수상이 많았고, 1등도 많이 있었지만, 큰 대회에서 1등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위험했어요. 그래서 혜림 선생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근데 제 인생을 뒤바꾼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2 때 메르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많은 백일장이 취소가 되었던 거였어요. 그래서 그 계기로 시조백일장을 위해 시조를 고도에서 처음 배우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시조 백일장도 여기저기 나가기 시작했어요. 3 , 중앙학생시조백일장에서의 수상이 저에겐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아마 시조 덕분에 대학을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래서 고도에서 하는 모든 수업은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야 돼요.

   제가 필사도 정화처럼 많이 하지도 않았고, 또 시를 영은이처럼 잘 쓰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지각을 거의 안했고, 꾸준히 열심히 학원을 다녔습니다. 면접 준비할 때 1번 빼고는 지각은 정말 거의 안했어요. 그래서 일찍 가서 시집을 읽거나 필사를 했던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열심히 하라는 것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내신 정말 중요하고 나중에 대학의 폭을 좌지우지할 수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내신보다는 백일장인 것 같아요. 정말 수상이 중요하니까 열심히 원장 선생님의 수업 듣고, 중요한 말은 꼭 적고, 백일장 준비도 철저히 해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준비 정말 너무 잘해주시고, 늘 걱정해주셨던 혜림 선생님, 문학적으로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원장 선생님, 그리고 늘 웃으면서 저를 위로해주셨던 혜인 선생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문학적인 가치관에 대해 얘기하면서 제가 더 문학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도와줬던 고도 친구들까지...... 정말 너무너무너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명지대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글 쓰고, 문학을 놓지 않고 살겠습니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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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15황재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06 채연아ㅏㅠㅠㅠ너도 너무 수고 많았고 우리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고마워ㅠㅠ 너도 축하해~!!!!♡
  • 작성자Reve | 작성시간 17.02.06 재연아 잘 지내닝ㅋ
    이제 곧 파릇파릇한 신입생이 되겠네ㅎㅎ
    합격하기까지 열심히 달리느라 고생했다
    대학 가서 학원에서 했던 것처럼만 공부하면
    장학금 받으면서 다닐껴ㅋㅋㅋㅋㅋ
    대학 생활 재밌게 하고, 날 풀리면 놀러와라~
  • 답댓글 작성자15황재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06 쌤 너무 보고 싶어요ㅠㅠㅠ얼른 학원 놀러 갈게요!!!!!!!!ㅠㅠㅠㅠㅠㅠ진짜 감사해ㅐ요ㅠㅠㅠㅠ!!!!!!!!!!!☆♡
  • 작성자15이영은 | 작성시간 17.02.06 ㅠㅠ 같은 학교 꼭 같이 다니자고 초반부터 매일같이 얘기했던 너랑 떨어지게 된 거 진짜 아쉽구 그렇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합격 너무너무 축하해 당연한 결과였ㅇㅓ 너는 가끔 보면 걱정이 너무 많은데 니가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넌 되게 대단하고 좋은 애야 조만간 만ㄴㅏ 사랑해 ❤️💛💚
  • 답댓글 작성자15황재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07 영은이ㅣㅣㅠㅠㅠ우리 진짜 아싸 하지말고 같이 다니자고 맨날 얘기했었는데ㅠㅠ넌 내 영원한 고도 동기야... 빨리 널 만나야겠어ㅋㅋㅋㅋ♥♥우리 서로 다른 대학가서도 자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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